CINELAB2024-10-21 12:29:33
10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보통의 가족>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달성!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 등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받은 <보통의 가족>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습니다.
당초 10월 9일이었던 개봉 예정일을 10월 16일로 변경한 이유가 <대도시의 사랑법>, <조커: 폴리 아 되> 등 타 작품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많았는데요. 약 28만 명에 달하는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며 좋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개봉 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베테랑 2>는 누적 관객 수 약 740만 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객 수 감소 추이가 눈에 띄고 있어, 천만 관객 돌파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 역시 안정적인 성적으로 3위를 유지하며 애니메이션 장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유의 상상력과 감성적인 스토리로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며 꾸준히 관객 수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몇 주간의 성적이 주목됩니다.
한편,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공포 스릴러 장르가 강세입니다.
국내에서도 개봉해 누적 관객 수 3만 명을 돌파한 <스마일 2>가 북미에서 1위를 기록하였고, 지난주 깜짝 1위에 올랐던 슬래셔 무비 <테리파이어 3>가 3위로 순위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와일드 로봇>은 북미에서도 2위를 지키며 글로벌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북미 모두 장르의 다양성이 돋보이는 박스오피스 흐름 속에서, 앞으로의 영화 시장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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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란 굴곡에서 후회가 너무 늦지 않기를
인생이란 굴곡에서 후회가 너무 늦지 않기를
영화 <여덟 개의 산> 리뷰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 샤를로트 반더미르히
출연] 루카 마리넬리, 알레산드로 보르기, 필리포 티미, 엘레나 리에티
시놉시스] 도시에 사는 피에트로와 산에 남은 유일한 아이 브루노. 알프스에서 만나 친구가 된 두 소년은 자연을 누비며 우정을 나눈다. 그 후 성인이 된 피에트로는 아버지 조반니가 세상을 떠난 뒤 산으로 돌아오고 브루노와 재회한다.
#스포일러 유의#지루할 틈이 없었던 광활한 알프스의 모습
영화 여덟 개의 산은 내용만 놓고 보면 굉장히 지루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정직하게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영화 속 내용과 극적으로 치닫는 갈등 요소는 크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꽤 긴 시간 동안 상영되는 영화를 보며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광활하게 펼쳐지는 알프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말 없이 등산을 하는 부자의 모습, 혼자 알프스를 오르는 모습, 아버지와 피에트로, 브루노 3명이서 위험한 빙하를 걷는 모습, 넓은 초원에서 소와 양을 치는 모습 등 사계절의 알프스 모습을 눈으로 보고 있자니 그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에 지루함을 전혀 느낄 새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자연적인 소리 외에 음악적인 요소가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 않았지만 풍부한 자연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꽉찬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감각의 절제미가 돋보였던 영화 중 하나였다.
인간의 삶은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영화 속 주인공 피에트로와 브루노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도시에서 살아가던 피에트로는 방학마다 알프스 산 속으로 놀러오고 산속에서 살아가는 브루노를 좋아한다. 브루노는 총명하지만 가정환경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도시에서 넘어온 피에트로와 함께 지내면서 산속에서 노는 즐거움과 함께 자신 역시 배움의 길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런 브루노의 마음을 알아차린 피에트로의 부모님은 브루노의 교육을 지원하기로 하지만 이를 알게된 브루노는 웬일인지 반대를 하고, 브루노의 아버지도 반대를 하며 브루노는 벽돌공으로서 성장한다.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브루노와 달리 피에트로는 도시에서 방황하면서 이렇다할 자신의 적성도 꿈도, 흥미도 찾지 못한다.
그렇게 피에트로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피에트로는 아버지의 유언을 확인하러 브루노가 있는 마을로 돌아간다. 이곳에서 피에트로는 벽돌공으로써 기술을 가진 브루노와 낙농업가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브루노를 만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가정을 이룬 브루노의 모습을 보며 내색은 하지 않지만 자신이 점차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는 피에트로는 전세계의 다양한 산을 오르며 네팔에서 한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여행가이자 작가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피에트로와 달리 브루노는 낙농업이 점차 기울면서 빚더미에 앉게된다.
브루노와 피에트로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동일한 시점에 성공을 하는 것도 안정을 찾는 것도, 그리고 위기를 겪는 것도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나름의 굴곡을 보내고 이를 통해 다시금 성장해나가는 것을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었다.
인생에서 후회가 너무 늦지 않기를
영화 속 두 주인공 피에트로와 브루노의 인생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감정은 바로 후회라고 생각한다. 피에트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아버지가 그토록 좋아하던 산을 오르면서 아버지가 남겨둔 메모들을 확인하며 그가 올랐던 길을 따라 오르며 함께 하지 못했던 등산을 뒤늦게나마 시작한다. 이 등산을 통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이 결국 하고 싶었던 작가가 되고, 여행가로써 네팔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브루노의 경우 낙농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상황이 힘들어지자 아내와 별거를 하게 되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낙담하고 힘들어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도 산은 떠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 만약 브루노가 산을 떠나 낙농업이 아닌 다른 일을 했더라면 그가 죽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인생에 있어서 너무 늦은 후회가 없길 바라게 되는 순간이었다.
영화 여덟 개의 산은 개개인의 인생의 굴곡에 대해 잔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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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더스 /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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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더스 / Brothers >
/ 줄거리 /
해병대 군인인 샘은 동생 토미를 출소 시키고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헬기를 타고 가던 중 폭격을 맞는다.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들은 샘의 부인 그레이스와 샘의 가족들.
남편을 잃은 그레이스와 아빠를 잃은 샘의 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챙겨주는 토미.
그런 자상한 토미의 모습에 조카들도 그를 따르게 되고,
그레이스와 토미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샘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
가족들은 다시 샘과 재회하게 되고,
모두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줄 알았다..
이 씬이 토미의 모든 감정을 설명해 준다.
/ 느낀점 /
" 아무도 잘 못 하지 않았는데
모두가 고통받는 상황 "
이 짤막한 한 줄이 이 영화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전쟁의 고통은 전장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평생 군인과 함께 한다.
그리고 그 고통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이 더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을 옥죄어 오는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소통과 사랑과 믿음과 포옹'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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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샘 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의 연기는 정말 놀랍다.
나는 그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인 줄 몰랐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그 찐따같음이 전혀 없다.
솔직히, 위대한 개츠비나 그의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의
어벙함 조차 이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진짜 무슨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다.
눈빛조차 다르다.
그의 연기에 정말 감탄하며 보게 되는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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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깊은 장면
/ 인상 깊은 씬 /
나는 이 씬이 가장 인상 깊었다.
토미한테 샘이 그레이스와 잤냐며 물어보는 씬인데
그의 말에 토미가 깜짝 놀라
" 왜 그런 생각을 하냐"
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에 대해 샘은
" 너와 그레이스의 모습이 마치 사랑에 빠진 10대들 같아서."
라고 답한다.
전쟁에서 힘겹게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와도
정신적 트라우마가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동생과 부인의 사이에서 저러한 기류를 발견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내 생각에는 그의 목을 졸라온 가장 큰 고통은
현실에 돌아와서 마주하게 된 사실들이었던 것 같다.
절대 예전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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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에 의한 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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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심지어 개봉 전에 계속 티비에서 광고를 했다. 광고를 많이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중에 정작 재미있었던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보기 전부터 고민을 했다. 봐야 하는 것인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사실 인기 좋은 건 잘 안 보는 편이기도 했다.
더빙편도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많을 것 같아서 자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기쁨, 슬픔, 소심, 버럭(분노), 까칠 이들이 한 사람의 감정을 조절한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인간의 감정은 조절 당하는 것인가! 라는 안 좋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이 가출을 결심했을 때 본인의 의지라기 보다 다섯 아이들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라일리의 다섯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모양도 색도 다 다르다. 그리고 메인 기억도 아직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걸 유추해 보았을 때, 누구나 발견했을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어느 누구에게도 다섯 아이들이 있다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면 '특징'이라는 것이 보인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기계를 총괄 하는 색이 어떤 색인가, 캐릭터의 모양이 어떤 모양인가가 확실하다는 것이다.(물론 고양이는 좀 달랐지만ㅋㅋㅋㅋ) 그건 즉, 인간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색과 성격을 갖춰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라일리의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이 충실했던 것은 아직 고유의 성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아마 마지막에 아이들이 뭐지? 하고 의문했던 '사춘기'가 지나면 점차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그 어떤 이야기를 해도 마음속에 계속 남는 것은 '빙봉'
우리의 빙봉,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악역이 아닐까 의심을 했던 '빙봉'.
어릴 때 누구나 자신만의 친구를 가져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잊는 것들이 아주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어릴 때의 기억. 오히려 나의 어릴 때의 기억은 타인이 더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타인이라고 표현했지만 '부모님'이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성격을, 특징을 점차 갖춰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살게 된다. 중간에 나온 청소부가 말했듯이 '잊게 된다'.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있지만 이런 경우는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잊게 되는 거겠지.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억들을 다 가지고 간다면 아마 미쳐버리지 않겠나 싶다. 기분 나빴던 일, 속상했던 일, 죽을 만큼 두려웠던 일들은 살짝 날려버리는 것이 좋지만,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성장을 했다면 잊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리고 빙봉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 만화 원피스이다. 원피스에서 나오는 '닥터 히루루크'는 죽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을 총알이 꿰뚫었을 때?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맹독 버섯 스프를 마셨을 때?
아냐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다."
빙봉은 라일리의 마음에서 계속 살고 있었다. 그런데 라일리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기억이 버려지는 곳에 남는다. 잊혀지게 되는 것이다. 빙봉의 죽음은 라일리가 더이상 찾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라일리에게 잊혀지게 되었을 때였다.
왜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했는지는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위에 설명한 내용이 조금은 그 이유를 알려준 것도 같지만.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봤는데, 이해를 하게 된 이 시점. 내가 어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야 말아버리는 이 시점도 사실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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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셋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씨네픽입니다! :)
4월의 반절이 벌써 지나갔네요.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니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또, 일교차가 매우 크다고 하니 감기도 조심하길 바라겠습니다!씨네픽과 함께 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개봉 주 주말의 관객 수'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시작해 볼까요?...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NEW)▶ '신비한 동물' 시리즈 중 세 번째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의 교장 선생님인 '덤블도어'의 젊은 시절을 다뤄 해리포터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4월 15일~17일) 관객 수 33만 7371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7만 6218명을 돌파하였습니다.이번 주에도 많은 영화가 개봉 예정에 있지만,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줄거리1930년대, 제2차 세계대전에 마법사들이 개입하게 되면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의 힘이 급속도로 커진다. 덤블도어는 뉴트 스캐맨더에게 위대한 마법사 가문 후손, 마법학교의 유능한 교사, 머글 등으로 이루어진 팀에게 임무를 맡긴다. 이에 뉴트와 친구들은 머글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린델왈드와 추종자들, 그의 위험한 신비한 동물들에 맞서 세상을 구할 거대한 전쟁에 나선다. 한편 전쟁의 위기가 최고조로 달한 상황 속에서 덤블도어는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물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고, 서서히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는데…2. <수퍼 소닉2> (▼1)▶호평을 받았던 <수퍼 소닉2>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개봉으로 1위에서 2위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주말 관객 수는 4월 8일 ~10일과 비교했을 때 약 40%가 하락했습니다.
주말 동안 (4월 15일~17일) 관객 수 6만 7207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20만 9596명을 돌파하였습니다.3. <모비우스> (▼1)▶<모비우스>는 개봉 후 한 주마다 한 단계씩 하락하여, 이번 주말에는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관객 수는 저번 주말보다 71%가 하락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4월 15일~17일) 관객 수 1만 8116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46만 222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95회 예측 이벤트는 4월 2주 차 박스오피스(순위) 예측입니다. 한 주동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4월 2주 차 박스오피스 순위의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먼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실제 관람객 연령과 성별에 따른 관람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비율을 더 차지하고 있고, 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주동안 씨네픽 이벤트의 참가자분들 중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주말 관객 스코어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보인 건 건
20대 초반 남성(350,666명)과 30대 후반 남성(315,278명)이었습니다.
또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주말 관객 수 스코어 예측의 정답자 비율은 (오차범위 +-10,000) 전체 참가자의 18%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주말 스코어 예측 이벤트에 참여한 20/30대 비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4. <스텔라> (-)
▶ 박스오피스 중 유일한 한국 영화이자, 유일하게 저번 주말과 순위가 동일한
영화 <스텔라>가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4월 15일~17일) 관객 수 3만 9275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5만 8783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앰뷸런스> (▼2)
▶ 배우들의 몰입감 높이는 연기력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에 호평을 받은
영화 <앰뷸런스>가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주말 동안 (4월 15일~17일) 관객 수 1만 146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0만 824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그리고 <Father Stu>가 주말 박스오피스에 새롭게 등극했습니다.
주말 동안(15일~17일) <Fantastic Beasts: The Secrets of Dumbledore> 북미 기준 주말 매출액 $43,000,000 (한화 약 52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동일합니다.<북미 박스오피스 TOP 5> (2022년 4월 15일 ~ 2022년 4월 17일)1.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4300만 달러 (누적 4300만 달러)2. <수퍼 소닉2> 3000만 달러 (누적 1억 1961만 달러)3. <로스트 시티> 650만 달러 (누적 7857만 달러)4.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618만 달러 (누적 1769만 달러)5. <Father Stu> 570만 달러 (누적 802만 달러)...씨네픽의 4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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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이것은 사랑 혹은 실패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를 잊는 것 같다. 가끔, 어쩌면 생각보다 더 자주. 당연한 결과이긴 하다.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인간사회에 포함되어 틀 안의 규칙을 배우니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 옳은 말과 행동엔 칭찬과 격려가, 어긋난 것들엔 꾸중과 질타를. 어린아이일 땐 ‘왜?’라는 물음을 일삼으며 그만의 이유를 찾아가지만, 언젠가부터 입 밖으로 물음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계기는 알 수 없으나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의젓함, 성숙, 적응의 결과라고 여긴다. 사회에 있는 무수한 '어른'들이 그러하듯.
하지만 암묵 속에 묻힌 물음은 언젠가 터져 나오기 마련이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규범과 정상성, 그 모든 것을 전복하려는 시도 또한. 혼란에 빠뜨리려는 게 아니다. 너무 좁지 않느냐고 묻고 싶은 거다. 우리가 수용하는 옳음은 마치 송곳처럼 좁고 뾰족하기만 하다고. 송곳의 원래 의도는 무언가를 뚫거나 구멍을 내기 위함인데 우린 왜 그 도구 위에 발을 디디어 서고자 하느냐고. 그러면 다칠 텐데.
어느 누군가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송곳에 잘 적응해서 문제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송곳은 송곳이라서 살면서 한 번쯤은 삐끗할 일이 생긴다. 주류에서 한참 벗어난 느낌, 나의 존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 깊은 구덩이에 잘못 빠진 느낌. 내쳐지는 경험을 인간 모두가 경험한다는 건 참으로도 다행인 일이다. 상황은 다를지언정 괴로운 때의 감각은 아주 잘 아니까.
사람들에겐 서로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으론 똑같은 경험이 존재한다. 다만 그 존재를 인지하지 않고, 인정하려 들지 않고, 서로 다르다고 배척하기에 끝없는 경계를 만든 것이지. 이 영화를 보는 시선도 비슷하지 않을까? 실험영화라고 한들 최소한 극영화의 틀은 갖춘 것인지, 레즈비언을 다뤘다고 할 수 있을지, 사랑이라고 보기 어렵진 않은지. 취향이고 아니고의 관점에선 평이 갈리겠지만 스스로 되물어 볼 질문이 있지 않나.
이 영화는 왜 이렇게 찍은 거지?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
아래부터 연출의 일부를 언급하지만,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암전 된 화면에서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 그런데 러닝타임 내내 내레이션이 이어진다면? 낯설 게 자명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낯선 흐름들이 많아서, 장담컨대 대화는 없고 인물들의 내레이션만 나온다는 사실을 가장 나중에서야 깨달을 거다. 이처럼 비정형성을 띄고 있는 영화이긴 하나 '실험영화'라는 카테고리 안에선 지극히 전형적인 면모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과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들 또한 이와 비슷할지 모른다. 어느 카테고리에서는 유별나도 또 다른 곳에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그럼 결국, 차이랄 게 있나. 객체는 변함없다. 판단의 주체인 우리 개인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지각하는 것이지.
우리는 괴물이고, 마녀이고, 도깨비다.
영진과 재연이 서로를 꽁꽁 숨기며 살아야 하는 것, 함께 살 수 없는 것은 그러므로 당연한 일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도 아니고. 대다수가 그들을 괴물과 마녀, 도깨비 같은 카테고리를 투과해 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 머릿수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나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견고하고도 암묵적인 틀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들이 숨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사람이 이전보다 줄었다고 한들 그들은 여전히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으니까.
두 사람은 구체성을 지녔다. 영진, 이라는 이름과 재연, 이라는 이름. 그리고 둘의 외형으로. 흐릿하고 깨진 이미지들이 시각적 혼란을 야기한다고 해도 인물들이 지워질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그들은 끊임없이 발화한다. 자신을 주어로.
액자식 구성과 비슷하다고 할까. 주인공은 두 사람이 아니다. 정확히는 '겨우' 두 사람은 아니다. 이름도, 생김새도, 목소리도 알 수 없어서 마치 비존재하는 것 같은 무수한 이들. 다소 남루한 모양새가 동정을 불러일으키질 않고 되레 기이함을 불러오는 이들. 그래. 마녀, 괴물, 도깨비. 그런 것들과 어울릴 것 같은 존재들. 이러한 비존재들은 아무리 모습을 드러내도 세상이 인지하기엔 턱없이 미미해서 구체적인 인물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이 모든 비존재를 대변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건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성립할 수 있는 관계이다. 일종의 환상이랄지. 모두가 비존재인 건 마찬가지인데 그중 몇몇은 마치 자신의 모습을 자유로이 드러내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어서, 사회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존재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을 일컫는 카테고리는 바뀌지 않았다. 정말, 이 둘이 자유로웠다면 낙원 찾기에 돌입할 리 없다.
낙원.
그건 어디인가. 유토피아의 다른 말이 아닌가. 상상하면 할수록 아득하게 멀어지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유토피아를 찾는 또 다른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정체 모를 낙원을 향해 살던 곳을 떠나고 좌절한다. 자신의 삶을 지탱하던 꿈같은 공간은 말 그대로 꿈에 그쳤다. 이젠 어디로 향한단 말인가. 그는 습관처럼 어딘지도 모를 앞을 향하려 한다. 이미 거나하게 뒤통수를 맞아놓고도, 습관처럼.
하지만 낙원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여길 벗어나 새로운 곳을 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오히려 새롭게 무언가를 일구고 적응할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 게 분명하다. 그럼 대체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돌아가야 한다.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곳으로. 그곳은 좋든 싫든 그가 여태껏 살아온 터전이고 집이니까. 낙원은 발견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선 몇 천 번의 부서짐을 만날 것이다. 굽이치는 물결이 부서지고, 다시 물결을 만들고, 순식간에 부서지고, 그럼에도 다시 물결을 이루듯이.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며 하나의 작은 원을 그리다 보면 또 다른 비존재가 모여들어 조금 더 큰 원을 그리고, 사회 안에 자연스럽게 속한 다른 이들도 손을 잡고. 끝나지 않을 물결이 요동친다.
바다가 끝나는 곳에 다다르기엔 물결이 너무나도 큰 시점이 오면, 파도는 더 이상 부서질 일이 없겠지. 꿈에만 그리던 낙원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앞에 펼쳐지는 순간. 그때를 기약하며 오늘도 파도는 망설임 없이 철썩대며 부딪힌다.
Schedule
2023. 04. 28 / 13:00 (230) 메가박스 전주객사 1관
2023. 04. 30 / 13:30 (335) 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2023. 05. 02 / 21:00 (411) CGV전주고사 4관
2023. 05. 04 / 16:00 (822) 메가박스 전주객사 3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JIFF)- 2023.04.27(목) ~ 2023.05.0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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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나이트> 난해함에 가려진 현대적 고전의 진면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그린 나이트>는 '반지의 제왕'의 작가인 J.R.R. 톨킨이 현대어로 정리한 영국의 두운시 '가웨인 경과 녹색의 기사'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사실 이 영화는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비록 아서 왕 전설에 속하지만 원작 자체가 아서와 엑스칼리버, 랜슬롯과 귀네비어의 사랑, 성배 찾기와 같은 굵직한 에피소드에 비해 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린 나이트>는 난해하다. 일반적인 판타지 작품에서 기대할 법한 화려한 액션은 없다. 대사도 많이 등장하지 않으며, 간간히 나오는 대사들마저 함축적이거나 중의적인 경우가 많다. 영화의 뼈대를 이루는 목 베기 게임, 여인의 유혹, 획득물 교환 게임과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미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이처럼 일반적인 화법을 따르지 않는 <그린 나이트>는 혼란스럽다.
하지만 마치 조개껍데기를 벗겨낼 때 숨어 있는 진주를 발견할 수 있듯이, 인상적인 영상미를 통해 혼란스러움과 불친절함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로 받아들일 때 <그린 나이트>의 감상은 극적으로 달라진다. 이러한 느낌은 진정한 기사로 거듭나는 가웨인의 여정에 관객들이 스스로를 대입시키는 효과적인 기제가 되기 때문이다.
'아서 왕(숀 해리스)'의 조카라는 이유로 원탁에 앉을 수 있었던 '가웨인(데브 파텔)'은 원탁의 다른 기사들처럼 위대하고 아름다운 무용담을 가지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런 그 앞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나타난 '녹색 기사(랄프 이네슨)'는 자신의 목을 내리치고, 그 대가로 1년 뒤 녹색 예배당으로 가서 녹색 기사에게 똑같이 목을 내리치는 도끼날을 맞는 게임을 제안한다. 가웨인은 이 '목 베기 게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진정한 기사로 거듭날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녹색 기사의 도끼로 그의 목을 내리치고 정확히 1년이 지난 후 녹색 예배당으로 향하는 여정에 나선다.
모험 중에 가웨인은 도적, 여인, '성주(조엘 에저튼)', 여우 등을 만나고, 그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기사도의 여러 덕목을 착실히 배워나간다. 이때 영화는 그가 관대함, 신의, 순결, 예의범절, 그리고 연민 등을 배우는 것보다 그 덕목 앞에서 자신의 끓어오르는 욕망과 삶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못한 채 갈등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원탁의 기사이자 영웅인 가웨인 이전에 자아를 사로잡은 혼란 때문에 괴로워하며 도망치려 하는 한 명의 연약한 인간을 그려내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에셀'과 '귀부인' 역을 동시에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가웨인의 연인인 에셀은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그로 하여금 가책을 느끼게 하고, 그를 유혹하는 귀부인은 그가 기사가 되기에 인간적 약점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꼬집는다. 한 명은 과연 그가 기사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다른 한 명은 그가 기사가 될 만한 재목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그렇게 그녀들과의 만남과 이별은 가웨인이 녹색 기사와 재회하기 위한 여정을 지속할 것인지, 즉 기사로 거듭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된다. 이에 가웨인은 연인과의 사랑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유혹에 넘어갈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면서 고귀하고 진실한 인간이자 기사로 성장한다.
이처럼 기사도를 배우고 기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린 나이트>는 마치 기독교적 윤리로 가득한 작품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로도 게르만 족이 잉글랜드 섬을 침략하자 브리톤 족이 이에 맞서 싸웠던 아서 왕 전설의 역사적 배경이 가웨인의 여정에 투영된 기독교적 흔적 영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당장 영화의 첫 대사부터가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어요"이고, 이 대사는 가웨인의 방탕함과 대조를 이루면서 영화가 가웨인의 속죄와 회개, 그리고 참회를 다루게 될 것임을 암시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서 왕의 왕관은 성화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성인들 뒤를 비추는 후광을 본뜨고 있으며, 이는 캐멀롯 왕궁의 상징인 원탁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기독교적 세계관에 충실한 것처럼 보인다. 녹색 기사가 기독교의 상징인 캐멀롯 왕궁에 난데없이 나타나 게임을 제안하는 모습은 이교도 대 기독교도의 대결 구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녹색 예배당에서 가웨인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십자가는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뉘우치는 그의 모습에서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와 사도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명백히 들리고 보이는 것과 달리 <그린 나이트>는 가웨인의 모험을 평면적이고 교훈적인 성장담으로 결론짓지 않는다. 영화는 상징이나 이미지에서 두드러지는 기독교적 배경에 비하면 자연과 이교도, 마법과 켈트족의 신화에 힘을 주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그들의 존재감을 노출한다. 가웨인이 녹색 기사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으면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완결 짓지 않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가웨인의 어머니인 '모건 르 페이(사리타 초우드리)'는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지만 언제나 그림자 속에서 가웨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도적떼와 붉은여우부터 거인과 눈을 가리고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노파에 이르기까지 가웨인을 유혹하거나, 낙담시키거나, 알 수 없는 조언을 건네는 이들의 정체도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 결과 <그린 나이트>는 신의 말씀에 충실하고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자아를 성찰하고 새로운 삶의 기준을 찾는 입체적인 작품으로 거듭난다. 가웨인이 마주한 인물들이 그를 유혹하거나 방랑으로 이끈다 해도 영화는 그들의 존재가 악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기존의 전통과 관습 하에서 가웨인이 스스로 억압하던 정열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진정한 자아를 찾게 만드는 거울과도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목 베기 게임, 여인의 유혹, 획득물 교환 게임을 통해 자신의 두려움과 갈망, 그리고 기사도의 덕목 중 갖춘 것과 갖추지 못한 것을 구분한다. 또한 부족함을 채우고 진실해지기 위해서 어떤 희생을 치러야 할지도 깨닫는다. 따라서 가웨인의 각성은 단지 그리스도교라는 기존의 사회적 전통에 충실한 기사로의 성장보다는, 사회가 기대하는 역할과 진정한 자아 사이에서 마침내 중심을 찾아낸 한 젊은이의 성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그린 나이트>가 고대의 전설을 넘어 현대의 고전으로도 발돋움하는 이유다. "이야기의 뿌리인 자신의 자아를 찾아 나가는 한 청년과 관련된 기사도의 개념은 지금 시대에도 시의적절하다"는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기존의 삶의 방식을 따르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은 젊은 세대가 가웨인에게 이입하여 스스로 기사가 되어가는, 즉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확립하는 과정을 경험할 장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화는 가웨인에게 "훌륭한 전사가 되는 것에서 사회적인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는", 곧 완벽하지 않아도 완벽을 추구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투영할 뿐 그를 완전무결한 기독교적 영웅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
이때 <그린 나이트>는 이 모든 이야기를 금색, 녹색, 적색, 회색이라는 색 안에 담아낸다. 가웨인이 입은 망토는 아서 왕의 왕관을 닮은 금색을 하고 있고, 이 망토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웨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연을 뒤덮은 녹색의 이미지로부터 그를 지켜준다. 가웨인 대 녹색 기사, 카멜롯 대 녹색 예배당, 더 나아가 기독교 대 이교도의 대립이 두 색책의 대비에 담겨 있는 것이다. 적색은 숱한 피의 향연을 장식하면서 두 세계를 넘나드는 가웨인의 모험이 삶과 죽음 사이에 위치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회색은 거인들을 만나는 대목처럼 매혹적이고 장엄하지만 동시에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모험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회색풍의 색감은 영화 전반을 지배하며 녹색 기사의 도끼날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를 고민하는 가웨인의 혼란스럽고 난해한 내면을 외면화하며, 마찬가지 입장인 관객들을 가웨인의 내면으로 자연스레 초대하기도 한다.
따라서 다채로운 영상미의 도움을 받아 난해함과 혼란이라는 껍데기를 열기만 한다면, <그린 나이트>가 품은 기독교적인 성장담, 기독교 세계에 가려졌던 켈트 족의 영웅과 마법을 조명하는 판타지, 더 나아가 가장 현대적인 고전이라는 다양한 진주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E(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상이한 세계가 만날 때의 혼란, 충격, 경탄을 장중하게 담아낸 서사시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한 영화 <그린 나이트>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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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전체요약 영상:
- 시리즈 12분 핵심요약 영상:
- 스토리 설명 영상:
- 철학분석영상 :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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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디밍 러브> 메인 예고편
누구나 품을 수 있지만,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엔젤’
단 한 번도 원하는 삶을 살아본 적 없던 그녀에게
운명처럼 오직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난다
무조건적인 그의 사랑에 ‘엔젤’은 매번 도망치지만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진정한 세상을 알아가는데…
사랑이 이끄는 순간, 눈부신 기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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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더랜드> 티저 예고편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를 시작하시겠습니까? [원더랜드] 티저 예고편 공개! 2024년 6월 5일 극장 대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