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4-11-21 14:37:20
강동원 씨, 껍데기가 참 무겁죠?
넷플릭스 [전, 란] 리뷰
이 글은 넷플릭스 작품 [전, 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작품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넷플릭스가 버릇 나빠졌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 시작했다. K콘텐츠로 쏠쏠하게 재미를 본 것은 인정하지만. 그 뒤로 넷플릭스를 뒷배 삼아 제작된 한국 작품들의 수준이 그다지 높지도, 그렇다고 참신하지도 않았기 때문.
게다가 최근 작품들에서 그다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배우가 주연진에 들어차고 있다면, 배우의 이름값으로 인해 반가우면서도 작품 자체에 대한 우려감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OTT시청자들에게야 작품 하나는 그저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작품이 별로라면 손쉽게 종료 버튼 한 번으로 물려버릴 수도. 좋았다 하더라도 또 다른 좋은 것들에 파묻히기 좋을 작품들 중 하나로 남아 버릴 테니.
그러나 넷플릭스에게도. 그리고 출연진들에게도. 작품 [전, 란]은 매우 상징적인 작품이 될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떠도는 소문(?)에 대한 억울함도. 그동안의 치욕도. 함께 벗어던질 수 있을 만큼의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는 소리를 반드시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청자의 입장인 내게는 몇몇 출연자들에게 이번 작품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배우 차승원의 경우 선조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수라간에서 더 많이 마주칠 것만 같았고. 천하의 연진이도 입 닫게 만든 말솜씨의 나이스한 강아지 이미지를 과연 정성일 배우가 벗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그러나 사실 가장 큰 궁금증이자 의문은 배우 강동원에게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에게는 배우로서의 꽤 많은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매번 배어 나오는 사투리. 언제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얕은 호흡과 그로 인해 더 처참한 대사 전달력. 그리고 자신을 이 자리까지 올려준데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공을 세웠겠지만 그와 동시에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그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벚꽃을 뿌려준 것만 같은 그놈의 용안(?)까지.
그 후광효과를 깨고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무던한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특히 최근 작품들에서는, 아쉽다기보다 절망에 가까웠다. 그에게 단단히 결속되어 벗겨지지 않는 이 껍데기를 과연. 이번에야말로 주연 배우의 위치에서 벗어던질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였다.
그러나 작품 바깥에서의 상황은 작품 속 인물들이 맞이한 상황과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자신의 것이 아닌 영광을 가진 종려(박정민;AKA 짜증계의 신예)와 거적때기에 불과하지만 청의검신으로 불리게 해 준 옷과 검을 걸친 천영(강동원)의 모습이 그러하다. 만인지상이라는 왕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지만. 붉은 옷과 그 한 글자를 제외하면 그저 생떼 쓰는 수염 난 늙은 아이에 불과한 선조(차승원)까지도.
등장인물들은 껍데기가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거나,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기도 한다. 좋든 싫든 영화 속 인물들은 상황에 맞게 자신이 지녀야 하는 그 껍데기를 꾸깃꾸깃 눌러쓰고 삶을 연장한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배역과 배우로서의 껍데기를 가장 먼저 벗어던진 사람은 놀랍게도 정성일이다. 그리고 나는 이 장면이 켜켜이 쌓인 껍데기 논란(?)에 가장 맞닿은 통쾌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청의검신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겐신은 자신의 신분을 은닉하기 위해 꾹꾹 눌러썼던 갓을 홱 내팽개치고 말에 박차를 가한다. 앙다문 입 사이로 그의 숙적을 향한 결의가 비치는 순간은 짧았지만. 하도영의 남은 그림자를 완벽히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정성일 배우는 자신의 숙적과의 결투를 고대한 장수인 겐신 그 자체였다.
겐신으로 재탄생한 정성일 배우와 가장 많은 대립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천영이다. 그리고 다행히 배우 강동원은 자신이 가진 거의 모든 약점을 이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 극복했다. 이 정도면 "스울 사람"이라고 봐도 될 법한 수준의 언어 구사. 염소 같은 목소리의 소리침이 아닌. 그래도 제법 포효의 느낌이 나는 호통과 절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게 스턴트 장면을 해낸다는 장점까지 십분 살려, 두 사람의 대결 장면은 꽤 긴장감 넘치는 "대등한"승부를 보여준다. 내가 키운 것도 아닌데 괜스레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작품 전체로 보았을 때는 연기자들의 호연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책임은 오롯이 이야기의 흐름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떤 개연성도 마음에 날아와 박히지 않고. 종려와 천영사이의 오해가 빚어내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다. 꽤 많은 장면들이 그저 다음 장면을 위한 흐름에 쓰일 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기 쉽지 않다. 그로 인해 극 중 존재하는 모든 갈등이 깊어지기보다 퍼지기만 해서 극의 후반부에 도착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는다.
또한 극 중 인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너무 극대화되어.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 어느 작품에나 악역이나 천덕꾸러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애초에 "그럴 인간"으로 보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형성되기 쉽지 않다. 분명 장면들은 아름다운데. 그 안에서 뛰어노는 인물들에서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결국 극 중 거의 모든 배우들의 선입견을 날려버릴 만큼 애쓴 영화임에는 확실한 이 작품은. 볼만한 장면들이 분명 많음에도 불구하고 봐줄 만한 작품이 되지는 못했다.
[이 글의 TMI]
1. 어제 상체 PT 받고 버스 손잡이도 못 잡는 휴먼이 됨.
2. 아보카도랑 눈치싸움 드럽게 힘드네.
3. 2025년 다이어리 구매 완료
4. 왜 아직 월급날 아니지?
#리뷰 #영화리뷰 #munalogi #넷플릭스 #전란 #박정민 #강동원 #정성일 #진선규 #김신록 #리뷰어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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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가 ‘불법’인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내는 법
- 8★/10★
동쪽 시장에서 아버지가 동전 2개로 작은 쥐를 사오셨네
그런데 고양이가 와서 작은 쥐를 먹어버렸네
아버지가 시장에서 산 쥐를
…
이번에는 개가 고양이를 먹었네
아버지가 시장에서 산 쥐를 먹은 그 고양이를〈Alla Fiera Dell‘Est〉라는 이탈리아 노래 가사 일부다. 유럽, 북미 등으로 이주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부르던 노래라고 한다. 노래는 계속 이어진다. 쥐는 고양이에게 먹히고, 고양이는 개가 삼켜버리고, 개는 지팡이로 두드려 맞고, 막대기는 불에 탄다. 더 강한 존재가 더 약한 존재를 먹거나 제압하는 일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민자들이 이 노래를 부른 이유를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노래 가사 속 약한 존재들의 운명이 여기저기서 치이기만 하는 자신들의 처지와 닮은 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 거장 다르덴 형제의 신작이자 칸영화제에서 75주년 특별기념상을 수상한 〈토리와 로키타〉는 두 이민자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로키타가 벨기에 어딘가에서 체류증 허가를 얻기 위한 심사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로키타는 자신이 이미 벨기에에서 체류증을 받은 토리의 친누나라고 주장하며, 어린 동생 토리와 함께 있기 위해서 자신 역시 체류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심사관의 질문이 뒤따른다. 말투는 차분하지만 질문의 내용은 날카롭다. 로키타는 조금씩 수세에 몰리고 끝내 공황 장애가 와서 약을 먹고는 눈물로 인터뷰를 마무리한다.
로키타가 거짓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키타는 토리의 친누나가 아니다. 토리는 아프리카에서 횡행한 마녀/주술사 사냥의 표적이 되어 학대와 린치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되어 체류증을 발급받았다. 반면 로키타는 체류증을 발급받아 가사노동자로 일하며 고향의 가족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유로 유럽에 체류 중인 토리와 로키타는 같은 보육원에서 생활하며 어느덧 친 남매보다 더 끈끈한 사이가 된다. 로키타는 토리를 지극히 아끼고 돌봐주며 토리 역시 로키타가 체류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요컨대 토리와 로키타는 유럽 사회의 가장 낮고 험한 곳에서 그 무엇도 끊어낼 수 없는 우정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다르덴 형제는 이번에도 누군가의 삶을 극화하여 소비하는 대신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기법으로 토리와 로키타의 우정과 삶을 차분히 담아낸다. 마약 배달 및 재배, 이주 브로커의 갈취, 성착취 등이 등장하지만 이 소재들은 이주자들의 취약함을 과잉 극화하는 데 활용되지 않는다. 토리와 로키타가 조금씩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과정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우정과 사랑이 더 깊어지는 과정에 카메라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합리한 상황에서 불가능한 관계를 일구어낸 토리와 로키타는 끝내 비극을 마주하고 만다. 체류의 ‘합법성’을 따지는 일이 한 인간 존재를 ‘불법’으로 내몰고, 가장 취약한 자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단단하게 만들어낸 관계는 폭력적으로 응징당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안보, 국경, 안전과 같은 가치들은 대폭 강화되었고 이 가치를 ‘훼손’하는 존재들은 곧바로 강한 비난‧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즉 이주자들은 ‘국민/민족 정체성’을 헤친다는 오래된 비난과 더불어 새로운 차별과 배제의 언어에도 대응해야만 했다. 이주자들은 더한층 공공의 안녕을 위협하는 존재의 표상이 되어버렸고 그만큼 연대, 포용, 환대의 가치 역시 약화되었다. 〈토리와 로키타〉가 다르덴 형제의 전작에 비해 비관적이라는 관람평이 이어지고 있다. 악화된 현실의 반영일 것이다. 그러나 이민자와 정주자의 관계가 이런 식으로만 맺어져야 할 이유는 없다. 토리와 로키타가 주고받은 우정과 사랑이 전체 사회로 확대되지 못할 이유도 없다. 억지로 꺾여버린 토리와 로키타의 우정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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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 우먼 킬](2019): 그 여자들은 왜 사람을 죽였을까?
▶ 그 여자들은 왜 사람을 죽였을까?
1960년대의 베스 앤, 1980년대의 시몬, 2019년의 테일러. 서로 다른 시대의 세 여자는 모두 같은 집에서 살인을 했다. 왜 그랬을까?
베스 앤은 ‘완벽한’ 가정주부이며, 시몬은 사교계의 여왕이다. 테일러는 오픈 릴레이션십, 즉 결혼 후에도 상대방에게 배타적으로 귀속되지 않는 결혼을 추구하는 변호사다. 베스 앤, 시몬, 테일러는 시대를 달리해 같은 집에 살았다는 것 말고는 별 공통점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 몇 안 되는 공통점은 치명적이다. 그들은 모두 여자고, 남편이 속을 썩인다.
베스 앤의 남편은 바람을 피운다. 시몬의 남편은 게이다. 테일러의 남편은 아무것도 써내지 못하는 무능한 각본 작가다. 이 세 여성은 각각이 마주한 문제를 헤쳐나가며 변화한다. 이 변화의 과정은 통쾌하고 따뜻하며 단단하다.
남편과 가정밖에 몰랐던 베스 앤은 점차 다른 여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간다. 베스 앤은 그녀가 깔봤던 이탈리아 여자, 남편이 바람난 여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자에게서 자기 삶을 본다. 전혀 겹칠 것이 없을 것 같은 그들의 삶이 ‘여자’라는 공통점으로 포개짐을 자각한다. 가장 섬뜩하면서도 통쾌한 베스 앤의 서사는 남자들의 세계를 잔혹하고 치밀하게 청산한 후, 여자들의 세계를 열어젖힌다.
시몬은 남편이 게이인 걸 알고 불같이 분노한다. 남편을 사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아한’ 사교계 친구들의 입방아에 오를까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때마침 시몬에게도 비밀스러운 사랑이 시작된다. 이로 인해 평생토록 사랑을 숨겨온 남편의 애환을 조금씩 이해해 나간다. 시몬은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할 때조차, 단 한 순간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처음에는 화려한 보석과 옷이 그녀의 품위였지만, 끝에는 공감과 사랑으로 그 내용이 바뀐다. 그녀는 품위의 내용이 무엇으로 채워져야 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테일러는 남편과 다자연애 관계를 꾸려나가면서 원칙과 삶의 관계를 재정립한다. 그럴싸한 원칙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삶에 적용하려 들었다간 탈이 난다. 아무리 세련되고 멋진 원칙이라도 구체적인 삶으로부터 도출되어야만 한다. 유능한 테일러와 찌질한 남편 일라이, 그 둘 사이의(아름답지만 파괴적인) 제이드의 관계는 붕 떠 있는 말들이 얼마나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드라마가 다자연애 그 자체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도 좋았다. 테일러가 성급했고, 일라이가 ‘남자질’을 하려 들고, 제이드가 위험한 인물이었기에 다자연애 관계가 파탄 났을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단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었다. 서로 다른 시대의 여자들이 복수하고 성장하며 자기 삶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좋았다. 세 부부 사이에 끼어든 에이프릴, 토미, 제이드의 서사도 쳐지지 않는다. 완벽한 주부, 사교계의 여왕, 유능한 변호사 말고도 더 다양한 여성의 삶이 중첩되는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률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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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무료한 목요일에 활기를 더해줄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한눈에 정리해 드릴게요 :)
그럼, 4월 둘째 주!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웅남이>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 차지
ⓒ 네이버 영화
해외 배급을 맡은 CJ ENM과 박스오피스 베트남에 따르면, 박성광 감독의 영화 <웅남이>가 베트남에서 개봉 3일 만에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고 합니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입니다. <웅남이>는 지난 7일 개봉된 대만을 시작으로 베트남에서도 개봉하며, 국내의 코믹 신드롬을 해외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광한,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내한
ⓒ 네이버 영화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허광한이 오는 4월 28일 개최되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유일한 외국 배우 시상자로 초청된 배우 허광한 주연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국내에서 5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 소희>, 해외 영화제 연이어 수상 쾌거
ⓒ 네이버 영화
배우 배두나와 김시은 주연작 <다음 소희>가 제45회 크레떼이유 국제 여성 영화제 젊은 관객 부문 최우수 장편 영화상, 제3회 랭스 폴라 스틸러 영화제 심사위원상, 제2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다음 소희>는 프랑스에서도 현지 유력 언론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얻었고, 개봉 2주 차에 51,6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영관 수가 확대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선균·주지훈 주연 <탈출>, 칸 국제영화제 초청
ⓒ CJ ENM
이선균·주지훈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가 오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었습니다. 영화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트와일라잇>, TV 드라마로 제작
ⓒ 네이버 영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소설, 영화 시리즈 <트와일라잇>이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미국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드라마 <트와일라잇>은 라이온스케이트에서 개발 중이며, 원작자인 스테파니 메이어가 제작에 참여하고,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5편의 프로듀서였던 윅 갓프레이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엘리멘탈>,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 네이버 영화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흙, 공기인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엘리멘탈>은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4번째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입니다. <엘리멘탈>은 개봉 전부터 놀라운 작품성과 독창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주 만에 매출 1조 원 돌파
ⓒ 네이버 영화
닌텐도 인기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영화화한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18일 만에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영화는 미국 포함 아메리카·유럽·호주 등에 개봉한 후 23일까지 누적 매출 8억 7,183만 달러(약 1조 1,63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제작비 1억 달러의 8배가 넘는 기록입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오늘(26일) 국내 개봉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씨네랩이 들려드리는 오늘의 씨네뉴스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곧 주말이 다가오니 조금만 더 힘내서 시간을 보내봅시다!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HIZY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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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끌리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놉시스를 보고 재밌어보여서 보기 시작한 영화 <동네사람들>.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과 추리를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웠던 작품이었다.
영화 <동네사람들> 시놉시스
여고생이 사라졌지만 너무나 평온한 시골의 한적한 마을,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 온 외지 출신 체육교사 기철은 동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다. 실종된 여고생의 유일한 친구 유진만이 친구가 납치된 거라 확신하여 사건을 쫓고, 의도치 않게 유진과 함께 사라진 소녀를 찾기 위해 나선 기철은 누군가에 의해 그녀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두가 침묵하는 사라진 소녀,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동네사람들>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어디에선가 본 듯한 마동석표 액션
범죄도시, 신과함께 등 전작에서 봐왔던 마동석 배우의 영화 속 캐릭터들은 대부분 할리우드에서 볼 듯한 체격에 기술보다는 남다른 체격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타일의 액션을 많이 보였다. 그래서 마동석 배우가 이번 영화 <동네사람들> 속에서 다른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남다른 피지컬로 헐크처럼 쓸어버리는 액션을 선보일 수 있는 남자 배우는 마동석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의 액션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영화 <동네사람들>의 연출이 잘못한 것 같다. 하나도 통쾌하지 않다. 액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어쩜 그렇게 지루할 수 있을까. 전작에서 그의 액션 역시 영화 <동네사람들>의 액션처럼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액션이었지만 엄청난 희열감과 통쾌함을 주었다. 하지만 영화 <동네사람들>은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은 액션 영화였다. 좋은 배우를 가져다가 나쁘게 써먹은 예로 영화 <동네사람들>이 한동안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범접할 수 없는 악인의 부재
어쩌면 마동석표 액션이 큰 통쾌함을 주지 못한 이유에는 악한 상대가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악인의 힘이 크면 클수록 마동석의 액션은 더욱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악역을 하는 캐릭터는 기존 범죄물의 악인들과 비교해봤을 때 유약한 면이 많이 부각됐다. 대표되는 악인이 미술선생님과 그 아버지다. 미술선생님 김지성은 몰카를 달아 여학생들을 훔쳐보고 여학생들을 유인해 집까지 끌어들이지만 그렇다고 살인까지 계획을 하진 않는다. 어쩌다 보니 여학생을 기절시켰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가 살인을 하게 된다. 그리고 미술선생님은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자라다보니 측은한 느낌마저 자아내다보니 악인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액션의 통쾌함이 반감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주제가 무엇인가?
영화 <동네사람들>을 다 보고 나서 이 작품을 보고 도대체 내가 무엇을 느껴야 하나? 하고 혼란스러웠다. 화끈한 범죄 오락 액션이었다면 보는 동안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고, 액션, 스릴러, 추리였다면 적어도 추리하는 데 머리를 쓰면서 그 에너지를 소비라도 했을텐데 이 작품은 약간 3초 스포식으로 머리 속에서 다음 내용을 넌지시 알아서 알려주다보니 흘러가는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회 기득권층의 부정부패에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요즘 극심하고 있는 몰카에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어서 영화의 방향이 모호한 상태에서 끝나다 보니 끝나고 얻은 깨달음은 ‘아! 끌리지 않는 영화는 시간이 남더라도 보지 말아야겠다’였다.
영화 <동네사람들>은 마동석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나쁘지 않지만 작품 자체는 추천하진 않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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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혼 더 파이널 / 銀魂 THE FINA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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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혹은 소설까지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금은 세세하게 구분 짓는 걸 "장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액션"이나 "코미디"와 같은 명칭이 그런데 이를 거부하고 그 자체로 불리는 장르들도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은혼>이라는 작품도 특정 장르보다는 "은혼"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것이 더 편할 만큼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굳이 분류하면, "SF"이고 "대체 역사물"로 볼 수 있겠지만 '제4의 벽'을 깨는 유머는 실제로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로 '선라이즈'가 도산했다"라는 말로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건 <은혼>밖에 못하지만요.근데, 이번 <은혼 더 파이널>은 쉽사리 바라볼 작품은 아닙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1위에서 끌어내린 작품이 이전에 소개한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뿐만은 아니었으니까요.
특히, 일본 개봉 1주차 특전으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그림을 배부하는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은혼"스러운 퇴장을 했습니다. (이유에는 흥행 때문에...)
아무튼, 국내에서는 실사가 아닌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어떤 시작과 마무리를 보여줄지 - <은혼 더 파이널>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지구 멸망을 앞두고서 "긴토키"와 해결사, 그리고 모든 캐릭터들이 한데 모입니다.
부활을 앞둔 "우츠로"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대기에 올라가려 하지만, 적들의 거센 저항에 도리어 위협을 느끼는데...은혼을 은혼스럽게!
1. 이거, 은혼 맞나요?
앞서 말했듯이 <은혼>은 "은혼"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크게 이해를 바라는 스타일의 작품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후"라는 단어로 <드래곤볼>과 <원피스>의 그림체를 그대로 가져와 그들의 명칭까지 인용하는데요.
특히, "야무치"의 "낭낭풍풍권"을 대문짝하게 박거나 특유의 재배만 포즈까지 보여주며 "패배자"로 지칭하고 <드래곤볼>의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까지 직접 언급하는 등 저작권 인식을 아찔하게 만드는데요.
이에 캐릭터들이 직접 '은혼이 아니라 드래곤볼의 아류작으로 알겠다'라는 대사로 뒤늦게 정체성을 잡으려 하는데 이에 익숙한 팬들은 "평소의 은혼"으로 인식할 겁니다.여전히, 웃기는 놈들이구나!
그래서 <은혼 더 파이널>을 받아들이는데 호불호가 존재하는 게 바로, 이 유머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있습니다.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를 내뿜어도 갑작스레, 유머를 보여주니 상황의 언밸런스함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불필요할 요소로 받아들일지'에 <은혼 더 파이널>을 넘어서 <은혼>이라는 작품을 보는데 당락이 결정될 겁니다.
<데드풀>에서 유명하게 된 "제4의 벽"을 깨는 행위는 "메타 유머"를 끌어오는 장치로 소위 아는 만큼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4의 벽"이라는 건 해당 이야기의 현실성을 지키는 방벽으로 이를 깬다면 관객들에게는 몰입이 해칠 수 있어 이야기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습니다.2. 이야기 예습하고 오세요.
앞에서 말했듯이 "2년 후"라는 단어로 많은 이야기를 함축시켰지만, 설명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느껴지는 건 <은혼 더 파이널>의 104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만큼 설명이 제대로 이뤄진 모양새가 아닙니다.
이런 이유에는 앞서 말한 "유머"의 사용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도 있지만, 정작 큰 이유는 이들의 관계가 영화가 의도한 만큼 관객들이 따라와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제목에서 생략된 "극장판"이라는 글자에 관객들은 <은혼 더 파이널>에 편차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극장판'이라는 한계치?
영화 <은혼 더 파이널>은 기존 TV 에피소드를 "극장판"으로 옮긴 작품으로 해당 극장판만으로 전부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처럼 <은혼>을 즐겨온 팬들에게는 "긴토키"를 비롯해, "신파치 - 카쿠라"의 해결사, "카츠라", 그리고 "타카스기"까지 이외에 "신선조"와 다른 조연 캐릭터들까지 안면이 익숙하고 관계도 다 알 겁니다.
그렇기에 눈물도 날 것이고, 가슴도 울렁울렁하겠지만 이를 이번 <더 파이널>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만큼 이번 <더 파이널>은 기존 TV에서 방영된 모든 에피소드까지 포함시켜 말하는 것이니 공부가 필요해도 많이 필요한 영화입니다.3. 언제든 돌아와도 어색하지 않다.
가뜩이나 <은혼>이라는 작품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인데, 이야기에 느끼는 몰입마저 편차가 존재하니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은혼 더 파이널>입니다.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을 알고서 보는 <은혼 더 파이널>은 어떤 작품일까요?
흔히, 마지막이라고 하면 작품들이 진지해지기 마련인데 <은혼>만큼은 "은혼"으로 장르를 소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마지막 일상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쿠키 영상으로 준비된 "긴파치 선생"까지 "은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보여주고 맙니다.네버 세이 네비?
이렇게,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았지만 이를 쉽게 믿지 않는 것에는 <은혼>이라는 작품의 특성 때문입니다.
한없이 진지해지는 몇몇 장기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일상 이야기를 내세우는 작품이라 언제든지 돌아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지막이라 믿고 싶지가 않는데, 어떤 모습이 되었든 <은혼>은 또 "은혼"스러운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엘리자베스", 너무 분량이 없는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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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바쁜 서울에서 사랑스러운 인연 찾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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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죠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한 출판사의 편집장 현진(임수정)과 논술 학원 강사 영호(이동욱)이다. 두 사람은 싱글이다. 현진이 싱글인 이유는 간단하다. 일만 하다 보니 세월이 다 지나가버렸다. 연애세포가 이미 오래전에 죽었다. 이성이 말만 걸어도 결혼식장을 잡을 것 같은 현진. 혼자만 썸을 타고, 그린 라이트를 키는 일상이 재미없었다. 다른 주인공 영호는 오히려 혼자인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다. 혼자 먹고,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등 단체생활이라면 최소한만 유지한 채로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영호에게 현진이 속한 회사가 ‘책을 내는 것이 어떻냐’고 제의한다. 인연이 시작된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새로운 에세이가 된다!
달달하다 달달해
이 영화가 가진 최고의 장점을 이야기한다면 바로 사랑스럽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내내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를 이동욱 배우가 멋진 모습으로 이끈다. 구체적으로 이 인물이 처음 등장할 때 어디서 본 기시감이 느껴진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연출을 이 영화에 가져온 것이다. 이는 영화가 무언가를 과시하려고 이런 연출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이 영화의 어떤 특성이 만화처럼 과장되어 있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런 연출을 써야 했다. 이 연출에 호응하듯 영화는 영호를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한다. 대표적으로 영호가 과거를 떠올리는 방식도 순정만화 어디에서 맡았던 향이다. 그리고 영화가 영호를 이용하는 방식은 다른 주인공 현진의 서사와도 관련이 있다. 영화에서 현진은 영호의 캐릭터를 조명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 현진의 입장에서 영호를 바라보는 시점 쇼트가 다수 들어간 것은 이동욱 배우의 멋진 모습을 비추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또 현진의 직업적인 특성도 영호의 성장서사를 강조하는데 적절하다. 현진이 영호와 다른 한 인물의 책을 편집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인물의 입장 변화를 정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캐릭터였다.
지금은 2023년
이 영화가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영화는 철저하게 현재의 대한민국을 묘사하고 있다. 우선 영화 제목이 ‘싱글 인 서울’이다. ‘혼밥족’이 유행어가 된 지 체감상 수십 년은 된 것 같은 세태에서 이 제목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소재인 에세이도 우리가 아는 줄글 형식의 수필집이 아니다. 우리가 인스타그램을 하다 갑자기 피드에 뜨는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짧게 적혀있는 글’과 유사하다. 사용한 음악도 비교적 현대적이다. 예전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최호철의 ‘세월이 가면’ 같은 대중가요 고전 클래식이 삽입되던 것처럼 이 영화에는 우리가 잘 아는 음악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영화가 세태를 반영하는 방식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몇 인물이 말하는 대사다. 글쓴이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이런 대사들이 좀 겉도는 것 아닌가 싶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사소한 부분까지 영화의 톤을 완성하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합니다
현진 역을 맡은 임수정 배우는 러닝타임 내내 사랑스럽다. 대표적으로 이 영화의 코미디 부분이 그렇다. 꽃집에서 친한 언니와 대화하는 신은 현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자연인으로서의 임수정이 평생 겪어본 적 없을 것 같은 일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현진의 매력은 스크린을 뚫고 들어왔다. 그리고 영화 안에서 사랑을 묘사하는 방식도 아름다웠다. 이 인물이 사랑에 빠진 것과는 전혀 딴판인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이 로맨스도 효과적으로 소화한다.
왜 다른 게 나와요
영화의 아쉬운 점은 장르적 특징이다.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가 사랑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 깔려있는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가 영화의 로맨스코미디적인 분위기보다 더 선행되기 때문에 어떤 관객은 이 작품이 매력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사랑영화로서 임팩트가 덜하다고 느끼기 쉬운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 영화의 제목이 ‘싱글 인 서울’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리가 로맨스를 이루기 위해서는 영화의 엔딩이 말하는 가치부터 이해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기 때문에, 이 작품의 사랑영화로서의 특징이 무색무취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측면에서는 영화의 인물 중 아쉬운 캐릭터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상이 배우가 맡은 ‘병수’가 작위적이었다. 눈치가 없는 것이 영화의 기본 설정인 듯 싶지만 단지 그것만 부족한 인물이 아닌 것 같다. 영화의 흐름을 깬다고도 느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영화에서 큰 이물감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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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시리즈 속 모든 상징과 철학 뽀개기 #02 | 매트릭스 인문학 리뷰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매트릭스 1~3》 인문학 결말포함 영화리뷰 #2
*후속영상
#1 [네오는 테스형♪] https://youtu.be/gckW2TYRFMc
#3 [빨간 옷의 여자] https://youtu.be/X_fQcoytk70
#4 [오라클은 악마다?] https://youtu.be/fLgWf7NWkn8
#5 [스미스는 왜 졌을까] https://youtu.be/Uas0KZDCQec
*추천영상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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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시라노, 마이 러브> 예고편
얻을 수 없는 영원한 짝사랑
전설적인 러브 스토리 ‘시라노’의 첫 무대
세계적인 불후의 명작 탄생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10년째 글만 써오며 재능을 낭비해오던 에드몬드는 자신을 자극시킬 새로운 영감을 통해 희대의 작품
[시라노]를 쓰게 되고,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은데, 과연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커튼콜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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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모아나 2> 스페셜 예고편
"소리 지를 준비됐어?"😏 길잡이가 되어 돌아온 모아나🌺 새로운 선원들과 떠나는 모험에선 과연 어떤 일이? [모아나 2] 스페셜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