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2-04 11:48:33
12월 재개봉 영화 모음 zip.
당신이 기다리던 바로 그 영화!
바야흐로 재개봉 영화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스크린으로 보지 못해 아쉬웠던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재개봉 영화 목록 및 일정은 변경,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극장별로 개봉영화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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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 1부 / Alienoid, 2022
<도둑들, 2012>과 <암살, 2015>의 연달은 천만에 관객들은 자연스레,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 그가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외계+인>은 미래와 고려 시대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데에 충분했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범죄의 재구성, 2004>을 시작으로 <타짜, 2006>와 <도둑들, 2012>까지 일명, "케이퍼 무비"는 흥행과 평가 모두 챙긴 것과 달리, <전우치. 2009>와 <암살, 2015>같은 시대극은 평가들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를 염두 했는지, 회사 이름도 "케이퍼 필름"이다)영화는 2022년, 외계인 죄수를 지구의 인간 몸에 가두어 관리하는 "가드"는 어느 날, 서울 상공에 떠있는 우주선을 발견한다. 근데, 1391년 고려 말. 얼치기 도사 "무륵"과 번개를 쏘는 여인 "이안", 그리고 신선 ‘흑설’과 ‘청운’, "밀본"의 "자장"까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부딪힌다.
630년을 거쳐 지난 두 시간대의 공통점을 찾자면, 그건 "신검"으로 과연 "신검"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1, 상당히, 단순한 영화
영화 <외계+인>의 제목 "1부"에도 보듯이 23년에 개봉할 2부와 동시 촬영한 기획된 작품으로 이야기가 늘어진다 해도, "1부"라는 부제에 관객들의 노한 마음은 한층 수그러들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말선초"에 해당되는 고려 말과 2022년 현대의 이야기를 어떻게 소개하고, 접점을 가져갈지?'에 <외계+인>의 재미 또한 결정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영화 <외계+인 1부>의 전개는 상당히 정직하다. (다른 말로는 직선과 같다고 해야 할까?)분명히, 두 시간대의 이야기를 번갈아면서 보여줌에도 1부의 이야기 전달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게임으로 친다면, 같은 모양의 블록을 모아서 연쇄하는 "애니팡" 혹은 "뿌요뿌요"를 한다면 이해할 수 있을까? - 혹자는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가리키는 모양을 누를 수 있겠지만, 이를 무시하고 연쇄를 노리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이에 빗대어 본다면, 전자에 속하는 1부는 눈앞의 당근을 걸어둔 말과 같이 달려나간다.2, 시원했다가 끝내 답답해지는...
좋은 말로 한다면 답답함이 없다.
극 중. ‘흑설’과 ‘청운’의 콤비를 비롯하여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김우빈, 그리고 "무륵"을 맡은 "류준열"의 코미디로 가벼운 톤을 유지하기에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마저 전달된다.
하지만, 나쁜 말로 풀어보자면 그만큼 쌓이는 설명들이 없기에 후반부 전개에 고초를 겪는데 대표적인 구간으로 "가드"의 부성애, 번개를 쏘는 여인 "이안"이 신검을 가져야 하는 동기와 함께 "무륵"의 정체이다.흔히,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지켜야 할 철칙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외계+인>은 요즘 유명한 '버스'를 태우며, 과거를 꼭 바꿔야 할 동기를 세게 쥐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간대에 있어야 하는 정도?)
여기에 "무륵"의 정체에 있어서도 <해리 포터>시리즈의 "호크룩스"처럼 나름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만, 잦은 플래시백으로 그 쾌감이 오히려 덜해진다.
이외에도 "가드"와의 유사 부모 관계 또한 누적된 설명이 부족하니 "신파"로 느껴져 관객들의 불만을 사게 만든다.3. 아직, 2부가 남았으니 (하략)
이런 문제는 모든 캐릭터들이 똑같이 분량들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에 있다.
극 중. 중요한 배역을 맡은 "문도석"을 맡은 "소지섭"만 하더라도, 필요한 설정만을 배분한 채 시작한다.
철저히, 우연성에 기대니 이후 아우라를 뿜어내려 해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 여타 캐릭터들과 동일하게 느껴지는 복·붙(복사 붙이기)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영화 <외계+인 1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기에 추후 2부에 따라 느낌은 달라질 수 있다. - 다만, 1부만의 느낌으로는 굳이 이렇게까지 판을 벌렸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tmi. 1 - 쿠키 영상 1개가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배우 "이하늬"의 역할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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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사랑에 빠졌을 뿐인데, 영화 주인공이 되었다
1996년 여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학교에서 믿기 힘든 스캔들이 일어납니다.
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는 당시 만 13살에 불과했던 학생 빌리 푸알라우와 사랑에 빠진 사실인데요.
르투어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네 아이의 엄마였고, 푸알라우는 가족과 함께 사모아에서 이민을 왔으며, 고작 초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르투어노는 그날 밤의 일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너무 그를 사랑했어요. 그리고 키스 정도면 뭐 어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체육관과 교실에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같은 해 결국 임신까지 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르투어노는 2급 아동 강간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3개월 후 조기 석방되었죠. 두 사람의 첫 딸은 1997년 아동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태어나게 됩니다.
이 성범죄 사건은 지금도 여교사 남제자 성범죄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메이 디셈버>입니다.
제목의 <메이 디셈버>는 ‘나이차가 많은 커플’을 가리키는 영어 관용구입니다. 계절의 끝과 끝인, 봄과 겨울 같다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표현인데요. 5월은 젊은 상대를 봄에 비유하고, 장년 상대를 12월인 겨울에 비유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실제 피해자였던 빌리 푸알라우는 <메이 디셈버>가 자신과의 상의 없이 제작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내 개봉 전부터 <메이 디셈버>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데요.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및 런던, 뉴욕,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등 무려 30관왕을 휩쓸고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실화의 메리 케이 르투어노에 해당하는 '그레이시' 역은 줄리안 무어가, 그리고 작중에서 그레이시를 연기하려는 인기 배우 ‘엘리지베스’는 나탈리 포트만이, 빌리 푸알라우에 해당하는 '조' 역은 찰스 멜튼이 맡았습니다.
줄리안 무어와 나탈리 포트만의 만남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며, 언제 이 두 배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불어, <원더스트럭> <다크 워터스> 그리고 <캐롤>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감독 ‘토드 헤인즈’의 신작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캐롤>에서 보여줬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이 이번 <메이 디셈버>에서도 녹여졌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개봉 전 시사회로 미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관람 전,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화가 실화 내용을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실화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해 가면 더욱 매끄러운 관람이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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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전 세계를 뒤흔든 전무후무의 만남, 줄리안 무어 X 나탈리 포트만
<메이 디셈버>의 핵심 감상 포인트는 두 배우의 열연인데요.
너무 두 대배우라 영화를 보기 전에 이 두 배우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오히려 부딪히면 어떡하지?라고 생각도 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습니다.
줄리안 무어가 맡은 ‘그레이스’는 굉장히 미묘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자신의 스캔들 그리고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가십거리들에 매우 의연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못한 듯한데요. 자신의 스캔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고, 자신을 연기하게 될 ‘엘리자베스’가 찾아오면서 더욱 흔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참았던 울분이 언제나 남편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반면, 나탈리 포트만이 맡은 ‘엘리자베스’는 마치 그레이스를 망치러 온 구원자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그레이스를 연기하기 위해 그녀의 집을 매일 방문하고, 조사하고, 일상을 함께 보내면서 점점 그레이스의 가족에 스며들게 됩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불청객 같은 등장에, 시간이 흐를수록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그레이스 부부 관계의 진실도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데요.
두 배우의 같은 듯 다른, 고요함 속 폭발하는 에너지의 흐름이 영화 전반에 걸쳐 퍼져 있으며, 긴장감을 수시로 놓치지 않게 만듭니다. 과연 그레이스와 엘리자베스의 관계는 끝내 어떻게 남을지, 두 배우의 연기에 압도되다 보면 어느새 결말에 다다르게 됩니다.
# 사랑, 그 이면의 것들에 대하여
<메이 디셈버>는 어쩌면 실화의 자극에 이끌려 보게 됐더라도, 오히려 그 이면에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한 사람을 연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외모, 말투, 행동 등 겉으로 보이는 것은 시간의 힘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지만, 딱 한 가지 연기할 수 없는 게 있는데요. 바로 그 사람의 생각, 즉 내면입니다.
엘리자베스의 입장에서는 초등학생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된 그레이스의 내면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레이스도 온전히 자신의 속마음과 생각을 엘리자베스에게 드러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진심을 숨긴 채 의연한 척 연기하는 듯한 그레이스, 그리고 그런 그레이스를 연기하려고 하는 엘리자베스. 이런 두 사람의 관계 또한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다방면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해설도 꼭 들어보고 싶네요.
또한 삶의 모든 것을 내던진 그레이스. 그녀에게 과연 사랑은 무엇일까요? 그레이스와 조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얻을 수 있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미국 전역을 뒤흔든 세기의 스캔들, 그레이스와 조의 사랑. 그 이면에 남겨진 잔상들 또한 영화를 보면서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3월 13일 개봉 예정인 <메이 디셈버>에서 확인하세요.
*본 리뷰는 씨네랩 크리에이터로서 씨네랩으로부터 초청받아 참석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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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스 갬빗 그리고 천재 판타지
천재
우리들은 천재를 좋아한다. 2016년도 이세돌이 알파고와 대결을 했을 때 사람들이 열광한 이유는 유일하게 기계를 이긴 인간의 스토리여서 좋아했다기보다 이세돌이 보여준 범접할 수 없는 천재성에 열광한 것이 더 크다고 본다.
사람들이 바라는 천재의 모습이 있다. 가정이 불우하거나 특유의 독특한 습관. 약물중독이라던가 먼가 광기에 찬 모습. 결핍된 대인관계. 기존의 틀을 무너뜨리는 과감함. 그리고 고뇌. 이런 것들이 없다면 우리는 천재를 보아도 약간 섭섭해한다.
그런 면에서 퀸스 갬빗은 사람들이 바라는 천재의 모습을 1도 빠짐없이 집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에 잘 들어맞는 요소와 전형적인 내러티브로 아주 잘 만들었다.
스토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베스 하먼으로 어린 시절 사고로 고아가 된 후 고아원에서 주 정부가 어린아이들에게 주는 진정제를 먹다 중독되는 과정에서 체스에 재능을 발견한다. 지하실에서 한 늙은 노인에게 체스를 배우면서 하먼은 점점 체스에 눈을 뜨게 되고 입양이 된 후에도 체스에 의지를 불태우며 여러 강자들을 무찌르고 정상에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하먼이라는 체스 선수로써의 성장과 여성으로서의 성장.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성장. 영리한 연출.
이 드라마를 영리하다고 한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바라는 천재의 모습을 전부 넣었다는 것이다. 흔히 천재들은 특유의 습관이 있다고 사람들은 믿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하먼도 집중하거나 승리를 목전에 두면 톡을 손으로 받치거나 주먹으로 양 턱을 받치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이 행동이 나오면 반드시 고조되는 배경음악을 깔아 긴장감을 부여하고 바로 뒤에는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뿐 아니라 천재성이 동력을 얻지 못할 때 약물에 의존하려는 점. 무언가 불우한 가정환경과 대인관계에 미흡한 점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천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뿐만 아니라 체스라는 주제 자체가 주인공에게 메리트를 준다. 보통 체스는 남성이 향유하는 스포츠기에 하먼은 체스 선수로써의 성장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성장과 승리로 보인다. 처음 하먼이 체스를 할 때 사람들은 체스는 남자의 스포츠라며 하먼을 무시한다. 심지어 체스 대회에서도 실력이 있는 남성들과 대진을 붙여주지 않고 같은 성별의 여성과 대결하도록 붙여준다. 그러나 하먼은 이를 천재성으로 극복한다. 초반 한 번을 제외하고 극 중 내내 그녀는 남성들과 대결을 한다. 하먼이 대결하는 남성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남고생부터 남자 대학생. 중년의 남자. 노년의 남자 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순서는 단순히 체스의 고수는 나이가 많은 남성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노년까지 체스라는 세계를 전부 향유하고 있는 남성 중심의 체스 세계를 차례차례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하먼은 우리가 흔히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소들도 전부 다 가지고 있다. 우리가 스타에게 가지고 있는 흔한 편견들.
세련된 패션. 매력적인 외모. 술, 담배, 성적인 관계, 불우한 대인관계까지 하먼에게 빠지는 것들이 하나도 없다.
여기까지만 해도 감독이 참 영리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서 한 수를 더 둔다. 나는 하먼도 천재지만 감독도 천재라고 생각한다. 감독은 천재라면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할 위기와 극복. 무릎을 팍 찍고 일어나는 극복의 과정을 넣는다. 요즘 아무리 사이다류의 스토리들이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아도 사람들은 위기가 없는 스토리를 금방 질려한다. 하먼에게 무릎을 팍 찍는 위기는 약물과 새어머니의 죽음이다.
보통 이 위기를 개인의 노력이나 뛰어난 천재성을 다시 발휘하며 극복해야 하지만 감독은 그렇게 두지 않는다. 하먼의 위기를 우리와 같은 주변 인물을 통해 극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래. 아무리 천재라도 우리와 같은 범인들의 도움이 없으면 안 돼" 혹은 "그래 아무리 천재라도 어린 시절의 친구와 인연은 소중하지"라는 점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주변.
매번 주인공보다 이상하게 주변 인물을 통해 느끼는 것이 많은 편이다.
나는 하먼보다 하먼 주변에서 머물렀던 한 인물에게서 많은 것을 느꼈다. 처음에는 하먼이 도전해야 하는 도전자였지만 후에는 연인 비슷한 관계에 있었던 남자. 그리고 결국 후에는 하먼을 떠나고 체스를 포기하지만 나중에 하먼을 도와주려는 해리에게 눈이 계속 갔다.
해리는 뛰어난 체스 실력을 가진 사람으로 체스 선수의 길을 가려 하지만 하먼과 대결 후 그녀의 모습을 보고 무력감을 느낀다. 해리에게는 열정도 천재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재능도 없기 때문이다. 보통은 이때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보는 것이 대부분인데 해리는 깔끔하게 모든 것을 포기한다.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포기하는 용기. 재능의 영역이 있음을 깨닫고 포기하는 해리에게 이상한 연민과 쓸쓸함이 느껴졌다.
예전에 어떤 예능에서 본 장면이 생각났다. 천재는 99% 노력과 1%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을 두고 사람들은 역시 99% 노력이 필요해 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저 말이 진짜 의미하는 것은 99% 만큼 노력을 해도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천재를 보고 열광하고 동경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천재를 보고 무력감과 벽을 느낀 해리의 쓸쓸한 표정이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우리가 천재에게 바라는 것과 시대에 걸맞는 요소들. 그리고 속도감 있는 전개.
퀸스 갬빗.
*본 콘텐츠는 브런치 까마구의 까망책방 작가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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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스펜스에 청춘 한 조각
출처 스포츠서울
사회적 명망이 있던 한 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가 국내 최고 로스쿨 학생들의 모의법정 시간에 의문사를 당한다. 사인은 필로폰 과다복용에 의한 죽음현장에 남아있던 증거품이라곤 설탕 봉지, 안경, 필로폰 봉지 그리고 커피컵이 전부. 모의변론 수업이었기 때문에 학생들 다수가 목격자이고, 동시에 이들은 잠재적 용의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피해자와 질긴 인연이 있는 한 검사 출신 동료, 양종훈 교수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학생들이 다 보는 앞에서. 그런데 이 피해자, 그리 청렴결백한 삶을 살진 않았던 것 같다. 그에게 원한을 가진 이가 용의자 교수 뿐만이 아닌데, 이거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 대체???
1. 로스쿨 학생들의 각기 다른 성격, 빡세고도 청춘다운 캠퍼스 라이프
한국에서 가장 비상한 리걸 마인드(Legal mind)들이 모여있다는 한국대 로스쿨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있다. 차상위 계층전형으로 들어와 비상한 머리들 틈에서 아등바등 버티고 있는 강솔 A, 사시 2차를 합격하고도 굳이 로스쿨을 와서 동기들 중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한준휘, 까칠한 듯 도도하게 인생이 성적 아니면 의미없는 삶을 살고 있는 두 명의 비슷한 청춘, 강솔 B 그리고 서지호. 로스쿨 최고 얼짱, 방예슬 그 외 의대생이다가 로스쿨을 온 승재까지 모든 캐릭터들의 성격이 명확하다. 이 각기 다른 성격들이 충돌하면서 모난 성격은 다정한 사람이 깎아내고, 츤데레처럼 챙겨주기도 하면서 티격태격 정드는 모습이 어른인 척 하는 아기들 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성적 경쟁할 때에는 한없이 얄밉다가 준휘가 잠시 용의자로 몰려있을 때에 왕따도 시키지만 혐의점이 없어지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까지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경쟁적인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본성적인 모습부터 오해가 팩트로 무효화 되었을 때는 쭈뼛거리며 사과하는 찌질한 모습까지 우리네 모습 아닌가.
빡세게 공부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그들을 알게 모르게 지켜보는 교수진들의 묘한 흐뭇한 분위기는 심각한 플롯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 인간적이기까지 하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주어 뭐 하나 놓치고 가는 게 없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학생이 머리를 쥐어뜯고 있으면 시크하게 힌트 주고 가는 양종훈 교수, 학생을 고소하는 쇼까지 하면서까지 더 큰 논란을 막아준 로스쿨 원장, 학생 이름을 일일이 다 외우는 김은숙 교수까지 정말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훈훈한 사제지간을 볼 수 있게 된다. 난 이 부분이 가장 이 드라마에서 판타지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판타지를 통해서 빡빡한 로스쿨 생활도 나름 아름다운 청춘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제작진들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 본다.
2. 범인을 찾고자 하는 메인 플롯, 캐릭터들의 사연을 담은 서브 플롯들
다른 법정 드라마인 비밀의 숲의 티저에서 등장한 카피 중에 이 드라마 플롯과 유사한 카피가 있었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매 화가 release 되면서 이 피해자, 서병주 교수와 관련한 각 캐릭터들의 사정이 공개되고 있다. 목격자들 모두 사건 당일 서병주 교수의 죽음을 말하는 데 있어서 조금은 솔직해 질 수 없는 사연들이 있다. 각기 모종의 이유로 누군가는 양종훈 교수를 범인으로 몰아야 하고, 누군가는 지켜내야 한다. 지금 8화를 기준으로 솔 A는 변하지 않을 양종훈 교수 편이지만 예슬, 준휘, 서지호, 강솔 B 등의 솔직할 수 없었던 사정이 오픈되었는데,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떡밥들이 풀어질지는 지켜볼 만하겠다. 모든 캐릭터들에 납득할 만한 서사를 갖게 하는 것, 정말 당연하지만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양종훈 교수가 범인이 아니라면, 누가 범인이냐는 큰 플롯을 가지고,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나뭇가지 삼아 진실을 위해 저울질하는 세부 플롯의 디테일함에 매화 시청하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사실 드라마 비밀의 숲은 로스쿨의 학생들이 일선에 투입되어 겪는 이야기라는 점만 다를 뿐, 범인을 찾고자 하는 메인 플롯에서 각기 개인의 사정을 서브 플롯을 넣어 모든 캐릭터의 서사에 의미를 부여하고, 시청자들이 내용에 몰입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을 거친다. 메인 플롯의 단단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서브 플롯의 주인공들의 사연들이 이해가 가야 한다. 시청자들을 설득을 해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비밀의 숲, 로스쿨 모두 법정 드라마라는 점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드라마에 빠지게 만들도록 설득하는 과정 모두 흡사하다. 아마 이 두 드라마만 그런 것이 아니리라.
결국, 드라마,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대단히 새로운 게 필요하지 않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메인 플롯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서브 플롯을 정교하게 짜야 하는데, 서브 플롯을 정교하게 구성하려면 인물의 성격에 기반해 그들이 했을 법한 행동들로 시청자들에게 '그럴 수도 있었겠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면 그것이야말로 드라마 흥행의 좋은 징조가 아닐까. 캐릭터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 시청자는 이미 드라마 내용에 빠져 있을 테니까.
그런데 분석해보면 어렵지 않아보여도 막상 쓰는 사람이 되면, 이것만큼 골치아픈게 어디있을까. 그래서 어느 분야든 창작자들이 제일 존경스럽다.
결론- 좋은 드라마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동반한 시청자 설득 과정,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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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하지만 균형 잡힌 캐릭터, 크루엘라
삶을 살아가며 경쟁은 필수적이다. 어린아이일 때도 뭔가를 먹거나 얻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작은 경쟁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그것이 가족이나 형제자매일지라도 그 안에서 경쟁이 벌어지는 순간이 있다. 청소년 시기가 되면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며 공부의 성적으로 경쟁을 한다. 내가 몇 번째이고 친구는 몇 번째인지 순위를 알게 되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진로에 꽤 많은 영향을 준다. 그렇게 유년기의 경쟁이 끝나고 성인이 되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그 커리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 큰 경쟁의 시장으로 나가게 된다. 그런 상황을 개인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상관없이 그런 경쟁 상황은 끊임없이 다가오고 또 도전하게 만든다.
그런 경쟁에서는 늘 라이벌을 만나기 마련이다. 좋은 경쟁 관계가 형성되면 상대방보다 앞서기 위해 계속 신경 쓰며 노력하게 된다. 일종의 공생관계처럼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완전한 경쟁관계가 되어 자신의 부족함을 없애려는 노력을 하며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의 경쟁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처리해 나가는지는 한 사람의 성공과 밀접히 연관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경쟁자를 인정하고 좀 더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경쟁자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방법으로 성공을 얻는 사람도 있다. 배타적으로 사람을 택하는 사람들은 경쟁자뿐만 아니라 자신을 돕는 사람들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성공에 방해되거나 작은 의견 차이가 있으면 바로 그 상대방을 제거해 버리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독특한 기질을 가진 크루엘라의 이야기
영화 <크루엘라>는 주인공 크루엘라(엠마 스톤)의 유년기 삶을 보여주면서 성인이 되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경쟁상황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1996년에 개봉한 <101마리 달마시안>에 등장했던 악당 크루엘라를 재해석한 영화는 검은색과 하얀색 머리가 함께 자라고 있는 크루엘라라는 인물이 남다른 상황에서 성장해나가는 젊은 시절 이야기를 원작 영화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크루엘라의 원래 이름은 에스텔라다. 엄마 캐서린(에밀리 비샴)과 보냈던 유년기를 보여주는 영화의 초반 20분은 에스텔라로서의 삶을 보냈던 크루엘라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엄마는 늘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생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대로 에스텔라는 노력하지만 그가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은 숨길 수 없으며 학교생활을 하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 엄마와 그가 ‘크루엘라’라고 지칭하는 그 성격은 직설적이고 대범하고 또 지기 싫어하는 어찌 보면 엉뚱한 문제적 아이다. 그래서 남자아이들과 다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똑 부러지게 말하지만 그로 인해 학교에서는 퇴학을 당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크루엘라의 지기 싫어하는 성향 때문이다. 크고 작은 놀림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일단 한 번 다툼이 일어나면 꼭 상대방을 밟고 이겨야 하는 성향이다. 또한 호기심이 강해서 이런저런 일에 참견하고 참여하게 되는데, 영화 초반에 벌어지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크루엘라는 일반적인 아이와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머리카락의 반은 검은색이고 나머지 반은 흰색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기이한 모습이겠지만, 딱 반반씩 나누어져 있는 머리는 영화 속에서 묘하게 균형 잡힌 것처럼 느껴진다. 학교에서 그는 그 자신의 머리와 자신의 성격을 일부러 애써 감추려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엄마를 잃고 아이가 다른 색깔로 머리를 염색하는 모습에서는 보이지 않는 시선에 의해 억압받아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길을 택해 그간 가지고 있던 균형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고아로 같이 살아가는 제스퍼(조엘 프라이)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는 크루엘라에게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한 편으로는 바보 같아 보이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며 크루엘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자유롭게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엄마의 빈자리를 이 두 명의 친구가 대체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제스퍼와 호레이스는 비록 모자라 보여도 그들이 가진 순수함은 크루엘라가 가지고 있는 두 개의 인격, 즉 에스텔라와 크루엘라의 성향을 균형 있게 삶에서 드러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크루엘라의 경쟁자로 등장하는 남작 부인(엠마 톰슨)은 감정이 전혀 없는 인물처럼 보인다. 유명한 디자이너인 그는 자신의 경쟁자가 등장하면 상대방을 완전히 밟아버려 시장에서 퇴출시켜 버린다. 그리고 그 남은 시장 내 명성과 부를 혼자 독식한다. 그렇게 자신의 명성을 쌓고 자신감을 만들어낸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고용인들을 마음껏 부리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해고를 시켜 버린다. 심지어 사소하게라도 방해되는 사람을 완전히 처단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일이 살인이라 할지라도 주저하지 않을 성향을 가졌다. 그가 가진 이런 특성과 그가 가진 과거의 비밀은 크루엘라가 그의 경쟁자 반열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드는 도화선을 만들어준다.
모두 뛰어난 재능과 남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남작부인과 차별화되는 크루엘라
영화 <크루엘라>는 크루엘라가 전면적으로 남작부인에게 다양한 형태의 옷과 이벤트로 대중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는 장면부터 두 사람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두 사람이 가진 머릿속의 패션 아이템들을 비교하는 런웨이가 어느 장소에서나 펼쳐지는 느낌이 드는 비교 장면들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디즈니 영화답게 재해석된 이 영화에는 화려한 화면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포인트는 닮은 듯한 두 주인공의 대결 장면이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는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조금은 괴팍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가진 유년기 시절의 기억은 다른데 특히 크루엘라가 만난 엄마라는 존재와 그가 알려주었던 삶의 팁은 이 두 사람의 삶과 방향성을 크게 차이 나게 만든다.
남작 부인에게는 가족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다. 그저 자기중심적으로만 사고하고 판단하는 그에게 다른 이들은 그저 성공을 위한 부속품 정도로 보인다. 친한 친구나 친지도 전혀 없어 보이는 그는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고 관계를 만든다. 그리고는 가차 없이 필요 없는 사람을 내친다. 그것은 그를 가장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로 만들었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게 만들었다. 뒤늦게 등장한 크루엘라는 사실 남작 부인과 같은 성향을 가지려 하지만 그에겐 가족이라는 존재가 있다. 돌아가신 엄마로부터 받은 기억과 추억들, 그리고 유년기를 함께 했던 제스퍼와 호레이스는 크루엘라가 제2의 남작 부인이 되지 않도록 영향을 준다. 그래서 크루엘라는 괴팍하지만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즉, 남작 부인은 극단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아슬아슬한 길을 자신만의 강력한 힘으로 지탱해 왔지만 자신의 힘이 느슨해지는 순간, 금방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크루엘라 역시 아슬아슬한 길을 가지만 그가 떨어질 순간순간에 그의 손을 잡아 떨어지지 않게 해 줄 주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마치 크루엘라의 검은색, 흰색 머리처럼 그가 삶에서도 균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도 크루엘라의 관계나 행동에서 묘한 균형을 느끼게 만든다.
디즈니 영화답게 다른 의미, 다른 이미지의 공주 탄생을 보는 것과 같이 구성된 영화는 전형적인 악당이었던 인물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특히나 크루엘라를 연기한 엠마 스톤은 완벽하게 크루엘라와 맞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괴팍하지만 따뜻함도 가지고 있는 그는 큰 눈으로 경쟁상대를 제압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이용해 영화 전반을 압도한다. 특히나 크루엘라가 다양한 패션 센스를 뽐내는 영화 후반부는 그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진다. 또한 남작 부인을 연기한 엠마 톰슨의 연기도 훌륭하다. 성공했지만 괴팍한 패션 디자이너를 얄밉게 연기하고 있다. 그가 먹던 점심 그릇을 차장 밖으로 우아하게 던질 때나, 후식 디저트를 먹고 이쑤시개를 떨어뜨리는 모습 등 다양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통해 그 캐릭터의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흑과 백이 대비되는 것처럼 묘한 균형을 보여준다.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 크루엘라와 에스텔라의 대비는 궁극적으로 크루엘라의 발전을 이루는데 큰 영향을 주는데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는 둘의 특성의 균형점을 찾아서 그 발전점을 향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의 크루엘라는 일그러진 괴팍한 인물이 아니라 어떤 적절한 균형점을 스스로 찾아내 자신의 길을 만들어낸 인물로 재탄생하게 된다. 크루엘라는 주변 사람을 챙기며 협력하면서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그렇게 사람들의 호응까지 얻는 그는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그 길은 남작부인이 갔던 길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는 직전 연출작인 <아이, 토냐>(2018)에서 악녀로 취급받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마고 로비)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기려고 노력하는 토냐의 모습에서 남작 부인의 모습이 보이니도 한다. 어쩌면 전형적인 악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온전히 자신의 성공만을 생각하는 인물이고 주변 관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이 추구하는 악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디즈니와 손을 잡은 감독은 꽤 매력적인 이야기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만들어냈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간단한 리뷰가 포함된 movielog를 제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주로 말 위주로 전달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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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엘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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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숨바꼭질 줄거리 결말 | 실화라서 더 무서운 이야기
어렸을 때 숨바꼭질 많이 하셨죠?!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라는 노래가 이렇게 무서운 노래인지 몰랐어요.
저는 영화 편식이 없습니다. 단 호러, 스릴러, 무서운 거, 짱 무서운 거, 짱짱!! 무서운 거 절대 네버! 에버! 무조건! 걸러요! 왜냐면... 무서워서...
근데? 제가 영화 숨바꼭질을 봤어요?... 이때 당시 난 왜 봤으까...? 그래서! 겁이 많아도 볼 수 있다!!! 나도 봤으니까 라고 말하고 싶어 가지고 온 영화! 숨바꼭질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본정보장르 : 호러, 스릴러, 범죄감독 : 허정출연진 :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개봉일 : 2013년 08월 14일평점 : 6.74스트리밍 : 웨이브. 넷플릭스기획의도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면?..고급 아파트에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는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가족을 만난다.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인 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 가쁜 사투가 시작된다!여담영화 숨바꼭질 개봉 전 손현주의 명품 연기를 기평이 높았으나, 막상 영화에서 문정희의 광기의 연기가 엄청 났다.'이건 우리 집이야! 우리 집이라고!' 외치는 무주택자의 서러움과 동시에 왜 나왔는지 모르는 설정과 억지 전개로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다.무엇보다 한국 공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큰 사운드에만 의존하여 스토리와 개연성이 와장창 무너져 버린 영화로 남았다.후기 및 결말영화 숨바꼭질 결말을 살펴보자면 모든 사건의 시작은 블랙 헬멧을 찾아야 하는데 그 범인은 문정희 였다. 그녀는 가족을 살해하고 그 곳에 딸과 거주하는 패턴으로 이사를 하며 살았다. 이번 타깃은 손현주 가족으로 노렸으나, 손현주의 눈썰미로 문정희가 집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집에 불을 질러 문정희는 불을 끄며 생을 마감한다.손현주 가족은 트라우마로 미국으로 떠나지만... 아직 그 집에는 문정희 딸이 숨어 있으며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영화 숨바꼭질은 예전 집집마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가족수를 나타내는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였고 그것을 모티브로 삼아 영화를 만들어서 더욱더 무섭게 다가왔다. 고구마 백만 개가 숨어있지만!나름 볼만한 했던 영화 숨바꼭질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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