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025-06-05 13:51:29
영원히 미완성인 퍼즐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 리뷰
이 글은 디즈니 플러스 [나인 퍼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매번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오는 작품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는데. 그중 가장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는 바람에 이젠 선입견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은 바로 "애매하다'라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긴 했다.
하지만 85퍼센트는 족히 넘는 확률로 이런 감정을 느끼다 보니 해당 OTT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고 작품을 본다면 오히려 더 많은 작품과 접할 가능성도 크고, 그중에서 나의 이런 오만함을 비웃어줄 작품이 나타날 거라는 생각도 동시에 있긴 하기에. 그런 미련에 가까운 마음이 내가 계속 디즈니가 제공하는 시리즈에서 관심을 거둘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입장에 서 있는 나에게 [나인 퍼즐]은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내 마음속 이 짙은 구름을 선입견이라는 견고한 비석으로 바꿔버리는 작업에.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윤이나(김다미)라는 인물의 설정이었다. 두드러지는 "영 앤 리치"콘셉트는 아마도 최종회까지 보고 나서야 왜 그녀의 재산에 대해 과장되었다라고 느낄 정도로 말해야 했는지에 대해 "느끼게"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좋게 봐준다면 그에 대해서는 그다지 이견은 없다.(아님)
그러나 그녀가 인물로서 가지는 매력에 대해 말하자면 악플보다 무섭다는 무플에 가까울 지경이다. 제로에 가깝다는 말이다. 프로파일러로서의 실력을 믿고 건방진 것인지 생각이 없는 것인지 가늠할 수 없이 한 톤으로 다 해결되는 대사. 다 큰 성인이 자신의 몸 하나 가누지 못하는 것처럼 팔랑거리는 듯한 이나의 몸짓. 감을, 혹은 감길 생각이 없이 그저 기계적으로 깜빡이는 눈. 거기다 끼얹은 죽은 삼촌의 막대한 유산을 받아 번쩍번쩍하기만 한 그녀의 모든 물건들.
불완전한 그녀의 상태를 그렸다고 하기엔 그녀의 자아는 너무도 견고하고. 그러면서도 그녀의 일상은 놀라울 정도로 정돈되어 있다. 그러니 이나에게서 느끼는 감정은 기이함일 수밖에.

사실 더 큰 문제는 실패한 외적인 설명을 제외하고서라도 반드시 이끌고 가야만 했던 소프트웨어적인 설정들에서도 대패(=선거비 한 푼도 못 건진 이준석처럼)했다는 것이다.
소시오패스나 ADHD를 기반으로 한, 트라우마를 가진 천재 캐릭터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녀의 재능은 출중하다기보다 직감에 가깝게 느껴진다. 이것이 문제인 이유는 사건의 배경에 대한 조사가 이미 다 되어 있는데 카레남(A.K.A김한샘, 손석구)은 이미 되어 있는 일을 다시 파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고. 이나의 추리 속도가 한샘과 비교했을 때 정말 "찰나의 순간"만큼만 빠르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화만 서로 잘 받았다면 아마도 이미 잡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다면 재기 발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캐릭터로서는 성공했느냐. 한다면 이마저도 실패에 가깝다. 이나는 10년 전의 그 사고 때도 이런 모습을 버리지 않았다. 이 태도가 내겐 비호감일지언정 그녀가 극을 관통하며 반드시 지켜야 할 아이덴티티 같다고 느꼈지만. 그녀의 이런 모습마저도 마지막화에선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세상엔 둘도 없이 대를 이은 죄인이 되어버린다.
진실은 뼈아플 수 있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잔인할 수는 있지만. 그녀가 말하고 보여주는 모습은 설득당하기엔 조금은 성급했고, 밀고 나가기엔 거부감이 컸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형식에 대해 말한다면. 이마저도 아쉽지만 내 취향에는 조금 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분명 눈치챌 수 있는 떡밥은 많았고, 연결했을 경우 꽤 맞아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애초에 범인은 그 필드 밖에 있었기에 트릭이나 알리바이를 설명할 의무 따위는 홀라당 없어진다. 시리즈의 말미에 가서야 마치 고자질처럼. 얘가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방식의 추리물은 내 취향이 아니기에. 견고하게 만들어진 트릭들에서 매력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범인의 정체에 대해서도 반전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은 알겠으나. 이 "사실"이 오히려 범인이 저지른 그 어마어마한 연쇄살인에 있어서의 의문을 갖게 한다. 이는 아마도 "누가"에 집중하기보다 "왜"와 퍼즐조각에만 집중하게 했던 것이 마지막에 가서야 마이너스 요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나마 머리에 남는 것이라곤 고해성사에 가깝다 할 수도 있을 살인자의 마지막 비명소리뿐. 분명 퍼즐은 다 완성되었건만 내가 들고 있는 퍼즐은 어딘가 마치 불에 타 버린 듯 뻥 뚫려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글의 TMI]
1. 이번 주말에 나는 들기름 막국수를 먹을 것이야.
2. [브링 허 백] 조조로 예매했는데 극장에 나 혼자인 거 같은데 어쩌지....
#나인퍼 #윤종빈 #김다미 #손석구 #김성규 #한국작품 #미스터리 #디즈니플러스 #OTT #영화추천 #최신영화 #영화리뷰어 #영화해석 #결말해석 #영화감상평 #개봉영화 #영화보고글쓰기 #Munalogi #브런치작가 #네이버영화인플루언서 #내일은파란안경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영화꼰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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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할 수 있는 기만, 대체할 수 없는 마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넬리는 친구 레네와 함께 고향으로 향한다. 그렇게 가고 싶던 고향은 멀고도 험한 길이었고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검문소를 거쳐야만 했다. 고통으로 점철된 상처를 보여주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시대의 참혹함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돌아온 고향은 모든 것이 파괴된 모습이었고 고통스러운 사실이 넬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사실에도 유일하게 자신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얼굴에 붕대를 감고 피투성이였던 넬리는 얼굴 재건을 위해 성형수술을 해야 했고 이전과는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런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것일까. 그렇게 달라진 얼굴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가족, 남편 조니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고 ‘피닉스’에서 만난 조니는 넬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 슬픈 사실에도 쉽게 슬픔을 드러낼 수 없는 넬리에게 조니는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와이프 넬리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하고 넬리는 그를 수락한다. 넬리에게 소중하게 여겨지던 추억은 조니 에게 있어서 바래진 추억일 뿐이었을까. 웃지 못할 연극이 계속되면서 애써 외면해왔던 현재의 모습에 파고들면서 끝을 보이고 있었다.
끝없이 바닥 치는 내면의 마음이 과거의 따뜻한 사랑을 되찾기엔 왜곡된 진실이 그를 가로막고 있었다. 의술로도 원상태로 돌릴 수 없었던 겉모습과 마음이 남기는 흔적이 곳곳에 자리 잡으면서 고통과 사랑을 동시에 느낀다. 그와 함께하면서 시작된 기만을 비롯한 연극이 비극의 끝을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 자리로 자신을 옮겨 온다. 복수보다 무서운 용서가 마지막을 맴돌며 온몸에 전율이 피어오른다. 당연하게 여겨진 것을 잃어가며 소중한 것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은 당연하게 여겨 어쩌면 외면했던 것들의 다른 말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는 역사의 왜곡은 개인의 왜곡으로 이어져 예견된 비극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고개를 돌리고, 모습을 감추고, 눈을 감을 텐가. 이제는 대답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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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릭레이어> 액션 영화의 집합체 같은 영화, 브릭레이어
액션 영화의 집합체 같은 영화, 브릭레이어
CIA의 최고의 요원들이 연이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브릭레이어라는 별명의 전설적 존재로 불리우던 전직 CIA 요원 ‘스티브 베일’을 다시 불러들인다. 베일은 현직 CIA 요원 ‘케이트 배넌’과 파트너가 되어 사라진 요원들을 추적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과 갈등에 휘말리게 되는데.. 과연, 베일은 자신의 과거와 싸우며 적들을 제압하고, CIA의 존폐를 위협하는 숨겨진 적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운명을 걸고 펼쳐지는 치열한 추적과 반전의 연속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네이버 <브릭레이어>영화 소개글
영화 <브릭레이어>는 CIA에서 나와 브릭레이어 즉, 벽돌공으로 일하던 '스티브 베일'이 다시 CIA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스티브 베일'은 그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과 감춰진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액션 영화, <브릭레이어>이다.
<브릭레이어>는 총격전, 폭파, 자동차 추격 등 액션 영화에서 관객이 충분히 도파민을 느낄만한 요소들을 모두 담고 있다.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진실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는 점에서도 끝까지 영화가 가지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전직 CIA 요원으로 현장 경험이 많은 '스티브 베일'과 엘리트 요원이지만 현장 경험이 없는 그의 파트너 '케이트 배넌'의 케미를 플롯에 넣어 관계성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는 점에서도 영화는 관객의 재미를 사로잡기 위해 많은 요소 넣었다는 것이 잘 느껴졌다.
다만, <브릭레이어>의 아쉬운 점은 바로 이 모든 것이 이미 나왔던 액션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이다.
'스티브 베일'은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다른 액션 영화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전직 CIA 요원이자 현재는 벽돌공으로 일하는 '스티브 베일'만의 액션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 차별점이나 <브릭레이어> 액션만의 특징을 느낄 수 없었다. 영화 제목이 <브릭레이어>인 만큼 벽돌공으로서 얻은 직업병이라든지 습관으로 인한 행동이 액션에 담겨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영화의 전개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스티브 베일'과 '케이트 배넌'사이의 관계성도 이전 액션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점도 관객으로서 아쉬웠다. 현장 경험이 많은 '스티브'는 CIA의 원칙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 행동을 한다는 설정, 그리고 '케이트'는 반대로 원칙을 고수하는 현장 경험이 없는 인물인 점, 그런 '케이트'가 진짜 현장을 마주하게 되면서 겪는 괴리와 '스티브'와의 작전으로 성장한다는 설정까지 관객에게는 무수히 관람한 액션 영화의 하나로밖에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은 다소 뻔한 등장인물의 관계성이다. 또한 '케이트'의 역할이 주도하기보다 '스티브'의 보조로서만 등장하여 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의 결말에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반전 이후에 또 다른 반전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 모두 관객으로서 예측할 수 있. 이미 개봉한 액션 영화의 클리셰와 같은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관객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긴 영화, 브릭레이어였다.
※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대되어 참석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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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둥의 신의 우당탕탕 자아 찾기 대모험
미친 거 아냐? 제주의 여름은 덥다 못해 뜨겁다. 7월 10일, 날씨가 드디어 정신을 놓아버렸다. 바람이 잘 드는 옷을 입었는데 거의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다. 원래 여름에 취약한 나.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더위에 금세 어디론가 도망쳐야 할 것 같다. 사실 집에서 책을 읽다 왔다. 선풍기 달달달 하는 소리에, 시원한 제로콜라까지 내 방이 역시 최고다. 그런데 사실 내 방에서만 인생을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난 우리 엄마 아빠에게 효도하고 싶은 사람이고 소처럼 일해서 굉장히 잘 되고 싶은 사람이다. 당연히 나라는 사람에게 1인분의 숙제가 주어진다. 일 하는 것도 짜증나 머지않는데 날씨는 미친 듯이 더우니 그냥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그래서 그런지 극장에 가는 것이 영화 외적인 것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빵빵한 에어컨에 공포영화던 뭐던 시각적 쾌감이 있는 영화를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날 것 같다. 근데 또 사계절 보편적으로 통하는 영화들도 있다. 작년 7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가 개봉했다. 극장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이런 영화 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무더운 여름은 액션 영화가 최고다. 그리고 그 액션 영화 중 인기가 많은 건 역시 마블이다. 나는 역시나 덕후인지라 마블의 신작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딱 두 달을 기다려 신작이 나왔다. 타노스와의 일전을 끝낸 토르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손님과 빌런이 찾아왔다. 아스가르드로 바이킹을 타고 날아가 보자!
감탄고토
보기만 해도 뜨거운 사막. 한 남자는 딸과 함께 길을 걷고 있다. 뭔가 아파 보이는 남자와 딸.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 계속되는 배고픔에 힘겨워하는 부녀. 기댈 곳을 찾고 있는 것 같다. 털썩. 딸이 쓰러졌다. 딸은 이제 더 이상 일어날 힘이 없다는 말과 함께 남자의 품속에서 세상을 떠난다. 슬퍼하며 딸을 묻은 남자. 남자에게 한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하니 도착한 곳은 숲이었다. 숲의 개울가에 얼굴을 씻고 짚이는 과일을 먹는 남자. 남자가 도착한 곳에는 그가 섬긴 신 라푸가 있었다.
남자는 라푸가 고난을 겪은 자신을 위해 잔치를 연 줄 알고 있었다. 아니었다. 라푸가 이 잔치의 목적은 신을 죽일 수 있는 ‘네크로 소드’의 보유자를 처치하고 난 다음 스스로를 자축하기 위함이라고 답한다. 충격받은 남자. 라푸의 마지막 신자라고 믿었던 남자는 차가운 말을 듣는다. 라푸는 말했다. “너에게 보상이란 없다. 마지막 신자에게 영원한 보상이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라며 남자를 조롱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답. “네가 아니어도 나를 따르는 신자들은 많아!” 분노하는 남자. 화를 내는 남자의 목을 조르는 라푸. 그때, 어디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크로 소드는 남자에게 이 신을 죽이고 이터니티의 제단으로 가라며 남자의 용기를 북돋는다. 네크로 소드를 잡고 라푸를 사살한 남자. 네크로 소드의 계시를 들은 남자는 그렇게 신 하나, 둘 씩 사살해 이터너티에 도착해 딸을 살리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신 도살자 고르는 그렇게 탄생했다. 온갖 종류의 신을 죽이고 다니는 고르를 토르와 제인 포스터, 발키리가 힘을 합쳐 제지하려는 내용이 본작의 줄거리다.
그냥 적당히 재미있음
내가 기억하기엔 이 영화 마블의 페이즈 4에서 기대작 축에 속했다.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 <이터널스>와 <샹치 : 텐 링즈의 전설>과는 달리 어벤저스의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토르의 영화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이는 특별한 게스트가 있을 예정이었던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과는 궤가 달랐다.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오리지널 토르의 이야기를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개봉 전주부터 시사회 평이 심상치 않더니 적지 않게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극장에 <탑건 : 메버릭>이 날개 달린 듯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 이 영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던 감이 있다. 솔직히 나도 별로 기대를 안 하고 갔다. 마블의 최근 타율이 지지부진하다는 세간의 평가 때문은 아니다. 좀 얄미웠다. '이럴 거면 <헤어질 결심> 상영관 좀 늘려주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런 나와 많은 분들의 우려가 통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냥 무난했다.
이 둘은 존재감부터가 달라
일단 이 영화에 있어 가장 먼저 호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나탈리 포트만과 크리스찬 베일이다. 일단 '마이티 토르'로 컴백한 나탈리 포트만은 사실상 극을 이끌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마이티 토르 캐릭터는 물리학자지만 신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다. '물리학자'와 '신과 사랑에 빠짐'은 사실 살짝 모순이 되는 부분이 있다. 인간이 신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뭐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나 자연스럽게 통하는 일이지 우리 일상 속에선 아무래도 앞 뒤가 안 맞는 일이다. 이 할리우드의 위대한 배우는 이 두 가지 지점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극을 이끈다.
일단 인간 제인 포스터의 측면이다. 제인 포스터는 물리학자다. <토르 : 다크 월드>에서 결별하고 난 후 나름의 성과를 내며 성장한 제인 포스터. 제인 포스터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토르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거리감과 그 시간 동안 얻었던 명과 실을 묘사해야 한다. 이게 영화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정의 밀도가 떨어지면 안 된다. 긴 시간 동안 참아왔던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 토르와의 사랑이야기 둘 다 멜로 베테랑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스킬이 잘 나타났다. 극 중에서 토르와 제인의 연애사가 주마등처럼 샤삭 스쳐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솔직히 두 배우의 내공 차이가 너무 대놓고 드러났다. 나탈리 포트만이 웃는 신은 정말 그 사람이 사랑스러워 웃는 것 같은 느낌이라 마블 영화들이 아닌 다른 멜로를 보는 듯한 이질감이 확 느껴진다.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감정연기의 명확함을 보여주는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또 제인 포스터는 마이티 토르이기도 하다. 슈퍼 히어로서의 사려 깊음이나 액션 연기도 동시에 보여줘야 했다. 이것 역시 굉장히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일단 슈퍼 히어로서의 내면 연기는 나탈리 포트만이 잘하는 감정연기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소화한다. 이 사람은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선한 느낌이 든다. 배우가 얼마나 마인드셋을 잘하고 영화에 임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점이었다. 또한 이 사람은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점점 진행되며 내면이 변하게 된다. 이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만한 사람의 성격을 탄탄하게 드러내는 좋은 묘사가 돋보였다.
다음은 크리스찬 베일이다. 슈퍼히어로 권위자가 이번에는 빌런으로 돌아왔다. 유달리 뛰어난 이해도 때문인지 크리스찬 베일은 돋보일 때 돋보이고 그렇지 않을 때는 적절하게 강약을 조절했다. 이 강약조절 덕에 영화에 힘을 줄 때 힘을 주는 부분이 돋보이는 효과가 있다. 우선 고르가 신 도살자가 되어 흑화하는 부분에서 목소리 톤이 변하는 방식은 왠지 익숙한 맛인 것 같지만 알면서 봐도 뛰어나다. 이후에 고르가 악당이 돼서 하는 악한 행동들을 보면 어쩔 때는 리액션의 연기를 하고 다른 때에는 주체적으로 상대방의 리액션을 끌어오는 연기를 한다. 마블 페이즈 4의 빌런들이 굉장히 뛰어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드라마 <팔콘 앤 윈터 솔저>에서 살짝 아쉬웠던 것 말고는 거의 다 극을 이끌어가는 존재감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신 도살자 고르는 '만다린-아가사-드레이크 장군-킹핀-시니스터 스트레인지 등'에 버금가는 강력한 존재감이었다. 마이티 토르와 함께 극을 이끄는 주요한 동력 중 하나였던 고르. 이 인물 구경하러 극장에 가도 티켓 값 중 9천 원은 한다.
캐릭터 연출 칭찬해, 하지만
또한 이 둘의 인물 연출은 왜 마블이 좋은 감독을 섭외하는가? 의 답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 마이티 토르의 액션 연출은 이 인물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였다. 열심히 벌크업 해 온 나탈리 포트만의 열연에 힘입어 묠니르를 활용한 액션 연출, 처지에 따른 조명 사용 방식 차이, 메이크업 형식, 머리색을 비롯한 코디까지 영화에서 토르와 비슷하면서도 확연하게 달랐던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는데 타이가 와이티티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마이티 토르의 초중반부, 극후반부 액션신은 '이 영화의 강점은 액션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는 단순히 배우의 연기력으로만 소화하는 것이 아니다. 연출 방식으로 최선을 이끌어내는 부분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도 썼듯 떨어져 있었던 연인의 과거가 얼마나 서로 외로웠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은 제인 포스터와 토르의 멜로 연기 디렉팅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고를 유심히 보면 신 도살자 고르의 색감 연출이 뭔가 다르다는 걸 볼 수 있다. 그렇다. 고르가 빌런으로서 악행을 벌이던 곳은 색이 없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컬러풀한 영화의 색감과는 다른 방식으로 고르에게 위압감을 부여한다. 뭐 감독이 각본까지 참여한 것으로 보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는 게 어느 정도는 당연할지도 모르나, 각본 자체에서 '신 도살자 고르'는 뭔가 매가리가 없다. 대신 딱 연출자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이 영화 자체의 러닝타임 동안 고르의 색을 활용한 분위기 드러내기는 효과적이었다. 비주얼적으로 눈 쪽에 분장을 덧붙이면서, 액션 연출할 때도 후반부에 토르가 썼던 무기와 네크로 소드가 부딪히는 방식의 묘사는 빌런의 악함이 관객의 머리에 흔적을 남기는 역할이다. 이는 곧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로 이어진다. 인물의 강점을 극을 이끄는 힘으로 치환시킨 감독의 연출력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또한 크리스 햄스워스의 액션 연기 역시 좋았다. 극에 이 배우의 나체가 나온다. 진짜 남자가 봐도 섹시한 햄스워스다. 그 섹시한 몸으로 액션 연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왜 이 사람이 토르라는 슈퍼히어로에 찰떡인지를 잘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마블 히어로들 중에 액션 연기가 가장 자연스러운 배우가 아닐까 싶다. 멜로 연기는 나탈리 포트만에게 좀 부족했다. 그러나 이 부족했던 액션 연기의 '간지와 멋'으로 제 값을 해낸다. 물론 뭔가 열정이 있는 배우인 것 같아서 더 진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크리스 햄스워스가 필모 보는 눈이 처참한 수준이던데 뭐랄까 터닝 포인트가 있으면 더 인기를 얻고 대단한 배우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발키리의 각본 상의 캐릭터 설정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영화에서 이 캐릭터가 없어도 영화의 이야기는 술술 전개된다. 그 대신 차후에 있을 영화들 이 발키리가 출연할 것이며 이를 위해 그녀의 성격을 묘사하는 대사가 몇 번 나온다. 이 지점에선 중요하지만 이 영화에선 사실 발키리의 역할을 로키가 나와서 맡아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극에서 개성이 없다. 전적으로 테샤 톰슨의 매력으로만 극을 이끈다는 건 각본 성립에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그 대신 이 인물에서도 타이카 와이티티의 연출력 자체는 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이 인물 역시 액션 연기 및 연출이 좋았다. 극에서 마블의 차후 시리즈들을 위해 기능적으로 쓰였다는 페널티가 있음에도 발키리가 기억에 남는 건 연출 자체는 좋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 왓챠피디아를 보면 몇몇 사람들이 이 인물의 특정 속성에 할 말이 많은 것 같던데, 발키리는 애초에 지구인이 아니다. 외계인이다. 그래서 사실 발키리가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뭐 지구인이었어도 문제가 없기야 하겠지만 외계인의 내면을 이해 못 할 거면 마블 영화 왜 보나? 싶다.
이 외에도 CG를 잘 사용한 영화이기도 했다. 러셀 크로우가 맡았던 특정 역할이 기억난다. 이 인물이 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라서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는 없겠지만, 이 인물이 있는 신전 묘사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가졌던 강점을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다. 굉장히 구체적이면서도, 우리가 예전에 봤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반으로 한 공간 묘사가 탁월했다. 이 궁전뿐만 아니라 스톰브레이커의 활용법, 초반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액션 연기, 후반부의 하이라이트 전투신까지 이거 분명히 CG로 작업했을 텐데 아마 이 것에 1년은 쓰지 않았을지 생각이 든다. 제작진의 노고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도 무방한 이유가 CG 사용에도 있다고 본다.
코르그야 조용히 좀 있어라
또 이 영화에 있어 압도적으로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일단 모든 엔딩 크레딧을 보고 여러분이 이 이야기 방식에 대해 느끼는 점이 있다. 극의 핵심을 이끄는 데 있어 '..?' 싶으면 그게 맞을 것이다. 근데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적으면 맥 빠질 것 같으니 여기서 멈추기로 한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쓰면 재미없을 단점을 지나 영화의 큰 단점은 코르그가 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캐릭터가 적당히 유머를 보여주면 좋은데 너무 유머에 집착한 티가 난다. 아마 전작의 장점을 승계하려던 욕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작은 꽤 호평을 받았던 영화였다. 헬라의 강력함이 토르의 각성서사와 어울리며 보는 쾌감이 있었다. 이에 곁가지로 작동하는 유머가 제 값을 톡톡히 했다. <토르 : 라그나로크>가 호평받았던 이유가 굳이 유머에만 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를 잇고 싶었는지 재미없지도 않은데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은, 타율 낮은 루머를 좀 자주 해서 물리는 감이 있다. 코르그 캐릭터의 대사 1/2로 줄여도 이 영화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이 코르그가 하는 유머는 1절 못하고 2,3,4,5 절하는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는 정도다.
또한 토르 역시 말이 너무 많다. 이 역시 전작 3편에서의 장점을 어설프계 승계하려다가 만들어진 단점인 것 같다. 동생도 잃고 아버지도 잃고 한 눈도 잃을 뻔하고 거의 모든 걸 잃을 뻔했던 가련한 삶의 토르. 뭐 이렇다고 해서 매일 똥 씹으며 살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근데 좀 진중해야 할 때 진중해질 필요는 있다. 이 적당한 선이 없이 불필요하게 말이 너무 많다. 아이언맨도 익살스러울 땐 익살스럽다가 외로운 내면 연기를 해야 할 땐 선을 지켰다. 토르는 그게 없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만큼의 어마어마한 능력자도 아닌 탓에 이런 단점이 더더욱 도드라진다.
근데 티켓값은 해
단점을 쭉 이야기했지만 영화관에서 또 못 볼 영화는 아니다. 난 재밌었다. 몇몇 단점이 눈에 띈 것도 맞다. 그러나 은근히 웃긴 유머와 마이티 토르/신 도살자 고르/발키리/토르 네 인물의 간지, 또 건즈 앤 로지스를 위시로 한 빵빵한 BGM 선택은 '역시 마블이다'라고 생각하기 충분하다. 그러니까, 영화는 대중성 있는 소재를 골랐고 사실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돋보이는 이유는 기존에 이런 소재들을 골랐던 영화에서 더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앞에서 쓴 액션 영화로서의 장점도 분명하고 두 캐릭터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줬다는 부분에서도 나름의 이야기 전개가 확실하니 극장에서 보지 말아야 할 영화는 또 아닌 것 같다. 시사회 평도 별로고 CGV 에그 지수도 별로라 '헐'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친구, 연인들과 함께 시원한 극장에서 즐거운 데이트를 하기에는 역시 충분하다. 엄청 잘 만든 수작도 아니고 망작도 아닌 극장에서 보기 좋은 영화다. 그냥 우리가 영화관에 가서 좋은 시간 보내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개봉 전에 <탑건 : 메버릭>과 <헤어질 결심>, 이, 2주 있다가 <외계+인>이라는 안 좋은 대진표가 있다 하더라도 극장 한번 더 가시는 건 그렇게 안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
쿠키는 보고 가셔요
사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영화 끝까지 봐야 한다. 이 영화의 주요 소재 중 하나는 역시 마블 히어로 중 한 캐릭터의 주요 챕터라는 점이다. 이 것은 후의 마블 영화와 드라마에서 적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쿠키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일단 첫 번째 쿠키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이 원작 상으로는 선역으로 보인다. 그러나 윈터 솔저처럼 후에 반동 인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으니 이 인물이 왜 등장할까? 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중 하나다. 두 번째 쿠키는 사실 생각해보면 '굳이?' 싶다. 그러나 글쓴이의 생각은 현재 페이즈 4가 이어가고 있는 주요 키워드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장면을 넣은 게 아닐까 싶다. 둘 다 앞으로의 MCU에 중요하게 작용할 이야기니 극장에 가신 분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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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단 호크, 마블의 새 빌런되다! 새 시리즈 <문나이트> 합류!
- 출처: 네이버 영화
마블 스튜디오가 신작 <문 나이트>의 악역을 찾았습니다.
미국 대중 매체 버라이어티는 ‘배우 에단 호크가 디즈니 플러스의 새로운 시리즈 <문 나이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으며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맡은 마크 스펙터와 대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에단 호크의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세부 사항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에단 호크는 <문 나이트>의 빌런을 연기할 예정입니다. 버라이어티는 이전에 오스카 이삭이 <문 나이트> 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배우 에단 호크는 영화 <트레이닝 데이>, <보이후드>에서 남우조연상 그리고 영화 <비포 미드나잇>과 <비포 선셋>으로 각색상 총 4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명배우입니다. 최근 작품으로는 영화 <매그니피센트 7>,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그리고 <테슬라>가 있습니다.
또한, 배우 에단 호크는 최근 쇼타임 시리즈 <더 굿 로드 버드>에서 해방 주의자 존 브라운 역으로 주연을 맡았으며 에단 호크의 첫 TV 작품입니다.
<문 나이트>는 과거에는 CIA 요원, 현재는 잔혹한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크 스펙터(오스카 아이작)가 이집트 달의 신 '콘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고 이후 달의 4가지 모습과 대응되는 네 명의 다른 성격들이 그의 몸을 통제하기 위해 싸우게 되면서 '콘슈'의 인간 아바타로서 범죄와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데스노트>, <엑소시스트>, <판타스틱4>의 각본과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공동 제작을 맡았던 제레미 슬레이터가 이번 <문 나이트>의 작가이자 제작자를 맡았습니다. <문 나이트>는 모든 마블-디즈니 플러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더 랩은 '<문 나이트> 시리즈는 3월부터 부다페스트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마블 스튜디오가 향후 몇 년 동안 디즈니 플러스를 위해 제작하는 11개의 시리즈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첫 번째는 얼마 전 북미에서 공개된 <완다비전>이 있으며 <팔콘과 윈터솔져>는 다가오는 3월, <록키>는 5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왓 이프>, <미스 마블>, <호크아이>는 올해 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첫 공개됩니다.
마블은 배우 에단 호크 합류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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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셋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개봉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비> !마고로비, 라이언 고슬링 가수 두아리파까지 핫한 라인업들로 기대는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요 그럼 이번주 개봉작 같이 시작해볼까요~?
바비
Barbie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14분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마고로비, 라이언고슬링, 두아 리파등
개봉: 2023.07.19.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시놉시스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CINE PICK!
그레타거윅 감독은 첫 작품 <레이디 버드>에서 제 75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고 <작은 아씨들>로 제 92회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에서 주목받는 여성감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에게 인정받아 현채 할리우드에서 활발이 활동중인 마고로비는 <바비>의 제작자이자 주인공을 맡아 놀라운 활약을 펼칠 예정입니다.
인시디어스: 빨간문
nsidious: The Red Door
ⓒ 네이버영화
개요: 공포 | 미국 | 107분
감독: 패트릭 윌슨
출연: 타이시민스, 로즈 번, 패트릭 윌슨 등
개봉: 2023.07.12.
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시놉시스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이후 램버트 가족이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조쉬'는 수상한 존재가 주변을 맴돌고 있음을 느끼고, 집을 떠나 대학에 입학한 ‘달튼'은 봉인된 기억 속 빨간 문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램버트 가족에게 연달아 기괴한 사건들이 일어나고과거의 비밀이 끔찍한 악몽으로 되살아나는데…
CINE PICK!
인시디어스’가 5년 만에 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램버트 가족과 함께 서늘한 악몽으로 초대합니다. 영화 ‘인시디어스: 빨간 문’(감독 패트릭 윌슨)은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 이후 램버트 가족이 다시 겪게 되는 끔찍한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인시디어스> 시리즈를 처음부터 함께한 배우 패트릭 윌슨은ㅇ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는 "관객들에게 트라우마를 잊으려고 최면을 받은 가족들에게 10년 뒤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의도를 밝혔습니다.
더 썬
The Son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22분
감독: 플로리안 젤러
출연: 휴 잭맨, 로라 던, 바네사 커비 등
개봉: 2023.07.19.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시놉시스
“그 무엇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어…” 성공한 변호사로 뉴욕에서 행복한 새 가정을 이룬 피터는 어느 날, 전처에게 아들 니콜라스가 학교를 나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는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피터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지만 애를 쓸수록 두 사람의 사이는 어긋나기만 하는데…
CINE PICK!
젤레르 감독이 직접 쓴 연극을 바탕으로 연출한 이 영화는 제목과는 달리 아들이 아닌 아버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울증을 앓는 아들을 예전 모습으로 돌리려 애쓰는 피터를 보여주면서 과연 좋은 부모는 어떤 것인지,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자기 행복은 기꺼이 포기해야만 하는 전지, 이 간극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이냐고 영화는 관객들에게 질문합니다.
보통의 카스미
I Am What I Am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일본 | 104분
감독: 다마다 신야
출연: 미우라 토코, 마에다 아츠코, 이토 마리카
개봉: 2023.07.19.
배급: (주)비싸이드 픽쳐스
시놉시스
카스미 said “난 연애도 안 하고 싶고 애초에 그런 감정도 없고 혼자서 살 수 있고 그게 쓸쓸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불행하게 느낀 적도 없어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게 나인 걸 어떡해?” 나는 나일 뿐! LOVE MYSELF! 혼자인 게 가장 행복한 보통의 ‘카스미’가 온다!
CINE PICK!
30대에 접어든 카스미는 점점 또래에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카스미는 평생 연애 감정도 성욕도 느껴본 적 없고 그에게 호감을 보이는 이성도 여럿 있지만, 혼자가 편하고 지금 이대로의 삶에 만족해 합니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통상적인 기준을 벗어난 카스미를 보며 MZ 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영화입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She Likes That
ⓒ 네이버영화
개요: 멜로 | 일본 | 122분
감독: 구사노 쇼고
출연: 카미오 후주, 야마다 안나 등
개봉: 2023.07.19.
배급: 홀리가든
시놉시스
“…를 좋아해, 너만 아는 비밀이야” 그날, ‘그 코너’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각자 좋아하는 것을 숨기고 살아가는 고등학생 ‘안도’와 ‘미우라’. 같은 반 친구 정도로만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우연히 서점의 한 코너에서 부딪히게 되고, 뜻밖에 ‘미우라’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 나날들이 많아진 두 사람. 어느새 ‘미우라’는 ‘안도’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
CINE PICK!
웹소설로 인기를 끈 뒤 드라마에 이어 극영화로 제작된 작품입니다.「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장르는 멜로 로맨스이지만 평범한 로맨스가 아닌 세상의 편견에 부딪히며 우정과 사랑을 아우르는 둘의 관계를 그릴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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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다룬 영화 8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게는 적대적이지만 이성인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성적 애착을 가지는 복합 감정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오이디푸스'에서 비롯된것인데요.
현대의 영화에서는 어머니의 과도한 집착에 어머니에게 비이상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되거나 위압적인 어머니에 대한 두려움을 겪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영화로 보는 심리학,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설정의 다양한 모자, 모녀 관계 같이 보아요.
그을린 사랑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더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
편집증을 앓는 ‘보’와 그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 ‘모나’
엄마를 무조건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
블랙스완
새롭게 해석된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순수하고 가녀린 백조와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흑조,
1인 2역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프리마돈나 ‘니나’ 완벽을 향한 그녀의 욕망은 집착이 되어가고 모두 자신을 파괴할 것 같은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점차 어두운 내면이 드러나는데…
흑조를 탐한 백조의 핏빛 도발이 다시 시작된다!
케빈에 대하여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에바는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케빈은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에게 고통을 준다.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케빈은 에바가 평생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데…
마미
억척스럽지만 정 많고 속 깊은 엄마 '디안'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유별난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누구보다 따뜻한 그녀 ‘카일라’. 결핍으로 가득 찬 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소우주를 구성할 때, 그들의 세상은 비로소 시작된다.
온리 갓 포 기브스
환락과 폭력으로 물든 도시 방콕에서 복싱장을 운영하는 ‘줄리안’은 마약밀매를 하던 형 ‘빌리’가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범인을 찾아 나선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방콕으로 온 ‘크리스탈’은 ‘줄리안’에게 형을 죽인 사람을 찾아 당장 죽일 것을 지시한다.
‘빌리’의 죽음의 이유를 찾던 ‘줄리안’은 형의 죽음의 배후에 ‘악마’라 불리는 전직 경찰 ‘챙’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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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25]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지난 주 개봉했습니다.
흑백영화로 촬영된 영화는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시절 쓴 자산어보의 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상을 가미하여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매우 아름답게 촬영이 되어서 하나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줍니다.
정약전은 기본적으로 평등주의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반면 창대는 성리학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진리라고 생각하고 그 길로 향하려 하죠.
서로 관계가 처음에는 좋지 않지만 정약전은 창대에게 책에 대해 알려주고 창대는 정약전에게 어류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서로 교환으로 시작한 이 관계는 점점 깊어지죠.
결국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에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구요자세한 내용은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Rabbitgumi 채널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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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log #4] 자살을 선택한 사람에 대한 세심한 접근
Rabbitgumi 입니다! 김혜수 배우가 주연한 영화 내가 죽던 날 을 보고 왔어요.
자살한 아이에 대한 수사를 종결시키기 위해 마무리 수사를 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한 사람이 자살로 이르는 심리묘사가 탁월합니다.
결국 살아간다는 것이 자살보다는 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사람의 믿음과 도움을 통해 보여주려 합니다.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좋은 드라마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봐주세요!^^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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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철권 : 블러드라인> 공식 예고편
"힘이야말로 전부다."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가문의 호신술인 '카자마류 고무술'을 배운 카자마 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공할 악이 갑자기 나타나자 무력했다. 그 결과, 소중한 모든 것이 파괴당해 삶이 영원히 바뀐 진. 아무것도 막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난 진은 복수를 다짐하고, 이를 위한 절대적인 힘을 추구한다. 그 여정은 세계 무대에서 펼쳐지는 궁극의 배틀인 킹 오브 아이언 피스트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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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왓 이프...? 시즌 2> 티저 예고편
"이야기가 끝난 줄 알았겠지만... 단지 시작에 불과했지" 또 한 번 뒤바뀔 마블의 운명!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왓 이프...? 시즌2] 12월 22일부터 매일 한 편씩, 디즈니+ 단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