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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23-03-06 02:09:26

그래서, 이게 뭐?

영화의 제목 "대외비"를 직역하면 '외부적으로 공개되길 꺼리는 비밀'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스포일러"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대외비>는 하루아침에 "순태"에게 지역 공천에 떨어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이 조폭 "필도"와 함께 복수를 하는 내용을 작품이다.
개봉일 국내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현재까지 239,671명(03.02 기준)을 불러 모았지만, 이내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에게 1위를 내줄 만큼 반응이 좋지 않다!
과연, 그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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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동석이 안 나오는 게 문제?
영화 <대외비>에는 마땅히, 선역이라고 칭할만한 인물들이 없다.
흔히, '악당'으로 분류되는 '빌런'들이 나와 '누가 누가 더 나쁜지?'를 보여주는 '피카레스크'로 정의된다.
조직폭력배 "필도"와 공천과 같이 뒤에서 모든 일들을 자신의 마음대로 주무르는 "순태"는 말할 것도 없으며, 주인공 "해웅"도 앞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표방하나 뒤에서는 돈과 같은 온갖 향음으로 주민들을 매수하려 든다.
이렇게, 영화는 뻔하다면 뻔한 이미지들을 연쇄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클리셰"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2시간 내외의 한정적인 분량에서 관객들을 설득하려면 <대외비>가 아닌 여타 작품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것들만 있다면 굳이 <대외비>를 볼 이유가 없으니 그만한 "시그니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관객들이 <대외비>를 기억할 수 있는 순간이 있긴 할까?
결과부터 말하면, <대외비>를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기억할 수 있는 장면은 부재하다.

 

앞서 말한 주인공들의 모습부터 이야기의 과정, 그리고 결말까지 영화 <대외비>는 모두가 예상하는 방향에만 그친다.
특히, 이번 <대외비>를 연출한 "이원태"감독의 전작이 <악인전, 2019>임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악인전>이 잘 만든 작품은 아니었지만 "마동석"배우의 이미지에 걸맞은 호쾌한 액션을 앞세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음을 생각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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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일했던 짜깁기
이렇게, 정리하면 배우들의 매력 부족으로 받아들이겠지만 영화 <대외비>의 문제는 이야기에 있다.
이번 <대외비>를 본다면, 전작 <악인전>과 장르는 물론이고 캐릭터들의 구도까지 동일한데 느껴지는 재미의 편차가 심한 이유에는 동기에 있다.
<악인전>에서 "동수 - 태석"이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경호"를 노렸던 것과 다르게, 이번 <대외비>의 "해웅 - 필도"에게 이런 시너지를 기대하기엔 계기가 없다. - 이게, <악인전>과의 결정적인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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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쿠니
    2020.10.13. 19:14

    반전포인트와 소소한 스토리

    쿠니
    2020.10.13. 19:14

    11.01 에 본영화 .배우들의 다양한 배역과 입체적인 캐릭터, 90년대 후반의 시대를 엿보는 맛은 쏠쏠하지만,다른 성별이 판단한 여자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참으로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몇 가지 있는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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