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2023-12-17 22:13:29
묵직한 엔딩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엔딩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 만약 영화의 마지막이 해피엔딩이었다면, 그 울림이나 묵직함은 이만큼 깊고 크진 않았을 것이다.
내 삶을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존재가 나 자신이 아닌, 사회 공권력과 그것을 실무에서 적용시키는 자라는 사실을 자각하지만, 그들 앞에 무릎꿇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고자 애쓰는 블레이크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의외로 자존심이 내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 여기는 이들은 이 세상에 꽤 많다.
하지만 그들 또한 누군가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대상이 있음을 보면, 사회적인 서비스 체계 역시 그들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내가 가진 기술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사회적 연결망은 서로가 서로의 도움이 되어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지지와 의지처가 되어줍니다.
영화가 준 묵직한 울림이 스크린 안에만 머물지 않길 바라며 켄 로치 감독의 차기작 '나의 올드 오크' 이후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작성자 . null
출처 . 사진 - 네이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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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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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포인트와 소소한 스토리
11.01 에 본영화 .배우들의 다양한 배역과 입체적인 캐릭터, 90년대 후반의 시대를 엿보는 맛은 쏠쏠하지만,다른 성별이 판단한 여자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참으로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몇 가지 있는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