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영화 리뷰2025-04-06 21:05:12

도래하지 않은 AI시대가 디스토피아일수도?

도래하지 않은 AI시대가 디스토피아일수도?

 

영화 <귀신들> 리뷰

 

 

 

 

 

 

감독] 황승재

 

출연] 이요원, 찬희, 정경호, 백수장, 오희준, 이주실, 조재윤, 김강현

 

시놉시스]  인간 형태의 AI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어떤 용도로 주문하시겠습니까? 먼저 떠난 가족, 헤어진 연인, 그리운 친구, 아픈 나를 간병해 줄 보호자, 아니면 나보다 월등히 뛰어난 또 다른 나... 모두 보고싶은 이들, 혹은 희망적인 그 누군가를 기대하겠지요? 하지만 때론 상상은 또 다른 현실을 불러옵니다. 치매를 앓는 노파에게 찾아온 어린 아들은 대뜸 거금을 요구하고, AI들이 N백년째 인간 대신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있지만 신도시는 계속 생겨납니다. 또한 길냥이처럼 버려진 애완용 AI들의 처리 문제로 인간들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죽기 전에 자신을 대체할 AI에게 자신의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하는 의무가 생기는, 불과 몇 년 뒤,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뉴스들을 미리 들여다봅니다. 다가올 미래, 다들 준비하고 계십니까?

 

 

 

 

 


 

 

 

 

 

#스포일러 유의#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그럴 수도 있는 것들

 

 

 

영화 귀신들은 다섯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 마다 각각의 주제를 전달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바로 집을 구하려는 AI의 모습이었다. 영화 속 시대는 한 인간이 죽으면 그와 똑같이 생긴 AI가 인간 본체의 삶을 이어가는 시대다. 그래서 남규B는 본체 남규A가 남긴 대출금을 갚아나가면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기회를 찾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소득으로는 꿈도 꿀 수 없다. 중개업자는 500년 상환 대출을 제시하면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집에서 살 수 없다면서 솔깃한 제안을 한다. 500년을 담보로 한 대출이라는 생각에 남규B는 굉장히 당황해하고, 자신이 비활성화 되더라도 이어서 남규 C, D, E 가 계속해서 그 돈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리는데요. 하지만 현재를 생각하라며 500년 모기지를 끊임없이 제안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누구에가나 평등하게 주어진 죽음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윤리성의 허들이 되어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상황, 현재의 삶에 맞춰서 죽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하기 때문에 그나마 책임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남규B가 처한 상황은 본체 남규A가 현재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노동과 고통을 끌어다 쓴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책임 역시 자신이 아닌 AI가 지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굉장히 무책임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다간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처럼 영화 속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상황 속에서 전혀 상상해보지 않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디스토피아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서 한번쯤은 정말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도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해 화두를 던지다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간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고 챗GPT가 등장한 이후 과연 이러한 딥러닝AI가 생활 속에 스며들까 싶었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지피티에게 물어보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이 일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점점 사람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10명이서 하나씩 찾아가며 했던 자료조사가 이제 인공지능에게 요청을 하면 2~3시간 만에 백데이터 자료조사가 깔끔하게 날라오니 말이다. 점차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50년 주기로 혁명적인 발명품들이 나오면서 세기의 전환이 이뤄지곤 하는데 그 시기도 1~2년 사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대응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아직 AI 기술에 대해 편리함과 신기함에 빠져서 이로 인해 초래된 아노미적 상황에 대해서는 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화 귀신들 황승재 감독이 시사회에서 기술의 발전은 과학자들의 몫이지만 윤리적인 고민은 예술과 창작자의 몫인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동의하는 바다. 물론 과학자가 오로지 기술 발전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기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피해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전에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끊임없이 자극을 시켜서 일깨워 줄 수 있는 것은 대중들이 쉽게 소비할 수 있는 문화 속에서 이뤄져야 전사회적인 공감을 얻으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논의의 장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유로 영화 귀신들은 하나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기술 발전에 있어서 어두운 부분도 존재하니 우리가 직면할 휴먼AI의 사회를 함께 그려보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영화 귀신들>

 

- 개봉: 2025. 4. 9. (수)

 

- 한줄평 : 우리의 미래가 영화 귀신들처럼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이 아니길 바라며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 쿠니
    2020.10.13. 19:14

    반전포인트와 소소한 스토리

    쿠니
    2020.10.13. 19:14

    11.01 에 본영화 .배우들의 다양한 배역과 입체적인 캐릭터, 90년대 후반의 시대를 엿보는 맛은 쏠쏠하지만,다른 성별이 판단한 여자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참으로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몇 가지 있는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