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영화 리뷰2025-04-14 07:31:04

진리의 횃불 앞에 - 본회퍼 Bonhoeffer:Pastor. Spy. Assassin



파이오니아21에서 배급해 국내 상영 중인 '본회퍼:목사.스파이.암살자'는 독일의 목회자였던 디트리히 본회퍼의 삶을 다룬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일은 2025년 4월 9일로 관람 등급 12세 이상으로 보호자 동반 시 그 이하의 연령도 감상 가능하다. 

다만 영화의 내용이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그것을 머릿 속에서 다시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 성숙은 필요할 듯싶다.

 

본회퍼: 목사.스파이.암살자



✅ 본회퍼: 목사.스파이.암살자
• 감독 - 토드 코마르니키
• 출연 - 요나스 다슬러, 오거스트 딜,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나딘 하이덴라이히
• 개봉 - 2025.04.09
• 장르 - 드라마
• 순위 18위 / 누적 관객수 3,589명 (2025. 04. 13일 기준)
• 네티즌 평점 - 9.82



⎡ 기독교가 국가와 민족이라는 이름 아래 종속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는 삶이 희미해지던 시대. 독일의 젊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오늘날의 기독교인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교리가 아닌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는 "교회는 악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품고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하고, 결국 히틀러 제거라는 치명적인 음모에 연루된다. 한때 평화를 설교하던 그가, 수많은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하기까지? 이 극적인 여정은 본회퍼가 선택한 길이 과연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것이냐는 물음을 남긴다. 그의 헌신과 죽음은 오늘날까지도 '책임있는 신앙'의 대표적 사례로 기억되며, 시대와 국가를 넘어서 신앙의 본질을 묻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 - 네이버 '본회퍼:목사.스파이.암살자' 소개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리아인의 제국주의에 사로잡힌 독일에게 교회의 사명과 유대인 보호를 외쳤던 그는 그러한 죽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형 집행 현장에 있었던 의사의 말처럼 경건하게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마무리한다.

 

'어떻게 살지는 어떻게 죽을지가 결정한다'

 

단지 머릿 속 교리에 지나지 않았던 성경 속 말씀은 미국 유학 중 만난 할렘가의 교회 목사 간증(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시편 34편 8절 말씀)과 인종차별 등을 통해 몸소 경험하며 살아있는 신앙으로 변화되어 갔으며, 부유한 가정의 아들로 성장해 온 삶에서 진리를 담대히 선포하는 목사로서의 삶으로 변모하게 된다.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 가운데 성경의 내용을 총통 중심으로 모두 바꾸어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올려 두어 모두를 거짓으로 물들이려 했으나, 깨어있는 그리고 용기를 낸 목사와 주교 그리고 영국의 목회자들은 그들을 지원하며 꺼지지 않는 등불, 트리니티를 밝힌다.

 

'하나님의 자리에 총통을 올려둔 너희는 끝까지 죗값을 치룰 것이다'

 

무력과 생명 위협의 상황 가운데서도 그들은 악과 정면으로 맞섰으며, 거짓에 물들지 아니하고 진리의 말씀에 갈급한 성도들의 마른 목을 진리로서 축여주었다.

 

마태복음 속 마귀는 예수를 성전 꼭대기에 세워 말씀으로 유혹하듯, 성경 말씀은 나치 정권에 충성하는 이로 인해 비아냥의 도구로 사용된다.

 

성경 말씀 속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구절은 유대인을 수없이 어둠으로 몰아가던 이들을 용서하고 어떠한 대항하는 액션을 취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묶어버리는 족쇄 역할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회퍼는 이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인정하고 거짓도미으로 사용 중인 말씀 안으로 묵묵히 걸어가 빛의 말씀으로 갈라버린다. 

 

영화는 영어와 독일어로 진행되며, 시간의 변화를 수시로 주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해 밀도있게 진행되어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말초를 자극하는 장치없이도 진리 자체가 주는 영향력을 감상하는 내내 경험할 수 있었다.

 

홀로코스트 요소와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되나, 영화는 시대의 사명을 받은 자의 돌진을 보여준다.

 

기독교인으로서 믿는 자라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사명에 대해 다시 묻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구하는 시간이 될 것이요, 믿지 않는 자라면 밀도있는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로 영화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감상하며 거짓에 대항하는 진리의 힘 가운데 앞으로 이 사회 혹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하나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될 듯싶다.

 

'행동하지 않는 것도 행동하는 것이다

침묵하는 것도 말하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이 수동적으로 보일 때조차 그것 역시 선택이며 행동이다

 

 

* 영화와 관련해 볼 수 있는 책 : '나를 따르라 (Nachfolge)' - 저자 : 디트리히 본회퍼 / 출판 : 복있는사람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 쿠니
    2020.10.13. 19:14

    반전포인트와 소소한 스토리

    쿠니
    2020.10.13. 19:14

    11.01 에 본영화 .배우들의 다양한 배역과 입체적인 캐릭터, 90년대 후반의 시대를 엿보는 맛은 쏠쏠하지만,다른 성별이 판단한 여자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참으로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몇 가지 있는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