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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8 17:12:00

웰컴 투 왕가위 월드! 씨네랩이 뽑은 추천작 4편

오는 11일부터 CGV는 'All about Wong Karwai : 왕가위 특별전 Season 2'이라는 행사로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11편을 상영합니다. 지난해 동명의 특별전 Season 1에서는 왕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작품들만 상영했던 반면,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가 감독으로서 연출한 작품 11편을 선보이는 것이죠. 특히 앞서 작년에 재개봉했던 <화양연화>를 포함하여 <해피 투게더>, <2046>, <타락천사>, <중경삼림> 등의 5편의 작품은 4K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화질을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되기 때문에 이번 특별전은 왕가위 감독을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기존의 팬덤에게도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별전의 상영 기간은 2월 11일부터 3월 3일까지이며, 전국 CGV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왕가위 월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작품 세계로 홍콩 영화계에 한 획을 그어 그 자체로 장르가 된 왕가위 감독.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감독인 만큼 이번 설 연휴에는 그의 감성에 빠져보는 게 어떨까요? 11편 모두를 챙겨보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씨네랩이 추천작 5편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1. 해피 투게더 : 리마스터링 (春光乍洩, Happy Together, 1997)



Synopsis

홍콩을 떠나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 이과수 폭포를 찾아가던 중 두 사람은 사소한 다툼 끝에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떠난다.

얼마 후 상처투성이로 아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보영은 무작정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다. 서로를 위로하며 점차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보영의 변심이 두려운 아휘와 아휘의 구속이 견디기 힘든 보영은 또다시 서로의 마음에 상처 내는 말을 내뱉은 뒤 헤어지는데...



<해피 투게더>는 왕가위 감독에게 제50회 칸영화제의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로, 장국영과 양조위가 맡은 보영과 아휘의 매력적인 사랑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그러나 관객을 사로잡은 것이 단연 러브 스토리뿐만은 아닙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과감한 편집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국적인 풍경, 삽입되는 음악이 모여 영화만의 독보적인 영상미와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두 사람을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한 목표이자 재회를 상징하는 아이콘 이과수 폭포의 장엄한 광경은 스크린으로 관람할 때 가장 그 정수에 가까울 듯합니다. <해피 투게더>는 지난 4일 먼저 재개봉하여 현재 극장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2. 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Buenos Aires Zero Degree, 1999)



Synopsis

영화 <해피 투게더>의 또 다른 이야기.

낯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왕가위 감독은 0도의 땅을 찾는다. 동쪽도 서쪽도 아니고, 낮도 밤도 없으며,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곳.

제로 디그리의 땅에서 철저한 이방인이 되어 영화를 찍는 동안의 우여곡절이 녹아 있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촬영과 자꾸만 미루어지는 일정, 스태프와 배우들의 고뇌 영화에서 담지 않은 뒷이야기들.



다소 생소한 제목 탓에 '이건 또 어떤 영화야?' 싶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위에서 소개해드린 <해피 투게더>를 촬영하며 그에 관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입니다. 62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영화에는 없는 뒷이야기들과 왕가위 감독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관람을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국내의 각종 OTT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관람할 수 있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한국에서 따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어 시청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해피 투게더>를 감명 깊게 관람하신 분이라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또한 함께 챙겨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중경삼림 : 리마스터링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Synopsis

경찰 223(금성무)은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리다 지쳐 술집을 찾는다. 그가 떠나간 애인 대신 그곳에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때마침 험한 일을 마치고 온 마약 밀매 중개자가 술집에 들어선다.

한편, 단골손님인 경찰 663(양조위)을 짝사랑하는 식당 종업원 페이(왕페이)는 경찰 663의 헤어진 애인이 맡기고 간 이별 편지 속에서 그의 집 열쇠를 손에 넣게 되는데…



왕가위 감독의 이름은 몰라도 '중경삼림'이라는 제목은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이 영화. 국내에 왕가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중경삼림>은 90년대 홍콩의 감성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영화는 경찰 223의 이야기인 1막, 경찰 663의 이야기인 2막으로 나누어져 각각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는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가 주연을 맡아 역할의 매력을 한층 더했습니다. 최근 왕가위 감독이 후속작 <중경삼림 2020>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온 만큼, 본편을 미리 관람해 두는 것이 좋겠죠?

4. 화양연화 : 리마스터링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작성자 . 씨네랩

출처 . https://blog.naver.com/cinepick/222233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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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쿠니
    2020.10.13. 19:14

    반전포인트와 소소한 스토리

    쿠니
    2020.10.13. 19:14

    11.01 에 본영화 .배우들의 다양한 배역과 입체적인 캐릭터, 90년대 후반의 시대를 엿보는 맛은 쏠쏠하지만,다른 성별이 판단한 여자의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참으로 어색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몇 가지 있는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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