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2-09-14 37 views
영화 <둠둠> 후기
림꾸꾸
연구원
< 둠둠 >
(DOOM DOOM)
개봉 | 2022-09-15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01분
감독 | 정원희
주연 | 김용지, 윤유선, 박종환, 김진엽
소개 |
자신에게 집착하는 엄마 때문에 전부였던 음악을 놓아버린 DJ 이나 길을 걷다 우연히 들려온 비트에 디제잉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고 베를린에 갈 수 있는 오디션에 참가하는데... "두려워도 도망치진 않을 거야"
정보 출처 : 네이버 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개인 감상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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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jsy010209/222873959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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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라인이 단순하여 전체적인 영화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둠둠>은 이나의 성장 이야기를 음악에 덧대어 풀어낸다. 과거 DJ를 꿈꿨던 주인공 이나는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엄마, 그리고 위탁모에게 맡겨진 자신의 딸 등의 문제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고, 콜센터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집 근처에서 자신의 옛 동료 민기를 만나게 되고, 베를린에서 2년간 DJ로 일 할 수 있는 오디션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때마침 자신과 과거에 함께 음악을 했던 선배 준석의 도움으로 이나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디제잉을 마음껏 하며 일 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준석의 클럽, [Angst]에서 말이다.
2. Angst : [명사] (삶에 대한) 고뇌, 불안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실제로 누군가가 겪고 있을법한 불안에 대해 말이다. 이나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현실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산다. 이나의 엄마는 이나가 자신을 떠날 것만 같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불안함을 느낀다. 준석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과 현실 사이에서 터져나오는 불안, 민기는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인기에 대한 불안.
각자의 크고 작은 불안들을 통해 작품은 현실과 이상, 과거와 현재 사이의 간극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3. 영화 곳곳에 뿌려진 갈등이 정점을 찍을 때 즈음, 준석은 이나가 디제잉을 할 때 더 이상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분명히 이나에게 음악은,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자유이자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음악은 이나를 옭아 매기 시작한다. 이나와 엄마의 갈등을 심화시키기도 하고, 음악을 해야만 이나의 상황이 변할 것이라 믿게 만드는 것이다. 마치 이나를 향한 엄마의 집착처럼 말이다.
결국 음악은, 현실로부터 도망치기만 하는 이나를 현실과 마주보게 만든다. 음악이 더 이상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가 아닌, 현실로 돌아오는 회귀점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마지막 컷 속에서 이나가 교회에서 디제잉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과 적당히 타협한 이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어서인지 나는 이 영화의 결말이 마냥 해피엔딩으로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자신을 옭죄는 음악으로 인해 또 다시 현실로 돌아온 이나는 과연 어떤 심정으로 디제잉 믹서를 잡고 있었을지?
4. 디제잉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청춘의 성장이라는 키워드와 적절히 활용한 듯한 영화였다. 또한 배우님들의 연기가 굉장히 돋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김용지 배우님이 연기하는 사회인의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인상깊었다. 윤유선 배우님과 김용지 배우님이 연기하는 모녀 관계에서 애증이 뚝뚝 묻어 나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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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많은 날들을
빗물처럼 흘려 보내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찬 눈물너머로 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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