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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3-08-05 16 views

삶의 시작과 끝에서

2세나 연구원

혹시 개봉 예정 영화 항목에 있는 영화 <여덟 개의 산> 포스터를 보신 분이 계신가요?

얼마전 씨네랩 4기 씨네레인저 서포터즈로 영화 <여덟 개의 산> 시사회에 초청을 받아 다녀 왔는데요, 여러분들께 본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후기를 전하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인 몬테로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소년 피에트로와 브루노에게 산은 놀이의 장소이자 비밀을 간직한 과거의 땅으로 그들의 모든 추억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 산의 역사에 대해 상상하며 산에 존재하는 것들의 이름을 알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우정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 간의 갈등과 일들로 인해 피에트로와 브루노는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어릴 적 행복한 추억을 잊지 않은 채 살아가다가 성인이 된 그 둘은 몬테로사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같이 산에 집을 지으며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자 살아갑니다.

여기까지는 공식적인 줄거리입니다!

아래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저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주인공들이 어릴 적부터 어른이 되고, 그리고 죽기까지의 긴 이야기를 담아내 조금 내용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120분이 넘는 러닝타임에는 적합했을 수도 있지만요 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이 비슷하게 생겼다고 한 번 인식이 되니 구분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영화에서는 색을 굉장히 잘 사용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피에트로에게는 항상 빨간색의 옷이나 가방, 소품 등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또한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는데요, 잔잔하지만 말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뼈가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친한 친구와 몇 년만에 만나더라도 마치 어제 본 것처럼 익숙한 경험 다들 있으시죠?

이렇게 같이 있지 않더라도 마음은 같이 있는 우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고 지켜야 할 선은 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영화 내내 암시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삶 속 후회할 일들을 많이 겪곤 하는데요, 이렇게 힘든 일을 겪으면서 마치 영화 속 여름에도 녹지 않는 알프스 산맥의 빙하처럼 녹고 다시 얼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본 이탈리아 영화였는데요,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라기엔 우리에게 익숙할 소재를 다뤄서인지 공감이 많이 되었네요 :)

영화 내내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부터 주인공들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대사까지,,

어느 하나 빠트릴 게 없었답니다!

원작은 소설책이라던데 방학 동안 시간이 남은 김에 책도 한 번 읽어 보아야겠네요 ㅎㅎ

 

영화 <여덟 개의 산>은 오는 9월 20일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평소 영상미를 중요시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우정에 관한 영화인 만큼 잃고 싶지 않은 친구와 함께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틸컷과 함께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글을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참석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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