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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41

  • 민드레
    독특하지만 이상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네요..!! 아무리봐도 신기하면서 ost는 각인을 시키는 신기한 드라마.. 글 잘보고 갑니다.
    2021-03-18
  • 죠습니당
    저도 아직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두껍아두껍아 ost가 가장 인상깊었어요ㅋㅋ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8-07
  • sleepless
    박찬욱 감독님이 제일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감독은 그레타 거윅이요! (돌란과 타란티노도 정말 좋아합니다!
    2021-04-02
  • 혜경
    저랑 취향이 같으시네요! 저도 자비에돌란 감독님을 가장 좋아해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은 반 정도 입문하긴 했는데.. 아직 못 본 작품들은 아껴두고 싶어서 천천히 훑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2021-04-04
  • JW
    저도 자비에 돌란이 원픽이에요 ㅠㅜ 오종 감독님이랑 코엔 형제도 은근 제 취향..!
    2021-04-06
  • zef_ilm
    저는 이옥섭 감독님이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좋아해요!! 자비에 돌란도 좋아해요!!
    2021-04-15
  • 한이
    고래애다 히로카즈와 데이빗 핀처, 이와이 슌지
    2021-04-19
  • 레몬라임
    저는 데이빗 핀처 감독을 좋아합니다! <나를 찾아줘>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ㅎㅎ
    2021-05-04
  • nuli
    그레타 거웍, 김보라, 셀린 시아마 감독님 :)
    2021-05-28
  • 대박이네요
    2021-07-05
  • 고삼
    자비에돌란이랑 요르고스 란티모스감독이요!
    2021-11-09
  • 롱롱
    특별히 선호하는 감독이 있지는 않은데 아리 애스터랑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요 :) 아 조던필 감독 작품도 애정합니다!
    2022-01-12
  • filmbuff
    저는 앤더슨 감독들 다 좋아합니다ㅎㅎ 웨스 앤더슨, 폴 토마스 앤더슨이요!! 웨스앤더슨의 결벽에 가까운 그 영상미와 연출을 사랑합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뛰어난 연출력에 감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 자칭 pta교 신자입니다ㅎㅎㅎ
    2022-01-13
  • 예짱
    저도 타란티노 감독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영상미 있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해서 미셸 공드리, 리차드 커티스 작품도 좋아한답니다 ㅎㅎ
    2022-01-21
  • 나대재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22-01-23
  • 죠습니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08-07
  • 거봉오이
    저는 이상일, 이준익 감독이요!
    2022-01-23
  • CINE SCENE
    타란티노 감독은 장난기가 많아서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네요! 인간미가 있고 연출 역시 짜임새 있어서 본 감독을 좋아해요.
    2022-01-26
  • 이린
    저는 이병헌 감독 좋아요! 특유의 그 연기 톤이 너무 좋더라구요
    2022-01-26
  • 이와이 슌지 감독의 유악하고 아름다운 감수성을 좋아해요!
    2022-01-27
  • 연우
    저도 자비에 돌란 좋아하는 편이고 짐 자무쉬와 토드 헤인즈 그리고 이옥섭 감독님이요!
    2022-06-08
  • 예빗
    저는 박찬욱 감독님 정말 좋아합니다!!
    2022-07-21
  • 김당구
    봉준호 감독님 좋아해요 !
    2022-08-13
  • Ryua
    저는 우디 앨런 영화 좋아해요! 사생활은 말하고 싶지도 않지만 미드나잇 인 파리 보고 영화에 제대로 반했었거든요
    2022-08-23
  • 어니언씨
    저는 박찬욱 감독과 이준익 감독 좋아해요. 흑백 영화 진짜 최고...!
    2022-08-29
  • 비니유뜨
    저는 최동훈 감독님 ! 배우 라인업 ㅎㅎ..
    2022-09-01
  • 림꾸꾸
    빌뇌브 감독님이요 ??
    2022-09-04
  • 밤톨군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봉준호' 감독님!
    2023-01-03
  • 빵빵둥
    박찬욱 감독님이용~
    2023-01-11
  • 범주
    애니매이션을 사랑하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을 좋아합니다 ㅎㅎ
    2023-01-21
  • 파란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님 -
    2023-02-12
  • syeonnn
    장마크발레 감독님이 영화들을 애정합니다!
    2023-07-05
  • 미친족발
    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랑 스콜세지 감독, 리들리 스콧 이렇게 3명을 가장 좋아해요!!
    2023-07-13
  • 콜브랜드
    존 포드 감독님의 영화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2024-01-06
  • 데이나
    저는 팀 버튼 감독님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해요!
    2024-01-24
  • snumane
    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영화를 가장 좋아해요!
    2024-01-29
  • 디노
    한국 영화를 위주로 보는 편이라 저는 박찬욱 감독님이나 류승완 감독님을 좋아해요!
    2024-07-09
  • 묘묘
    노아 바움백!
    2024-07-29
  • 뜬구름
    킹 씨저스, 왕가위입니다!!!
    2025-02-28
  • MOVIEREAD
    장재현 감독님 작품들이 정말 좋더라구용...!
    2025-04-06
  • S
    저는 누구나 다 좋아하는 감독이겠지만 아무래도 박찬욱 감독님 작품들 전부 좋아해요...
    2025-04-11
  • K
    전 아녜스 바르다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합니다ㅎㅎ 한국 감독 중에서는 이옥섭 감독님 영화도 좋아요!
    2025-04-15
  • 크레마
    웨스 앤더슨, 요르고스 란티모스, 팀 버튼, 에릭 로메르 감독님 . . . 한국에서는 박찬욱 감독님 작품을 가장 좋아합니다 :)
    2025-04-24

리뷰 2021-02-23 00:00:00

제목은 <보건교사 안은영>, 진주인공은 젤리들

1. 말주변 2점: 말 많이 안 섞어본 티가 나요

2. 손재주 2점: 그렇다고 전투력도 좋진 않은데

3. 신체능력 3점: 비현실적인 것들을 볼 수 있더라도

4. 포용력 3점: 선생님도 사람이야

5. 고독 감내 5점: 외로움을 견디는 습관


말주변, 말 많이 안 섞어본 티가 나요

원작 소설에서는 은영이 학창 시절에 친한 동급생도 없이 지내다 만화 동아리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었다고 언급된다. 드라마에서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직장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묘사된다.

혼자 젤리를 보고, 혼자 젤리 문제를 해결하고, 혼자 에너지를 충전하러 다니던 보건교사 안은영.
그래서인지, 너무 솔직한 대답을 하거나 누가 봐도 어색한 거짓말을 하는 등 말주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지하실에 들어간 것을 한문 선생님에게 들켰을 때,
말주변이 좀 더 좋았더라면 "운동 연습하느라고요"보다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손재주, 그렇다고 전투력도 좋진 않은데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한문 선생님과 전통매듭을 공부하는 은영.
한문 선생님은 이런저런 모양의 매듭을 잘도 묶는데, 은영은 계속 엉키고, 엉망이 된다.
매듭 묶기에 연신 고전하던 은영이 원작 소설에서는 "나는 이런 것 말고 전투를 하는 캐릭터라고요"라고까지 말한다.

음..... 그렇다고 전투력도 좋은 편은 아닌데. 체력이 남달리 좋은 인물은 아니니까.


신체능력, 비현실적인 것들을 볼 수 있더라도

아마 안은영은 아주 어릴 때부터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 남긴 젤리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특수한 능력을 타고났으며, 퇴치 방법도 스스로 터득한 것 같다.
그러나, 신체능력은 일반인과 비슷하다.

학창 시절에는 젤리와 맨손으로 전투(?)를 하다가 얼굴과 온몸에 여기저기 생채기가 나기 일쑤였고, 보건교사가 되어서는 각 반에 심폐소생술 시연을 하기 위해 인체모형을 낑낑거리며 들고 나른다.

슈퍼비전은 가졌지만, 슈퍼파워는 없는 주인공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포용력, 선생님도 사람이야

선생님은 뭐든 듣고 이해해주실 거라는 학생에게 "그건 니 생각이고"라고 일축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유대를 끊으려 할 때는 '우리가 이 유대관계를 함부로 끊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다'라고 염려하는 한문 선생님과 달리, "아 몰라 썅 그냥 얼른 졸업해버려"라고 일갈한다.

은영의 털털한 화법과 행동으로, 선생도 사람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고독 감내, 외로움을 견디는 습관

새엄마가 싸준 고구마 도시락을 꾸역꾸역 먹던 소녀.
혼자 살며 학교에 출퇴근하는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친구와 작별할 때, 붙잡고 싶어 하는 모습을 통해 여전히 외롭고, 그 외로움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로움을 즐기지 않지만, 참아내는 캐릭터.
다 커서도 외로움은 힘들지만, 습관처럼 견뎌내는 인물.


이 드라마 주인공은 안은영 아닌 젤리들

소설을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챙겨보려는 시청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은영, 한문 선생님, 학생들보다는 젤리를 본다는 기분으로 보세요."
그러면, 감상 후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분명히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봤는데, 캐릭터 연구는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 드는 건 왜일까?
확실한 주인공과 개성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도 이 '캐릭터 연구소'콘텐츠를 뽑아내기가 어려웠다.
소설에 비해 인물들의 대사, 생각, 행동은 많이 각색되거나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인물 묘사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돌아가는 전개 방식이다.
그리고 그 사건의 중심엔 항상 젤리가 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은 은영이지만 눈에 밟히는 것도 기억에 남는 것도 젤리.
발 바쁘게 뛰어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들이지만, 작품을 다 본 후에 남는 것은 젤리들.
가히 특수효과를 보기 위해 보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에 비해 캐릭터의 매력은 절감되었지만, 다양한 젤리들의 색과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있다.


범내려온다 음감님의 싱크로율 높은 브금들

1화의 '두껍아 두껍아'가 신의 한 수였다.
에피소드와 너무 잘 어울리고, '이것은 한국 드라마임'을 알리는 듯 영어가 아닌 우리말 동요가 긴장감 넘치는 버전으로 깔려서 수월하게 몰입된다. 긴박함도 여실히 전달되었다.

중독성이 있다고 알려졌던 나는안은영, 젤리 노래보다도, 슬픈 장면에 나오던 어느 음악보다도 두껍아 두껍아하는 이 배경음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멋진 연출이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볼거리

미스터리하고 역동적인 자기소개 격의 큰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고 나면, 그 뒤의 에피소드들은 힘이 빠진다.
활동적이고 손에 땀을 쥐는 초현실 액션 SF를 기대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니, 스케일이 비교적 작은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
옴 잡이, 정현이, 죽어서 찾아온 친구 등 생각해볼거리가 있고, 마음에 울림을 주는 인물과 이야기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선 두꺼비 젤리 에피소드의 파급력이 정말 강했던 터라, 액션과 스릴을 기대했던 관객으로서 뒤로 갈수록 흥미도가 현격이 떨어졌다.


소설에도 없던 이야기들, 떡밥 회수해주실 거죠?

2020년 3분기였던가? 한창 유행하기에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접했고, 원작 소설을 먼저 읽어봤다.
그런데, 원작을 읽고 드라마를 감상해도 '대체 뭔 소린가,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소설과 다른 전개를 따르는 인물이 있고, 소설에는 언급이 안 된 이야기도 등장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니,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부터 감상한 사람들은 이야기 전개에 불편함을 더 느꼈을 것이다.

소설을 읽어도, 드라마를 재주행해도 풀리지 않는 의문스럽고 큼직한 떡밥들을 납득이 가게끔 회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러니 이 작품도 시즌2를 기다린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는가 보다.
속도를 맞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즌 마지막 이야기에 다다르고, 마지막 이야기는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끔 어중간하게 마무리를 지어놓는다.

강아지들이 훈련받을 때 "기다려"라는 말을 듣는 기분이 이런 기분 아닐까?
이용권 재구매를 노린 시스템이라면 아주아주 영리한 방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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