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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5

  • 헤운
    플로렌스 퓨라는 배우를 알려준 드라마입니다. 정말 매력적인 배우죠:)
    2021-03-28
  • 민드레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작가미상 - 예술을 규정했던 시대가 지나 자유로운 예술을 추구하는 시대가 왔다. 그 시대의 중간에는 경적소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나치의 당원이였던 것이 자산이 아닌 재난이 되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는 그 지위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살아간다.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의 일부에서 떨어져나와 시대에 갇히지 않고 시대를 잘읽어내어 규정되지 않은 곳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작품이 좋은지는 본인이 알아” 하던 교수님이 그림을 태워버리는 장면을 보면서 감탄이 나왔다. 예술이라는 것이 도화지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이 꿈이라면 꾸어볼만 하지 않은가. 3시간 동안 그 시대에 잠시 풍덩빠져 시간이 훌쩍하고 지나간다.
    2021-06-23
  • 뚜리
    헉스! 몰랐어요!! 멋있네요 :)
    2021-07-30
  • 와 이건 진짜 몰랐네요... 싱기방기
    2021-08-05
  • 윤갱
    와.. 몰랐던 사실인데, 신기하네요 : )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1-17

2021-03-23 00:00:00

[Watcha Exclusive] 리틀 드러머 걸 : 감독판 - 관객들도 속이려는 야심찬 작품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 감독판>의 포스터

 

2016년에 국내에 개봉한 <아가씨>는 4,288,750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을 비롯하여 해외에서도 꽤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아카데미"에서 "미술상"은 유력한 후보였으며, "외국어 영화상"도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는 않을까 예측들도 오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놀라운 것은 국내보다는 해외 팬들이 이에 대해서 크게 반발했다는 것이죠. (물론, 시카고와 LA 비평가에서 "외국어 영화상", 영국에서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어찌 보면, 정점을 찍은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다음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였습니다.

그것도 "존 르 카레"의 원작을 가지고 왔으니 이들의 협업에 궁금했습니다.

총성과 화려한 모습과 다르게, "존 르 카레"의 작품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모스트 원티드 맨>으로 알 수 있듯이 고요하니까요.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의 감상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의 장면

 

본작품은 갑작스러운 폭탄 테러로 아이를 잃은 피해자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의 앞에 서는 남자는 자신을 "마티"로 소개하며, 이번 일이 일어난 경위부터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다음으로 이 일에는 자신들이 오랫동안 쫓아다녔던 그가 있음을 알게 된 "마티"는 팀원들을 꾸리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 일에 참여하는 "찰리"만큼은 다릅니다.

그녀는 정보국에 일하는 요원도 아닌 일반인으로 "배우"로 이번 일에 참여하게 되는데....

 

"존 르 카레"를 잘 보시나요?

 

 

 

1. 심리를 잘 읽어야만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리틀 드러머 걸>은 "존 르 카레"의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미, 그의 이름만으로도 이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를 아는 사람들은 본 관람을 택하거나 포기할 텐데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모스트 원티드 맨>만 보더라도 그의 작품은 <007>의 "제임스 본드"와는 거리가 먼 작품입니다.

화려한 액션은 둘째치고, 예쁜 여성들과의 접점은 없고, "파티션"으로 내 책상을 구분하여 종이만 붙잡는 것이 그의 영화입니다.

이에 익숙지 않는 분들은 <리틀 드러머 걸>은 업무의 연장선상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그렇기에 <리틀 드러머 걸>은 도대체, 어떤 재미를 보는 건지 혼동도 오실 텐데 그만큼 이 작품에 특화된 것이 있습니다.

 

눈알 굴러가는 소리 다 들린다.

 

 

 

바로, 심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해당 작품은 각 캐릭터들을 얼굴들을 "클로즈업"을 하여 감정을 보다 많이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정보"의 격차로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재미도 격차가 있듯이 이런 장르는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어내느냐에 흥미도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리틀 드러머 걸>은 각 캐릭터들의 심리를 반영한듯한 색깔들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빨강"이 돌고 있는 피를 뜻하는 것처럼 활기를 띠는 감정을 의미한다면 "초록"은 썩어버린 물처럼 멈춰진 감정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황과 노랑은 "신호등"에서 빨강과 초록 사이에 있는 것처럼 "중립"에 서있는 "찰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이처럼 각 주인공들이 어떤 색의 옷을 입었는지를 살펴보면, 이들의 심리를 읽어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의 장면

 

2. 작품의 벽을 깨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본 작품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마지막 화에서 보여줍니다.

해당 작품을 살펴보면, 쓰이는 갈등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임을 넌지시 밝혀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 "왜, 작품은 처음부터 이를 정확하게 소개해 주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이런 이유에는 관객들의 편향된 해석을 방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소개한다면, 작품 외적의 정보로 해당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달리 왜곡되거나 해석되니 변질될 테니까요.

그러니 해당 작품은 과감한 생략을 하여 극의 신비함까지 챙기는 똑똑한 전개를 보여주기까지 하는데 성공합니다.

 

다양한 해석도 좋지만, 과대 해석은 안돼!

 

 

 

무엇보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찰리"는 이를 보는 시청자들과 동일하게 가져오는데요.

극에서 해당 배역에 충실하려는 인물인데, 이는 이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를 겪어가면서 "왜, 싸우는가?"에 대한 동기와 이유를 알면서 점차, 감정에 노출되는 인물로 그려지는데요.

이를 통해서, 관객들도 "찰리"에 점점 이입되어 이야기에 몰입되고 작품 외적의 정보는 전혀 개입되지 않으니 아무리 어려운 이야기라고 한들 쉽게 느껴질 겁니다.

이는 이 작품이 가면 갈수록 몸이 풀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의 장면

 

3. 알고서 입장에 서실래요?

 


 

그런 점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신념도 없이 역할에만 충실했다"라는 말은 "찰리"뿐만 아니라 "찰리"에 빙의된 시청자들에게 비수로 꽂히고 맙니다.

이런 이유에는 최근 특정 누군가를 비난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출소한 "조두순"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조두순 당사자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거나 그를 보호하는 경찰이나 이를 재판한 당시 판사, 그리고 그 일대를 살아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의 시도로 뒤따라오는 무수한 펭귄들처럼 이에 편승하여 너도 나도 이를 따라 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역사적 갈등으로 빗대어 말합니다.

 

혹시, 나도 너도?

 

 

 

재밌는 것은 해당 작품은 지난 5화 동안 단, 한 번의 총성도 들려주지 않다가 마지막 6화 그것도 마지막 부분에 다다라서야 총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면서, 하나둘씩 쓰러지는 캐릭터들 사이로 "누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기준을 더 잡지를 못하게 만듭니다.

<리틀 드러머 걸>의 목적은 단순히, "테러리스트"를 잡아 "선과 악"을 가려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이들이 어떤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인데 그 누구도 이번 일의 원인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원인이 있어서 오늘날의 결과가 있는 것인데, 애써 외면하려는 그 시작에는 무엇이 있는 건지 작품 외적으로 궁금해지네요.

 


 

* 본 콘텐츠는 블로거 파천황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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