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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8

  • #기분영화
    감독 다르덴 형제의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영화의 내용과 촬영 기법, 배경 음악 등 모든 영역에서 느껴지는 영화. 다큐멘터리 찍듯 무심하지만 무엇 하나 놓치지 않던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2021-07-24
  • 무비홀릭
    다르덴 형제 영화였군요! 찾아봐야겠어요
    2021-07-27
  • filmbuff
    veep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정말 하루만에 정주행 완료할 정도로 푹 빠져서 봤어요
    2022-01-21
  • 대박대박 처음 들어봐요 오늘 저녁에 맥주 까면서 봐야겠어요...
    2022-01-21
  • 자앙마
    미국 시트콤에 요즘 관심이 생겼는데, 오히려 추천받고 가네요 ㅎㅎ 감사해요
    2022-01-21
  • 도움이 됐다고 하시니 기쁩니다 ㅠㅠ
    2022-01-21
  • 또꼬
    저도 시트콤 궁금했는데,, 약간 쏘핫 이런것도 시트콤일까요?
    2022-01-21
  • 시트콤은... 음 약간 드라마 길이의 콩트?? 라고 하면 될까요... 쏘핫은 연애 프로그램에 좀 더 가까운 거 같아요!!
    2022-01-21
  • 나대재준
    잘 보고 갑니다! :)
    2022-01-23
  • 계란
    전 굿플레이스, 파크 앤 레크레이션 추천드려요! 브나나와 제작진이 겹쳐서 취향에 맞으실 거예요 ㅎㅎ
    2022-01-26
  • 김당구
    모던패밀리도 재미있어요 ㅎㅎ
    2022-08-27

REVIEW 2021-04-04 02:35:35

탐 엣 더 팜 / Tom at the Farm

 

/줄거리 스포주의/

애인 기욤의 부고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톰

참담한 심정으로 기욤의 집에서 장례식때까지 지내기로한다.

톰이 그와 기욤이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기욤의 어머니에게 알리려했으나

기욤의 형인 프란시스의 협박에 의해 그의 계획은 무산되고

프란시스는 어머니에게 기욤의 애인이 사라라고 지어낸다.

어머니가 톰에게 사라와 기욤의 사이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톰의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

톰에게 계속되는 프란시스의 협박과 폭력.

더이상 못 버티겠어서 장례식이 끝나고 떠나버리는 톰

그러나 가방을 두고온걸 뒤늦게 알아채고 다시 돌아간다.

더 있으라는 프란시스와 어머니의 권유.

그는 이기지 못한채 몇 일 더 머물기로 한다.

머물면서 프란시스와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그에게 감정이 생기게 된다.

기욤의 집으로 오게 된 사라.

그녀도 프란시스에게 폭력을 당하고

톰에게 프란시스는 미친것 같으니 같이 떠나자고 말한다.

그러나 프란시스의 편을 들며 남아버리는 톰

그리고 몇일이 지나 프란시스의 소문을 듣게 된 톰

그는 다시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

.

.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 닮아 고통스러워도

차마 벗어나지 못하는

YELM의 한줄소감

 

 

/감상평/

자신이 애인이고 그의 연인이었다는 것을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면

대체 어떤 기분일까?

그 기분을 이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해 준 것 같다.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느낄 수 있었던 씬은

톰이 기욤에게 쓴 편지를 마치 사라가 전해달라고 한 것처럼

읊조릴 때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슬픔이 서려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감명 깊었던 부분은 위에서 말한 부분 뿐만이 아니었다.

톰이 프란시스를 떠나지 못하고

그의 올가미 속에서 계속 방황하던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해낸 해답은 "기욤을 너무 닮아서." 이다.

사실 내가 생각해낸 것 보다 돌란이 의도했던거겠지만.

기욤을 닮았다는것이 외모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에도 나왔지만, 냄새도 닮아있고

그 이외에 프란시스의 행동하나하나 모든 것이 기욤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다.

'스톡홀름 증후군'

공포심으로 인해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

프란시스가 톰에게 행하는 폭력들이

톰을 극한의 불안한 상태로 끌어들인 것은 아닐까?

불안한 상태 + 기욤을 닮은 그의 모습

= 그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

그렇기 때문에 그가 프란시스를 변호한 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감명 깊었던 씬은

역시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싶다.

프란시스에게서 벗어난 그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 느껴지는

자유.

그 상황에 어울리는 배경음악

"나는 미국이 질렸어 - 벗어날래 - "

라는 가사들은 USA 옷을 입고있던 프란시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에게서 떠난다는 돌란의 마지막 인사 같은 느낌이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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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여담 /

역시 돌란의 영화는 배경음악이 신의 한 수 다.

어쩜 그렇게 상황에 딱 맞는 음악을 넣는지 놀라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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