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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드레
    스스로 일어날 용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 지식의 촛불을 옮겨주며 이 학교의 이야기도, 그들의 이야기도 시작된다. 몇개로 수렴할 수 없는 4개의 교훈 그리고 권위적인 이 학교에서는 희망을 꿈꾸어야 할 목적을 벗어나 누군가의 꿈이 투영되는 곳이 되어버렸다. 누군가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자랑거리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이 지옥같은 학교에 존 키팅이라는 선생님이 오면서 변화의 물결이 찾아온다. 선생님이 아닌 오 캡틴 마이 캡틴 이라고 부르라고 하며 수업의 장을 연다. 순응하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학생의 시선을 맞추며 사고하는 방식을 이끌어주고 한 방향이 아닌 다양한 시각을 통해 두려움을 버린 다음 용기를 스스로 심도록 도움을 준다. 규정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사색가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나가며 선택의 자유라는 것을 맛본다. 자신들의 방식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열고, "카르피 디엠"을 외친다. 음악과 함께 향유하는 시를 통해서 솟아나는 꿈과 사랑, 희망 그리고 자아는 아주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 마치 책을 꼽을때 크기가 달라 튀어나오는 책처럼 여겨진 시인들의 세상은 끊임없이 억압 받는다. 각맞춰 획일화된 사회는 죽어있었고 시인은 살아있다. 여전히, 모두 일어나지 않은 마무리가 참 좋았다. 소극적인 학생이 일어나기도 하고 적극적인 학생이 일어나기도 하면서 생각을 품은 학생들의 마음에 얼마나 존 키팅 선생님이 닿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였다. 일어나지 않은 학생들도,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다는게 또 선장님의 가르침이 아닌가. 오 캡틴, 마이 캡틴.
    2021-08-06
  • 아주 좋아요
    2021-08-07
  • 나대재준
    글 잘 보고 갑니다!
    2022-01-23
  • 인마이룸
    아이들 시선에서의 작품들을 보면 뭔가 좀 더 가슴에 와닿고 더 처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ㅠㅠ 특히 <플로리다 프로젝트> 정말 인상깊게 봤습니다!
    2022-01-24
  • 소리yes
    저도 <플로리다 프로젝트> 엔딩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답니다ㅠㅠ
    2022-01-25
  • Kang
    저도 꼭 봐야겠어요!
    2022-01-27
  • 살루
    포스터 하나하나가 색감이 너무 예쁘네요, 다섯 영화 꼭 다 보고싶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
    2022-01-26

리뷰 2021-04-11 15:54:00

최초로 도전한 아름다움

 1926년에 벌어진 한 화가의 인생은 삼각형 도형을 동그란 원형 틀에 끼워 넣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을 깎아내리면서까지 동그란 원을 만들어내지만, 끝내 그 틀 안에 들어가지 못한 에이나르 베게너의 실화 기반 영화다. 덴마크와 파리, 독일의 풍경과 20세기 유럽 예술가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대니쉬 걸> 스틸컷

상징

 <대니쉬 걸>에서 등장하는 바엘레 호수는 에이나르의 자아다. 에이나르(에디 레드메인)가 한스(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함께 깊은 우정을 쌓은 곳이자, 어렸을 때부터 에이나르가 성장한 장소이다. 이에 자신이 살던 고향의 추억으로 에이나르는 자신이 그린 작품이 대부분 나무 5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 바일레 호수 작품을 많이 그려낸다. 하지만, 아내 게르다 베게너(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부탁으로 처음 만진 여성 옷으로 깨어난 '릴리'의 자아로 에이나르의 머릿속 바일레 호수는 희미해져 가고, 그는 점점 바일레 호수 작품을 그리지 않는다. 에이나르 자아가 릴리의 자아로 변화되는 과정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상징물이다. 그리고 에이나르가 성전환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한스와 게르다가 함께 바일레 호수에 간 장면은 영화가 시작하며 처음에 등장한 바일레 호수 장면이 생각나게 하며 수미상관 구조를 지닌다. 결국, 이 영화는 에이나르를 위한 영화라는 사실을 정의한다.

 

 연기

에이나르를 연기한 배우 에디 레드메인의 눈빛 연기는 에이나르 자아와 릴리의 자아를 모두 표현한 눈빛 연기다. <대니쉬 걸>에서 에디 레드메인의 눈빛 연기는 바일레 호수와 같이 평온하면서 여자가 되고픈 열망과 섞여 강렬하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에이나르가 행동하는 여성스러워 보이는 손짓과 표현들은 그가 얼마나 여자가 되고픈지 간절함이 느껴온다. 러닝타임이 지나며 점점 중성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는 에이나르 그 자체를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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