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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드레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올해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참 많네요~
    2021-05-08
  • 민드레
    ?<스파이의 아내 Wife of a Spy スパイの妻, 2020> -한줄평 아닌 한줄평 미쳐야만 알 수 있는 본질, 그 끝에서 무너지다. - 제국주의는 세상을 뒤덮었다. 모두에게 강요된 체제임에도, 누군가의 체제에 순응하며 살았고 또 누군가는 체제에 맞서고 있었다. 모두가 바란 것이 아니기에. 대륙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마주하게 된 유사쿠와 후미오는 지금의 삶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그런과정에서 국가와 맞서게 된다. 그러면서 사토코는 오해를 맞고 거짓말하지 않기 위해 침묵을 선택했던 유사쿠. 하지만 사토코는 그것 자체가 거짓말인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나 믿음의 뿌리를 어렵사리 내리게 되는데, 감시 아래에서 서로의 의심을 뻗치게 하는 사회는 개개인도 그렇게 만들었다. 침묵의 대가가 이런 것일까. 사토코의 생각이 뻗치기 시작했고 믿음을 불신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목격한 참담함들은 사토코의 편한 삶을 위한 거짓말로 치환되었다. - 사건의 참혹함을 목격해도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른걸까? 사토코가 밀고하는 모습이 제국주의의 일본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 동포들이 행하고 있는 악행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정의를 위해서 나아가는 유사쿠, 사토코는 그렇게 정의를 믿고 따르기 시작한다. 바깥세상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는 투명창과 체스판의 말처럼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난 절대 미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난 미친거에요. 적어도 이 나라에서 만큼은요.“ 쉽지 않은 일들이 빠르지도 않게 무너져야할 것이 무너지고 만다. 슬픔 속의 기쁨이 소용돌이 쳐서 빠르게 나아간다. (패망과 체제의 무너짐) 일본의 영화들이 제국주의와 역사왜곡을 담고 있었던 것처럼 제국주의를 미화할까봐 상당히 걱정했으나 일본의 제국주의를 까뒤집으며 잔잔하게 나아간다. 그런 후반부에서 정점을 찍는다.
    2021-09-10
  • 영화광이
    처음엔 영화를 좋아하는 행위자체가 제 스스로 멋있어보여서 보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ㅋㅋㅋ웃기지만 ㅠㅠ
    2022-01-27
  • 테스트_구글
    테스트
    2022-01-27
  • 재현999
    앤트맨 기대됩니다 ㅜㅜㅜ 마블 러브
    2023-01-10
  • 여닛
    가오갤 드뎌 나오는 군 ㅠㅠㅠ
    2023-03-02

씨네 리포트 2021-04-26 14:26:37

저는 한국에서 왔고, 이름은 '윤여정' 입니다.

지난 오스카 이후 441일이 지난 후에야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안에서 열린 지난 시상식과는 달리, 할리우드 최대 이벤트인 본 시상식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맹크>가 10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가장 많은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으며,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더 파더>와 샤카 킹의 전기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가 담긴 <미나리>,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다리우스 마더의 <사운드 오브 메탈>, 애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작품상을 포함하여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에메랄드 페넬 감독의 데뷔작 <프라미싱 영 우먼> 또한 작품상을 포함하여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의 저력을 과시하였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던 부문 중, 제일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바로 <노매드랜드> 였습니다. <노매드랜드>의 출연 배우이자, 실제 노매드인 '스웽키'와 함께 참석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거머쥐며, 이날 시상식의 히로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전 감독상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하였기에, 오스카 최초로 두 명의 동양인 감독이 등장하여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되었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여,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에 이어 이 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되었는데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차기작은 마블의 <이터널스>이기에,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바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염원대로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미나리>의 제작사인 플랜 B의 설립자이자 배우 '브래드 피트'가 시상자로 나서 윤여정 배우를 호명하였는데요. 윤여정 배우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국 BAFTA에서의 수상소감에 이어, 이번에도 '촌철살인' 수상소감을 전세계에 전했습니다. 먼저, 본 영화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을 전한 뒤,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많은 유럽 사람들이 내 이름을 여영 혹은 정이라고 부르지만 모두 용서해드리겠습니다"라고 그녀 다운 수상소감을 전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뒤 이어, 그녀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하며, 배우들 모두 각자의 영화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해냈기에, 우리는 '경쟁'일 수 없다.고 말해 모두를 배려하는 연륜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또 한번 윤여정 배우가 전세계 시상식을 휩쓸며, 전세계에 '한국' 영화를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전세계 박스오피스 5위에 달하던 한국 영화계가 이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길 바라며, 오늘 오스카를 빛낸 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결과

 

 

- 작품상

★ 노매드랜드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미나리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감독상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토마스 빈터베르그, <어나더 라운드>

데이빗 핀처, <맹크>

정이삭, <미나리>

에머랄드 펜넬, <프라미싱 영 우먼>

 

- 남우주연상

 안소니 홉킨스, <더 파더>

리즈 아메드, <사운드 오브 메탈>

채드윅 보스만,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게리 올드만, <맹크>

스티븐 연, <미나리>

 

- 여우주연상

★ 프란시스 맥도맨드, <노매드랜드>

비올라 데이비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앤드라 데이,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홀리데이>

바네사 커비, <그녀의 조각들>

캐리 멀리건, <프라미싱 영 우먼>

 

- 남우조연상

★ 다니엘 칼루야,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여우조연상

★ 윤여정, <미나리>


- 각본상

★ 에머랄드 펜넬, <프라미싱 영 우먼>

 


- 각색상

★ 플로리안 젤러&크리스토퍼 햄튼, <더 파더>

 

- 촬영상

★ <맹크>


- 편집상

★ <사운드 오브 메탈>

 

- 미술상

★ <맹크>


- 의상상

★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분장상

★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음악상

★ <소울>

 

- 주제가상

★ "Fight For You",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 음향상

★ <사운드 오브 메탈>

 

- 시각효과상

★ <테넷>

 

- 국제 장편영화상

★ <어나더 라운드>, 토마스 빈터베르그

 

- 장편 애니메이션상

★ <소울>, 피트 닥터

 

- 단편 애니메이션상

★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 윌 맥코맥

 

- 단편 영화상

★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트라본 프리


- 장편 다큐멘터리상

★ <마이 옥토퍼스 티처>, 제임스 리드

 

- 단편 다큐멘터리상

★ <콜레트>, 안소니 지아치노

 

다시 한번,
올해 오스카를 빛낸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며
오늘도 영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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