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나무늘보의 영화 일기 <프렌치 수프, 2023><The Taste of Things, 2023> - 평점: 3.5/5 Rating: 3.5/5 - 한줄 요약: 모든 요리는 일생을 걸쳐서 만들어진다. One-line Summary: All dishes are created throughout a lifetime. - *해당 영화는 씨네랩의 시사회 초청으로 관람하였습니다. 군대 훈련소 마지막 주, 동기들과 나는 부모님께 감사한 것들을 적어서 편지로 보냈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둥, 잘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둥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내가 쓴 수많은 항목들 중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는 것은 단 하나다.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요리란 무엇인가? <프렌치 수프>는 요리를 위해 담긴 정성과 시간, 그리고 그 노력 뒤에 있는 사랑이라 말한다.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요리를 만들기 전까지 함께 나눴던 시간들과 감정들이 담긴 요리가 진정 좋은 요리인 것이다. 그리하여 미식가인 도댕은 아라비아 왕자의 수십 코스짜리 만찬보다 수십년간 자신을 위해 요리해준 외제니의 요리를 사랑한다. 단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요리, 그리고 이를 넘어서 영화, 음악, 그림, 모든 예술은 그래서 더 특별하다. 그것을 창작하기 위해 들인 시간과 더불어 이를 만들며 온종일 머릿속에는 한 사람 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비로소 어떠한 예술을 완벽한 레시피 없이도 매혹적이게 한다. 엄마의 김치볶음밥은 질다. 김치에 따라 맛도 달라지고 밥에 따라 날리기도 하며 조금 물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내게 최고의 요리는 엄마의 김치볶음밥이다. - In the final week of bootcamp, my friends and I wrote a letter to our parents about the things we are thankful for. We mostly said something on the lines of “thank you for giving us birth” and “thank you for raising us.” Only one clearly remains in memory. “Thank you for a delicious kimchi fried rice.” What makes a good dish? <The Taste of Things> says it is the time and effort, along with the love behind it that makes a good dish. A truly great dish contains the time and emotions spent to create the perfect dish to the eater. Thus Dodin, a gourmet, prefers Eugénie’s courses over a feast of countless courses provided by the Arabian prince. A dish, a film, music, a painting, and all art created for a single person is therefore special. Along with the time spent on the piece, the fact that there only existed a single person in the creator’s mind while creating it makes whatever piece of art so alluring even without a perfect recipe. My mom’s kimchi fried rice is rather too sticky. The taste varies based on the Kimchi used and the rice may be flaky. Sometimes it is a little too much. Even so, my favorite dish is mom’s kimchi fried rice. 스크랩에 저장되었습니다. Commnet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링크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