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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net 4

  • 코댕이
    <팜 스프링스> 어쨌든 타임 루프물이기 때문에 다소 뻔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보기 좋게 한 방 먹은 영화였다. 수많은 영화들에서 반복되는 소재와 장르도 어떻게 변주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만든. 타임 루프물의 갈래를 크게 과거의 무언가를 바꿔야 하는 일(task)의 성격을 띠는 류(<엣지 오브 투모로우>, <소스 코드> 등)와 원인을 모른 채 상황에 던져져 교훈을 깨닫는 류(<해피 데스 데이>, <7번째 내가 죽던 날> 등)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 영화의 경우 물론 후자에 해당한다. - 11월 9일, 팜 스프링스의 어느 리조트에서 결혼식이 열린다. 하객으로 참석하는 나일스(앤디 샘버그)는 이날을 지겹도록 경험해 모든 상황을 줄줄이 왼다. 그는 반복되는 '오늘'을 살며 내일을 맞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어느 날, 신부의 언니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까지 우연히 타임 루프 세계에 갇히게 되면서 그의 지루하던 하루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특이점 중 하나는 타임 루프를 경험하는 인물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일스의 시점으로만 진행됐다면 자칫 지루했을 수 있을 구성에 다층적인 시점을 불어 넣어 극을 한층 살린다. 90분의 짧은 러닝타임은 이에 상응하는 이점이다. - 나일스와 세라의 서로 다른 입장 또한 이 영화의 재미다. 몇 번의 오늘을 보냈을지 쉽사리 짐작되지 않을 만큼 오랜 시간을 갇혀있던 나일스는 반복되는 하루에 적응해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반면 세라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운 불확실의 미래라도 반복되는 하루보다 가치 있는 현실이라 여긴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이 영화의 깊이를 만드는 지점이다. 사실은 그리 멀지 않은 코앞의 행복을 찾아간다는 맥락에서 최근 관람한 <프리 가이>와 <올드>가 연상됐는데 전자와는 유머 코드와 분위기를 포함해 유사한 결의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후자가 설정의 매력에 비해 무난한 스토리텔링에 머물며 그친 것에 대비되기도 한다. - 더불어 타임 루프물의 고전격으로 여전히 회자되는 <사랑의 블랙홀>을 이번 기회에 봤는데 이 영화 또한 후에 로맨틱코미디 타임 루프물의 고전으로 여겨질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전 주에 개봉한 <프리 가이>와 마찬가지로 유머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꽤나 갈릴 수 있을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 <팜 스프링스>가 엉뚱하면서 사랑스럽고, 유쾌하면서도 깊은 상당히 매력있는 영화라는 점은 분명하다. #팜스프링스 #PalmSprings #hulu #맥스바바코우 #앤디샘버그 #크리스틴밀리오티 #JK시몬스 #왕눈은사랑 ?
    2021-08-21 23:55:10
  • 왔다뤼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아직 안봤는데, <팜 스프링스>를 재밌게 봤으니 <사랑의 블랙홀>도 봐야겠어요 !
    2021-08-24 16:20:36
  • 해리포터
    저도 <팜스프링스> 봤는데, 진짜 매력있는 영화!
    2021-08-25 14:16:40
  • 자앙마
    유쾌하고 잼있는 영화인데... 극장에서 외면한 불운의 영화 ㅜㅜ
    2021-08-25 20:59:22

#Movie_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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