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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2-09-0413 views
'인생'영화 추천
옐
좋아하는 영화들 중에서 어린 시절의 나, 청소년기의 나, 성인이 된 나, 미래의 나에 대해 돌아보고 상상해볼 수 있는 영화들을 모아서 말 그대로 '인생'영화 모음집을 만들어 봤어요 :)
(1) 어린 시절의 나
- 우리들
'우리들'은 아이들의 세계와 아이들의 고민, 아이들의 관계에 대한 것을 정말 현실적으로 그려나간 영화입니다. 따돌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갈등 등이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 영화를 본 사람들이 아이들의 고민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 집
앞에서 소개한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윤가은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아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다 알고 있으며 어린 날의 기억을 평생 안고 산다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가장 유의미한 타자 중 하나인 가족을 지키고 싶어하고 우리 집이 정말로 나와 우리의 집이 되길 바란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벌새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제 삶을 관통한 그 고민과 많이 닿아있는 영화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청소년기의 나
- 파수꾼
누구보다 강한 척 했지만 사실은 두려운 게 많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게 정말 무서운 적이 있었던 청소년기를 보내보신 분들이라면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한없이 강해보이는 아이의 강함도 사실은 상처를 받고 싶지 않고 상처 받을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강한 척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생생하게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 셔틀콕
내 맘대로 살아지지도 않고 내 맘대로 사랑이 이루어지지도 않는다는 점이 나의 인생과 셔틀콕의 닮은 점이라는 걸 잘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 죄많은 소녀
자신의 죄책감과 죄의식을 덜어내기 위해 누군가를 죄인으로 만드는 사회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영화입니다. 누군가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그 고통을 애도하는 척 하며 고통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했어요.
(3) 성인이 된 나
- 소공녀
현실과 타협하다 보면 내게 소중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네가 좋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 해주는 영화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좇으며 사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는 말을 좋아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삶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고 나는 별 거 아닌 존재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게 되었고 그런 생각이 개인적인 이유로 더더욱 커지고 있을 즈음에 이 영화를 만났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세상 어디선가에는 일어나고 있을 것처럼 느끼게 하는 영화의 연출과 대사들이 좋았어요.
(4) 미래의 나
- 포레스트 검프
이 영화는 주인공 포레스트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포레스트의 인생 전체를 담고 있습니다. 그의 삶을 지켜보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예요.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것과 사랑을 경험해본 뒤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하나의 '인생'영화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