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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3-09-0116 views

전설로 남게 된 물꽃 - <물꽃의 전설> 시사회 후기

두부

연구원

씨네랩 서포터즈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관람 후 작성한 글입니다.

 

[시놉시스] 87년 경력 현순직 해녀는 전복과 소라가 가득하고, 물꽃이 만개했던 바닷속 비밀 곳간이 늘 그립다. 반면 서울에서 고향 제주로 돌아와 물질을 시작한 채지애 해녀는 삼달리 해녀라면 누구나 가 보고 싶다는 그 곳간이 궁금하다. 상군 해녀와 막내 해녀라는 간극에도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두 사람은 물꽃이 손짓하는 비밀의 화원을 다시 보기 위해 나서는데···

 

 

<물꽃의 전설>은 제주 출신 감독이 얼마 남지 않은 해녀들의 이야기와 변해가는 제주 바다의 모습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입니다. 제주 바다의 윤슬을 담은 화면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앵글로 위에서, 옆에서, 그리고 물속에서 담아냈습니다. 87년 경력 베테랑 해녀와 물질을 막 시작한 애기 해녀의 세대교체의 순간을 주요 이야기로 가지고 가면서, 그들을 이어주는 ‘물꽃의 전설’은 영화 후반부에서 실상이 드러납니다. 

 

바다를 집으로 생각하시는 현순직 해녀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바다에 나가시곤 했습니다. 제주 바다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아무나 가기 어려운 ‘물들여’에서 보게 된 ‘물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생생하게 묘사해주신 물꽃은 이제는 멸종 위기종이 된 ‘밤수지맨드라미’였습니다.

 

해녀들의 노하우를 몸으로 익힌 채지애 해녀는 말로만 듣던 물꽃을 찾아 나서지만 물들여에서는 물꽃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녀들의 전설로만 남아버린 물꽃은 영화의 주인공을 ‘해녀들’에서 ‘바다’로 재설정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라해지는 바다의 모습을 통해 환경에 대한 주제로 전환되고 환경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물꽃의 전설>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개봉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개봉한 <밀수>에서는 상업영화에서 해녀를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사회적으로 바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에 이 영화를 통해 제주 해녀들의 삶, 그리고 제주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바다를 담은 영상을 크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잔잔한 흐름에도 집중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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