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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4-01-0840 views
영화 <클레오의 세계> 후기- 글로리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니
연구원
얼마 전에 프랑스 영화 <클레오의 세계>를 봤습니다.
어린 소녀인 클레오가 유모인 글로리아 손에 자라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변화를 다룬 영화인데, 저는 클레오보다도 글로리아의 삶에 눈길이 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당연히 클레오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영화다 보니까 클레오에게 몰입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글로리아의 처지도 눈에 밟히더라구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 프랑스 도시에서 클레오를 돌봐줄 수 밖에 없는 삶,
어머니의 마지막도 지켜주지 못한 채 뒤늦게 부고 소식을 접해야 하는 삶,
임신한 자기 자식은 돌봐주지 못하는데 다른 집 자식을 돌봐줘야 하는 삶.
글로리아가 유모로 돈을 버는 모습이 고향에 두고 온 자기 아들과 딸이 그리워서 클레오를 자기 자식 돌보 듯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 같아서 더 뭉클했어요.
덕분에 클레오가 친엄마는 아니지만 엄마가 주는 사랑의 힘을 받으며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도 감동적이었네요.
러닝타임이 긴 편도 아닌데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 재미있게 본 영화!! OTT에 올라오면 처음부터 글로리아에 집중해서 한번 더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