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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4-08-0430 views

<디베르티멘토> 영화 후기

뉴뉴

연구원

안녕하세요. 

지난 30일 씨네큐브에서 열린

<디베르티멘토>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로 씨네큐브에 처음 가봤는데요.

공연장과 영화관 그 어딘가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디베르티멘토>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영화가 참 '담백하다' 였는데요.

 

한 여성이 지휘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보여지는 열정의 정도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거든요.

 

자히아의 대사 중 

"음악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잖아요." 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그녀를 향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시거나 전 세계 단 6%밖에 되지 않는 여성 지휘자 '자히아 지우아니'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영화 추천드립니다!

 

 

줄거리

1995년, 파리 교외 이민자 가정 출신인 자히아 지우아니는 지휘자의 꿈을 안고 파리 한가운데 있는 음악 명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이민자 출신의 여자라는 이유로 갖은 무시를 받지만 지휘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세르주 첼리비다케의 눈에 든다. 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자히아는 다양한 출신의 친구들을 모아 '디베르티멘토'라는 오케스트라를 결성한다.

 

마에스트라

여성 지휘자는 전 세계에서 약 6% 밖에 되지 않을 만큼 희소한데요. 그중 자히아를 포함한 프랑스 여성 지휘자가 4%라고 합니다. 그녀가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과 지휘자가 남성의 직업이라는 사회적 편견은 그녀가 꿈을 이루는 데 발목을 잡는데요.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 그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족들, 냉철하지만 그녀의 꿈을 진심으로 대하는 스승 세르주 첼리비다케, 그녀의 진심에 응하는 주변 친구들의 존재는 자히아가 마에스트라라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만듭니다.

자히아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소리는 음악이 됩니다. 길거리의 소음은 그녀의 귀를 거쳐 음악이 되는데요. 소음이 음악으로 변하는 연출과, 매번 옥상에 올라가 맨손으로 지휘하는 자히아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자히아가 가진 음악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술가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영감이 될 수 있구나 싶었던 순간이자 꿈을 가진 사람이 열정만 있다면 못 이룰 게 없구나, 대단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르주 첼리비다케

자히아의 스승 '세르주 첼리비다케'. 그는 자히아의 재능을 알아본 인물이자 그녀가 마에스트라의 꿈을 이루는 데 큰 가르침을 준 인물인데요. 루마니아 출신의 전설의 지휘자로 1936년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철학, 수학, 작곡, 지휘를 공부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5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실제 괴팍한 독설가 지휘자로 유명했는데 다른 지휘자들을 거침없이 비판한 것처럼 극중 자히아에게 냉철하고 때론 잔혹한 비판을 서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에서 빗댄 진실된 가르침으로 자히아가 진정한 지휘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요. 자히아가 단원들과 함께 있는데도 지휘를 하며 외로움을 느낀다고 고충을 토로할 때 그는 문제점을 짚어주며 그들과 하나 되는 순간을 느낄 것이라 조언합니다. 차가우면서도 어딘가 따뜻함이 묻어있는 그의 가르침은 훗날 마에스트라 자히아를 발굴합니다.

 

실화

'자히아 지우아니'는 실존 인물로 영화 <디베르티멘토>는 마에스트라가 된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 한 작품인데요. 영화 마지막, 자히아 지우아니와 그녀를 연기한 울라야 아마라의 높은 싱크로율에 놀라게 되었답니다.

그녀가 결성한 '디베르티멘토'라는 이름은 18세기 모차르트 시대에 유행한 다양한 악장과 편성의 악기를 사용하는 기악 모음곡을 일컫습니다. 성별, 출신으로 차별받던 그녀가 모두가 평등하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어떠한 차별에도 구애받지 않는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창단하였습니다.

자히아 지우아니는 알제리 국립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자를 시작으로 유수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인데요. 자신의 오케스트라 이름을 딴 디베르티멘토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2만 명이 넘는 청년들에게 음악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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