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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4-08-0823 views

<공드리의 솔루션북> 시사회 리뷰

뉴뉴

연구원

 줄거리

 

영화감독 마크는 자신의 새로운 걸작이 제작자들 때문에 망할 위기에 처하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숙모가 있는 마을로 떠난다. 머릿속에 쏟아지는 아이디어들을 지체 없이 바로 실행하는 마크.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과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감독을 동시에 해내는 그는 영화 완성이 늦어지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솔루션북'을 꺼낸다.

 

마크

 

영화감독 마크는 엉뚱하고 통통 튀는 매력적이지만 굉장히 킹 받는 인물입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마크는 번득 아이디어가 떠올라 동료에게 찾아가는데 내일 하자는 말에 멀뚱히 앉아있습니다. 내일을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ㅋㅋㅋ 어느 날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들고 있던 스파게티를 계단으로 내던져 버리는데요. 다음 날 고모에게 하는 변명은 '스파게티가 나를 밀쳤어요...' 또, 중요한 녹음을 앞두고 마크가 긴장해 손에 땀이 나자 가브리엘이 손을 호호 불며 말려주는데요. 이를 보고 '화장실의 핸드드라이어' 같다고 합니다. 대사 중간중간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사상과 대사를 남발하는 마크는 보는 이에 따라 매력적일 수도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실제 미셸 공드리는 어릴 때부터 세벤느에서 여름을 보내며 풍경, 나무, 강이 그의 머릿속 영감이 되어 아이디어들을 마구 채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파리에 돌아가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싶어져 바로 실현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자신에게만 집중한 탓에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데요. 미셸 공드리 감독 또한 마크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기발한 계획에 동참을 요구하며 여러 번 사과해야 했고, 한 번은 사과를 잘못해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성격 탓에 <이터널선샤인>, <무드 인디고>와 같은 창의적인 영화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변 사람들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면서 배워라

 

마크는 영화에 쓰일 음악을 직접 만들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불러 지휘를 하는데요. 이 장면은 미셸 공드리 감독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씬으로 <공드리의 솔루션북>의 경우 마크가 CD 음악을 들은 다음 이를 몸으로 묘사하면 새로운 음악이 나온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몸짓을 언어화해 창작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마크가 오케스트라 앞에서 몸짓으로 지휘하는 장면이 명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공드리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직접 몸으로 부딪혀 가며 예술로 승화해 나가는 과정이 경이로웠습니다.

 

후기

 

이번 영화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독특한 창작 방식을 상기시키며, 함께 영화를 만들어 온 동료들에 대한 감독의 진심 어린 사죄와 감사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곳곳에 공드리 감독의 필모 작품을 연상케 하는 씬들이 몇 개 있으니 찾아보시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말이 안 되고 실현 불가능한 생각일지라도 실행 '하냐 안 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의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요.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하면 결실은 맺어진다. 그리고 천재와 또라이는 정말 한 끗 차이구나...

 

마크를 보면서,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되면 한다? ㄴㄴ 일단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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