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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4-08-306 views

<강원도의 힘>

ipi

연구원

최근 홍상수의 <수유천> 개봉 소식이 들려왔다. 마침 홍상수의 <강원도의 힘>을 보고 감명을 받았는데, 특히나 강원도에는 힘이 없다는 코멘트를 보고 생각해냈던 감상이다. “한 발짝 잘못 딛으면 그냥 가는 거 아냐.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우리하고 뭔가 다른 게 있는 거 같애. 다른 뭔가가 그렇게 해도 괜찮다 그런 자신감을 심어주는 거야.” 본인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다를 게 없다. 상황에 따라 다를 뿐.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비탈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거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황금비에서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거라고. 그게 자꾸만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느끼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금지된 욕망이더라도 나의 내면에서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황금비를 내세운다. 이곳이 강원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사실 비탈길을 건너는 사람들을 보며 안전한 곳에 있다고 착각하는 자신만의 생각일 뿐. 강원도의 힘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개개인의 자유긴하지만, 같은 곳에 있어도 다른 생각, 다른 황금비를 갖고 살아가니까. 다 맞춰 살아갈 순 없는 거다. 다 이해할 수도 없는 거다. 그렇지만 나는 상권이 찌질해보인다. 물론 이거도 나만의 생각. 나만의 규칙에서 나온 생각이다. (어떤 것도 확실하다고 여기면서 관념 속에서 빠지면 안된다는 홍상수의 철학이 보이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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