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munity
- 영화게시판
수다2025-08-077 views
[천하제일 애니메이션 영화 대회] 애니메이션 영화의 최고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주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세상이 멸망한 이후 사람이 살 수 없는 '부해'라는 공간이 넓어지는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인간은 더 이상 지구의 주인이 아니며 '오무'라 불리는 거대한 생명체와 수많은 벌레들 사이에서 생존해야만 합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은 결코 홀로 살 수 없으며 자연의 일부분일 뿐임을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이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이유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진수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하야오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오리지널 만화를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영화에는 원작의 내용이 전부 담기진 않았지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의 이야기는 온전히 담겼으니 하야오 감독의 세계를 깊이 알아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영화는 꼭 보셨으면 합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오무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나우시카가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나우시카는 본인이 죽더라도 새끼 오무를 돌려준다면 그들이 더 이상 분노하지 않을 거란 확신을 한 겁니다. 어찌보면 나우시카와 오무 간의 관계가 오히려 인간 대 인간 관계보다 나아보이기도 하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나우시카의 강인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이 장면이 저의 최애 장면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나우시카'입니다. 원래 저는 서브병에 걸려서 주인공은 주인공이고 좋아하는 캐릭터는 따로 두는 편이었는데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주인공이 너무 멋있는 영웅이라 마음이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야오 감독은 여성 주연물을 참 잘 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연을 사랑하고 오무와 벌레들에게 존중을 보이는 나우시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칼을 들고 때로는 무자비해지기도 하죠. 완전무결한 캐릭터가 아니라 더 매력 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올해 7월에 재개봉을 했고, 저는 N차 관람 후 A3포스터까지 챙겼습니다. 지금은 상영을 안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월령공주>와 <천공의 성 라퓨타>까지 차례로 재개봉한다고 합니다. 지브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까지 섭렵해보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