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닐라 스카이

너무 재밌어서 감탄만 나왔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지만, 보는 내내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보고 또 봤다.

영화가 다소 어렵고 헷갈릴 수 있어서 한 번 더 봤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

참신한 소재로 현실을 넘나드는 장면 편집이 기가막히다.

영화에 나오는 배경음악도 인상깊었고, 주옥같은 명대사도 자주 나온다.

장면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집중해서 보면 복선도 얻어갈 수 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고 영화관에서 심야 때 직접 보며

같이 간 사람과 공감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면서 하루를 마무리 할 만한 영화다.

2. 버드맨



2014년 <위플래쉬>와 함께 최고의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인 것 같다.

굉장히 세련된 영상미가 담겨있다.

영화 내부적인 모습을 샅샅이 보여주며

영화 속에 관객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촬영을 잘했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이고,

그에 따른 결과물이 바로 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이다.



3. 보이후드

12년 동안 촬영된 영화. 그렇게 오래 만들었다는데

대충 만들진 않았을 것이라고 누구나 보기 전부터 확신할 수 있다.

영화 초반에는 촬영 기술이 덜 발달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화질과 기술이 향상된 장면들을 볼 수 있어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의 장면들을 동시에 보는 듯하다.

그렇다고 내용에 결함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시간에 따른 주인공들의 외적인 변화가 보이고,

그 변화에 따른 미국인의 문화와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