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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2022-02-0960 views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리뷰 (시사회 후기)

쿠앙

연구원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본격 리뷰!(시사회 후기)

 

씨네레인저 1기로 씨네랩에서 아주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화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시사회를 다녀올 수 있었다.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는 대만 영화다.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남자주인공 가진동<나의 소녀시대> 여자주인공 송운화가 주연을 맡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구파도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리나라에서 애틋한 감정 느끼게 해주었던 영화였으니, 기대를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수준. 주연 배우들의 대표작을 3번 이상 본 사람으로 이번 영화도 울림이 있는 로맨스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했다. (엄청난 로맨스를 기대했다는 말이다...)

 

영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샤오룬(가진동)이 번개를 맞고 죽어 저승으로 가게 된다.

번개를 맞아 오면서 이승에서의 기억을 잃어버린 샤오룬(가진동).

사람으로 환생하기 위해서는 월하노인으로 일하며 가지고 있는 염주의 검정 구슬을 모두 하얗게 만들어야 한다.

 

이승에서 남자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은 핑키(왕정). 저승에서 샤오룬(가진동)과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한 팀을 맺고 월하노인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월하노인은 21조로 파트너와 함께 남녀를 붉은 실로 묶어 인연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우연히 샤오룬(가진동)은 자신이 평생 사랑했던 샤오미(송운화)의 붉은 실을 묶는 일을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오랜 과거 형제들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었던 악귀가 등장하며 사람들을 혼란하게 한다.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둘은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 실관람후기

 

 

영화의 초반 부분에는 정말 내가 기대했던 작품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영화 <신과 함께>만 떠올랐다. 로맨스는 어디간겨!!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한 방법을 저승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그 부분은 심히 충격적이었다. 굳이 이런 불필요한 연출을 내가 사랑하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의 구파발 감독이 왜 넣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사실상 이 영화는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귀신 이야기가 들어가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어떤 연출은 내가 공포영화를 보는 건가 싶었다.

간혹 나오는 갑툭튀와 잔혹한 장면에 심장을 부여잡으며, 어떻게 12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전생의 기억을 잊은 샤오룬(가진동)이 기억을 되찾고부터 조금씩 내가 아는 로맨스 장인 구파발 감독의 연출이 나오며 이전의 기억을 조금씩 잊게 했다.

샤오룬(가진동)의 오래된 사랑과 샤오미(송운화)에게 하는 청혼 모습을 보며 귀여운 감정도 느끼고, 때 묻지 않은 사랑하는 마음이 이토록 아름답구나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혼자만의 마음에서 둘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변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

 

 

 

 

이렇게 예쁜 로맨스에 촉촉하게 젖을 때쯤, 공포영화는 다시 시작된다.

 

둘의 애틋한 사랑이 보기 좋지만, 부자연스러운 연결과 연출이 필요했나 싶은 부분도 있다.

또 다양한 작품이 짬뽕되었다는 생각도 지우긴 조금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시리즈 두 편 모두 천만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와 비슷한 연출이 다수 있는데, 이는 영화에 대한 집중을 흐리게 한다.

저승의 염라대왕과 이를 보좌하는 자들. 전생의 고통을 잊지 못해 악귀가 된 영혼 등 내가 아는 대만 영화의 감성과 다른 부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푹 빠져 감상하는 것이 어렵다.

 

악귀에 대한 연출은 드라마 <도깨비>를 떠오르게 한다. ‘파국이다를 외치며 복수를 하러 다닌 박중헌이 떠오른다.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작품 본연의 미가 아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약간의 거부감도 들었다.

 

로맨스 부분에서는 내가 아는 대만 영화의 감성이 나타난다. 하지만 몰입이 깨진 상태에서 보지 억지 감성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것이 정말 필요한가 싶은 공포영화적 연출에는 치를 내둘렀다. 난 공포영화가 보고 싶은게 아니란 말이다!!!

앗 그리고 도대체 19금 드립이라 해야 할까...그런 건 왜 들어간 겨!!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나에게는 좋은 듯 좋지 않은 찝찝한 영화인 것 같다.

우리가 좋아하는 대만 영화의 감성을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연출이나 스토리라인에서 충분히 빠져들어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면, 좋은 영화일지도 모른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취향이 갈릴 것 같다. 하지만 약간의 로맨스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보면 재미있을 듯!

 

 

 

*씨네랩으로부터 초청 받아 참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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