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세라별2021-12-23 14:32:14

완벽하고 스릴넘쳤던 재난 코미디 영화

영화 <엑시트> 리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영화관으로 향하게 만들었던 영화 <엑시트>. 신선도 100% 재난 영화라는 소개만큼 재난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코미디였던 작품이었다.

 


 

영화 <엑시트> 시놉시스

 

짠내 폭발 청년백수, 전대미문의 진짜 재난을 만나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 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엑시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따따따따따! 따따따따따따!!

 

영화 <엑시트>를 다 보고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이 SOS 구조 요청 신호다. 유독가스가 퍼지고 우여곡절 끝에 옥상으로 대피에 성공한 인물들. 하지만 옥상에 갔다고 해서 바로 헬기가 오는 것도 아니어서 핸드폰을 들고 따따따따따 소리에 맞춰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정말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그 재난 속에서도 울먹거리면서 따따따따따 하는 너무 웃겨서 혼났다. 이제까지 나에게 재난영화는 암울하고 유쾌한 요소는 거의 없는 그런 장르였는데 엑시트는 유쾌하면서도 그렇다고 재난이라는 소재를 가볍게만 보지 않아서 굉장히 신선했다.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다

 

사실 윤아나 조정석이 드라마에서는 성공을 거뒀을지 몰라도 영화에서는 주연으로서 큰 성공을 거둔 적이 없었다. 그래서 과연 이 두 배우를 기용했을 때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감독은 두 배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극본을 짰고, 배우들은 아주 물 만난 고기마냥 휘젓고 다녔다. 코믹과 진중함 그 사이의 줄타기를 잘하는 조정석과 푼수 같으면서도 똑부러지는 연기에 최적화된 윤아의 연기 합은 보는 내내 거슬리지 않고 작품 속에 잘 녹아든 것 같았다.

 

 


 

개연성 없이 재밌었던 소비영화


화관에서 영화를 다 보고나서 딱 든 생각은 정말 괜찮은 소비였다! 라는 점이었다. 솔직히 엑시트가 작품성을 보여주고자 만든 것은 아니지 않는가? 상업영화에 재난 SOS 신호를 알려주기 위한 영화였으니 말이다. 정말 재밌게 보긴 했는데 뜬금없이 유튜버들이 나온다던가 드론이 나온다던가,, 실제 유튜버인 대도서관이 나와서 동공 지진을 일으켰고,, 드론을 왜 그렇게 날린 것인지 의미를 찾을 수 없긴 했으나 욕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재밌었기 때문이다. 따따따따따, 따따따따따따!라는 SOS 구조 신호를 명확히 관객들에게 인지시키고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었던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난 속 SOS 신호에 대해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엑시트>. 재난영화도 언제나 우울하고 무거울 필요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작품이었다.

작성자 . 세라별

출처 . https://blog.naver.com/shkwon1128/221617340532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