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2-03-17 01:16:15
[#톺아보기] 손예진 배우 출연작 파헤쳐 보기!!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안녕하세요!
영화/OTT 큐레이션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현재 방영 중인 '서른, 아홉'에서
차미조를 연기한 '손예진' 배우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 손예진은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르며 충무로의 대표 배우가 됐습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배우 손예진을 "2000년대 한국 영화가 낳은 압도적 대형 톱스타"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배우 손예진은 데뷔 이후 거의 매년 작품을 찍으며 본업에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배우는 팬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로맨스, 코믹, 스릴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뛰어난 소화력을 보여주는
배우 손예진!
그럼 지금부터 배우 손예진 #톺아보기 시작하겠습니다!
이름 | 손예진 (孫藝珍)
출생 | 1982년 1월 11일
소속사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데뷔 | CF '꽃을 든 남자' (1999)
별명 | 소예진, 예진핸드, 존예진 등
배우 '손예진' 데뷔 과정
배우 손예진은 연기를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
중학교 때부터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첫 주연을 맡았고,
시청률이 30%가 넘으면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손예진 배우의 빼놓을 수 없는 '포카리스웨트' 광고도 2001년에 찍었는데요.
역대 모델 중 최초로 2년 연속 재계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 모두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하면서
연기력도 인정받고,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배우 '손예진'의 대표작
클래식
지혜/주희 역
우연히 엄마의 젊은 시절 편지와 일기장을 발견한 지혜.
엄마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편지와 일기장을 보면서
지혜는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된다.
손예진은 국회의원 딸인 주희, 그리고 주희의 딸인
대학생인 지혜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김수진 역
건망증이 심한 수진은 그 건망증 덕에 운명처럼 철수를 만나 결혼한다.
철수는 날로 심해지는 수진의 건망증에 그녀와 병원에 가고,
그녀가 병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손예진은 LG패션 남성복 팀장이자, 건망증 앓고 있는
'김수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아내가 결혼했다
김수진 역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인아를 독점하기 위해 덕훈은 그녀와 결혼하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새로 생겼다는 그녀는 그 사람과도 결혼하겠다고 제안한다.
손예진은 '비독점적 다자연애'인 폴리아모리를 추구하는
'주인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여월 역
옥새를 삼킨 고래를 사냥하러 조선의 도적들이 모였다.
누명을 쓴 도적, 바다는 처음인 산적, 그리고 건국의 위기에 봉착한 개국 세력 간의
웃지 못할 싸움이 벌어진다.
손예진은 아름다운 미모와 강인한 카리스마는 물론
화려한 검술 실력까지 겸비해 조선 바다를 제압한 해적단 여두목
'여월'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시즌
덕혜옹주
덕혜옹주 역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는 일제에 의해
13세의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그 후,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덕혜옹주에게 어린 시절 친구 장한이 나타난다.
손예진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시즌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수아 역
수아는 우진에게 비가 오는 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1년 뒤 어느 여름날,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손예진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
'수아'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협상
하채윤 역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는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협상가 채윤을 협상 상대로 지목한다.
남은 시간 12시간,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시작된다.
손예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사랑의 불시착
윤세리 역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손예진은 대한민국 굴지의 재벌가 2남 1녀 중 막내딸이자
세리스 초이스의 대표,
'윤세리' 역을 맡았다.
----------- 시청 가능한 OTT -----------
넷플릭스, 티빙
이상으로 배우 '손예진' #톺아보기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손예진 배우가 참여한 작품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서른, 아홉>에 주연 배우로 출연 중인데
이 드라마도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주에도 톺아보기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٩( ᐛ )و
씨네랩 에디터 Hizy
Relative contents
-
- 최은영 작가 소설 원작 '그 여름' 리뷰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 여름
(2023.06.07 개봉)
감독: 한지원
더빙: 윤아영, 송하림 등
'그 여름'은 최은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라프텔에서 6회짜리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된 적이 있더라고요
이 소설을 재미있게 봤던 저인지라 굉장히 기대하며 보았고
생각보다는 실망했단 평입니다
아무래도 15,000원 주고 볼 만한 값은 못하더라구요...
왜 실망했는지,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자세하게 말해 볼게요!
동자를 가진 평범한 학생 '이경'.
여름 햇살을 닮은 고교 축구선수 '수이'.
열여덟 살의 여름, 얘기치 못한 사랑에 빠진
이경과 수이는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며 스물을 맞이한다.
대학에 진학한 이경과 달리
수이는 바로 사회에 뛰어들고,
낯선 행복과 사소한 오해 속에서 새로운 계절을 마주한다.
영화 <그 여름> 줄거리
좋았던 점부터 말해 보자면 담담한 영화였단 거예요
'그 여름'은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요
그들이 왜 동성끼리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가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아서 좋았고
지나친 스킨십과 여성성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없어서 다른 동성애 영화들과 차별화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동성애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대부분이 청불을 걸고 본격적인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여름'은 12세 관람가! 적절한 거 같아요
그리고 청춘의 사랑을 배경으로 한 만큼
동성애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 + 일반 커플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습니다
학생 시절엔 남들에게 들키면 안 된다는 죄책감을 보여 주고
성인이 된 후에는 학생 신분의 이경, 사회인 신분의 수이를 번갈아 비추며
둘의 상황과 배경이 달라 서로를 공감하기 어렵고 배려하는 마음만 커지는 걸 보여 줘요
이경은 수이의 힘듦을 함께 공감하고 싶은 사람이고
수이는 자신의 힘듦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거든요
또 이경은 수이와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고
수이는 이경에게 더 멋진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지금 당장 이리저리 치여야만 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척하다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을 맺게 되는 게
대다수의 커플 이야기잖아요...
그 감정선을 굉장히 섬세하게 나타낸 영화라서 캐릭터 공부로는 최고겠더라구요
아, 다만 그런 중간에 은지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요
자신과 대화해 줄 사람이 필요했던 이경에게는 최고의 여자가... 나타난 셈이었어요
그게 곧 환승으로 이어지는 거라,, 그 점은 좀 별로더라구요
그렇다면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느냐?
이야기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엔딩을 애매하게 끝내 버렸어요
아무래도 61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보니까 전개가 빠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연애 -> 권태기 -> 이별의 속도가 빨라서
소설 만큼의 감정 변화를 느끼기 어렵더라고요
씬마다 바뀌는 이경의 마음을 따라가기 벅차요
그리고 이경이 은지와의 바람으로 이별 통보했을 때
수이의 마음이 온몸으로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주인공이 바람피우는 캐릭터면 이런 단점이 있는 거 같아요
엔딩은 수이를 그리워하는 이경의 모습으로 끝내는데
사실 요런 장면에선 한국인이 기대하는 바가 생겨요
저 멀리 수이의 모습이 보인다...... 라거나 하는... 열린 결말 말이에요
그런 거 일절 없고 걍 진짜,, 추억만 하다 끝나요
아, 다만 이별 장면을 포함하여 모든 장면들의 대사가 정말 좋았어요
(사실이건최은영작가님솜씨지만^^;;)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자막 처리하기도 하고 나름 센스 있는 연출을 했더라구요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 나는 관계로 ㅠㅠ
소설 보며 필사해 두었던 문장 몇 개만 쓰겠습니다 . . .
"수이 네가 없는 곳에 행복은 없어."
"날 용서해 줄래."
"내가 널 힘들게 했다면.
그게 뭐였든 너에게 상처를 주고 널 괴롭게 했다면."
한국 애니메이션 기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일본을 따라가진 못한다고 생각하는 저인데
그림체부터 모션까지 굉장히 좋더라구요??
나름 재미있게 봤던 '그 여름'이었고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영화화 한 거다 보니...
후다닥 끝나는 결말만 아니었다면 더욱 좋았을 듯해요
*스토리: ★★★★
*연출: ★★★
*영상미: ★★★
*연기: ★★★
*OST: ★★★★★
(선우정아님 도망가자 나오는데
그때 눈물 또르르입니다 ㅠㅠ)
-
- 모뉴먼츠 맨
모뉴먼츠 맨
전쟁은 고도의 경제행위라고 맑스(레닌인가?)는 말했다. 특히 침략국-1,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청일, 러일 전쟁과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습격한 일본-은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 구체적 명분을 대외에 공표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전쟁의 합리적 이유 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 자체가 이미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1592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경우, 이미 16세기 초(1510년 경)부터 왜구들이 조선의 남해안 일대를 꾸준히 침략해 노략질을 하고 있었고, 조선관군, 수군은 왜구의 난동을 진압하느라 고생했다. 1510년 4월에 삼포왜란이 일어났고, 1555년에도 을묘왜변이 발생해 지역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일본은 16세기 들어서면서 전국시대에서 내부적 통일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오다 노부나가가 통일을 추진했으나 통일을 완성한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중심으로 일본의 각 지역 영주들이 권력의 서열을 인정하고, 위계질서가 확립되며, 일본의 내정이 안정되었을까? 전혀 그렇지 않았다. 형식적으로 통일은 했지만, 지역 영주의 존재는 여전히 중앙 정부를 위협하고 있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권력과 권위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조선 침략의 명분은 일본이 명나라를 공격할 것이니 조선은 길을 내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었고, 그런 말을 한 일본도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목표는 세 가지였다. 자신이 명나라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명나라의 황제와 자신을 동급으로 격상하는 것, 결국 권위와 권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내부의 문제를 전부 봉합하고, 군사를 모으려면 지방의 영주들에게 소속된 군인을 차출해야 하는데, 이는 지방 영주의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지방 영주가 전쟁에 참가하도록 해 결국 자신의 명령 체계를 따르도록 하는 효과를 낳는다.
마지막으로, 조선을 침략해 마음껏 조선의 재물을 약탈할 수 있으니 당시 일본보다 앞선 문화의 조선에서 온갖 금은보화, 예술품을 약탈해 일본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일본이 조선보다 앞선 분야는 전쟁무기였다. 일본은 15세기 후반부터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유럽 상인들에게 조총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는 조선과 똑같이 칼, 창, 활 등 재래식 무기만 쓰던 일본의 영주들은 유럽의 조총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한 발 장전하고 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무기였지만, 활보다 먼 거리에서 적을 살상할 수 있고, 살상력 또한 매우 높다는 점에서 신무기의 위력은 대단했다.
유럽의 16세기 전쟁에서도 드러나듯, 조총부대는 2열 또는 3열로 서서 1열의 군인이 총을 쏘면, 2열의 군인이 장전된 총을 건네주고, 3열의 군인이 재장전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따라서 총을 발사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적을 살상하는 공격 효과가 시간에 비례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은 권력의 확립, 내부 문제의 봉합, 침략으로 얻는 경제적 이익을 목표로 조선을 침략했고, 초기에는 일본의 의도대로 성공하는듯 했지만, 7년 전쟁을 통해 일본은 패배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은 조선의 재물과 사람을 약탈해 일본으로 가져갔고, 지금도 조선의 보물 일부가 일본의 보물로 지정, 전시되어 있으며, 도자기 장인을 비롯한 많은 조선사람이 일본에서 문화, 예술의 수준을 향상시켰다.
1차 세계대전은 1914년에 발발했지만, 전쟁의 발화는 1871년 보불전쟁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이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비스마르크는 독일제국을 통일하고, 독일은 산업과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한다.
1차 세계대전의 직접 원인으로 알려진 사라예보에서의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 암살사건은 당시 유럽의 복잡한 정치, 민족 구조가 원인이었고,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방아쇠 역할을 한 것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 사건이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세르비아가 10개 항목 가운데 8개 항목을 수용했음에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전쟁을 선포한다. 이어서 러시아가 총동원령을 내리고, 독일이 러시아를 향해 선전포고한다.
이렇게 유럽에서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이미 아시아에서 식민지를 넓혀가고 있던 일본은 연합군에 합류한다. 일본은 영국과 동맹을 맺고 있었고,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향해 선전포고 한다.
아시아에서 일본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얻은 이익은 상당하다. 우선 아시아에서 국제적 발언권과 영향력이 높아졌고, 중국에 있는 독일의 조차지인 산둥반도와 태평양의 독일령 남양군도를 점령해 식민지를 확대하는 이익을 봤다.
독일을 포함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터키), 불가리아 왕국은 전쟁에서 패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다. 오스만 제국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해체되었고, 영토와 인구를 잃는다. 독일은 외국 식민지를 모두 잃고, 본토 역시 알자스, 로렌 지방을 프랑스에 빼앗겼으며, 무엇보다 연합국에 배상해야 할 전쟁배상금으로 목이 졸린 상태가 되었다.
1918년 11월 11일, 전쟁이 끝났지만 유럽에서는 약 9백만 명이 전쟁으로 죽었다. 그리고 불과 20년이 지나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데, 전쟁을 일으킨 주역이 다시 독일이었다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하고, 전쟁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는데, 이 비용이 너무 막대해 독일 국민의 불만이 높았고, 극우 정당인 독일사회민주당에서 히틀러가 총통으로 등장하며 독일 국민의 불만을 인종차별과 유대인 학살, 전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히틀러의 전략은 16세기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쓴 전략과 같다. 내부의 불만 즉, 독일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을 프랑스, 영국 같은 주변 국가의 압력으로 돌리고, 전쟁배상금의 부당함을 역설하며, 유럽 전체에서 미움을 받고 있던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키워 나간다. 유대인은 이미 역사적으로 비유대인들의 미움을 받는 존재였으며, 유대인 학살은 여러 세기를 거쳐 크거나 작게 늘 있어왔던 사건이었다.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의 순수혈통론을 내세우며 유대인 말살 계획을 세운다. 독일 영토에 살던 유대인은 게토로 강제 이주당하고, 독일이 침공한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유대인은 게토와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히틀러는 유대인들이 소유한 모든 '동산'을 압수했다. 유대인들이 게토나 수용소로 갈 때는 가방 한두 개의 단촐한 살림일 수밖에 없었는데, 집에 있던 재산 가운데 미술품, 가구, 은식기, 은촛대 등 값비싼 세간은 독일군이 모두 압수해 체계적으로 분류, 보관했다.
나중에 유대인 학살이 본격 진행하면서 유대인이 소지하고 있던 보석, 목걸이, 반지를 비롯해 심지어 금이빨까지 수집해 따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런 물건들이 전쟁이 끝난 다음 어떻게 처리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영화에서 금괴 100톤를 발견하자 당시 최고사령관이던 아이젠하워와 브래들리, 패튼이 금괴가 있는 광산까지 찾아와 사진 찍는 장면이 나온다. 예술품을 찾는 작전에는 아무 관심이 없던 지휘관들이 금괴의 발견에 호들갑을 떨며 나타난 것은, 이 전쟁의 속성을 드러낸다.
실제, 연합국 가운데 미국과 쏘련은 독일이 유럽 여러 나라에서 뺐은 예술작품과 금괴 등을 자기 나라로 가져갔다. 영화에서는 예술품이 인류의 유산이고, 원래 있던 곳으로 온전히 반환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또 실제로 대부분의 예술품은 원래 있던 지역으로 돌아간 것도 사실이지만, 군인들의 개별적 약탈까지 막지는 못했다.
독일이 예술품을 비롯한 가치 있는 재산을 '전략적'으로 약탈한 것과 달리 미국과 쏘련은 2차 세계대전까지만 해도 금괴를 제외한 예술품 등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약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군이 유럽에서 저지른 범죄는 만만치 않다. 전쟁 시기에는 어느 나라의 군인이든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기 마련인데, 이것은 연합군이건 추축국이건 가릴 것이 없는 전쟁범죄였다.
2차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이 개별적으로 약탈한 물건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잘 알 수 있는 장면이 미국 TV프로그램인 '전당포 사나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에서 결코 볼 수 없는, 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물건들이 개인의 손에 들려 전당포로 오게 된다. 전당포에서는 이 희귀한 물건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확인하고, 비싼 값으로 거래된다.
물론 모든 물건이 약탈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전쟁 이후 많은 유럽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왔고, 그 과정에서 희귀한 물건을 소지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유럽의 희귀한 물건들이 나오는 것이 꼭 미군의 약탈로 인한 것이라는 단정은 옳지 않다. 그럼에도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개별적 약탈은 한 사례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군이 본격 약탈을 시작한 건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 이후였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이 아직 독립하기 전인 18세기 초반부터 미국은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이미 약탈을 시작했다. 미국은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기 전부터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약탈하면서 폭력으로 다른 나라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던 원주민을 살육해 멸종에 이르게 했고,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약탈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을 거치면서 국가대 국가의 약탈까지는 아니어도 개별적 약탈과 일부 지휘관의 암묵적 약탈 행위를 눈감아 주는 방식으로 점령국의 예술품과 금괴 등을 미국으로 가져갔다.
이후 중동에 직접 개입하면서 미국은 드러내놓고 약탈한다. 그것도 군인 개별적인 약탈이 아니라, 군의 지휘부의 통제에 따른 전략적 약탈이 벌어진 것이다. 이것은 곧 미국의 공식 입장이며, 미국 정부가 미군을 통해 약탈을 계획, 집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가장 먼저 무력으로 확보한 곳은 은행, 박물관, 미술관 등이었다. 전쟁과 동시에 이곳은 이미 약탈당하고 있었는데, 미군은 약탈을 방조,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는다. 약탈의 주범이 자기 나라 국민이라는 점에서, 이라크도 할 말은 없지만, 미군 역시 많은 문화재와 보물을 약탈했으며, 특히 은행 금고에 있던 금괴를 미국으로 반출한 의심을 받는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나라다. 8천톤이 넘는 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온전히 미국땅에서 나온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금본위제 당시 벌어들인 금이라고 해도 다른 나라와 너무 심하게 차이가 많이 난다. 금은 약탈 품목에서 최우선이었다. 미국은 17세기부터 다른 나라를 침략해 금을 약탈했으며, 이렇게 모인 금과 19세기 중반(1840년대) 미국에서 '골드 러쉬'가 일어나 금광과 사금 등 금을 캐는 사람이 캘리포니아로 몰리면서 몇 년 사이 금광에서 캔 금은 수십 톤이 넘었다.
여기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영국이 미국과 캐나다에 맡긴 금이 더해졌다. 프랑스와 영국은 독일에게 금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미국과 캐나다에 금을 맡겼다.
미국은 '전시무기대여법'을 시행하면서 연합군에게 무기와 피복, 식량, 각종 장비 등을 빌려주거나 팔았는데, 이때 대금의 상당 부분을 금으로 환산해 받았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약 2만2천톤의 금을 보유할 정도였는데, 이는 당시 세계 전체 금 보유량 2만9천톤의 약 80%에 해당하는 양이다.
금본위제를 시행하던 시기, 미국은 35달러에 30그램의 금을 교환하는 정책을 폈고, 달러를 금과 맞바꾸면서 달러는 기축 통화로 자리잡는다.
미군은 한국전쟁 당시에도 한국의 문화재를 약탈한 증거가 있다. 한국전쟁은 이념전쟁이자 강대국의 대리전쟁이라는 성격을 갖는데, 우리에게는 지금도 끝나지 않은 비극이지만, 강대국 특히 미국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목적과 공산주의의 남하를 저지하려는 의도로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도 약탈을 자행했다.
이 영화는 미군의 특수부대-예술품 반환-의 활약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의 긍정적이고 감동적인 장면만 볼 수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미국은 연합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고, 보편적 정의를 실현한 것도 분명하지만, 그들이 드러내기 꺼려하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삭제된 전쟁범죄 또한 엄청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
- 추리물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혹시 추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영화를 보면서 추리 게임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추리물 영화!
영화에 몰입하여 범인이 누군지 예상하고,
맞췄을 때는 희열감을 느끼고 못 맞췄을 때는 경탄하는 매력이 있는 장르죠.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추리물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용의자 X의 헌신
Devotion of suspect X, 2008
ⓒ 네이버 영화
synopsis
어느 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남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사망자가 판명되자 전처인 야스코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녀의 치밀한 알리바이에 형사 우츠미는 물리학자 유카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cine pick!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370만 관객을 동원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영화!
셔터 아일랜드
Shutter Island, 2010
ⓒ 네이버 영화
synopsis
탈출이 불가능한 섬 셔터 아일랜드의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연방 보안관 테디는 동료 척과 섬으로 향하지만 수사에 진전이 없고, 게다가 폭풍까지 불어닥쳐 두 사람은 섬에 갇히고 만다.
cine pick!
수많은 복선과 함께 촘촘한 구성과 디테일이 돋보이며
독특한 미장센과 긴장감 가득한 OST가 영화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 2016
ⓒ 네이버 영화
synopsis
호텔 방에서 눈을 뜬 남자 옆에는 연인이 싸늘하게 식어 있었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단, 3시간 안에 사건을 재구성해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cine pick!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고 볼 수 없는 영화!
반전의 반전의 반전을 보여줄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 승객 한 명이 잔인하게 살해 당한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리를 시작한다.
cine pick!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과 화려한 미술이 돋보이며, 일반 추리물 영화와 달리 철학적인 부분이
조금 더 돋보이는 영화이다.
비뚤어진 집
Crooked House, 2017
ⓒ 네이버 영화
synopsis
대부호 애리스티드 레오니디스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손녀 소피아는 탐정 찰스에게 사건을 의뢰하였고,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서 살인 동기를 발견한 찰스.
그리고 곧 저택에서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난다.
cine pick!
디테일한 미장센과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으며
12명의 명품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서치
Searching, 2018
ⓒ 네이버 영화
synopsis
딸 마고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3통. 아빠 데이빗은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 마고가 실종 됐음을 알게된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던 중, 데이빗은 마고의 노트북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다.
cine pick!
촬영은 13일, 편집은 2년이 걸린 영화 <서치>.
컴퓨터 화면으로만 진행되는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새로운 추적 스릴러 영화를 탄생시켰다.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
ⓒ 네이버 영화
synopsis
세계적인 미스터리 소설 작가 할런이 85세 생일날 숨진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에 탐정 블랑은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파견되고,
할런의 가족들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cine pick!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를 달성하였고,
제작비의 7배 이상인 3억 달러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Hizy
-
- 낯선 세계를 엿보는 즐거움, 그리고 씁쓸함
경고: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낯선 세계와 그 속의 자신감으로 비롯된 즐거움
분명 폴 토머스 앤더슨의 <부기 나이트>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다. 그러나 영화가 포르노 세계에 투신해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남자를 다루고 있단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은 왜 굳이 이 영화를 봐야 하나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소재가 소재인 만큼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부기 나이트>는 단순히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한 영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의 매력은 영화 속 배우들의 육체적 매력이 아니라 디스코 음악과 네온사인으로 치장된 1970년대 ~ 1980년대 미국의 분위기, 그리고 그에 편승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모인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이자 성공한 포르노 배우였던 더크 디글러(마크 월버그)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남자다. 그는 평범한 소년 '에디'로서 어떤 식당에서 알바를 하고 있을 때에도 길다란 물건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사람이었다. 마침 식당에 있었던 잭 호너(버트 레이놀즈)는 에디의 소문을 듣고 포르노 배우로 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 마침 집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에디는 그 제안을 수락하고 '더크 디글러'라고 하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 받는다. 그리고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에디, 아니 더크에게는 새로운 삶과 잭을 포함한 스태프, 포르노 배우로 이뤄진 새로운 공동체가 찾아온다.
더크의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그 공동체는 더크에게는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그 공동체의 리더 역할도 겸임했던 감독 잭은 자신만만하게 앞으로 포르노도 예술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말에 감화된 배우들은 더크처럼 열정을 다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다. 잭뿐만 아니라 잭의 파트너였던 엠마(줄리안 무어)는 더크를 친아들처럼 대한다. 그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더크는 다양한 상을 휩쓰는 대스타로 거듭난다. 비록 그 속에서 마약을 너무 많이 해서 의식을 잃어버린 미성년자 여배우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려지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 공동체 속의 밝은 분위기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기 나이트>는 낯선 세계를 엿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영화다. 복고적이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음악과 네온사인도 그렇지만, <부기 나이트>는 주인공 더크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 않고 포르노 세계 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포착해내는 데 성공한다. 그에 부응하듯 더크 역할을 맡았던 마크 월버그는 말 그대로 더크 그 자체가 되어 영화 안에서 마음껏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까 이야기했던 포르노 감독 잭, 프로 포르노 배우 엠마,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는 롤러걸(헤더 그레이엄) 등 포르노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잭의 매력에 기대지 않고 영화 속에서 각자만의 매력을 뽐낸다.
그곳도 현실과 별반 다른 게 없다는 씁쓸함
그런데 이 즐거움은 1980년대를 기점으로 화려한 분위기 속에 숨은 어둠을 끄집어내면서 씁쓸한 감정으로 바뀌게 된다. 잭의 밑에서 일하고 있었던 리틀빌이라는 스태프가 아내의 불륜으로 인해 자살을 하게 된 뒤, 그 어둠은 마침내 더크를 포함한 '가족'들의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잭은 비디오의 대량 생산 시대가 찾아옴에 따라 점차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성인 영화를 제작하는 게 손해가 되는 상황에 직면했고, 더크는 조니라는 젊은 배우의 합류로 인해 자신이 퇴물이 되어서 포르노 세계에서 버려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성공을 자신감 넘치게 부르짖었던 사람들은 이 시류에 어떻게든 적응하려는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끝내 잭의 곁을 떠나게 된 더크는 음반을 내려고 하는 등 성공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실패로 돌아간다. 더크가 떠난 뒤 잭은 종종 외로움에 빠진다. 사실 남겨둔 가족이 있었던 엠마는 가족들을 다시 만나려고 하지만 포르노 배우라는 직업적인 한계에 부딪쳐 끝내 가족과 같이 살지 못하게 된다. 롤러걸은 우연히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었던 남자를 만나자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져서 홧김에 폭력을 행사한다.
세상과의 소통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그들이 다시 공동체를 이루는 것밖에는 없었다. 이 결말은 표면적으로는 잭을 머리로 하는 가족의 회복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훗날 결말에서 개구리비가 내리는 이적을 통해 묘한 뜨거움을 자아내게 했던 <매그놀리아>와는 달리, 이 재결합은 불완전해 보인다. 가족 내부의 문제가 계속 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기 때문이다. 촬영 준비를 마친 더크가 거울을 보고 되뇌이는 마지막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 거울은 더크의 얼굴 대신 그의 물건만 비칠 뿐이다.
더크의 재빠른 부침은 어마어마한 육체적 능력만 있으면 큰 성공을 거두는 포르노 세계의 특성을 반영한다. 그만큼 화려하지만 세대 교체도 빠르고, 시대에 밀려 버려지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이 사람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몰락하는 모습, 그것 때문에 피해자든 가해자든 끝없는 외로움에 시달리는 비극이 비단 포르노 세계와 1970년대 ~ 1980년대 미국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리라. 결국 <부기 나이트>를 통해 느꼈던 씁쓸함은 즐거움마저도 덮어버리지 못한 익숙한 비극성에서 비롯된다.
-
- 4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
개봉 2일차 100만 돌파한 <범죄도시4>.
트리플 천만 가나요?
4월 마지막주 씨네뉴스 함께해요
<범죄도시4> 역대 한국영화 사전 예매량 신기록 달성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일 24일 예매율 90%를 뛰어넘었습니다. 같은 시각 예매량은 83만 4000여 장을 넘으며 지난해 1000만 영화에 오른 전편 <범죄도시3>의 개봉 당일 예매율과 예매량을 모두 뛰어넘으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범죄도시4>의 손익분기점은 약 350만 명으로,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어 1000만 영화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욱 <동조자> 전 세계 20개국 1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가 전 세계 20개국 1위에 올라섰습니다. <동조자>는 남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에 미국으로 떠난 베트남 스파이가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그립니다. 1인 4역을 소화해 내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시아계 미국인 ‘소피아 모리’로 등장하는 산드라오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강동원 주연 <설계자> 티저 예고편, 포스터 공개
강동원 주연의 스릴러 영화 <설계자>가 5월 29일 개봉한다고 합니다. 영화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강동원을 비롯해 이무생, 이미숙, 김홍파, 김신록, 이현욱, 이동휘, 정은채, 탕준상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한데 모여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원더랜드> 티저 예고편, 캐릭터 포스터 공개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는 영화 <원더랜드>가 지난 23일 캐릭터 스틸,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가족의 탄생>,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6월 개봉예정입니다.
-
- 나는 여기에 있다 I am Here 범죄 스릴러 속 휴머니즘
불량 남녀와 브라더를 감독했었던 신근호 감독이 12일 개봉을 앞둔 ‘나는 여기에 있다’로 새 작품을 내놓았는데,
주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하는 VIP 시사회 이벤트에 선정되어 서울에 다녀왔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한 뒤 브릿지 연결 없이 버스 이동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주항공은 최근 국내선 항공의 운항 편수를 102편으로 늘렸는데, 제주 도민들의 도외 지역으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돕고자 만들어진 제주항공은 해외 운항 노선 또한 늘려가며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요금 금액대와 상관없이 포인트 적립이 모두 이루어지고, 마일리지 좌석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적립한 포인트 사용이 비교적 쉬운 편으로 포인트로 티켓 구입 시 부족한 포인트는 현금으로 즉시 보충할 수 있다. 포인트 구매 시 공항 이용료나 유류할증료 부분은 포인트로 구매가 불가하며, 별도로 결제를 해야 한다.
다만 적립된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있어 그 기간이 만료되면 사라지니 이 점,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드디어 제주 땅을 벗어난 비행기는 제주의 전체적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 만큼의 고도에 진입했는데,
예전에 비해서는 건물들이 무척이나 많이 생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비행기는 순항을 하며 1시간여를 상공을 날아 서울 김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울 관광을 다닌 뒤 시사회가 진행될 건대입구 롯데시네마까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갔다.영화관으로 들어가니 입구 쪽에서 바로 시사회 티켓을 배부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현장 티켓 수령은 별다른 기다림없이 바로 진행된다.
연락처 뒷자리와 이름, 선정 채널 등을 이야기하니 티켓을 나눠준다.
좌석은 임의 배정이다.
VIP 시사회라면 당연히 무대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오던 뷰피였지만, 단순 영화 상영만을 두고도 시사회 진행이 되는 자리에 몇 번 참석하고 나니, 참석 신청에 신중이 기해지던 차에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함께하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신청 후 선정되기를 무척이나 바래오던 차에 선정이 되어 더욱 소중하고 값진 순간으로 만날 수 있었다.
영화관 내에서뿐 아니라 영화 상영 전 영화관의 한쪽 공간에서는 출연 배우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보게 될 조한선과 정태우 배우 등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프레임 안에 담기도 했다.
이제는 중견 배우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두 배우의 연기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기념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가 좌석을 배정받은 2층으로 올라가 무대인사를 기다리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은 고조된 분위기 가운데 있었다.
요즘 한국 영화의 흥행 실적이 저조한 편인데, 이 작품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러닝타임은 82분으로 억지로 스토리를 질질 끌고 가지 않으며 포인트를 잡으며 깔끔하게 진행되어 가는 작품이었던 터라 짧은 시간 집중해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으셨던 분들에게도 괜찮을 듯싶었다.
7시가 되니 신근호 감독과 조한선, 정진운, 정태우, 노수산나 배우들이 무대로 와 인사를 했다.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의 ‘나는 여기에 있다’는 2023년 4월 12일 대개봉 예정으로 경찰과 범죄자가 동일한 공여자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은 스토리가 가미되었다.
장기를 기증받은 후 예전 성격이나 생활 패턴이 아닌, 공여자의 성격과 생활 습관으로 반응하며 지내는 경우가 종종 의학계에 보고되곤 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언급됩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 말미에 그러한 실제 스토리를 감안해 만든 작품은 아님을 밝히는 문구가 나온다.
신근호 감독 조한선 정태우 정진운 배우 주연 나는 여기에 있다 VIP 시무대인사를 위해 상영관 안으로 입장하는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그들의 무대인사가 담긴 동영상을 첨부한다.
영상에 담긴 배우들의 바램처럼 ‘대박’나시길 바란다.
영화는 범죄 스릴러 장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휴머니즘적인 요소를 느낄 수도 있겠다.
긍휼한 시선으로 범죄자를 바라보는 형사의 마음과 심리를 표현하는 조한선 배우와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이제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낯설지 않은 정태우 배우의 연기가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작품이었다.
특히나 왼쪽 눈 밑이 떨리는 조한선 배우의 연기는 인상적!
영화 관람이 끝난 뒤 밖으로 나왔는데, 무대인사를 했던 배우들 외에도 영화에 출현한 배우들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무대인사가 있었던 VIP 시사회라 영화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했던 자리였다.
티켓값이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오른 편이라 극장가를 찾는 것에 대한 부담과 망설임이 있는 요즘이지만, 공여자의 삶이 장기를 기증받은 이의 삶에 영향을 미친 부분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내릴 것인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연출을 한 ‘나는 여기에 있다’를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보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
- 지옥만세 리뷰 - 제목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회개라고 짓겠습니다, 근데 이제 사이비를 곁들인...?
-
K-지옥의 정점에서 세상의 종말을 외치는 쏭남 그리고 종말을 외칠 기력도 남지 않은 황구라 두 소녀의 급발진은 박채린의 유학 소식으로부터 시작됐다. 우릴 지옥으로 내몰고 한국을 떠? 그 X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면, 두고두고 거슬릴 기스 정돈 낼 수 있겠지! 그런데… 오히려 우리가 박채린의 구원이라니? 이게 무슨 불온한 소리람? 구원? 누가 누굴? 믿어? 누가 누굴! 복수가 구원이 되어버릴 위기에 처한 쏭남과 황구라의 지옥행 수학여행기! 오키오키! 가보자고!
-
- 내 친한친구의 아침식사 - 양산형 대만 청춘 멜로영화
-
“가슴이 두근대는 느낌 알아?”
세상 종말이 와도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귀요미 먹방 요정, 웨이신
좋아하는 친구에게 1년 동안 아침 조공을 하는
댕댕이 조공 소년, 요우췐
“나는 1년 동안 절친 앞으로 온 아침 조공을 먹었다”
절친에게 아침 조공을 바친 친구와 사랑에 빠질 확률은?
러블리 먹요정 + 댕댕이 조공 소년 = 첫사랑 먹방 로맨스♥
-
- 영화 <루카> 메인 예고편
바다 밖은 위험해?! 아니, 궁금해!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궁금하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
두려움 없는 ‘알베르토’와 함께 인간 세상을 향한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모험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또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
함께라서 행복한 여름,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
- 영화 <도쿄 리벤저스> 메인 예고편
기대 없는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20대 청년 타케미치는
어느 날 뉴스를 통해 첫사랑 여자친구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유일하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었던 그녀를 떠올리던 타케미치는
특별한 타임리프를 통해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게 되고
그녀를 살리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이 변해야만 한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