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로진2024-09-29 13:02:48
[DMZ Docs] 1983년, 외계인 침공?
KBS 모던코리아, <1983 미지와의 조우>

1983 미지와의 조우
감독: 이은규
러닝타임: 76분
시놉시스: 1983년, 한국전쟁이 멈춘 지 30년. 세계는 냉전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한편,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 상공 위로 불쑥 북한귀순 용사와 공산국가 민간항공기가 날아든다. 냉전의 한복판에 불시착한 사람들은 마치 지구에 온 외계인처럼 방송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생중계 되는데... 현실을 떠나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이들은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출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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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했다. 수십 년간의 아카이빙을 바탕으로 푸티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내레이션 없이 오직 영상만으로 서사를 만들어낸다.
이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모던코리아 시네마' 섹션이 따로 있는데,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의 영화판을 볼 수 있다. <코리아 드림:남아진흥 믹스테이프>, <한국의 시간>, <한국음식 만들기>, <1983 미지와의 조우>,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었다> 총 5편의 다큐멘터리가 영화관에서 영화의 형태로 상영된다. <1983 미지와의 조우> 역시 48분의 다큐멘터리가 76분으로 확장된 감독판이다.
1983년에 두 대의 비행기가 한국에 착륙했다. 2월 25일, 북한 공군 이웅평 대위가 미그 19기(MiG-19)를 몰고 귀순했고, 5월 5일 중공 민항기 납치 사건으로, 납치된 민항기는 춘천에 착륙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두 번이나 떨어지다니. 그것도 하필이면, 냉전으로 분단된 마지막 국가인 한국 땅에.
감독은 1983년의 날벼락을 마치 우주에서 우주선이 떨어진 것처럼 표현하면서, 푸티지들을 모은다. 1981년 데뷔한 가수 민해경의 노래로 시작하는 화면이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불러올지도 모르겠다.

외계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영웅?
영화 <E.T>의 장면들 또한 간간이 삽입되는데, 냉전시대였던 1983년의 한국 사람들에게 이들의 등장은 외계인의 침공과 비슷했다. 그때만 해도 철저한 반공 교육으로 공산당은 머리에 뿔이 나고 얼굴이 빨갛다고(제 어머니 피셜입니다) 생각했다고 한다. 반공 포스터에 등장하는 공산당들은 죄다 뿔난 괴물이었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어도 그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소련제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는 키가 180cm에 멀쩡한 남자였던 것이다.
이웅평 대위는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귀순 환영 인파가 백만 명이 넘었단다. 그가 몰고 온 미그 19기 역시 군사적 가치가 높아 무려 10억 원이라는 금액을 받는다. 은마아파트가 1983년에 준공되었는데, 34평이 오천만 원 정도 했단다. 은마아파트 20채 살 만큼의 어마어마한 보상이다.

그리고 다시 5월 5일. 경쾌한 어린이날 잔치에 공습 경보가 울린다. 대만으로 망명을 기도하던 6인조 납치범들이 중공 민항기를 납치한 것. 민항기에 타 있던 승객이 무려 96명이나 되었고, 승무원도 9명이었다. 이들은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중화민국(대만)으로 추방되었다. 이들은 대만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우리나라에서 이웅평 대위가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것처럼. 이때의 협상으로 우리나라와 중화민국이 교역을 시작한다.
영웅은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1983년에 남한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10억 원의 보상을 받고 대한민국공군이 된 이웅평 대위와, 국민 영웅이 된 민항기 납치범.
이미 뉴스로 결말이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 이웅평 대위(최종 계급은 대령이다)의 표정, 눈빛을 영상으로 보는 것과 글로 읽는 것은 전혀 다르다.
냉전의 끝자락이었던 1983년, 우리나라는 6.25전쟁의 집단적 트라우마로 공습 경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제 같은 해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대통령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북한에 대한 반감은 극에 달했다.
광분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야 한다'며 소리친다. 지금에 와서 보면 광기 같기도 하지만, 그때는 두려움이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과 인터뷰, 뉴스 영상을 <1983 미지와의 조우>는 E.T, 외계인, 우주선 등의 메타포를 이용해 다소 깜찍하게 그려낸다.

때마침 생중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외계인이라도 나타난 듯한 리얼한 반응, 이제는 희미해진 서울 사투리 또한 재미있는 포인트다. 푸티지 다큐멘터리라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미래도 미지이지만 과거 또한 미지이다. 태어나지도 않았던 40년 전의 미지와 조우한 시간이었다. 모던코리아를 흥미롭게 보았다면 영화판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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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일정
09.28.(토) 13:30-14:45 메가박스 킨텍스 3관
10.01.(화) 13:30-14:45 메가박스 킨텍스 4관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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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케네스 로너건과 배우 캐이시 애플렉의 완벽한 조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Manchester by the Sea, 2016
해소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방법
행복했던 기억들은 어려운 현실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상실로 인한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는 리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상실, 아픔을 회상과 연기력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제목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맨체스터와는 다른 지역으로 바다 근처에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바다가 주는 공간적 느낌은 고요하고 평화롭게 보이지만 고통을 겪은 리의 모습을 보고 나서는 모든 것을 삼켜버린 채 언제 그랬냐는 듯한 평온이 더욱 밉게 느껴진다. 단순히 형(가족)의 죽음을 감당하는 것도 어려운데, 주인공인 리에게는 형이 남긴 것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아픈 기억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패트릭을 통해 상실을 처음 겪는 모습과 깊은 비애에 빠져 현실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무덤덤한 상태에서 현실을 받아드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면은 리가 그 당시 사건을 받아들이기 얼마나 어려웠는지, 얼마나 슬펐을지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연출 뿐만 아니라 각본까지 쓴 로너건 감독은 전작에서도 죽음, 상실, 트라우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특히나 부모의 사로고 인한 부재부터 영화의 막을 올리는 <유 캔 카운트 온 미>는 낚시 장면 등을 통하여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가 얼마나 감독과 닮아있는지를 아는 데에 도움을 준다.
Flash Back, 일반적인 영화 기법으로 과거를 회상하거나 관객에게 보여줘야 할 때 쓰는 쓰는 기법으로 많은 영화들이 회상 장면이나 과거를 보여줄 때 이용한다. 본 영화에서는 리의 과거를 플래시 백으로 보여주지만 지금까지의 여느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보여준다. 본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고 두드러진 형식이자, 리가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불쑥불쑥 떠오르는 고통으로 보여주기에 너무나 적합하다.
보통의 플래시 백은 영화의 절정 부분, 영화의 중반부 이후 혹은 후반부에 위치하여 이야기를 극대화시킨 뒤 정점을 찍지만 본 영화는 초반부부터 보여 주며 관객이 리의 아픔을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인 형식으로 보면 영화의 흐름의 키가 되는 플래시 백을 앞부분에 위치한다는 것은 단순히 분석하면 비효율적, 비경제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초반에 보여줌으로써 관객도 리와 함께 고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감독은 이야기의 흐름에서 절정을 보여주는 것보다 인물 감정을 따라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플래시 백의 길이 또한 굉장히 중요하게 이용한다. 리에게 짧게 짧게 떠오르는 기억들도 있지만, 가장 긴 기억인 리의 집이 불에 타고 딸들을 잃는 장면은 한 덩어리마냥 연결될 수 밖에 없는, 단편적으로는 떠올릴 수 없는 고통인 것이다. 리의 회상은 주로 리가 부정적인 감정의 상태일 때 찾아온다. 리의 과거의 상실이 핵심내용인만큼 그 고통이 떠오르는 것 자체가 이 영화의 핵심인 것이다.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지만 플래시 백을 가장 있어야하는 순간에, 가장 적합하게 이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리의 고통을 체감하게 한다. 여름, 월척을 낚은 어린 패트릭과 장난을 치며 형과 셋이서 보트에 올랐던 영화의 첫 씬에서, 고통스러운 겨울을 지내고 형을 장례를 치룬 뒤, 성장한 패트릭과 보트에 앉아 낚시를 하는 장면의 대조를 통해 행복했던 과거를 재생할 수는 없지만 다시 살아내어 가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영화는 보는 내내 마음이 아리지만, 지속되는 쏟아낼 수 없는 우울함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그런 영화이다. 인물의 감정을 고조시켜 절정을 이루지않고 그 아픔을 계속 끌고 가는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자 감독의 의도이다. 해소할 수 없는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격려가 아닌 공감으로 통하여 위로를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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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액션도 미처 못 담은 회색지대의 삶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징역형을 감형하는 조건으로 CIA의 기밀 프로젝트인 '시에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코드네임 '식스(라이언 고슬링)'. 일명 '그레이 맨'이라 불리는 첩보 요원이 된 그는 여느 때처럼 방콕에서 타깃을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기 직전 자신을 시에라 프로그램 참여자라고 밝힌 코드네임 '포(four)'로부터 메모리 카드를 건네받는다. 그 안에 CIA의 기밀 정보가 든 것을 알게 된 후 식스는 상관인 '카마이클(레게장 페이지)'에게 메모리 카드를 넘기는 대신 그 기밀을 파헤치기로 결정하고, 이에 카마이클은 전직 CIA 요원이자 소시오패스인 '로이드(크리스 에반스)'를 보내 그를 추적한다. 식스는 전직 상관인 '피츠(빌리 밥 손튼)'와 방콕에서 만난 요원 '대니(아나 데 아르마스)'의 도움을 받아 로이드의 추적을 따돌리면서 조금씩 숨겨진 진실에 가까워진다.
7월 13일에 극장에서 개봉했고, 22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영화 <그레이 맨>은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마크 그리니의 '그레이맨' 시리즈를 영상화한 작품이다. <레드 노티스>와 함께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제작비인 2억 달러가 투입된 <그레이 맨>은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레게장 페이지 등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개봉과 공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그레이 맨>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비평과 흥행을 모두 잡은 루소 형제의 연출작이었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레이 맨>은 그 기대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화려한 액션 시퀀스와 오락성은 액션 영화를 다룰 줄 아는 루소 형제의 장점을 제대로 선사한 반면, 상대적으로 평면적인 그들의 스토리텔링은 첩보영화로서의 독특함과 '그레이 맨'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온전히 살리지 못하는 단점을 고스란히 노출했기 때문이다.
일단 <그레이 맨>은 시작부터 인상적인 액션 시퀀스로 눈을 사로잡는다. 루소 형제가 만든 MCU 작품들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유달리 액션의 퀄리티가 높기로 소문나 있었는데, 이번에도 거액이 투자된 게 단숨에 느껴질 정도로 그 솜씨를 발휘한다. 방콕에서 타깃인 '시에라 포'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식스는 고층 빌딩 한가운데서 미션을 이행하는데, 신년을 기념하는 불꽃놀이는 그 시작을 더 화려하게 꾸며준다. 뒤이어 추락하는 비행기 안에서의 사투와 폭발하는 건물, 프라하 시내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트램을 배경으로 한 총격전까지 영화는 끊이지 않는 액션씬을 선보인다.
이처럼 스트리밍 작품이지만 극장에서 볼 충분한 이유가 되는 <그레이 맨>의 액션은 특히 두 가지 측면에서 흥미롭다. 하나는 아날로그적이고 육체적 쾌감이 돋보이는 액션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클리셰를 역이용 한다는 점이다. 타깃을 원거리에서 저격하는 대신 나이프와 주먹으로 직접 제압하면서 시작된 <그레이 맨>의 액션씬들은 가급적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맞부딪히는 형태의 액션을 고수하며, 마지막 대결도 주먹싸움으로 귀결된다. 이는 도시나 배경이 바뀔 때마다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타일리시한 도입 샷과 대비를 이루며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일전에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MCU 내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히어로 대신 첩보 요원을 내세우면서 그 특징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어떤 면에서는 루소 형제가 제작하고 그들과 협업했던 무술 감독 샘 하그레이브가 연출한 넷플릭스 작품인 <익스트랙션>이 국제적으로 확장된 듯한 느낌도 든다.
한편 대놓고 007을 언급하는 <그레이 맨>은 여러 클리셰의 방향성을 살짝 역이용하는 영리함으로 무장한다. 우선 카 체이싱이나 추격전처럼 액션 영화의 감초나 다름없는 액션 시퀀스는 배제시킨다. 대신 원거리 저격 대신 육탄전을 벌이는 초반부 방콕에서의 장면처럼 예상을 조금씩 벗어나는 길을 걷는다.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미로 속에서도 오히려 식스와 로이드를 정면으로 대결시켜 버리면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물론 한계점이 없지는 않다. 프라하 시내에서 펼쳐지는 액션이나 다수의 적이 기다리고 있는 적군의 본부에 소수 인원이 침투하는 장면 등은 루소 형제의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연상시킨다. 즉, 액션 시퀀스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액션을 통해 감정과 드라마까지도 전달하면서 기시감을 잊게 만드는 점에서 이들의 탁월함은 다시금 빛난다. 수류탄을 이용한 속임수를 한 번은 유머스럽게, 다른 한 번은 뭉클하게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첩보 영화로서의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클리셰의 역이용이라는 특징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냉전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했던 에스피오나지 장르는 냉전이 저물며 활력을 잃은 후 다양한 변주를 해 왔고, 새로운 클리셰들을 만들어 냈다. 소련으로 대변되는 외부의 적을 대신하기 위해 첩보 조직 내부에 적이 있다는 방식으로 새로운 적을 상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이슨 본처럼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주인공의 등장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왜 첩보 요원으로서 활동하는지, 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까지 국가의 목적을 위해 헌신하는지, 왜 국가의 이익이 다른 가치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자신의 행동이 왜 옳은지 혹은 잘못된 것인지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는다. 첩보 영화의 대표주자인 제임스 본드 시리즈도 최신작인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질문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심지어 복잡한 이론적 배경을 제치고 나면 <테넷> 역시 싸워야 하는 이유를 갈구하는 첩보영화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레이 맨>은 지금까지 많은 첩보물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뻔뻔해 보일 정도로 간단히 답하면서 클리셰를 반바퀴 비튼다. 영화는 스파이의 존재 의의와 목적, 그리고 정당성에 대해 깊이 고찰하지 않는다. 대신 손에 이미 피를 묻힌 이상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무의미하다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식스는 감옥에서 꺼내 주는 조건으로 합류한 시에라 프로젝트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는 피츠의 말에 분노하지 않는다. 그저 현실에 수긍하고, 지금의 삶이라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다. 사실 재소자 중에 가능성 있는 이들을 스파이로 활용한다는 콘셉트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클리셰다. 그런데 스파이가 될 재소자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그레이 맨>은 다른 첩보물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신 <그레이 맨> 속 인물들은 '어떻게?'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방콕에서의 첫 번째 임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식스는 코드네임 시에라 포를 죽여야 하는 이유를 전혀 묻지 않는다. 그가 CIA에 위협이라는 최소한의 정보만 들은 채 미션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는 타깃 제거 방식을 두고서는 책임자인 카마이클과 충돌한다. 민간인과 어린아이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임무를 수행하라는 카마이클의 명령을 식스는 거부한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핵심적인 문제가 '어떻게'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그레이 맨'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재고될 수 있다. 영화 속 그레이 맨은 피츠가 만든 비밀 첩보 요원을 뜻한다. 그러나 회색은 흑과 백 사이에서 경계가 불분명하기에, '그레이 맨'은 선과 악, 옳고 그름의 선이 불분명하고 이를 구분하려 하지도 않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로도 들린다. 이는 식스가 포에게서 건네받은 메모리 카드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해당 자료에는 카마이클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이드를 고용했고,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를 내면서까지 첩보 임무를 진행했다는 증거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정보를 접한 인물들 중 CIA의 존재 이유나 임무의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는 이는 없다. 그들은 그저 임무를 진행할 때 어느 수준까지 윤리적 기준을 지킬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이는 작중 식스와 로이드의 관계가 가장 두드러지는 대립 구도인 이유다. 매사에 침착하고 냉정한 첩보 요원 식스와 기분파이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민간 청부업자 로이드는 얼핏 보기에 상극이다. 그러나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선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아버지의 학대에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아버지를 총으로 죽인 자신의 행동이 칭찬받을 일이었다고 회고하는 식스의 모습에서는 왜 그가 '그레이 맨'인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애초에 도덕적 기준을 준수한 적이 없는 사이코패스인 로이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그들의 마지막 대결은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라, 그저 살아남기 위한 사투다.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의 경험을 동력 삼아 식스가 로이드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만 보더라도 그 의미는 더욱 명확해진다.
문제는 삶의 근본적인 의미와 이유 대신 삶의 방식에 주목하는 <그레이 맨>의 스토리가 지닌 깊이를 루소 형제가 온전히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어떤 방식의 삶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 고민한 바가 드러나지 않은 데서 기인한다. 작중 식스와 대니를 로이드와 카마이클로부터 구분 짓는 유일한 차이는 보편타당한 윤리적 선을 준수하는지 아닌지에 불과하다. 민간인과 어린 아이를 죽이지 않는 것,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것, 그리고 사랑과 신뢰의 의미를 아는 것.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전제 위에서 행동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영화는 그 선을 넘는 사람은 부적절하고, 그렇지 않은 이는 적절하다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그 결과 평면적인 '그레이 맨'들의 이야기는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 굳이 인물들의 과거사나 심리적 변화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아도 그들의 손쉽게 편 가르고 대립시켜 이야기를 전개할 최소한의 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캐릭터들의 과거사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식스의 과거사는 운을 띄우는 감옥에서의 초반부, 중반부의 플래시 백 장면, 그리고 대니와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진상까지 딱 세 대목에 불과하다. 로이드 역시 카마이클과 하버드 동창이었고, 소시오패스라서 CIA에서 퇴출되었다는 것 외에는 과거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빈 공간은 끝없는 액션과 익숙한 관계성이 대신한다. 식스가 자신과 같은 처지인 포를 제거하는 것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유사 가족인 식스와 클레어의 관계는 <레옹>을, 식스와 대니가 수십 명이 지키는 성을 공략하는 모습에서는 <존 윅>과 <윈터 솔져>가 보인다. 그래서 결코 간단할 수 없는 식스의 복잡한 내면, 다른 첩보 영화들과 비교되는 차별점은 깊은 우물 속으로 가라앉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대중성과 오락성을 위해 <그레이 맨>의 잠재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선택처럼 보인다. 주어진 상황과 현실을 깊이 고찰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보다는 순응하고, 대신 그 안에서 최선의 방식을 찾으려는 삶의 태도. 이러한 태도는 나날이 퍽퍽해지는 현실의 삶을 사는 많은 관객 혹은 시청자들이 불가피하게 선택한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모순된 사회 구조와 권력 관계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고 개선할 수단이 개개인에게는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요 인물들의 서사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다면, 시청자들의 동병상련을 유도하고, 극의 몰입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흔히 보여주는 단점의 연장선이다. 창작자들의 자유와 재량을 최대한 보장하는 넷플릭스의 원칙은 창작자들의 단점을 극대화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하는데, <그레이 맨>이 정확히 그 사례에 해당한다. 루소 형제는 이미 전작들에서 오락성과 대중성을 위해 드라마적인 측면을 희생시킨 전적이 있다. <윈터 솔져>는 안전을 위한 자유의 통제라는 사회비판적 주제를 전형적인 권선징악 구도로 풀어낸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빌 워>는 자유와 통제 사이에서 벌어진 상이한 정의관의 충돌을 두 주인공의 개인사와 감정적 충돌에 국한시키는 측면이 있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도 하나의 이어지는 작품으로 본다면, 생명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어벤져스의 철학과 극단적 공리주의자인 타노스의 신념 간의 논쟁에 대한 결론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대중성과 오락성에 집중하는 루소 형제의 작품이 세련되지만 항상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이유이고, <그레이 맨>도 다르지 않다.
그나마 단순해질 수 있는 흐름에 화려한 액션만큼이나 변주를 주는 대목을 꼽자면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우선 크리스 에반스는 <나이브스 아웃>에서 보여준 양아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감정을 전혀 숨기기 못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광기 어린 인물인 로이드를 영화의 톤에 알맞게 표현해낸다. 그가 보여준 로이드의 매력은 정반대의 매력을 뽐내는 식스와의 조화 속에서 더욱 빛나기도 한다. 라이언 고슬링은 정적이고 여유로우면서도 한 끗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고, 또 상당한 지략과 언변을 자랑하는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잠깐 동안 <드라이브>에 등장한 라이언 고슬링을 보는 듯한 인상도 준다. 이에 더해 <노타임 투 다이>에서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바 있는 아나 데 아르마스가 또 한 번 조력자로 등장한 점 역시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조차도 단순한 오락 영화 그 이상일 수 있었던 <그레이 맨>의 잠재력을 살리지는 못하며, 영화를 압축한 엔딩 크레디트를 보면서 남는 아쉬움도 끝끝내 달래지 못한다.
A(Acceptable, 무난함)
넷플릭스를 만나 극한으로 발현된 루소 형제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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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이 된 장르물, 서부극
미국의 19세기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장르영화다. 그러나 고정된 장소와 시간을 무대로 하는 서부극의 특수성은 이 장르를 보편적 장르로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황량한 벌판 위에서 말馬, 총과 함께 무언가를 지키고 빼앗기 위해 외로이 걸어 나가는 인물의 형상은 인간 실존과 닮은 데가 있다.
게다가 서부극은 끝없는 혁신을 거쳐 동시대와 대화하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장르로 거듭났다. 서부극은 보편을 꿈꾸는 장르영화의 모범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2017)와 넷플릭스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2020), 〈뉴스 오브 더 월드〉(2021)를 통해 서부극의 사그라들지 않는 생명력을 살펴보자.
7부작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1880년대의 콜로라도를 배경으로 한다. 로이 구드는 악명 높은 갱단 두목 프랭크 그리핀을 배반하고 도망치다 라벨 마을에 도착한다. 라벨은 광산 사고로 대부분의 남자가 죽고 여자만 남은 마을이다. 드라마는 로이를 잡으려는 프랭크의 추격과 프랭크로부터 라벨 마을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큰 얼개로 한다. 여기까지는 별 특별할 게 없다. 그런데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조금 더 나아간다. 드라마는 왜 라벨 마을이 프랭크의 폭력을 막아내야 하는지를 몇몇 관계를 통해 보여준다.
넷플릭스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스틸컷. ⓒ넷플릭스
첫 번째는 서로를 존중하는 로이와 앨리스의 관계다. 결혼하는 남편마다 죽는 앨리스는 마을 사람으로부터 모든 불행한 일이 다 그녀 때문이라 손가락질받는다. 하지만 로이는 앨리스에 대한 마을 사람의 평가가 아닌 그녀의 내면을 바라본다. 앨리스도 휴식과 몸 숨길 곳을 필요로 했던 로이에게 돌봄을 제공한다. 로이는 아버지가 부재했던 앨리스의 인디언 아들 트러키에게 말 타기와 총 쏘기를 가르쳐주고, 앨리스는 글을 읽지 못하는 로이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준다. 이들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서로가 갖지 못한 것을 제공하며 단단한 관계를 맺는다.
보안관보 화이티 윈과 흑인 소녀 루이즈, 양복을 입고 다니는 여자 매기와 창녀 출신의 선생 캘리넌의 사랑도 있다. 즉 〈그 땅에는 신이 없다〉는 단순히 ‘악당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지키자’고 말하지 않는다. 라벨 마을이 소중한 사랑을 품고 있는 장소임을 보여줌으로써 악당에 대항하는 당위성을 확립한다. 편견과 낙인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이들의 사랑만으로도 목숨을 걸고 마을을 지킬 이유는 충분하다.
187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하는 〈뉴스 오브 더 월드〉도 비슷하다. 남북전쟁에 참여했던 제퍼슨 카일 키드 대위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뉴스를 읽어주는 일로 생계를 연명한다. 그러던 중 인디언 가족에게 양육된 백인 소녀 조해나를 만난다. 키드는 그녀를 가족의 품에 데려다 주기로 한다.
넷플릭스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 스틸컷. ⓒ넷플릭스
그러나 키드와 조해나는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남북전쟁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텍사스의 가난한 백인들은 키드와 조해나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키드가 뉴스에 이야기를 담아 전달함으로써 텍사스에 잔존하는 불평등한 관계에 균열을 내는 것도 미운털이 박힌 이유다. 키드는 이 모든 어려움을 뚫고 조해나에게 안전한 삶과 웃음을 되돌려준다는 영화의 결말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새로운 자극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익숙한 이야기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묵직한 울림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넷플릭스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 스틸컷. ⓒ넷플릭스
6개의 이야기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 〈카우보이의 노래〉는 조금 다르다. 주인공은 대개 카우보이 혹은 그와 유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웅장한 등장과 퇴장, 운명적인 도전, 비장한 전투는 없다. 대신 우연적이고 허무한 죽음만 있다. 잘났건 못났건 어떤 사연을 가졌건 카우보이 혹은 그와 유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죽는다. 그들의 삶은 ‘서사 없음’을 조건으로 하는 블랙코미디로 전시된다. 코엔 형제가 허무한 삶에 건네는 진지한 농담은 관객에게 엄청난 몰입감과 정지의 순간을 선사한다. 코엔 형제는 경지에 올라섰다.
세 작품은 때로는 비슷하게,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서부극의 장르적 전통을 이었다. 폭력적이고 멍청한 백인 남성의 서커스에 불과했던 서부극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울림, 반추의 계기를 제공하는 가장 동시대적인 윤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변모했다. 장르영화의 문법은 고루하지만, 그 문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종종 새로운 영화적 환희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대중영화, 상업영화, 예술영화, 독립영화, 장르영화의 어설픈 구분이 여전히 횡행하는 지금, 세 작품이 보여준 ‘장르영화’로서의 서부극의 약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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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장에서 사랑에 빠진 감독&배우 커플모음(국내/해외)
일,사랑 두마리 토끼를 잡은 국내해외 영화계커플을 모아봤습니다!!
일중에 사랑이 싹트는건,, 보통일이 아닌데요 몇 커플들은 왠지 더 멋져보이는건 기분탓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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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이충현]
둘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콜>에서 만나 연인까지 발전했는데요
전종서배우는 <버닝>에서 얼굴과 이름을 알렸고 이충현감독은 2016년 공개한 단편영화 <몸값>으로 제 3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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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이옥섭]
알 사람들은 아는 인디 영화계의 아이돌! 구교환배우와 이옥섭감독은 같은 학교 동문으로 만나 교제를 하면서 수많은 단편영화를 같이 만들어왔는데요 이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커플이었답니다. 구교환배우는 넷플릭스 <DP>에서 찰진 입담으로 얼굴을 알리고 이옥섭감독은 <메기>영화를 연출하면서 제7회 들꽃영화상에서 극영화 감독상, 제14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감독으로서 발돋움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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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문소리]
장준환감독과 문소리배우도 한국 대표 영화인 부부로 성균관대학교 동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 회식자리에서 문소리가 합석하게 되면서 안면을 트게 되었고, 장준환이 연출을 맞게 된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문소리와 재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준환감독이 몇번이고 마음을 밝혔지만 문소리배우는 여러번 거절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구애에 둘은 연인으로 발전해 비밀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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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탕웨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색계>는 중국에서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출연한 탕웨이 배우가 3년간 영화계에서 활동 정지 처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김태용 감독의 <#만추>를 만나게 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게 되는데요. 영화 <만추>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토론토영화제,베를린영화제 등 잇달아 초청되면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지게 되었고 김태용감독과 결혼도 골인하게 됩니다. 부부가 된 김태용감독과 탕웨이배우는 영화 <#원더랜드>를 참여하게 되면서 촬영이 무사히 마무리되고 개봉만 앞두고 있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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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홍상수]
김민희배우 홍상수감독은 영화<그때는맞고지금은틀리다 >에서 만나 열애인정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홍상수배우는 배우자와 자녀를 둔 유부남입니다. 이후에도 김민희와 홍상수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도망친 여자> <강변호텔> <물안에서>등 꾸준히 같이 영화를 내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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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에이미스♥︎제임스카메론]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아바타>를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카메론은 4번의 이혼 후 <타이타닉>에서 만났던 수지 에이미스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타이타닉>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재개봉되고 있는 명작이며, 제임스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 5까지 제작을 마쳐 개봉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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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블런트♥︎존크래신스키
존 크래신스키감독은 애밀리블런트배우가 출연한 <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를 75번이나 관람하면서 그녀의 팬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느 한 식사자리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1년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합니다. 이후 부부는 <콰이어트플레이스>에 같이 연출,출연하면서 흥행에 성공 후 <콰이어트플레이스2>까지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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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캡쇼♥︎스티븐스필버그]
케이트캡쇼 배우와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인디아나존스와죽음의신전>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감독으로 <라이언일병구하기> <쥬라기공원>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를 만들어낸 감독으로 할리우드 내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개념을 만든 최초의 인물로 평가됩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는 15년만에 다시 극장을 찾았는데요. 스필버그 감독은 <#인디아나존스운명의다이얼>에 제작에 참여했으며 지금 영화관에서 절찬 상영중이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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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장르를 이용한 사회 고발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이 영화 속에서는 그때 당시 독일에서 인종이 다른 소수자를 배척하고 나이가 많은 여성을 소외 시키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모습들이 사실 몇 십년이 지난 현재에도 지속적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이 영화 속 모습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 하고도 연결되어 있었다. 기존의 멜로 영화와 다르다고 느낀 점이 멜로 영화 속 주인공들은 나이가 많은 남성 – 어린 여성의 관계가 주류를 차지 했다면, 이 영화는 그 반대였다. 전자의 관계 였다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비난 하지 않고 관객들의 반응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정상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성별을 바꿈으로써 기존 이성애 영화의 모순점을 잘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또한 멜로 영화는 둘의 사랑이 주된 이야기 였다면 이 영화는 둘의 사랑을 통해 가해지는 차별과 혐오를 드러냄으로써 독일 사회의 내부를 고발한 점도 기존의 멜로 장르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말 또한 새드 엔딩으로 끝나 독일 사회에서 이주민으로 사는 삶은 결국 비극 밖에 없다는 것을 뜻했다. 새드 엔딩이었기 때문에 더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다.
좋았던 장면은 문을 활용 해서 주인공들의 소외감을 드러낸 부분이었다.주인공들의 대사가 끝난 후 다음 장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홀로 남겨진 모습을 끝까지 찍는다. 이런 장면을 버리지 않고 사용 함으로써 주인공들의 외로움이 더 극대화 되는 효과가 생기고 동정심이 생겨 주인공들에게 더 이입 할 수 있었다.
에미가 다른 여성들에게 소외 당할 때 계단에 앉아있는 프레임이 앞서 말했던 장면들처럼 소외감을 극대화 시킨다.. 하지만 결말부 쯤에 다른 인종의 여성이 등장하자 에미는 주류 여성들의 모임에 합류하고 다른 여성을 소외 시키게 된다. 이때 두 장면이 등장인물만 바뀌고 구도가 똑같다. 에미도 소외 받는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 다른 백인들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독일인인 에미와 외국인인 알리가 행복한 일이 지속 될 만하면 서로의 균열이 생긴다. 이런한 장면들을 통해 백인인 에미와 외국인인 알리가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독일의 현실을 둘의 로맨스 장르를 이용한 영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를 통해 이주 노동자들과 중년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적인 현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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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주차 개봉작, 공개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4월, 꽃들이 만개하는 날이죠.
4월에는 꽃구경하면서 더 행복한 한 달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4월 첫 번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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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수퍼 소닉 2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22분
감독: 제프 파울러
출연: 제임스 마스던, 짐 캐리, 벤 슈와츠 등
개봉: 2022.04.06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줄거리
도시의 악당들을 물리치며 바쁘게 지구를 지키고 있는 초특급 히어로 ‘소닉’. 버섯 행성으로 쫓겨나 ‘소닉’에게 복수를 계획하던 천재 악당 ‘로보트닉’은 엄청난 힘을 지닌 신비의 에메랄드를 차지해 세상을 지배할 야망을 꿈꾸며 지구로 돌아온다! 최강 파워로 업그레이드된 ‘로보트닉’과 강력한 펀치 파워 ‘너클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소닉’은 하늘을 나는 꼬리를 가진 귀여운 파트너 ‘테일즈’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
관전 포인트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차원을 넘나드는 액션으로 다양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퍼 소닉2>는 돌비 시네마, 4DX, SUPER 4D 등 여러 포맷으로 개봉하여 영화를 더욱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짐 캐리가 <수퍼 소닉>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 중이라 밝혔기 때문에, 짐 캐리 배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텔라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코미디 | 한국 | 98분
감독: 권수경
출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등
개봉: 2022.04.06
배급: CJ CGV
줄거리
막다른 인생 제대로 한 번 달려본 적 없는 차량담보업계 에이스 ‘영배’(손호준). 보스 ‘서사장’(허성태)이 하룻밤 맡긴 슈퍼카가 절친 ‘동식’(이규형)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고 영배는 범인으로 몰려 서사장 일당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믿을 사람 하나 없고, 도망칠 곳도 없는 그의 앞에 나타난 건 바로 1987년식 오래된 자동차 ‘스텔라’.
관전 포인트
<스텔라>는 <맨발의 기봉이>와 <형>의 권수경 감독의 신작입니다. 각본에는 <킹콩을 들다>, <미나문방구>, <완벽한 타인>의 각본을 맡은 배세영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권수경 감독 X 배세영 작가의 조합, 그리고 배우에는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의 조합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담긴 영화로 부모님과 함께 보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영국 | 112분
감독: 윌 샤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등
개봉: 2022.04.06
배급: CJ ENM
줄거리
모든 동물이 행복해지길 바랐던 엉뚱한 천재 화가 ‘루이스’(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림 말고는 모든 게 서툴렀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관전 포인트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총 7개의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된 작품인데요.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클레어 포이가 만나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도저에 탄 소녀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12분
감독: 박이웅
출연: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등
개봉: 2022.04.07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줄거리
이제 스무 살이 될 혜영은 팔에 새긴 용 문신처럼 무엇 하나 두려울 게 없었다. 아빠 본진의 자동차 사고 전까지는. 어느 밤, 본진은 남의 차를 훔쳐 달아나다 의식불명으로 뇌사상태에 빠진다. 피해자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급기야 집이자 유일한 삶의 터전인 중국집이 2주 후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된다. 어린 동생 혜적과 둘만 남게 된 혜영은 이 모든 일들에 의문을 품고 홀로 사건을 되짚어가는데…
관전 포인트
<불도저에 탄 소녀>는 배우 김혜윤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입니다. 분노가 가득하고 두려움 없는 19살 소녀 '혜영' 역을 김혜윤 배우가 맡으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이미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리 잡은 배우 박혁권과 오만석,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슈퍼주니어 예성의 출연으로 영화의 시너지를 더하였습니다.
야차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액션 | 한국 | 125분
감독: 나현
출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등
공개: 2022.04.08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관전 포인트
넷플릭스의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배우 박해수가 또다시 넷플릭스의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야차>는 배우 박해수뿐만 아니라 설경구, 양동근, 이엘, 송재림, 진영 등 작품마다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다수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는 도시인 중국의 선양을 배경으로 하여 색다른 매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메탈 로드
출처: Rotten Tomatoes
개요: 코미디 | 미국 | 97분
감독: 피터 솔렛
출연: 제이든 마텔, 아이시스 헤이스워스 등
공개: 2022.04.08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아웃사이더이지만 메탈에 모든 것을 건 고등학생 ‘헌터’와 ‘케빈’이 밴드 경연 대회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관전 포인트
음악 영화 <닉과 노라의 인피니트 플레이리스트>의 감독 피터 솔렛의 새로운 음악 영화 <메탈 로드>. <그것>, <나이브스 아웃.에 출연한 제이든 마텔과 드라마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아이시스 헤이스워스가 만나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송
출처: 네이버 영화
개요: 범죄 | 한국 | 108분
감독: 박대민
출연: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등
공개: 2022.04.08
스트리밍: 웨이브
줄거리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관전 포인트
올해 1월에 개봉했던 <특송>이 8일부터 쿠팡 플레이에서 제공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파격적인 카체이싱 액션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 같은데요. 박소담 배우의 새로운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영화라고 합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주말에 휴식을 취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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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랩 에디터 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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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주 최신 개봉영화(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더 그레이트 샤크, 그린나이트, 블랙핑크 더 무비, 도라에몽 진구의 신공룡)
[WEEKEND CHOICE MOVIE] 2021년 8월 1주차 #개봉영화
#최신영화#영화추천 #영화예고편
#더수어사이드스쿼드 #더그레이트샤크 #그린나이트 #블랙핑크더무비 #도라에몽 #진구의신공룡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Weekend Choic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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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황금화: 엄마의 일기> 예고편
자폐 아들을 둔 황금화는 남편,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도중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은 화를 내는 황금화를 내팽겨치고 그 여자에게 가서 살다 설상가상으로 이혼까지 요구한다.
분노에 쌓인 황금화는 남편과 바람 피운 여자를 죽이려 계획하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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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TV+ <링컨의 딜레마> 공식 예고편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에이브러햄 링컨의 또 다른 모습. 데이비드 S. 레이놀즈의 원작에서 영감을 얻은 '링컨의 딜레마' - Lincoln's Dilemma가 2월 18일 Apple TV+에서 공개됩니다. apple.co/_LincolnsDilemma 4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링컨의 딜레마' - Lincoln's Dilemma는 다양한 역사학자들의 견해와 희귀한 자료를 바탕으로 '위대한 해방자'라고 불리는 링컨을 미묘하게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