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2024-10-24 20:45:50
주변을 왜곡되어 보게 만드는 내면
- <스마일2>(2024)
누구나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때론 대화하며 살아간다. 나의 심리 상태는 외부의 시선을 형성하는 데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기분이 좋을 때 바라보는 세상과, 기분이 나쁠 때 바라보는 세상은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실제 모습과는 다르게 외부의 모습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많다. 좋은 기분일 때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나쁜 기분일 때는 모든 것이 괴상하고 기이하게 보인다. 이건 개인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조정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조절되는 건 아니다. 특히나 우울증 증상이 심각해졌을 때는 자신은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영화 <스마일> 1편은 개인의 심리가 외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공포 스릴러 형식을 통해 잘 보여주었다. 등장인물들은 괴상한 스마일 전염병에 걸리며 웃음을 지은 채 자살하고, 이를 목격한 사람이 다시 감염된다. 마치 우울한 사람과 자주 접할수록 그 감정이 전염되듯이, 영화는 감정의 전염을 무척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공포 장르의 틀 속에 있으면서도 심리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개봉한 <스마일2>는 음주운전과 남자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가다가, 다시 재기하려는 스타 가수 스카이(나오미 스콧)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첫 번째 감정] 스카이의 아픔
스카이는 음주 운전 사고로 남자친구가 죽는 것을 옆에서 목격했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스타 가수였지만, 그 사고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받았고, 대중의 비난도 받아왔다. 스카이는 사고 이후 육체적인 후유증과 더불어 심리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 고통은 점점 심해져 마약 성분의 진통제를 찾게 된다. 그녀의 아픔은 단순히 육체적 고통을 넘어 심리적인 문제와 깊이 얽혀 있어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영화 속에서 스카이는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로, 소속사와 어머니의 압박 속에 무리하게 복귀를 준비한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외면하며 성공과 재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어머니조차도 스카이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그녀를 밀어붙인다. 스카이는 심리적으로 안식할 공간을 찾지 못한 채, 점점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의 아픔은 외면받고, 고통은 해결되지 않은 채 누적되어간다.
스카이의 아픔은 단순히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선다. 그녀는 과거의 실수로 인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주변의 기대와 압박은 그녀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킨다. 그녀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점점 더 깊은 상처로 변해간다. 스카이는 자신의 아픔을 외면하려 하지만, 그 고통은 계속해서 그녀를 따라다니며 그녀의 삶을 갉아먹는다. 영화는 이러한 스카이의 심리적 고통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고통을 공감하게 만든다.
[두 번째 감정] 스카이의 우울
스카이는 영화 내내 불안정하고 불안해 보인다. 죄책감, 압박감, 자기 자책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혼자 떠안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들은 그녀를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든다. 스카이는 자신의 심리적 고통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 결과로 점점 더 많은 환상과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러한 환상의 순간들은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녀가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스카이가 자신의 심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과정을 기괴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그녀가 점점 더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스카이는 여러 번 마음을 다잡으려 하지만, 그녀의 우울은 정상적인 시도를 무력화시키며 계속해서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어내린다. 결국 스카이의 심리 상태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망가뜨리고, 그녀 자신마저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스카이는 자신의 우울을 떨쳐내기 위해 여러 번 노력하지만, 주변의 환경과 내면의 고통이 그녀의 노력을 무력화시킨다. 그녀는 다시 노래를 부르고, 팬들 앞에 서며 정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난다. 그녀의 우울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그녀의 내면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진다. 영화는 이러한 스카이의 우울한 감정을 다양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강조한다.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과 그녀의 흐릿한 눈빛, 환각 속에서 보이는 기괴한 이미지들은 스카이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고통을 더욱 깊이 느끼게 만든다.
[세 번째 감정] 스카이의 감정전파
스카이는 몰락한 상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단한 팬층을 보유한 스타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스타들이 많다. 십대들은 그들을 보며 꿈을 키우고, 그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스마일2>는 한 스타의 몰락이 수많은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스카이의 모든 행위는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전해진다. 그녀가 콘서트장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은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그녀의 우울은 무의식중에 팬들에게도 전염된다. 스카이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우울을 추스르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절망과 불안을 드러내게 된다. 이 과정이 무척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표현되며, 팬들에게도 충격을 준다.
스카이의 감정전파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개인적인 행동과 그녀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매우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스타의 감정이 팬들에게 어떻게 전염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팬들은 스카이의 몰락을 보며 그녀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그녀의 우울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 스카이가 느끼는 절망과 공포는 팬들에게도 동일하게 전해지며, 영화는 이러한 감정 전염의 과정을 공포스럽고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스카이의 몰락은 단지 한 사람의 추락이 아니라, 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사건임을 영화는 강조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심리 속에 들어간 듯한 기괴함
<스마일2>는 공포 장르를 통해 우울하고 불안정한 사람의 심리를 매우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심리학 소설을 읽는 것처럼 불안정한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고 망상을 겪게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감정이 전염된다는 설정은 1편에 이어 계속되며 무척 신선하고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현대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우울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울한 감정은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영화는 이러한 현대인의 우울과 불안을 스타라는 매개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스카이는 개인의 불안과 우울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몰락은 단순히 한 사람의 추락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된다.
<스마일2>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고통과 우울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들의 감정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감정적 연결과 그 파급 효과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현대 사회의 우울함을 직시하고, 그로 인해 왜곡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은 때로는 우리의 내면을 왜곡시킬 만큼 강력하다. <스마일2>는 이러한 감정의 힘과 그 전염성을 무섭도록 현실감 있게 그려낸 영화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의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주변의 감정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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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한 자연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영화 '교섭'
실화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에 외면했던 영화이다. 하지만 한 번쯤 보아도 좋을 법한 작품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보았다.
샘물교회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배경으로 했지만, 오프닝에 보여주듯 그것이 영화를 제작한 주 목적은 아님을 밝힌다. 그저 이건 극을 이끌어가는 소재일 뿐이라고.
예전에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미국으로 돌아간 미국인의 기사를 접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자국민의 생명을 저리 살려낸 일이 있었던가를 두고 한동안 궁금했었다.
비록 정부 차원에서 가지 말라던 땅에 가서 의료적인 도움을 준 것이 화근이 되었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은 믿음직스러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다.
각종 고문과 자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던 대한민국은 지나갔고, 어떠한 목적으로 그들이 갔든 그들의 목숨을 구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정부 차원의 노력은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외국에 나갔을 때 나의 생명을 저리 살려주겠지'라는 마음을 들게 만들어주었다.
두 남자의 버디무비, 장르는 액션, 드라마, 스릴러, 시대극, 어드벤처를 띠고 있는 영화 '교섭'을 만나보자.
교섭
교섭은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은 1996년 장편영화 '세 친구'로 데뷔했다. 신인 감독 시절 영화 평론계의 정점에 서있는 기념비적 인물로 알려진 '정성일'이 극찬한 인물이다. 그 당시 정성일 평론가가 주목할 신인 감독으로 임순택, 김기덕, 홍상수를 거론하였는데, 이 셋 모두 현재 영화계에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1960년 인천광역시 출생으로 대한민국 핸드볼을 소재로 삼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일명 우생순)'을 제작했으며, 이외 다수의 작품을 감독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인권 소재의 옴니버스 영화 '여섯 개의 시선 (2003)' 중 외모 지상주의를 다룬 '그녀의 무게' 부분을 연출하였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원 에브리씽 올 앳 원스'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아시아계 '양자경' 여배우가 수많은 여성 배우들이 연기의 스펙트럼과 작품의 선택 폭이 넓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수상 소감을 밝혔는데, 여배우들의 연기 생활이 외모로서만 어필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고로 '몬스터볼'로 유색 인종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할리 베리'가 시상자로서 참석해 더 빛났던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다.
개봉일은 2023년 01월 18일로 설 연휴를 겨냥한 작품이었으나, 초반부의 순조로운 스타트와는 달리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밀리고, 여러 이유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제작비는 15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350만 명이었으나, 동원된 수는 대략 170여만 명이었다.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진 영화였으니 볼거리가 있는 편이다.
관람 수위는 12세 이상으로 부모 동반하에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 피랍 사건은 2007년 7월 21일 발생하여 사건 종결까지 44일이 소요되었으나, 영화 내에서는 2006년 9월 19일에 발생, 극의 긴장감을 유발하며 18일 만에 상황 종료가 이루어진다.
작作 중 '김선일 사건'과 '마부노호 피랍사건'이 잠깐씩 나오는데, 김선일 사건은 이라크전과 마부노호 피랍사건은 소말리아와 연관되었다.
황정민 배우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22년 만에 임순례 감독과 다시 촬영한 작품이며, 그의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가는 듯싶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황정민 배우의 연기 자체는 탁월하고 좋지만, 그가 어떠한 작품에 출연했다면, 어떠한 톤과 어떠한 목소리로 어떠한 표정으로 연기를 할지가 자동적으로 떠올라 배우의 연기에 대한 새로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외교관 '정재호'를 연기하는 황정민과 일명 또라이로 불리는 국정원 '박대식'을 연기한 현빈,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유일하게 파슈토어를 구사할 줄 아는 '카심'과 '이봉한' 역을 맡은 강기영
이 세 명을 한 영화 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관객들이 있을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문화적인 차이가 큰 아프가니스탄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가 있으며,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요르단 해외 로케이션을 한 덕분에 광활하게 펼쳐진 그 땅의 자연을 보는 것도 감상의 한 묘미이다.
샘물교회 선교단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이 발생할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아프간에서 의료봉사를 많이 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저 나라를 간다면, 문화적 차이에 낯설고 이질적인 차이로 그들을 밀어낼 것인가.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과의 차이를 더 알아가고 그것을 통해 그들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액션이 있지만, 드라마 라인도 함께 해 감정선을 건드리는 부분들이 함께 한다.
김선일 피랍사건 당시 인질을 구출해 내지 못한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박대식은 아프가니스탄의 인질들을 구해내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자리로 간다. 사람들의 희생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일명 또라이라던 그의 마음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해 있음을 보게 한다.
쟁쟁한 배우들을 본다는 것, 지나간 사건을 재조명해 본다는 것, 촉망받았던 신인 시절을 지나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감독의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 등등 수많은 이유로 이 영화를 접할 수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것과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영화 '교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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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삶에서 중심을 잡는 것은 꽤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삶의 주도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20대 초반이 되면 더욱 그런 생각이 강화된다. 그렇게 얼마동안 자신이 생각하는 삶과 일상을 살다 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과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혹시 잘못된 거라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 앞으로 가야 할지를 고민한다. 사실 여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 방향에 자신의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신 없이 앞으로 가게 되면 자꾸만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말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방향이 잘못되어 옆으로 가야 한다거나,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식의 여러 말들은 때론 강력하게 삶의 주도권을 흔든다. 올바른 조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의 이해와 행동이 같이 연결되어야 한다. 그렇게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 조언은 그 사람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든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적절한 조언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삼촌 윌리엄의 집에서 삶을 시작하는 백인 청년 어니스트와
영화 <플라워 킬링 문> 에는 젊은 청년 어니스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한다. 그는 젊은 나이에 전쟁에도 참여했고, 다른 무엇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욕구가 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선 해 보이고 어느 정도 자신의 목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영화 내내 삼촌 윌리엄(로버트 드니로)의 조언이나 말에 휘둘린다. 그것이 정말 어니스트가 원해서였는지, 아니면 삼촌이 가진 힘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그의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을 때가 많고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어니스트와 윌리엄을 필두로 한 백인들과 유전발견으로 많은 부를 쌓게 된 원주민 오세이지족이 등장한다. 어니스트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는 몰리(릴리 글래드스톤)와 그의 가족들은 석유로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 당시 백인들은 유전을 발견한 오세이지족이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후견인 제도를 만들어 후견인의 동의를 받아야 자금인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두었었다. 또한 갑작스러운 부의 축적으로 많은 오세이지족은 단음식과 여러 음식을 많이 먹었고 그 음식들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신체의 특성 때문에 당뇨병에 쉽게 걸렸다. 그래서 그들은 부유함 속에서 크고 작은 불행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백인 어니스트에게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이 없다. 그저 윌리엄이 하라는 데로 하면 돈이 많이 생길 것으로 믿고 따른다. 윌리엄이 시킨 일을 주도적으로 과감하게 하는 것 같지만 그는 그 행동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럼 몰리는 어떤가. 아니 오세이지족 전체는 어떤가. 그들에게도 삶의 주도권이 없다. 자신의 재산은 백인이 관리하고 있고, 그들의 동의가 없으면 은행에서 인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인도 쓰고 운전사도 고용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
삶의 주도권이 없는 어니스트와 오세이지족 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주도권이 별로 없는 어니스트는 몰리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것은 삼촌이 은근히 압박하여 시킨 일이었지만 두 사람은 진짜 사랑에 빠지고 실제로 행복한 결혼식을 진행한다. 무척 행복해 보이는 한 번의 결혼식 이후로 영화는 비극적인 장례식이 계속 이어진다. 짧은 행복 이후 장례식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주인공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사리지고 두려움이 채워진다. 그 두려움은 오세이지족과 백인들에게 차례로 전염되어 버린다.
영화가 어니스트가 어떤 인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바로 그가 보여주는 돈에 대한 태도다. 그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아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이 많다. 영화 초반 그가 도박판에 앉아 판돈을 걸고 패를 오픈하는 장면을 보면 그는 특별히 좋은 패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돈을 걸어버린다. 그리고 바로 그 모든 돈을 잃는다. 그는 실망하지만 사실 그가 건 그 돈도 어니스트의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가지고 있던 물건과 돈을 훔쳐 얻어낸 것이었다. 쉽게 얻은 그 돈을 아주 쉽게 판돈으로 걸면서 돈이 불어나길 바라는 모습에서 그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거나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삼촌 윌리엄은 굉장히 영악한 인물이다. 그는 오세이지족의 대부를 자처한다. 위험한 일이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기꺼이 그들을 돕는다. 심지어 그는 오세이지족들이 모이는 회의에도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오세이지족은 윌리엄을 완전히 신뢰한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오세이지족의 돈이 자신에게 오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살인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잡을 사람이 없고 그 지역에서 가장 많은 권력을 가진 윌리엄이기에 그는 은근한 방법으로 하나둘씩 오세이지족을 제거해 나간다. 몰리도 그 대상 중 하나였고, 몰리의 제거를 위해 어니스트를 이용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나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윌리엄을 꼽을 수 있을 텐데, 영화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는 모든 인물에게 골고루 그 나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윌리엄과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 어니스트와 그의 동생 그리고 오세이지족들의 모습에는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이 공존한다. 좋은 사람처럼 보였던 인물이 조금 후에 사람을 죽이거나, 엄청 취해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으려 한다는 식으로 각 인물의 다중성을 볼 수 있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미국의 아픈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
모든 인물이 돈과 행복을 추구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을 얻지 못한다. 또한 모두가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다고 믿지만 결국엔 그 주도권은 정부 공식 기관에 빼앗겨버린다. 그저 이용하는 사람과 배신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3시간 2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안에는 차례차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장례식이 이어진다. 오세이지족이 발견한 유전은 행복이 아니라 지옥의 문을 열었던 것 아니었을까.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인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니스트라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초반에 선하고 영미하게 보였던 인물이 점점 주도권을 잃고 돈에 집착해 무너지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나 후반부의 어니스트는 무척 바보 같이 보이는데 입술을 악물고 미간을 찌푸리는 등의 표정이 반복되면서 더욱 그 인물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이런 사실감 있는 연기가 디카프리오의 열연으로 표현된다. 윌리엄 역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 역시 선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점점 악한 본색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이런 다채로운 인물의 모습이 드니로의 연기로 더욱 극대화되었다.
오세이지족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실제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오세이지족을 연기할 배우들을 실제 미국 원주민이나 오세이지족들이 출연하길 원했고 그렇게 오디션에서 뽑힌 배우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몰리 역을 맡은 릴리 글래드스톤 역시 원주민 출신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줘 영화의 사실감을 높인다.
영화 후반부에는 최초의 연방요원들이 등장한다. 톰 화이트(제시 플레멘스)는 최초의 FBI팀장으로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극악한 살인 사건을 수사한다. 결국 악한 인물들을 잡아들이지만 그 악인들도 가지고 있는 선함을 본 그는 그것을 이용해 모든 범죄의 조각을 찾아낸다. 제시 플레멘스는 서부극에 무척 잘 어울리는 얼굴을 가졌는데, 이 영화에서는 정의로우면서도 상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얼굴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은 어니스트라는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그래서 그 당시 삶을 살아갔던 오세이지족의 비극을 재조명하면서, 그에 얽힌 백인들의 극악무도함과 삶의 주도권을 가지지 못했던 바보 같은 인물들을 무척 흥미롭게 보여준다. 상당히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긴장감을 끝까지 잃지 않는다. 애플티미+에서 제작해 해당 OTT에 공개 예정이지만 극장관람을 추천한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다운로드하였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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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의 삶> - '최선은 최상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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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Snowball, 2021)
개봉일 :2021.09.01
감독 : 이우정
출연 :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
최선은 최상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많은 걸 알고 있는 나이도 순진한 나이도 아닌 애매한 주변인으로 불리는 그 시절, 사춘기. 우린 이제 클 만큼 컸다고 생각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와장창 부서지고 마는 연약한 그 시절. <최선의 삶>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지만 우린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어른이라 생각했던 소녀들의 이야기다. 세상의 전부라고 느꼈던 친구들과 함께 모든 걸 차가운 길바닥에 내던질 수 있었던 무모한 그때. 소녀들은 나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게 최선이었을까? 최선을 다한 결과는 왜 항상 최상이 되지 않는 걸까?
<최선의 삶>의 주인공 강이, 소영, 아람은 가장 친한 친구 사이다. 각자 다른 가정에서 자란 이들은 성격도, 가정 환경도, 학업성취도도 퍽 다르다. 하지만 강이, 소영, 아람은 믿고 있다. 우리의 우정은 견고하고 우리는 한 덩어리와 같은 사이라고. 강이, 소영, 아람은 세 사람 사이의 우정을 믿고 우리가 원하는 자유를 찾자며 어른들의 보호를 벗어나 길거리로 향한다. 아무런 준비도 능력도 없었던 소녀들은 현실에 부딪히며 주저앉고 충격으로 깨어진 마음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불안과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은 이내 거친 행동으로 변하고, 이전부터 은은하게 존재해왔던 세 사람 사이의 위계질서는 한층 더 견고해진다.
미성년자인 주인공들은 정해진 가정으로, 다니는 학교로 당연하게 돌아가야 했다. 그들을 밀어붙이는 가출, 반항, 왕따, 정체성의 혼란, 가정 폭력과 같은 고민과 문제들에 시선을 주는 인물은 없다. <최선의 삶>은 반복되는 상처 속에서 조금씩 뒤틀려온 감정들과 미묘하게 마음을 긁어대던 문제들이 와르르 쏟아져내렸던 뜨거운 공기가 가득했던 새벽. 그리고 모든 걸 체념하고 날카로운 해결법으로 우리들의 관계를 도려내고 울음을 토하던 밤까지의 기록이다. 우리 셋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 믿었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세상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믿었던 시절. 최선을 다했지만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허탈한 그 순간. <최선의 삶>은 보는 이의 마음을 손에 꽉 쥐고 뒤흔들고 끝내 찢어낸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모든 걸 재끼고 무작정 달려가는 강이, 소영, 아람의 걸음이 그저 불안하게만 느껴졌다. 하필 또 이들은 세명. 홀수 중에서도 가장 불안하게 느껴지는, 한번 소외되면 다시 흡수될 다른 집단을 찾을 수도 없는 수, 셋이라니. 세 명의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격동적인 마음의 변화와 그들 사이의 묘한 위계질서, 분노, 불안감 등을 필터 없이 거칠게 표현해낸 이 영화를 보며 윤성현 감독님의 2010년작 <파수꾼>이 떠오르기도 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3명의 친구, 순식간에 무너져내리던 세상과 서로를 날카롭게 쑤셔댔던 말들. 이 두 영화는 어딘가 닮아있다. 주인공이 소녀인지, 소년인지만 다를 뿐이지.
내 앞만 바라보기에도 벅차 나와 다른 방식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친구는 돌아볼 틈 따위는 없었던, 이제 단단해졌다 생각했지만 충격 한 번에 모든 게 무너져내리던 그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모두가 최고가 되진 못했다.
<최선의 삶>은 이젠 완전한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갖게 된 방민아 배우의 새로운 얼굴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심달기, 한성민 배우의 합, 일명 강.소.아의 케미와 망설이거나 뜸 들이지 않으면서도 섬세함을 잃지 않는 감정선을 연출해낸 이우정 감독의 역량이 빛나는 파괴적인 작품이었다.
최선의 삶 시놉시스
그때는 몰랐다 그게 우리의 최선이었다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예쁘고 똑똑한,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소영과 사고 치는 것 외에 눈에 크게 띄지 않았던 강이와 아람. 세 사람은 항상 한 덩어리처럼 뭉쳐 다녔고 선생님들은 그런 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상적인 학생의 모습을 갖춘 똑똑한 소영만큼은 좋아했다. 소영은 어른들의 눈뿐만이 아닌 강이의 눈에도 멋진 사람이었다. 강이는 예쁘고 똑똑한 소영을 존중하고 좋아한다. 소영이 밑도 끝도 없이 짜증을 부려도 강이는 소영의 입에 아이스크림 한 숟갈을 떠 넣어주고 골목 유일의 가로등 전구를 박살 내면서까지 그의 짜증을 받아낸다.
강이, 소영, 아람 사이에는 위계질서가 존재한다. 소영과 아람의 관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강이가 가장 밑에서 두 사람을 받치고 있다는 건 확실히 느껴진다. “집을 나가자”고 먼저 운을 떼던 건 소영과 아람이고 강이는 답답하다고 느끼던 찰나, 두 사람의 결정에 함께한다. 그리고 소영과 아람이 무슨 행동을 하든 묵묵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등을 토닥이는 것 또한 강이다. 매일같이 오르는 높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하굣길. 그리고 그 끝에 있는 관심과 사랑을 한주먹씩 밀어 넣는 부모님이 있는 집. 분명 사랑을 받고 있긴 한데 강이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낀다. 시끄러운 지하철 소리를 방패 삼아 크게 소리를 질러보지만 내뱉은 악이 소음에 완전히 묻혀 자신의 귀에도, 누군가의 귀에도 전혀 들리지 않으니 시원하기보단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강이는 왜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지르는 것 대신, 시끄러운 소음 아래서 소리 지르는 걸 택한 걸까.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걸까.
소영은 세 사람 중 가장 독단적인 인물이다.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 연기학원을 끊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덜컥 가출을 감행한 철없는 이 소녀는 호기심에 이끌려 강이의 손을 잡고는 이내 강하게 뿌리친다. 그리고 부모님의 울타리 안으로 돌아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최선을 향해 홀로 걸어간다. 함께했던 강이와 아람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말이다. 이상한 소문이 나지 않는 게 중요했고, 내 자존심을 꺾을 일이 일어나지 않는게 가장 최우선이었던 소영. 나는 그가 이기적이면서도 현명하다 싶을 만큼 계산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아람은 강.소.아라는 집단의 중심 같은 인물이다. 함께 차를 탈 때, 사진을 찍을 때. 아람은 자연스럽게 세 사람의 중앙에 위치한다. 아람이 이 집단을 이끈다는 의미보다는 강이와 소영을 이어주고 이 집단의 중심을 잡고 있는 느낌이랄까. 세 사람이 집을 구하고 아람은 금방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아람이 자리를 비우자 강이와 소영은 조금씩 삐걱거리더니 이내 엇나가는 마음을 제자리로 돌려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침없이 말을 내뱉는 소영과 묵묵히 받아내는 강이 사이에서 가벼운 농담으로 적당한 무게감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아주는 아람. 알 수 없는 표정과 앞일 따위 걱정하지 않고 빠르게 휩쓸려내려가는 아람을 보며 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싶기도 했지만 반대로 자신의 상처를 덮기 위해 걱정 없는 척 과장된 감정을 내보이던 아람의 행동들이 안쓰럽기도 했다.
조금은 가난하지만 딸을 아끼려 노력하는 부모님 밑에서 답답함을 느끼며 자라온 강이. (가출을 통해 얻어낸 것이긴 하지만) 딸의 의사를 들어줄 수 있는 이성과 그만한 능력이 있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소영. 경제적으론 모자라지 않지만 툭하면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밑에서 자란 아람.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세 사람은 서로를 잘 안다고,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처럼 상처 입고 버려진 것들을 모두 주워 담는 아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영과 연기를 배우면서 비로소 사람이 맞을 때의 느낌을 체험하게 된 소영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람. 이해하기보단 미워하기를 택한 소영이 강이에게서 등을 돌리고, 아람이 강이보다는 자신의 앞길을 쳐다보며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자 강이는 혼자 남게 된다.
소영은 연기를 배워 자신의 최선이라 생각하는 CF 촬영을 해냈고, 아람은 길거리에 버려진 슬픈 것들을 주워 위로하는 것에 몰두한다. 강이도 나름의 노력을 했고 강이의 부모님은 강이를 위해 기도하고 강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강이의 삶에서 더 나아진 것은 없었다.
강이가 할 수 있는 건 열대야가 기승인 밤, “덥다”고 말하며 아이스크림을 한 숟갈 퍼먹는 것, 다른 아이들의 웃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웃는 것처럼 앞에 놓인 상황에 순응하고 섞여들어가는 것뿐이었다. 견디다 못한 강이는 둘둘만 옷 사이에 나를 지키기 위한 칼을 품고 다니기 시작하고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아람과의 사이를 생채로 도려내는 더 나쁜 선택을 하고 만다. 최선의 선택이었던 그것의 결과는 최상이 아니었지만 모든 건 각자의 최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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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영화추천 <야구소녀> 감내해야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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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볼 영화는 왓챠에서 스트리밍 중인 국내 독립영화 <야구소녀>이다.
작년 '이태원 클라쓰'에서 '마현이' 역할을 맡아 인지도가 급상승한 배우 '이주영'을 주연으로 '이준혁', '엄혜란', '곽동연' 등 인지도 있는 배우들로 꾸려진 영화다.
고등학교 야구부를 배경으로 야구하는 소녀의 이야를 아주 현실적으로 풀어낸 영와 <야구소녀>.
지금 바로 리뷰 시작해보겠다.
“ 왓챠 영화추천 <야구소녀>, 줄거리 및 내용
왓챠 영화추천 <야구소녀> 줄거리
천재 야구 소녀 수인은 고교 졸업 후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모두가 수인에게 꿈을 포기하라 말한다. 그때, 야구부에 새로운 코치 진태가 부임한다.
출처: 왓챠
영화 <야구소녀>는 남자들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프로야구'에 입단하려는 꿈을 가진 소녀의 가장 현실적이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화를 모티프로 했다는 것으로 이미 유명하고, '여자라서'가 당연한 말이 되는 자리에서의 이야기라 더욱 담담하고 희망이 되는 영화.
“ 왓챠 영화추천 <야구소녀>, 캐릭터와 메시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무지막지하 노력을 어려워하지 않는 자존심 강한 불굴의 캐릭터 '주수인'과 그런 수인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보고 참 스승이 되는 '진태',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지만 말릴 수밖에 없는 엄마 '해숙'.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캐릭터들로 구성된 영화지만 그렇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를 이해하기 쉽다.
모두가 안 될 거라 말하는 가운데서도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인 주수인과 가능성이 희박함을 알고있으니 부러 모질게 구는 진태와 해숙. 결국 누구도 수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확신한 진태는 수인이 트라이아웃으로 테스트를 받게 해주지만, 확실치 않은 미래가 달갑지 않은 엄마 해숙은 어떻게든 수인을 취업시키려 한다.
특히 수인과 해숙의 이야기는 주제만 바꾸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런 현실성이 영화 <야구소녀>가 흥행한 이유이지 않을까.
여자는 감내해야하는 것이 더 많다. 사회인 야구를 위해 다음 학기 대비를 먼저 다 제출해야하는 선생님처럼. 전지훈련을 가더라도 성별이 달라 숙소비를 더 내야하는 수인처럼.
특히 야구라는 스포츠는 피지컬 차이는 기본으로 깔고 가니 극복하기를 겁내지 말아야하는데, 수인은 원망하지 않는다. 극복할 길만 찾는다.
“
느려도 이길 수 있어요.
야구소녀 中 주수인
”
단점을 보완할 수 없으니 장점으로 단점을 뛰어넘는 주수인의 용기에 우리는 무너지지 않음을 배운다.
“ 왓챠 영화추천 <야구소녀> 후기, 느려도 이길 수 있어요.
느려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야구 말고 더 있을까? 구속도 중요하지만 구위가 그보다 더 중요하다.
구속이 부족한 사람은 구위를 재정비하고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연습하면 된다. 주수인이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틀었던 것처럼.
영화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대회에서 공 3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안향미'선수를 모티프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진학도, 프로야구팀 입단은 당연하게도 좌절된 그녀는 결국 일본으로 진출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와 여성 프로야구팀 '비밀리에(BIML)'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야구소녀>는 솔직히 보고싶었던 영화는 아니다. 좋아하는 이주영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데도 무언가 거부감이 들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었다. 야구 팬이자, 대개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자와 야구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 영화의 주제가 걱정되었던 것 같다.(페미코인이 어쩌구...)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투수로 나오는 주수인의 얇고 가녀린 어깨와 팔 때문이었다.
다만 스토리만큼은 독립영화치고 상당히 대중적이고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에는 올해 야구부 입부희망서를 수인에게 보여주는 장면있다. 그 장면이 참 특별했다.
당신의 진보가 우리의 한걸음을 보장해주었다, 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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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약을 마시지 않은 자만이 웃을 것이다!
줄거리
스포일러 있음
한때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이름을 떨쳤던 매들린은 공연이 끝나고 오랜 친구이자 앙숙이었던 헬렌을 만나게 된다. 매들린은 함께 찾아온 멘빌이라는 헬렌의 약혼자를 꼬셔 결국 결혼하게 되고, 이 때문에 충격을 받은 헬렌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매들린에 대한 타오르는 복수심으로 정신을 차린다.
그로부터 7년 후, 매들린과 멘빌 부부는 헬렌에게서 출판 기념 파티 초대장을 받는다. 매들린은 축 처지는 피부와 늘어나는 주름살에 스트레스를 받고, 멘빌은 촉망받는 박사에서 장의사로 일하며 부부 관계가 틀어진지 오래였다. 그런데 출판 기념회에서 오십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젊고 아름다워진 헬렌을 보고 멘빌은 마음이 흔들린다. 이 상황에 초조해진 매들린은 자신이 다니던 숍에서 소개했던 '리즐 폰 루만'이라는 여자를 찾아가게 된다.
리즐은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이십 대처럼 보이는 비결을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게 하는 젊음의 묘약 덕분이라 말한다. 비싼 가격에 묘약을 마신 매들린은 다시 젊음을 되찾지만, 리즐은 몸을 아끼라며 경고한다. 집에 돌아간 매들린은 멘빌과 티격태격하다가 계단 아래로 떨어지며 사지가 부러져 죽고 만다.
그러나 더 이상 뛰지 않는 맥박에도 불구하고 리즐은 목이 돌아간 채 멀쩡히 움직인다. 리즐이 말한 약의 부작용이란 죽어도 죽지 않는 것 즉, 죽은 시체의 몸을 한 채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집에 찾아온 헬렌 역시 매들린이 쏜 총을 맞아 배에 구멍이 뚫린 채로도 멀쩡히 일어난다. 두 사람은 서로가 똑같은 약을 마셨다는 걸 알게 되고 싸우다가 옛 오해를 풀고 화해하게 된다.
두 시체는 사정을 알고 있는 멘빌에게 자신들을 고쳐달라 요구한다. 멘빌은 장의사로서의 실력을 살려 둘을 감쪽같이 고쳐놓지만, 자신은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헬렌과 매들린은 문득 자신들에게 마네킹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눈동자를 색칠할 수 있는 사람은 멘빌 뿐이라는 걸 깨닫는다.
둘은 멘빌을 리즐에게 데려가 자신들과 똑같은 약을 먹이려 하지만, 멘빌은 끝내 약을 거부한다. 가까스로 그곳에서 도망친 멘빌은 37년 후, 어떤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그의 장례식에 찾아온 두 구의 시체. 헬렌과 매들린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린 몸으로 겨우 걸어 다니며, 서로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칠해주며 앞으로도 '살아가야 했다'.
감상 포인트
1. CG는 옛날 작품인 거 감안하고 봐야 한다. 그 시대에 이 정도 CG 면 놀라운 기술이 아니었을지.
2. 목이 돌아가고 배가 뚫리고... 잔인한 설정이지만 어색한 CG와 분장 덕분에 잔인함은 높지 않다.
3. 특별히 교훈을 주려고 하기보다는 처참한 결말을 통해 관객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느낌이다.
감상평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는 목이 부러지거나 배가 뚫리는 등 말로만 들으면 잔인한 장면이 많긴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 볼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 먹으면서 보기에는 약간 거북함이 들 수도 있겠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약간 혐오감까지 불러일으키는지라... 비위 약한 분은 웬만하면 밥 다 먹고 소화 시킨 후에 보세요.(?)
아무튼, 결말이 시니컬해서 더 좋았던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 마네킹처럼 산산조각난 시체 둘이 기괴한 모습으로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은 허탈한 웃음조각이 목 뒤에서 툭,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결국 끝내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만드는 이러한 결말이 영화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멘빌의 장례식도 교훈적이거나 심오하게 들리지 않았다. '인생은 50부터'(자신이 매들린과 헬렌에게서 도망쳐 새로운 아내를 만난 나이가 50이니까), '비벌리힐스의 산 주검'(실제로 겪은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했음), '결혼 상담 클리닉과 여성 연구소'(자신이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결혼 상담을 해준 것은 알겠는데 과연 여성의 무엇에 대해 연구했을까? 아마 자신이 이해할 수 없었던 영원한 젊음을 꿈꾸는 헬렌과 매들린에 대한 궁금증이 연구로 이어진 게 아니었을까?) 등등. 멘빌이 자신의 과거를 숨긴 탓인지 생애가 과하게 포장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멘빌의 비밀을 잘 모르는 산 사람들은, 그에게서 어떤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이분에겐 그만이 간직한 영원히 사는 비밀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밀은 우리 가운데, 우리 마음속에 있죠.
영원한 젊음의 비밀은 바로 우리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랑하는 어니스트는 그렇게 영원히 살 것입니다."
누군가에게서 기억되는 것, 잊히지 않는 것. 그래서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것, 사랑.
뻔하디 뻔하고 흔한 이 이야기는 매들린과 헬렌의 삶을 통해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리즐은 묘약을 마실 때 매들린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약을 마시고 십 년 정도는 활동해도 되지만, 그 이후에는 반드시 종적을 감추고 묘약의 비밀을 숨겨야만 한다고. 그래서 리즐의 파티에는 앤디 워홀, 엘비스 프레슬리 등 일찍 죽거나 생사가 불분명한 유명인들이 많다.
그들은 모두 누군가에게서 잊혀야만 한다. 자신들만의 영생을 누리기 위해 탐욕을 감추고 숨어 살아야 한다. 멜빈은 약을 먹지 않고 도망친 후 자신의 삶을 살다가 죽었지만, 헬렌과 매들린은 평생 자신들이 시체라는 사실을 숨긴 채 그렇게 살아야만 할 것이다. 진정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멜빈이다.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는 사실 우리에게 웃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신비의 묘약을 던진다. 그리고 진정 웃을 수 있는 자는 그 묘약이 주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사람뿐일 것이다.
당신은 묘약을 마실 것인가? 웃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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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처연한 몸짓 <무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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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감독: 안재훈 | 목소리 출연: 소냐, 김다현, 장원영, 안정아, 달시 파켓 외 | 제작: 연필로 명상하기 | 배급: ㈜씨네필운 | 러닝타임: 85분 | 개봉: 2021년 11월 24일]
1982 년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한국문학의 거목 김동리의 대표 단편소설 [무녀도](1936)는 그동안 1972 년 개봉해 제 18 회 아태영화제 기획상, 인기여우상 수상의 영예를 얻은 실사영화와 다수의 드라마, 한국 록밴드 전설 ‘산울림’의 노래, 뮤지컬 등 다양하게 변주되며 세기가 변해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회자되며 사랑받아온 불멸의 콘텐츠다. 안재훈 감독이 한국 단편문학 마지막 프로젝트로 선택한 단편소설 [무녀도]가 이번에는 주인공 무녀 ‘모화’의 한을 음악과 작화로 표현되어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다시 피어난다.
<무녀도>는 한 가족의 운명적인 갈등을 그리면서도 시대적 모순에 부딪힌 주체적인 존재 무녀 ‘모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 입체적인 여성 서사 애니메이션이다. 김동리 작가의 원작 [무녀도]는 여성 중심 서사가 드물었던 1920~30 년대 소설 중 여성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하는 특별한 소설이다. 주인공인 ‘모화’는 샤머니즘을 섬기는 직업 종교인 무녀로, 모든 여성들이 시기하면서도 남성들이 허투루 대하지 못한 근대 전문직 여성이다. 마을에서 이름난 무녀 ‘모화’는 원인 모를 병환을 굿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지만 영험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마을 사람들로부터 그의 능력을 의심받는다. 영화는 이 대목에서 기독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조선에 등장하면서 한국 전통문화와 외래 문물의 대립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직업의 사멸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무녀 인생을 건 ‘모화’의 마지막 굿판을 담은 엔딩은 시대의 흐름 때문에 사멸해가는 직업을 마감하는 ‘모화’의 모습으로 여운을 안기며 압도적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현역 뮤지컬 배우인 소냐, 김다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절절한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는 소울풀한 음악은 영화에 신비감을 더한다. 굿과 소리, 춤사위, 구음, 수묵화 같은 전통과 뮤지컬 장르라는 현대적 요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실험적인 태도가 돋보인다. <무녀도>는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두 개의 시나리오로 완성됐다. 노래하듯 대화하는 신, 뮤지컬 앙상블 신, 뮤지컬 안무를 공들인 연출 등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뮤지컬 팬들에게도 공연을 보듯 확실한 재미를 준다. 굿판에 뮤지컬적인 화법을 넣어 관객들에게 듣는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는 뮤지컬 판타지 신을 통해 훨씬 부드러운 방식으로 무속의 세계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장면마다 어울리는 소울풀한 음악과 앙상블 등 실제 뮤지컬을 보는 듯한 만의 세계관은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무녀도>는 애니메이션인만큼 작화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모화'가 안개 낀 숲에서 흰 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강렬한 롱테이크 오프닝 씬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정서적 울림으로 표현됐다. 또한 원인 모를 병으로 아파하는 환자를 치유하는 굿을 하고 칼로 악귀를 쫓는 행위와 집안에 액운이 있을 때는 작두를 타며 굿을 하는 등의 원시적인 굿판은 에서 무녀 ‘모화’의 질곡의 삶과 응축된 한이 발현되는 다양한 정서의 퍼포먼스로 완성됐다. 철저한 고증과 자료조사, 심혈을 기울인 그림에서의 디테일이 있었기에 가능한 장면들이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연필로 명상하기 스튜디오는 모든 것이 디지털로 바뀌는 시대에 종이와 연필로 작업을 이어가는 보기 드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림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애니메이션계의 칸이라고 불리우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우리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우리나라도 애니메이션 영화를 이만큼이나 빼어나게 만들 수 있다는 저력을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아름답고 처연한 '모화'의 마지막 굿판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는 이 걸출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꼭 극장에서 보여져야 하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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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주 최신 개봉영화(듄, 라스트 듀얼, 동백, 휴가, 한창나이 선녀님)
[WEEKEND CHOICE MOVIE] 2021년 10월 3주차 #개봉영화
#최신영화#영화추천 #영화예고편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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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힘드시다구요? 나보다 더할까ㅠㅠ[영화리뷰/결말포함]
#매즈미켈슨#조난영화#영화추천
이 영화는 조난 영화이며 '매즈 미켈슨'의 주연의 영화입니다. 전성기를 맞은 중년 배우 '매즈 미켈슨'의 내면 연기가 100만 점인 영화입니다
이 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시청하시기 바랍니다구독?부탁드려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영화'아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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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 메인 예고편
서울 동쪽 끝, 거대한 아파트 단지.
그곳은 오래도록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마음껏 뛰놀고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 모두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곧 철거될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어보고 싶어요. 여기 계속 살고 싶냐고"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위한
아름다운 분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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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송해 1927> 메인 예고편
최고령 현역 연예인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MC, 가수, 희극인, DJ 한 평생 전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송해'!
"이제는 내 인생도 딩동댕 할랍니다!"
무대 아래 숨겨진 '송해'의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30년 만에 마주한 특별한 선물의 정체까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1927년생 '송해'의 인생 속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