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4-10-25 18:19:50
아주 긴 예고편 속 고가의 장난감들, <해피엔드>
가진 만큼 필요없는 장난감은 있을 수 없다. 에브 역시 마찬가지다
* 본 리뷰에는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피엔드 Happy End, 2017 | 프랑스 외 | 드라마 | 107분
감독: 미카엘 하네케
아주 긴 예고편 속 고가의 장난감들, <해피엔드>
아주 긴 예고편
난 엄마한테 완전 질렸어. 징징거리면서 모든 사람을 열 받게 해.
아빠는 벌써 몇 년 전에 떠났어. 그는 그걸 견디기 힘들었나 봐.
이젠 내가 그걸 감당해야 해.
에브는 엄마의 우울증약을 먹은 햄스터가 죽어가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말한다. 아주 시니컬하게 자신에게 닥친 현 상황을 제시한다. 소파에 누워 발작을 일으키는 엄마를 휴대폰에 담으면서 "구급차 불러야겠다."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계획적으로 엄마를 잃을 예정인 아이가 내보인 이 태연한 행위는 <해피엔드>가 앞으로 써 내려갈 충격적인 이야기의 예고편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브는 드디어 엄마에게서 벗어나 아빠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대저택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건 모두 누리며 살 수 있는 로랑 가문에 드디어 입성한 것이다. 부가 아닌 안전한 울타리가 필요해 아빠를 따라갔지만, 에브는 그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아빠와의 공간은 허울만 좋은 곳이었고 아이는 여전히 '혼자' 삶을 살아가야만 했다.
로랑 가문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전락한 에브. 치매 환자 할아버지(조르주), 교양만 떠는 고모(앤), 실속 없는 반항아 사촌(피에르), 거짓말쟁이 아빠(토마스), 멍청한 새엄마(아나이스)에게 에브는 잠시 있다 갈 손님에 불과했다. 엄마의 죽음으로 로랑 가문에 정식 일원으로 들어왔음에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브는 핸드폰을 들고 로랑 가문의 몰래카메라를 자처한다.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아이는 직접 로랑 가문의 감춰진 사실을 들춰내며 자신의 삶에 사랑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확실히 깨닫는다. 할아버지는 기회만 되면 자살을 계획하고, 고모는 오로지 '나'의 세계를 완벽히 구축하기 위해 가족은 안중에도 없다. 고모의 아들은 매번 말썽을 일으키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아빠는 끊임없이 다른 사랑에 빠져버리고, 새엄마는 부르주아 가문의 며느리에 만족하며 더 이상의 삶의 고민을 끝낸다.
그토록 원했던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은 에브의 손에 의해 진실이 폭로되며 산산조각 난다. 안타깝게도 아이가 본 로랑 가문의 민낯은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었다. 징징거리던 엄마의 얼굴과 다르지 않았고, 죽은 햄스터를 손으로 찔려보던 자신과 소름 돋게 똑같았다. 그들과 다른 선상에 있는 줄만 알았던 에브는 사실 로랑 가문의 3세대 공주였다. 이런 잔인한 깨달음에도 영화는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어주지 않는다. 쉽게 끝날 이야기가 아니다. 끝이 없는 미로에 갇힌 건 관객이 아니라 로랑 가문이다. <해피엔드>의 출구 찾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사건이 아닌 인물들의 삶만 들여다봐도 가슴이 꽉 막힌 기분이 들 것이다. <해피엔드>는 뚜렷한 해결책도 없는 예고편을 아주 길게 만들고도, 어둠에 가려진 진실과 비밀을 냉철하게 제시한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극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현실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비싼 장난감의 탈출
로랑 가문에서 인간적인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덜 비정상적인 인물을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은 아니다. 가족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지 파헤치는 에브도 사실 그들과 같은 범주에 있는 인물이니까. <해피엔드> 속 로랑 가문은 모두 고가의 장난감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절대 서로를 버리지 않는다. 더 많은 이의 눈에 모범이 되어야 하고, 기품 있게 전시되어야 하며, 가족의 비극은 또 하나의 우아한 에피소드가 돼야 한다. 강박적인 그들의 가치는 아무리 땅바닥에 내리 꽂혀도 살아남는다.
그것이 비싼 장난감을 자처하는 그들의 무시할 수 없는 가치이자 힘이다.
할아버지는 제대로 큰 자식 하나 없는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치매란 강력한 질병을 갖고 있음에도 그는 가족이란 '거대한 전시장'에서 나가야만 한다. 그러나 그가 가진 것이라곤 아무짝이 쓸모없는 돈뿐이다.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고 자식들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과거 병상에 누워있던 아내를 직접 하늘나라에 보낸 그 강력하고도 유일했던 힘은 홀로 로랑 가문의 마스코트로 남게 되면서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그는 저녁 식사 때마다 싸우는 딸과 손자는 물론이고, 머저리인 아들의 바람기와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두려움에 떠는 손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며느리를 보며 죽음을 갈망한다. 할아버지는 딸이 자신의 결혼식을 망치려 드는 손자의 손가락을 부러트리는 것도 온몸이 묶인 채 제일 앞 좌석, 1열에서 감상해야 했다.

에브는 엄마가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다. 아빠가 결국 자신을 버릴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비싼 몸값으로 책정된 아이는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 할아버지가 매번 실패했던 것처럼 에브 역시 자유로운 삶을 가질 수 없다.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버려진다 하더라고 도망갈 수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휠체어에 탄 할아버지의 삶은 자신의 암묵적인 미래로 점쳐진다.
"모두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란 아빠의 말에 이미 신뢰를 잃은 에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비극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할아버지를 보면서 어떻게 자신의 다음 스텝을 구상할까. 에브는 적어도 그보다 더 많은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어릴 뿐더러, 몰래 카메라 경험으로 보고 배운 것이 넘쳐 난다. 폭력적이기만 했던 학습 효과가 얼마나 클까.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분명한 건 바다로 휠체어를 밀며 들어가는 할아버지를 보고 난 후에 벌어지는 에브의 행동이 <해피엔드>의 진정한 끝맺음이 될 거란 점이다. 그러나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대저택이 있는 한 로랑 가문에선 쓸모없는 장난감은 있을 수 없다. 가진 만큼 더 필요한 게 그들이니까.
긴 예고편인 <해피엔드>가 결코 해피엔딩을 그릴 수 없는 이유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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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을 끝까지 속이는 스릴러
사람마다 영화를 보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에겐 일상의 환기의 영역이 크다. 영화를 보면서, 쉬거나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게 영화를 관람할 때 첫 번째 포인트이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봐야 하는 영화를 보는 것은 언제나 마지막 선택이 되었다. 아름다운 것만 봐도 모자란 시간에 두려움에 떨거나, 피가 튀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소 확고한 영화 취향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한두 번 용기를 내어 보게 만드는 건, 잘 만들었다고 소문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불안하고 긴장이 되어 조마조마한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촘촘하게 설계된 이야기 구조의 놀라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장르니까. 세상에 천재가 많구나 하는 감탄과 동시에 뇌가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 다른 의미로의 일상의 환기가 된다.
이 감독 천재인가? 이 작가 천재인가? 리스트는 한 둘이 아니지만, 나에게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의 매력에 눈 뜨게 해준 영화는 <인비저블 게스트>이다 (이상하게도 넷플릭스에만 ‘세 번째 손님’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다.)성공적인 사업가 아드리안은 누군가의 지시로 호텔에서 내연녀 로라와 만난다. 의문의 습격으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 보니 로라는 죽어 있고, 들이 닥친 경찰에 체포된다. 밀실살인사건이니 만큼 아드리안은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만다. 한번도 패소 해 본적이 없다는 변호사 버지니아를 선임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하고, 검찰 측 증인이 나타나 3시간 후면 아드리안이 법정으로 소환될 상황이 되어, 그 시간안에 사건을 재구성하기로 한다.
인비저블 게스트는 한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다른 사건들이 연관되어 나타나며 이를 엮어서 이야기진행시키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쓰고 있다. 사실 이런 구조 자체는 특별히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추측할 만한 등장인물은 그리 많지 않고, 과거로부터 현재로 거슬러 올라오는 이야기의 흐름이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며 제한된 인물들 가운데, 범인을 추리 하도록, 그리고 진실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키도록 끝까지 끌고 가도록 하는 힘이 좋았다.
매력적인 스페인어와, 으슬으슬한 겨울 공기 마저도 이 영화의 조연처럼 느껴지는 연출, 긴장된 공기 속에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 있는 말투로 같은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단연 결말이다. 범인은 바로 너 ! 추리 꽤나 한다는 나도, 함께 본 지인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마지막 장면을 향해 달려 간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영화속의 많은 장면들이 다시 플래시백으로 관객들의 머릿속에 떠오르며, 뒤늦게 아 –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영화.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 추리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지 끝까지 보길. 그리고 이 결말을 맞춘 천재가 있다면, 널리 널리 자랑하길. 마음을 다해 감탄하고 부러워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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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욕구와 행위에 대한 것을 억압했던 낸시와 상처를 숨겨야 했던 리오 그랜드의 만남
낸시는 과거에 중학교 종교 교육 선생님이었으나 지금은 은퇴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섹스 파트너로 리오 그랜드를 만난다. 첫 번째로 만나는 날 호텔 방에서 낸시는 리오 그랜드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부끄러워 당황하지만 차차 익숙해진다. 두 번째 만나는 날에 낸시가 자신의 성적 행위를 버킷리스트에 적고서 리오 그랜드와 조심스럽게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데 아직도 익숙하지 못한 낸시에게는 큰 과제이다. 세 번째로 만나는 날에는 낸시가 리오 그랜드의 본명이 코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입 밖으로 노출해서 리오 그랜드와 사이가 급격하게 나빠진다. 그래서 둘의 사이는 처음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다. 과연 낸시와 리오 그랜드는 나빠진 사이를 돌려놓을 수 있을까? 네 번째 만나는 날에 리오 그랜드는 낸시를 어떻게 마주할까?
낸시와 리오 그랜드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남편과 이혼한 낸시에게 리오 그랜드는 만족할 만한 관계였을까?
낸시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고 리오 그랜드가 왜 몸을 파는 사람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성매매로 서로가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리오 그랜드는 자신이 종교 교육을 가르쳤던 한 사람으로서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낀다. 그러나 낸시는 남편과의 성관계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딸들에게 자신의 이런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매춘으로 만난 리오 그랜드가 스킨십을 하자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자신을 성적 욕망을 억압한다.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리오 그랜드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성적인 행위를 하려고 마음먹는다. 세 번째 만나는 날에 낸시는 리오 그랜드의 본명이 코너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가 어렸을 때 받은 상처 때문에 몸을 파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린 날에 억압되었던 리오 그랜드는 자신의 어머니와 연을 끊게 되고 어머니는 자신을 죽은 사람이라고 여길 만큼 하찮게 여겼다. 그러면서 리오 그랜드는 자신의 진짜 존재를 숨기고 석유 시추 시설에서 일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 둘은 서로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자신의 욕망을 너무 억누른 채 살아왔다는 것이다. 낸시는 종교 교육 선생님이라는 프레임에 여학생들에게 걸레라고 말하며 처벌을 하는 존재였고 지금은 자신이 성적 욕망을 느낀다는 것에 창피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섹스 파트너로 만난 리오 그랜드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할 만큼 자신은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또한 낸시는 자신의 몸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만족시킬만한 파트너를 리오 그랜드로 선택했지만 자신에게는 만족하지 못할 무언가가 존재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억압된 본능을 억누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게 비단 나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욕구를 만족할 사람을 찾지 못 했던 게 낸시가 가진 큰 단점이 아니었을까?
성적 행위를 하기 위해 만난 리오 그랜드와 낸시는 자신이 억압했던 것들을 표출하지 못했고 그 둘의 관계는 섹스로 연결되었다.
나의 주관적인 영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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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넷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
2019년에 개봉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소년시절의 너>가 재개봉을 알렸습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개봉한 지 닷새 만에 흥행 수익 1,4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홍콩영화금상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캡틴 마블>, <알라딘>의 성적을 넘어선 수치 입니다.
8월 마지막주 개봉예정PICK! 4편을 소개합니다.
소년시절의 너
Better Days
개요: 범죄, 드라마, 멜로/로맨스, 가족 | 중국 | 135분
감독: 증국상
주연: 주동우, 이양천새
재개봉: 2024.08.28.
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줄거리
시험만 잘 치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기댈 곳 없이 세상에 내몰린 우등생 소녀 ‘첸니엔’과 양아치 소년 ‘베이’.
비슷한 상처와 외로움에 끌려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 두 사람은 수능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첸니엔’의 삶을 뒤바꿔버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첸니엔’만은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베이’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마음 먹는데… “고마워. 내 세상의 전부, 소년시절의 너.”
이매지너리
IMAGINARY
개요: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04분
감독: 제프 와드로
주연: 드완다 와이즈, 파이퍼 브라운, 태건 번즈
개봉: 2024.08.28.
배급: ㈜올스타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친구모드 OFF - 악마모드 ON 우리에겐 정말 상상친구가 없었던 걸까...?
새로 이사한 집 지하실에서 우연히 곰인형을 발견한 ‘앨리스’는 ‘천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영혼의 단짝이 된다. ‘천시’에게 과몰입한 ‘앨리스’는 의문의 게임 리스트에 따라 이상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결국 집 한쪽 깊숙이 숨겨져 있던 파란 문을 열게 되는데…!
스트레인저스: 챕터1
The Strangers: Chapter 1
개요: 공포 | 미국 | 91분
감독: 레니 할린
주연: 마들레인펫쉬, 프로이 구티에레즈
개봉: 2024.08.28.
배급: 판씨네마㈜
줄거리
외딴집 하나, 연인 둘, 그리고 "똑.똑.똑. 주문하신 살인마 셋 도착했습니다"
8km 반경 아무도 없는 숲속 외딴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연인 '마야'와 '라이언'. 전기도 전화도 끊긴 섬뜩한 어둠 속에서 누군가 똑.똑.똑… 문을 두드린다. '철컥' 문을 여는 순간, 기괴한 마스크를 쓴 살인마 크루의 사냥감이 되어버린 그들은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갇히고...
동기도 자비도 없는, 인간사냥에 미친 세 명의 살인마에게서 탈출해야만 한다! 3명의 살인마와 쫓고 쫓기는 죽음의 숨바꼭질
문경
Mungyeong: More than Roads
개요: 드라마 | 한국 | 111분
감독: 신동일
주연: 류아벨, 조재경, 최수민, 채서안, 김주아
개봉: 2024.08.28.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요?”
업무와 스트레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과부하로 번아웃 증세를 겪는 ‘문경’. 타고난 성실함과 뛰어난 아이디어로 전시회를 성공시켜도 정규직 전환이 어렵기만 한 ‘초월’.
문경은 후배 초월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초월의 고향이자 자신과 이름이 같은 문경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첫 만행을 시작한 비구니 스님 ‘가은’과 강아지 ‘길순’을 만나고, 반려견을 잃어버린 ‘유랑 할매’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날 밤 그들은 각자가 가진 사연을 공유하면서, 공유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제 각자의 길을 나서야 하는 시간, 길순의 보호자를 정하기 위해 세 여자가 마당에 섰다. 하지만 결정권을 갖게 된 길순은 의외의 선택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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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12월 첫째 주도 잘 보내셨나요?
갑자기 저번 주부터 기온이 확 내려가며 눈 소식이 있기도 했죠.
이제는 롱패딩 없이는 외출하기 힘들 정도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모두 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시길 바랍니다:)
씨네픽과 함께하는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과 한 주 동안 진행했던 씨네픽 예측 이벤트인
12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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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1. <올빼미> (-)
▶ 개봉 첫 주말에 이어 2주차 주말도 역시나 <올빼미>가 1위를 차지하였다. 전주보다 높은
좌석 판매율을 보이며 장기 흥행 질주가 예상된다. 각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조화로운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열띤 입소문의 열기로 높은 관객수를 보였다.
주말 동안 (12월 2일 ~ 12월 4일) 관객 수 55만 3,132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76만 3,680명을 돌파하였습니다.
2. <압꾸정> (NEW)
▶ 마동석이 이끄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새로운 세계관 속 코미디 장르의 작품인 <압꾸정>은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이다.
주말 동안 (12월 2일 ~ 12월 4일) 관객 수 21만 4,16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36만 4,541명을 돌파하였습니다.
3. <탄생> (NEW)
▶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여정을 그린 대서사 영화로 세대와
종교를 뛰어넘는 영화를 선보였다. 주말 동안 (12월 2일 ~ 12월 4일) 관객 수 7만
5,564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2만 386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씨네픽의 이번 주 129회 예측 이벤트는 12월 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이벤트입니다.
씨네픽 참가자분들이 예측해주신 박스오피스 순위 예측 결과는 어땠는지 다 같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씨네픽 유저 예측 결과
정답자 비율(%)
▶ 한 주 동안 많은 씨네픽 유저분들이 박스오피스 순위를 예측해 주셨는데요.
그래프를 살펴 보면, 1위와 2위를 차지할 영화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위의 경우 정답자 비율 역시 높았습니다. 3위의 경우, <탄생>,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데시벨> 등 다양한 영화를 예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씨네픽은 다음 주에 더 재밌고 유익한
제130회 씨네픽 이벤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4. <극장판 뽀로로와 친구들: 바이러스를 없애줘!> (NEW)
▶ 12월 1일에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은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이 동반하여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평일보다는 주말 관객 수가 확연히 많았다.
주말 동안 (12월 2일 - 12월 4일) 관객 수 7만 2,969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7만 7,685명을 돌파하였습니다.
5. <원피스 필름 레드> (▲4)
▶ 탄탄한 팬층을 지닌 원피스의 극장판 <원피스 필름 레드>가 개봉 주에는 TOP 5 안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12월 첫째 주 주말에는 4단계 올라 5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주말 동안 (12월 2일 - 12월 4일) 관객 수 6만 4,693명을 동원했으며, 총 누적 관객 수는
11만 9,039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북미 주말 박스 오피스
▶ 국내와 달리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가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The Violent>가 개봉하며 순위에 변동이 일어났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이 순위권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는 주말 동안(12월 2일 - 12월 4일) 매출액은
17,593,000 (한화 약 228억)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총 누적 매출액은 393,724,077
달러 (한화 약 5,102억)를 달성하였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5>
1.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1,759만 달러 (누적 3억 9,372만 달러)
2. <VIolent Night> 1,330만 달러 (누적 1,330만 달러)
3. <스트레인지 월드 > 492만 달러 (누적 2,551만 달러)
4. <더 메뉴> 355만 달러 (누적 2,472만 달러)
5. <Devotion> 279만 달러 (누적 1,38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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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12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이 시간에 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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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위도우>, 코로나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만큼 영화팬들을 한곳으로 모일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진 영화사는 없을 텐데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극장에서 슈퍼 히어로를 찾아볼 수 없었죠. <블랙 위도우>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상치와 텐 링즈의 전설> 그리고 <이터널스>는 개봉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디즈니 플러스는 이 공백을 매우기 위해 <완다 비전>, <팔콘과 윈터 솔저> 그리고 <로키>를 꾸준히 연재했지만, 영화관에서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메인 캐릭터 급 슈퍼 히어로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블랙 위도우>가 개봉하게 됩니다. 1년 이상의 개봉 연기 끝에 도착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솔로 영화 <블랙 위도우>는 북미 기준 7월 9일 금요일에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이미 7월 7일에 개봉했으며 가파른 관객 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북미 지역 4,100곳에서 상영될 <블랙 위도우>는 개봉 3일 만에 7,500만 달러에서 8,500만 달러 사이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랙 위도우>는 현재 46곳의 해외 시장에서 상영되고 있으니, 이를 통해 5,000만 달러의 추가 수익도 가져가게 될 듯합니다. 마블 영화의 흥행 보증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블랙 위도우>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추월하여 북미 개봉작 중, 코로나 이후 가장 좋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 영화가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예측이 사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인데요. 개봉과 동시에, <블랙 위도우>를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그리고 엠마 스톤 주연의 <크루엘라>가 개봉했을 때도 비슷한 전략을 구상한 적 있었죠. 그러나 2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블랙 위도우>를 같은 날 대형 스크린 혹은 집에서 볼 수 있기에, 앞으로 MCU 입장에서는 독보적인 상업 기록을 경신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주말 예상 스코어는 코로나 시대에 비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지만, 코로나가 없었던 시절, 극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다른 작품들과는 경쟁하기 힘들 것입니다. 다수의 히어로가 출연하는 <어벤져스> 시리즈뿐만 아니라, MCU 솔로 영화인 <토르>, <블랙 팬서>그리고 <캡틴 마블>와의 경쟁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디즈니가 이러한 상황을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전체 티켓 판매에 타격을 받는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 플러스를 가입하고, 또 이용할지가 주목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디즈니에서 자세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이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것도 디즈니 플러스가 상륙한 국가에서만 가능한 일, 아직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저희는 극장에서만 <블랙 위도우> 관람할 수 있겠네요…
씨네랩 에디터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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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수록 좋다’의 늪에 빠진 24년만의 속편
시대는 바뀌었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콜로세움에서는 차세대 검투사가 등장, 보다 크고, 강하며 잔인한 적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24년 만에 귀환한 <글래디에디터 2>는 웅장하고, 퇴폐미 가득하며, 스펙터클하다. 하지만 공허하다. 마치 극 중 배경인 칼리굴라 시대의 로마처럼 풍요 속 빈곤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24년이 지나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막시무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막시무스(러셀 크로우)가 전설이 된 지 20년이 흘렀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로마는 쌍둥이 황제 게타(조셉 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라는 또 다른 폭군이 등장해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군을 이끄는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장군은 왕들의 명을 받들어 전쟁을 계속한다. 그가 이끈 군대에 대패 후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폴 메스칼)는 권력욕에 사무친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띄어 검투사의 길을 걷는다. 자신과 악연이 된 아카시우스의 목에 칼을 겨누겠다는 일념으로 그는 콜로세움에 입성, 쌍둥이 형제가 연 경기에 참여한다.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 그는 출생의 과거와 자신이 진자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결전의 날을 맞이한다.
속편의 속성이 있다. 1편의 성공 사례를 밑바탕으로, 전편보다 크게 만들면 된다는 논리.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특히 긴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속편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글래디에이터 2>의 가장 아쉬운 지점은 ‘클수록 좋다’는 속편 논리에 너무 기댄 점이다. 1편의 대대적인 성공을 앞세워, 제작한 속편은 더 많은 인물, 더 커진 액션 시퀀스를 내세운다. 폭군은 전편보다 배가 되었고, 여기에 진짜 빌런인 마크리누스가 추가된다. 더불어 해상 전투를 시작으로 콜로세움 내에서 벌이는 해전 등 기존 1편의 액션보다 다르고, 더 커진 장면을 깔아놓는다.
이런 외형 구조를 키워 놓은 것만큼 새로운 인물과 서사가 함께 잘 따라가느냐가 중요한데,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인물이 너무 납작하다. 입체감이 너무 떨어진 나머지 특색이 없어 관객이 그들의 감정을 비집고 들어가 틈이 없다.
극 중 막시무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루시우스의 매력은 극을 이끌고 갈 카리스마도, 큰 일을 해야 하는 당위성도 부족하다. 폴 메스칼의 연기 때문은 아니다. 막시무스의 그늘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 캐릭터가 짊어져야 하는 분노가 너무 많다.
막시무스의 경우, 가족을 죽인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를 향한 응어리진 분노를 갖고 끝까지 달렸다면, 루시우스는 아내를 죽인 원수인 아카시우스, 자신을 버린 줄 알았던 엄마 루실라(코니 닐슨), 그리고 세상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마크리누스 등 분노의 대상이 너무 많다.
이 모든 분노를 동력 삼아 달려가기엔 루시우스가 너무 벅차보인다. 과거 막시무스의 죽음 이후, 한순간 도망자 신세가 되어야 할 인생의 굴곡, 울분 등도 플래시백으로 보이지만, 관객이 그의 감정을 이해하기엔 너무 제한적이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막시무스가 열어놓은 이야기를 어떻게든 이어 나가기 위해 등장한 인물로만 보인다. 그나마 입체적으로 보이는 건 마크리누스다. 그는 악마적인 책략가로서의 이중성, 그리고 그가 왜 그런 야망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사가 나오면서 그 행동에 당위성이 부여된다.
이렇다 보니 어느새 영화의 주인공은 막시무스가 된다. 극 중 인물들의 입에서 나오는 전설이 된 그의 이름, 콜로세움 지하에 놓인 그의 물건들이 나올 때 마치 막시무스가 살아 돌아온 느낌을 받는다.
이렇듯 영화는 막시무스의 자장 안에 머문다. 최고의 검투사이자 영웅의 유산을 적절히 활용하고, 이를 도약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로 나아가야 하지만, 정작 영화는 머무는 길을 택한다. 1편과의 유사성은 둘째 치고,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시간이 갈수록 흥미는 떨어진다. 이럴 거면 막시무스가 환생해 나오는 게 더 나을 뻔했다.
그럼에도 리들리 스콧 감독이 펼치는 웅장한 스펙터클은 이 영화를 간신히 끌어올린다. 전편과 다른 해상 전쟁, 유혈 낭자한 콜로세움 결투, 로마 시대를 구현한 미술 등 볼거리는 충족시킨다. 마치 이런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 봐야한다는 감독의 말을 전하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1편보다 강렬함을 덜하지만 그럼에도 볼거리는 충족한다.
전편을 넘는 속편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게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24년 만에 돌아온 검투사 이야기가 반갑기는 하지만, 그냥 전설은 전설로 남았어야 하는 게 아닐까.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냥 보리밭을 손으로 느끼며 걸어간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가 그립기만 하다.
덧붙이는말: IMAX 시사회로 관람했는데, 비율 자체가 IMAX 화면에 꽉 차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돌비시네마 또는 스크린X로 관람하는 걸 추천한다.
사진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평점: 2.5 / 5.0
한줄평: 막시무스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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