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2024-10-25 18:19:50
아주 긴 예고편 속 고가의 장난감들, <해피엔드>
가진 만큼 필요없는 장난감은 있을 수 없다. 에브 역시 마찬가지다
* 본 리뷰에는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피엔드 Happy End, 2017 | 프랑스 외 | 드라마 | 107분
감독: 미카엘 하네케
아주 긴 예고편 속 고가의 장난감들, <해피엔드>
아주 긴 예고편
난 엄마한테 완전 질렸어. 징징거리면서 모든 사람을 열 받게 해.
아빠는 벌써 몇 년 전에 떠났어. 그는 그걸 견디기 힘들었나 봐.
이젠 내가 그걸 감당해야 해.
에브는 엄마의 우울증약을 먹은 햄스터가 죽어가는 모습을 sns에 올리며 말한다. 아주 시니컬하게 자신에게 닥친 현 상황을 제시한다. 소파에 누워 발작을 일으키는 엄마를 휴대폰에 담으면서 "구급차 불러야겠다."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계획적으로 엄마를 잃을 예정인 아이가 내보인 이 태연한 행위는 <해피엔드>가 앞으로 써 내려갈 충격적인 이야기의 예고편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에브는 드디어 엄마에게서 벗어나 아빠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대저택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건 모두 누리며 살 수 있는 로랑 가문에 드디어 입성한 것이다. 부가 아닌 안전한 울타리가 필요해 아빠를 따라갔지만, 에브는 그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한다.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아빠와의 공간은 허울만 좋은 곳이었고 아이는 여전히 '혼자' 삶을 살아가야만 했다.
로랑 가문의 눈에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전락한 에브. 치매 환자 할아버지(조르주), 교양만 떠는 고모(앤), 실속 없는 반항아 사촌(피에르), 거짓말쟁이 아빠(토마스), 멍청한 새엄마(아나이스)에게 에브는 잠시 있다 갈 손님에 불과했다. 엄마의 죽음으로 로랑 가문에 정식 일원으로 들어왔음에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브는 핸드폰을 들고 로랑 가문의 몰래카메라를 자처한다. 멀리서 보는 것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아이는 직접 로랑 가문의 감춰진 사실을 들춰내며 자신의 삶에 사랑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음을 확실히 깨닫는다. 할아버지는 기회만 되면 자살을 계획하고, 고모는 오로지 '나'의 세계를 완벽히 구축하기 위해 가족은 안중에도 없다. 고모의 아들은 매번 말썽을 일으키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아빠는 끊임없이 다른 사랑에 빠져버리고, 새엄마는 부르주아 가문의 며느리에 만족하며 더 이상의 삶의 고민을 끝낸다.
그토록 원했던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은 에브의 손에 의해 진실이 폭로되며 산산조각 난다. 안타깝게도 아이가 본 로랑 가문의 민낯은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었다. 징징거리던 엄마의 얼굴과 다르지 않았고, 죽은 햄스터를 손으로 찔려보던 자신과 소름 돋게 똑같았다. 그들과 다른 선상에 있는 줄만 알았던 에브는 사실 로랑 가문의 3세대 공주였다. 이런 잔인한 깨달음에도 영화는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어주지 않는다. 쉽게 끝날 이야기가 아니다. 끝이 없는 미로에 갇힌 건 관객이 아니라 로랑 가문이다. <해피엔드>의 출구 찾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사건이 아닌 인물들의 삶만 들여다봐도 가슴이 꽉 막힌 기분이 들 것이다. <해피엔드>는 뚜렷한 해결책도 없는 예고편을 아주 길게 만들고도, 어둠에 가려진 진실과 비밀을 냉철하게 제시한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극사실적으로 보여주는 현실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비싼 장난감의 탈출
로랑 가문에서 인간적인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덜 비정상적인 인물을 찾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은 아니다. 가족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지 파헤치는 에브도 사실 그들과 같은 범주에 있는 인물이니까. <해피엔드> 속 로랑 가문은 모두 고가의 장난감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절대 서로를 버리지 않는다. 더 많은 이의 눈에 모범이 되어야 하고, 기품 있게 전시되어야 하며, 가족의 비극은 또 하나의 우아한 에피소드가 돼야 한다. 강박적인 그들의 가치는 아무리 땅바닥에 내리 꽂혀도 살아남는다.
그것이 비싼 장난감을 자처하는 그들의 무시할 수 없는 가치이자 힘이다.
할아버지는 제대로 큰 자식 하나 없는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치매란 강력한 질병을 갖고 있음에도 그는 가족이란 '거대한 전시장'에서 나가야만 한다. 그러나 그가 가진 것이라곤 아무짝이 쓸모없는 돈뿐이다.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고 자식들처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과거 병상에 누워있던 아내를 직접 하늘나라에 보낸 그 강력하고도 유일했던 힘은 홀로 로랑 가문의 마스코트로 남게 되면서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그는 저녁 식사 때마다 싸우는 딸과 손자는 물론이고, 머저리인 아들의 바람기와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두려움에 떠는 손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며느리를 보며 죽음을 갈망한다. 할아버지는 딸이 자신의 결혼식을 망치려 드는 손자의 손가락을 부러트리는 것도 온몸이 묶인 채 제일 앞 좌석, 1열에서 감상해야 했다.

에브는 엄마가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다. 아빠가 결국 자신을 버릴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비싼 몸값으로 책정된 아이는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 할아버지가 매번 실패했던 것처럼 에브 역시 자유로운 삶을 가질 수 없다.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버려진다 하더라고 도망갈 수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휠체어에 탄 할아버지의 삶은 자신의 암묵적인 미래로 점쳐진다.
"모두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란 아빠의 말에 이미 신뢰를 잃은 에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비극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할아버지를 보면서 어떻게 자신의 다음 스텝을 구상할까. 에브는 적어도 그보다 더 많은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어릴 뿐더러, 몰래 카메라 경험으로 보고 배운 것이 넘쳐 난다. 폭력적이기만 했던 학습 효과가 얼마나 클까. 사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분명한 건 바다로 휠체어를 밀며 들어가는 할아버지를 보고 난 후에 벌어지는 에브의 행동이 <해피엔드>의 진정한 끝맺음이 될 거란 점이다. 그러나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대저택이 있는 한 로랑 가문에선 쓸모없는 장난감은 있을 수 없다. 가진 만큼 더 필요한 게 그들이니까.
긴 예고편인 <해피엔드>가 결코 해피엔딩을 그릴 수 없는 이유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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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점을 뒤집는 천재감독의 명대사
천재? 괴짜? <이터널 선샤인> <무드 인디고> 등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씨네필들을 사로잡은 미셸공드리 감독.
공드리 감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주얼, 음악과 영상의 조화, 섬세하고 깊이 있는 대사들로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데요.
미셸 공드리의 영화 제작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공드리의 솔루션북>이 8월 14일 개봉합니다.
<이터널 선샤인> 2005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조엘은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 속에 각인된 추억들을 지우기 싫어지기만 하는데... 당신을 지우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무드 인디고> 2014
VIVID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PASTEL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한 콜랭. 반면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고, 그의 물건을 수집하는 등 값비싼 열정을 이어간다.
MONO 그러던 어느 날, 콜랭은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재산을 바치기에 이른다. 한편,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모두 써버리고, 이런 그에게 알리즈는 점점 지쳐간다.
COLORLESS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가는데…
<수면의 과학> 2006
삭막한 현실에서 벗어나 꿈 속에서 살고픈 드리밍 보이 ‘스테판’. 짝사랑하는 옆집 그녀 ‘스테파니’가 영혼의 짝이라 확신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기란 꿈처럼 쉽지가 않은데… 꿈꾸는 모두를 위한 ‘스테판’의 Sweet Dream!
<마이크롭 앤 가솔린> 2016
작고 소극적이지만 섬세한 예술가, 마이크롭 ‘다니엘’.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가솔린 냄새 풀풀 풍기는 괴짜 모험가, ‘테오’. 첫만남에 서로의 특별함을 알아 본 소년들은 영혼의 단짝이 된다.
단조로운 일상에 지쳐가던 중, 길고 긴 여름방학을 맞아 다니엘과 테오는 프랑스 전국을 누비는 로드 트립을 계획한다. 가진 건 고철상에서 주운 잔디깎이 모터와 널빤지뿐. 우여곡절 끝에 제법 그럴싸하게 완성된 시크릿 드림카! 낭만 없이 볼 수 없는 미운 열여섯의 깜찍발칙한 반항이 시작된다.
<공드리의 솔루션북> 2014
영화감독 마크는 자신의 새로운 걸작이 제작자들 때문에 망할 위기에 처하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숙모가 있는 마을로 탈출한다. 머릿속에 쏟아지는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하는 마크.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과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감독을 동시에 해내는 그는 영화의 완성이 늦어지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솔루션북’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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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서스펜스로 빚은 올해 최고의 엔딩
외롭다. 씁쓸하다. 우울하다. 어쩔 수 없다. 이런 단어들은 글로 표현하기 참 어렵다. 그래서 그 어렵기 때문에 영화나 소설 같은 예술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술은 분명하게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모호하니까 다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예술이다. 그러니까 영화를 보는 거 아니겠어?
스릴러라는 장르는 참 든든하다. 서스펜스라는 영화의 요소가 있다. 긴장감을 부여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운 이 것. 참 어렵지만 장르적인 쾌감이라는 점에서 영화에 잘 넣으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알든 모르든 참 재미있는 범죄/스릴러 영화. 나의 취향이 이거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제까지 본 영화 중 한 60%은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상영관이 없어 짜증이 났었다. 근데 vod가 일찍 풀려서 빠르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암튼 이번 6월에도 잘 만든 스릴러 영화가 만들어졌다. 끊임없이 질주하다 달성한 탁월한 엔딩으로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남을 수작이다. 탁구의 대명사가 될 영화 <실종>이다.
없어지니 보고 싶었던
어디론가 뛰어가는 주인공. 카에데는 어떤 연락을 받고 후다닥 달려가고 있다. 죄송합니다. 저희 아빠가 좀 모자라서요. 아버지가 또 사고를 쳤다. 화가 난 카에데. 여러모로 밉상인 아빠에게 한번 시원하게 짜증을 냈다. 그래도 둘은 부녀관계다. 아빠와 딸 아니랄까 봐, 둘은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아빠 하라다는 딸 카에데에게 말 한마디를 건넨다. "그런데, 나 누구 본 적 있는 것 같아." "누구?" "연쇄살인마. 그 요즘 현상수배 걸린 그놈."
탁구장을 운영했던 사토시 가족. 사업에 실패하고 여러모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탁구장을 재개하기 위해 드는 돈은 그 연쇄살인마의 현상금으로 충분했다. 신고하고 포상금을 타겠다는 하라다. 뭔 소린가 싶은 카에데. 그러나, 그다음 날에 일이 벌어졌다. 아빠 하라다가 사라졌다. 아무 흔적도 없이. 카에데는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선다. 아버지가 일했던 공사장에 가 본 딸. 거기서 하라다가 봤다던 연쇄살인마 야마구치 테루미를 보게 된다. 처음엔 아닌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 남자는 살인마가 맞았다. 딸은 사라진 아빠의 행적을 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다. 숨겨져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정통파 스릴러
이 영화는 근본이 탄탄한 스릴러다. 범죄 수법 잔혹하고. 범인 캐릭터 확실하고. 추격극 서스펜스 꼼꼼하고. 정말 범죄/스릴러/미스터리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탄탄히 짜여있는 영화다. 일단 범죄 수법이다. 어디선가 본 범죄 방식일 수도 있다. 약간 애니메이션 코난 시리즈에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긴 한다. 근데 기시감이 들어도 그 방식이 특이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중반부쯤에 굉장히 중요한 살인 장면이 있다. 이 살인 장면 자체의 수위가 그렇게까지 세진 않다. 근데 엄청 자극적이다. 순수 연출 방식으로 끌어낸 잔혹함이다. 아마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살인사건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살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 전후의 살인사건 수위는 세다. 근데 이 수위가 센 것만으로 이 영화의 서스펜스가 유지되지 않는다. 전반부의 추격전이 후반부의 어떤 갈등구조로 이어지는 방식은 이야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전반부의 추격전에는 인물의 특성을 경제적으로 활용한 느낌이다. 츤데레인 카에데. 겉으로는 아빠에게 툴툴대지만 아빠에게 의지하고 있다. 근데 여자 중학생쯤 되는 나이다. 여자 중학생이면 사춘기다. 이성에 눈을 뜬 시기다.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스멀스멀 접근하는 동급생 친구와의 로맨스 코드가 재밌기도 하고 긴장감도 유발하며 극을 이끈다. 또 물리적으로 이 사람은 성인에게 이길 수 없다. 정면대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여러 수를 둔다. 이 수를 둔 방식이 후반부에게도 작용하며 경제적인 효과를 낸다.
후반부는 잔혹한 살인극이 벌어진다. 악역의 시점에서 극을 이끈다. 이때 앞에서 썼던 살인 장면을 위시로 악역의 인물 설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건 당위성이다. 이 당위성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적으면 스포일러다. 다만 확실한 건 전반부의 추격극과는 다른 방식의 정통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다. 추격하는 사람이 누구고, 당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바꾼 시점 전환은 탁월했다. 아직도 후반부의 장면이 기억난다. 과연 내가 어느 쪽을 응원하고 있는 걸까?라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나다.
이런 영화의 구성은 왠지 모르게 <셔터 아일랜드>와 <세븐>, <사이코>가 생각난다. 히치콕과 핀처, 스콜세지의 손맛이다. 물 흐르듯이 샤샤삭 지나가는 각본의 몰입감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왠지 모르게 잘 안 보이는 것 같은 정통파 스릴러다. 근데 이 영화는 뭔가 잊히고 있는 것 같은 긴장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부처 아저씨
이 사람을 예전에서 짤로 본 적 있다. 바로 사토 지로다. 시트콤에서 부처로 분장해서 웃기는 역할을 했었다. 이게 일본 특유의 유머 감성이 있다. 이 유머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 톤과 비주얼이다; 한국인인 나는 일본 영화를 그렇게 자주 볼 일이 없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던 나. 이 영화에서 아마 선명하게 이 캐릭터가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이 인물을 통해 던지는 질문은 '그렇게 보이지?'다. 사실 아닌 거 같지만 이 인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끊임없이 감독이 연출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소화해야 하는 인물의 내면을 복사+붙여 넣기 하듯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번 <큐어>에서 야쿠로 쇼지를 일본 송강호라고 했듯 이 아저씨는 과연 일본 최민식인 것 같은 느낌이다. 연쇄살인마 역을 맡은 배우보다 더 개성이 강한 역할을 보여주는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 카에데 역을 맡은 배우도 귀여웠다. 초중반부에 이걸 코미디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 신이 있다. 이때 은근슬쩍 넘어가는 영화의 연출을 살리는 좋은 표정연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면 연기를 잘 소화했다. 짜증이 가득한 얼굴과 잘 맞는 것 같았다. 또 액션부터 감정연기까지 폭발하는 연기를 잘 이행한다. 그리고, 엔딩 신에서 이 배우의 잠재력은 폭발한다.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엔딩
엔딩에 대한 해석을 어느 정도 써도 크게 문제가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이 예상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글쓴이가 보고 나서 헉? 싶었다. 예상하지 못한 급부를 찔렀다. 그리고 설마 그게 아닐 거야 생각했다. 엔딩으로 신이 전환된다. 두 인물을 보여주고 엔딩으로 마무리짓는다.
이 엔딩을 묘사해보자면 텅 비었다. 이 텅 빈 의사표현을 이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으로 성사시켰다. 이 모든 이야기를 지나치면 지치다는 느낌이 든다.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영화가 치밀하게 쌓아 올린 이야기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현재 일본의 세태는 비어버린 영화의 정서를 느끼기 충분하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들. 다시 합치고 싶었던 가족. 가본 적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두려움과 공포. 방법이 없는 일본 사회가 융합되어 웰메이드 스릴러의 저력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아마 올해 개봉된 외국영화들 중에서 손 꼽힐 것 같다. 얼마 없던 상영관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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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누군가에겐 귀환, 누군가에겐 자유
대도시와 이방인들이 만들어내는 만국공통어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가 사는 도시, '뭄바이'는 인도에서 가장 큰 도시라고 한다. 이 영화는 각자의 꿈과 희망을 안고 대도시 뭄바이에서 맞딱드린 세 여자의 이야기이다. 수많은 행인, 밤 늦게까지 빛을 내는 아파트와 전철 사이에서 프라바는 간호사, 아누는 인포직원, 파르바티는 요리사로 한 병원에서 일하며 의지한다. 서울을 갈망하고 이주하는 우리를 미루어보면 '대도시에서 만나는 이방인의 서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교감이 만국공통어인듯 하다.
인도의 결혼제도가 던지는 설움
결혼은 했지만 남편과 따로 사는 프라바는 그의 존재 없는 '존재감'으로 인해 새로운 인연을 만나지 못한다. 아누는 부모님의 반대와 종교적 금기를 무릅쓰고 몰래 사랑을 나눈다. 파르바티는 남편의 죽음 이후 도시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처럼 이 영화에서 주요인물들이 겪는 갈등은 인도의 결혼제도와 관습이 던지는 설움들이라 생각해볼만 하다. 허물뿐인 남편, 사랑을 넘어서는 종교적 배척정신, 남편이 없는 여성에 대한 대우 등...
누군가에겐 귀환, 누군가에겐 자유
보통의 주인공은 여행을 떠나고 귀환을 하는 여정에서 성장한다. 여기에 빗대 생각해보면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더욱 흥미롭다. 결국 고향으로 향하는 파르바티를 프라바와 아누가 배웅하는데, 파르바티의 귀환을 통해 프라바와 아누의 여행이 시작된다. 파르바티의 고향에서 남편의 환영을 마주하는 프라바, 애인과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는 아누는 파르바티의 귀환에서 자유해진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은 '빛'을 통해 잔상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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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경찰을 감시하다 | 영화 경관의 피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이 많은 작품이었던
영화 경관의 피!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다소 아쉬운 평점을 가지고 있는데
경찰이 경찰을 감시한다는 참신한 소재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영화 경관의 피를 살펴볼까 합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느와르, 액션
감독 : 이규만
각본 : 배영익
출연진 :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개봉일 : 2022년 01월 05일
평점 : 6.87
스트리밍 : 티빙, 넷플, 왓챠, 웨이브
기획 의도
경찰의 기준이 뒤집어진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슈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 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의 팀에
어느 날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이 투입된다.
강윤이 특별한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이
함께 신총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강윤은 민재가 자신의 뒤를 파는 두더지, 즉 언더커버 경찰임을 알게 되고
민재는 강윤을 둘러싼 숨겨진 경찰 조직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담
영화는 일본 원작소설 경관의 피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원래는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다.
영화의 전반적으로 음향 문제가 발생하면서 영화를 보면서도
이게 무슨 대사인지 모를 정도로 문제가 아주 많았다.
후기 및 결말
영화 경관의 피 결말을 살펴보자면
과거 경찰들이 수사비가 없어 수사비를 스폰 받아 왔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조직이 바로 연남회였다.
연남회에서는 더 이상 컨트롤이 되지 않은 박강윤을
쳐내기 위해 범죄를 뒤집어 씌우고 박강윤을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최민재는 연남회를 찾아가 그동안의 벌인 일들과 아버지 살인사건의 진실을
조건으로 협상하여 박강윤이 모든 혐의를 벗어던지며 교도소에 나오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여기서 시즌 2를 그려볼 수 있을 여지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보통 언더커버는 경찰이 깡패에 속에 들어가 언더커버 활동을 한다!
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있다면, 이번 영화 경관의 피의 경우
경찰이 경찰을 감시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접근하였으나
다소 아쉬운 스토리로 우리 기억 속 저기 어딘가에 묻혀있다.
한줄평 :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따라가지 못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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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이 아니야, 영화 <4월 이야기>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아니, 설마 이러다 끝나는 거야? 싶을 때 대화가 시작됐다. 그리고도 별 일 없이, 그녀의 기쁜 말 한 마디로 영화가 끝났다. 좀 밍숭맹숭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그녀, 우즈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우즈키가 야마자키를 만난 건, 그리고 그와 같은 대학에 오고, 그가 다니는 서점에 가고, 그가 그녀를 알아보고, 그와 대화를 나눈 그 모든 것은 '사건'이었다. 기쁘고 감사한 사건들. 나는 그녀가 가기 어려웠던 대학을 간 것을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간절했고 있는 힘을 다했다. 그것은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었을 지언정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사랑의 기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기적이 아니라, 그녀가 이뤄낸 사건이다. 사랑으로, 진심으로 이뤄낸 멋진 사건.
그녀는 조용하지만 꿋꿋하고 강하다. 외로워보이지 않는다. 소심하고 우유부단해보이는 구석도 있지만 중심이 잡혀 있다. 홋카이도에서 도쿄의 무사시노 대학까지, 모르는 이들과 만나 새로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절할 것은 분명하게 거절하고, 천천히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그녀가 매일 들리던 서점에서 그와 언제 만나게 될까 무척이나 기다렸다. 한번 마주쳤을 때는 그녀는 흠칫 놀랐고 그는 다른 곳에 신경쓰고 있었다. 영화가 짧은데 이러다 말도 못해보고 끝나는 건 아닌가 싶어 속으로 답답했다.
수많은 날이 지나고 그와 둘이 만날 수 있는 날이 왔다. 그와 그녀가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그런 날. 갑자기 내린 비에 그에게 우산을 빌렸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했을 때 그녀는 빨간 우산을 골랐다. 아쉽게도 펼치고 보니 한쪽 귀퉁이가 구부러진 우산. 그러나 그는 그녀가 그 우산을 고를 줄 알았다고 했다. 그 한마디에 그녀는 우산을 바꾸려던 일말의 생각조차 사라졌을 것이다. 한쪽이 구부러졌어도, 그 우산은 의미 있는 우산이다. 그가 그녀를 기억하게 되는 날, 그녀가 고를 것 같다고 생각한 그 우산.
갑자기 생각했다. 나는 그렇게 온 마음을 다해서, 오래 기다려본 적이 있는지. 돌아오지 않는 답변에 토라지고, 내가 더 많이 마음을 쏟아 붓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고, 혹시나 진심을 들켰을 때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도망치지는 않았던가. 나는 그렇게 간절했던 적이 있는가.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나에게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만나자마자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지는 않는다. 아직 그 사람은 나에게 물음표만 가득한 존재니까. 그러나 사실은 나의 첫인상은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았던가. 결국은 같은 맥락이 아닌가. 누군가에게 마음이 열리는 순간은 한 순간이 아니던가. 어쩌면 상대방은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할 사소하고, 별 일 아닌 순간에 나는 반하고 만 것은 아닌가.
짧은 영화가 끝났다. 곱씹어보았다. 나는 그녀에 비해 너무나 나약했다. 중심 없이 자존심만 세우고, 뻣뻣하게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물론 너무나 느린, 지금은 혼자만의 사랑이지만 왠지 그녀의 사랑의 끝이 짝사랑이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좀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있는 힘을 다해 다가가보지 않았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눈이 마주칠 때까지, 마음에 가까이 다가갈 때까지. 누군가는 기적이라고 부를 만한 사건은 아니더라도. 아직은 더 간절하게 이뤄낼 수 있는 사건이 분명히 있을텐데. 우선은 감사하기로 했다. 힘들때만 도움! 하며 찾을 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누구에게 닿을지도 모르는 채로 감사해했다. 수많은 그를, 만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앞으로의 일이야 나의 몫이다. 그러나 감사는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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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스 패틴슨의 더 배트맨(The Batman) 리뷰
지난 화요일 더 배트맨(The Batman)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리뷰를 써야 하는데 생각만 하다가 벌써 3일이나 지나서 허겁지겁 리뷰를 쓰고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쓰는 영화 리뷰라 글이 잘 안 써지네요. 이번 리뷰는 배트맨 영화의 팬으로서 느낀 바를 간략하게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장기의 배트맨
지금껏 배트맨 주연의 영화 또는 출연한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크게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더 배트맨으로 처음 배트맨을 접하셨다면 배트맨의 본래 분위기와 차이점을 잘 못 느끼실 텐데요. 적어도 제가 느낀 바로는 지금까지의 배트맨과 로버스 패틴슨의 더 배트맨은 조금 다른 느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중 나오는 로버스 패틴슨의 모습은 히어로라기엔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그가 배트맨 활동을 하는 목적은 복수였으며, 부모님의 죽음을 극복하면서 성장하고 마침내 자신의 사명에 대해 깨닫게 되는 것은 영화가 끝나는 지점에서였습니다. 즉, 이 영화는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이 한 명의 배트맨이자 히어로로 성장하는 모습이 핵심이었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놀란의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배트맨의 싸움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다
복수라는 어두운 면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영화는 시종일관 굉장히 어둡고 우울해 보였습니다. 복수에 미쳐 부모님의 유산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몸도 아끼지 않고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배트맨. 그리고 시장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부패했으며 배트맨 혼자서는 역부족일 만큼 시의 치안이 무너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은 탈인간 빌런이 아닌 마피아 두목 팔코네였죠.
작중 빌런으로 나오는 팔코네와 그의 부하로 나오는 펭귄은 모두 배트맨 시리즈 초기에 나왔던 빌런들입니다. 배트맨의 특성은 탈인간들과 싸우는 다른 히어로들과 달리 배트맨은 지능형 또는 경제적, 정치적 능력이 있는 빌런들과 대립하고, 그런 빌런들을 법의 밖에서 싸워 이기고 죽이지 않은 채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는 건데요. 배트맨과 대립한 팔코네는 결국 리들러의 손에 죽고 말았으나 리들러는 붙잡혀 아캄 교도소에 구속되게 됩니다.
영화는 리들러와 배트맨의 머리싸움이 주를 이루었는데, 리들러가 수수께끼나 자신의 범죄를 사전에 알려 머리싸움을 좋아하는 빌런임은 맞으나 너무 조커를 의식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조커의 광기를 리들러를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리들러라는 캐릭터와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리들러가 아캄에 수감되면서 다른 수감자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 인물이 분명 조커임이 틀림없다고 느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조커가 나올 텐데 리들러도 조커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은 아쉬운 마음이었어요.
다크 히어로의 느낌을 살리려 했지만
초반 배트맨은 어둠 어디에나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다크 히어로라는 면을 부각시키려 했던 것 같으나 작중 배트맨의 모습은 탐정에 더 가까웠습니다. 경찰 조사를 따라다닌다는 것도 놀랍지만 고든과 짝을 이뤄 리들러의 단서를 추리하고 쫓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보는 탐정 만화 속 주인공을 보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인명구조를 하면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 장면에서도 조금 아쉬웠던 점은 웨인이라는 점을 살려서 아캄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입니다. 인명구조도 좋지만 배트맨을 상징하는 것은 바로 돈입니다. 아캄시의 웨인하면 손꼽히는 부자 집안이며, 영화에서 팔코네가 웨인 부부를 죽인 이유도 돈 때문인 만큼 웨인가는 돈이 많습니다. 브루스 웨인으로서 그 돈을 사용해 피해를 입은 아캄시에 지원을 하는 내용이 나오면 좀 더 배트맨스럽지 않았을까 하네요. 아마 후속작이 나오게 되면 그런 내용을 초반에 넣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배트맨은 어둠 속에서, 세상의 뒷면에서 사람들을 돕고 범죄를 소탕하고 활동하는 다크 히어로의 성격이 강합니다. 놀란의 다크나이트는 그런 부분을 참 잘 각색했고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었기에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았죠.
그럼에도 제법 괜찮았던 더 배트맨
그럼에도 더 배트맨을 제법 괜찮게 본 이유는 이전과는 다른 배트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가장 유약해 보이며 가장 인간적인 배트맨이었기 때문입니다. 더 배트맨의 배트맨이 어둡기만 했으며 심적으로 불안정했다면 다음 편부터는 더 성숙하게 빌런들과 싸우며 배트맨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후속편이 나온다고 한다면 아직 해결하지 못한 펭귄, 리들러와 만난 조커와 대립하는 장면이 기대되며 가장 캣우먼과 유사하게 뽑힌 조 크라비츠의 캣우먼이 조력자로 나온다면 볼거리도 풍부해질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더 배트맨이지만 색다른 배트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 많은 인물들이 나왔음에도 나름 정리가 잘 되고 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 등 제법 괜찮게 본 배트맨이네요.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리뷰까지 쓰는 거라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앞으로는 영화를 좀 더 자주보고 좀 더 기록으로 남겨야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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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예고편 보기 전 필수 영상 | 신비한 동물사전 신동사 1,2편 결말포함 영화리뷰 | 그린델왈드의 범죄 | 신동사 | 해리 포터 HBO Max |
?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2022) 예고편 리뷰 대신
+ 신바한 동물사전(2016) 결말포함 스토리 요약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 결말포함 스토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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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비한 동물사전(2016)
2.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
3.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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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시내가 사라졌다 리뷰 -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의 진짜 윤시내 찾기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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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영상은 홍보마케팅사를 통해 저작권 협의가 진행되어 제작된 영상입니다
영원한 디바 `윤시내`가 고별 콘서트를 앞두고 사라졌다?!
전설적인 가수의 실종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20년 간 이미테이션 가수 `연시내`로 활동해온 순이(오민애)는
`윤시내`와 함께할 뻔한 꿈의 무대도, 일자리도 잃어 좌절에 빠진다.
한편, 사람들의 관심이 고픈 유튜버 `짱하`(이주영)는
라이브 방송 중 우연히 찍힌 엄마 `연시내` 영상의 조회수가 떡상하자
대박 콘텐츠를 꿈꾸며 `윤시내`를 찾는 여정에 따라 나서는데…
동료 가수 `운시내`(노재원)와 함께 가시내, 윤신애, 윤사내까지 모두 만나며
사라진 `윤시내`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 동상이몽 두 모녀는 과연 `진짜`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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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악몽의 멀티버스' 60초 예고편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극강의 몰입도, 멀티버스의 악몽이 펼쳐진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악몽의 멀티버스’ 60초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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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스마트홈으로 이사 온 가족. 이 집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가상 비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 비서는 가족을 집에 가두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