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4-11-25 14:59:13
11월 넷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위키드> 개봉 첫 주만에 누적 수익 1억 달러 돌파
2024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위키드>가 개봉 첫 주 만에 누적 수익 1억 1,40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2024년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첫 주말 흥행 기록이라고 합니다. <위키드>는 현재 로튼 토마토 90%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의 성공과는 다르게 <위키드>의 영화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초 2016년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2019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그러나 그 개봉일은 유니버설의 <캣츠>에게 넘어갔고, 다시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씽2게더>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감독 역시 <빌리 엘리어트>를 연출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에서 <인 더 하이츠>의 '존 추' 감독으로 한 차례 교체된 바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 2부작으로 구성된 <위키드>는 투입된 제작비만 3억 5천만 달러 이상에 달하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비싼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후속작인 <위키드: 파트2>는 내년 하반기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보다 한 주 늦게 북미에서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Ⅱ>는 누적 수익 약 5,500만 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습니다. 제작비가 약 2억 1천만 달러로 추정되는 만큼, 국제 시장에서의 성과가 흥행 성공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1억 6,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약 4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고작 300만 달러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위키드>는 북미에서의 성공에 비해 국내에서는 누적 관객 수 65만 명을 불러들이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침체된 극장 상황을 짐작케 했습니다. <위키드>와 함께 개봉한 <히든페이스>가 누적 관객 수 35만 명으로 2위를, <글래디에이터 Ⅱ>가 누적 관객 수 72만 명으로 1위에서 3위로 내려왔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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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차박은 위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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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수원과 미유는 결혼 1주년을 맞은 부부이다. 둘은 결혼 기념 여행으로 산으로 가서 차박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차박을 하려고 할 때 이상한 사람들만 자꾸 나타나고 차박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차박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실종 사고가 발생했다는 아까 만난 의문의 남자의 말이 떠오른다. 한편 미유는 수원에게 아까 그 실종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혹시 토막 살인범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수원은 산 높은 곳까지 올 리가 없다며 다독인다. 그러나 차 안에서 잠든 사이에 미유는 수원이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된다.
큰 걱정을 하는 미유가 수원을 찾기로 하는데 그녀의 앞에 가면 쓴 살인마가 나타나 죽이려고 한다. 과연 차박을 한 곳에서 수원과 미유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유에게는 수원에게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아는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수원은 자신만의 계획을 짜서 미유와 함께 차박을 하는 것을 유도하고 가면 쓴 살인마와 미유가 아는 남자를 불러 사건을 일으켰다. 둘의 사랑은 변함없는 사랑이지만 어긋나버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아내의 외도를 바라본 남편의 관점에서 복수심이 불타오른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 영화에서는 차박이라는 일상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담아서 공포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의 형인혁 감독은 로맨스와 스릴러를 합친 영화라고 한다. 근데 스릴러보단 로맨스의 비중에 조금 더 두었다고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다.
딱히 완전히 스릴러 장르라고 보기는 어렵고 로맨스물이 첨가된 장르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미유 역을 맡은 김민채 배우는 포틀랜드 호려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김민채 배우가 선보이는 호러 연기와 수원 역을 맡은 데니 안 배우의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도 볼 수 있다.
또한 의문의 남자 역을 맡은 홍경인 배우의 스산한 모습도 이 영화를 보는데 매력을 더한다.
차박 - 살인과 낭만의 밤은 대형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저예산으로 만든 스릴러 영화이다. 그래서 만약 9월 영화 중에 연인끼리 스릴러와 로맨스물을 결합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차박을 이용한 스릴러+로맨스 영화!
※ 씨네랩의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에 초대받아 작성한 영화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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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페이스 | 에로스 뒤에 숨은 소유욕을 파헤치다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상 편지만 남겨두고 갑자기 자취를 감춘 첼리스트 '수연'(조여정). 수연의 약혼남이자 그녀가 속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성진'(송승헌)은 그녀 자리를 비워둔 채로 고통 속에서 기다린다. 하지만 수연의 잠적이 길어지자 그는 그녀의 후배 첼리스트 '미주'(박지현)를 대체자로 뽑는다. 매일 같은 연습 중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성진과 미주는 비 오는 밤, 성진과 수연의 신혼집에서 서로의 욕망에 휩쓸린다.
에로스의 두 얼굴, 성애와 소유욕
그리스 신화를 수놓은 신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사랑의 신, 에로스(큐피드)다. 비록 12주신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그를 간과할 수는 없다. 에로스의 황금 화살이 아니었다면 파리스와 헬레네가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고, 트로이 전쟁도 없었을 테니. 그의 기원은 여러 전승이 전해진다. 일반적으로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의 아들로 알려졌지만, 때로는 카오스만큼 오래된 고대의 신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플라톤의 '향연'은 또 다른 기원을 소개한다. 그에 따르면 에로스는 풍요의 남신 포로스와 결핍의 여신 페니아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머니를 닮아 늘 결핍을 느끼기에 아버지의 풍요로움을 갈구했다. 즉, 자기 자신의 풍요로움을 위해 상대를 동경하는 것이 사랑의 본질인 셈이다. 그런데 이는 사랑과 탐욕이 한 몸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자기 자신을 위해 사랑에 빠지는 순간, 상대를 가지려는 소유욕은 뒤따라오기 마련이니까.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공개된 김대우 감독의 신작 <히든 페이스>는 에로스의 또 다른 얼굴, 소유욕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세 주인공의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수연의 잠적을 조명하며 그들의 위계가 전복되는 과정을 긴장감 가득하게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에로스가 소유욕에 의해 추동된다는 사실도 감각적으로 드러난다. 그렇기에 <히든페이스>의 관능미는 퍽 인상적이다. 마지막 순간 매력을 일부 잃었는데도 불구하고.
탁월한 에로스
<히든페이스>는 크게 세 시점으로 나뉜다. 수연이 성진을 떠나겠다는 영상만 남기고 잠적한 현재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하나다. 이 내용은 성진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3개월 전 시점도 있다. 수연과 성진이 독일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순간부터의 이야기가 수연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7개월 전의 이야기가 있고, 수연의 결혼 소식을 들은 미주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현재 시점의 내용만 놓고 보면 <히든페이스>는 평범하고 에로틱한 불륜 이야기일 뿐이다. 수연은 갑자기 잠적하고, 성진은 그녀를 대신할 오케스트라 단원 미주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녀에게 조금씩 빠져든다. 수많은 우연을 핑계 삼아서. 미주의 차가 고장 났다며, 비가 았다며, 술에 취했다며, 대리 기사가 늦었다며. 여러 공통점도 발견한다. 알고 보니 둘 다 자수성가했고, 와인 맛도 커피 맛도 모르고, 넓은 집이 불편하다고.
김대우 감독의 절묘한 연출 덕분에 성진의 일탈에서는 불륜 이외의 함의가 느껴지지 않는다. 성진과 미주의 눈이 맞는 순간이 대표적이다. 성진이 미주의 연주 녹음을 듣는 순간, 그전까지는 고정된 구도를 유지하던 카메라가 갑자기 흔들린다. 마치 미주라는 돌멩이 하나가 성진의 마음에 떨어져서 파동이 퍼져나가듯이.
전작인 <인간중독>과 겹치는 연출도 야릇한 분위기를 정점으로 이끈다. 성진이 차 뒷좌석에 앉아 대리 기사를 기다리면서 미주를 바라볼 때, 그가 오케스트라 연습 중 미주에게 반한 순간이 교차된다. 이 부분은 <인간중독>에서 회의 중인 김진평(송승헌)이 종가흔(임지연)과의 밀회를 떠올리는 장면을 똑 닮았다.
에로스라는 가면을 벗다
하지만 수연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히든페이스>의 에로스는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녀의 소유욕이 밝혀질 때, 다른 두 주인공이 감추고 있던 욕망도 비로소 구체화되기 때문. 수연은 미주와 성진 모두를 갖고자 한다. 수연과 미주는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연인이었다. 다만 서열은 분명했다. 미주는 수연의 노예였다. 첼로 레슨 선생님 집에 숨겨진 창고에서 미주가 자기 발목에 스스로 족쇄를 채운 뒤 수연에게 열쇠를 맡길 정도로.
그와 동시에 수연은 성진도 온전히 손아귀에 넣으려고 한다. 한국에 입국한 뒤 성진의 애정이 식었다고 느껴지자, 자기가 실종된 것처럼 상황을 꾸며서 성진을 시험하려고 한다. 예전 선생님 집을 리모델링해서 신혼집을 꾸민 점에 착안했다. 미주와 밀회를 나누던 창고에 숨은 뒤 성진의 반응을 지켜보려는 것. 흥미롭게도, 수연의 욕망이 가시화되자 성진과 미주의 행동 역시 소유욕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읽힌다.
일례로 성진은 지휘자이지만, 오케스트라 단장이 예비 장모인 관계로 그의 음악 취향과 선호도는 무시당하고, 오케스트라도 온전히 자기 뜻대로 이끌지 못한다. 신혼집도, 결혼 생활도 온전히 그의 소유는 아니다. 신혼집은 수연의 것이고, 집안 사정의 차이 때문에 그는 예비 장모 앞에서 당당할 수 없으니까. 반면에 미주는 그 누구보다, 무엇보다도 성진이 손쉽게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이다. 자기 오케스트라 단원일 뿐만 아니라 고아니까.
소유와 지배의 역전
하지만 7개월 전 미주의 시점에서 보면 성진과 미주의 관계, 더 나아가 미주와 수연의 관계는 다시 한번 전복된다. 수연은 미주에게 일방적으로 성진과의 결혼을 알린다. 수연의 새 집 리모델링 공사도 맡아서 도와주던 미주는 이에 복수를 다짐한다. 그 일환으로써 미주는 성진을 포함해 수연이 소유한 모든 것을 빼앗으려 든다. 즉, 성진이 미주를 가진 것이 아니라, 실상은 미주가 성진을 소유한 셈이다.
특히 미주는 성진을 차지하는 모습을 일부러 밀실에 갇힌 수연에게 보여준다. 그 순간 그들의 주종관계는 완벽히 역전된다. <히든페이스>에서 밀실은 소유당하는 사람의 공간이다. 안방 거울 뒤에서 그저 밖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고,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외부인의 호의에 기대야만 하니까. <히든페이스>는 밀실의 주인이 계속 바뀌는 스릴을 통해 에로스의 숨은 모습을 드러내고, 단순히 야한 영화라는 편견도 깨버린다.
예상 못한 씁쓸함
수연과 미주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세 주인공의 에로스는 씁쓸한 지점도 있다. 밀실은 지배당하는 사람, 소유의 대상이 된 사람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전히 용인받지 못하는 동성애 그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 단적으로, 수연과 미주는 교수님의 시야 밖이라고 생각했던 창고에서 사랑을 나눠야 했던 것만 보더라도 그 함의를 알 수 있다.
미주와 성진에 대한 소유욕도 수연이 레즈비언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 수연은 미주에게 결혼 사실을 알리면서 성진과의 결혼을 '진짜 삶'이라고 표현한다. 성진을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와의 결혼은 사회에서 용인하는 정상적인 형태의 가정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 미주와의 관계와 달리. 만약 동성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회였다면 수연의 독단적인 결단도, 그로 인한 미주의 복수도 불필요했을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수연이 성진과의 결혼 생활도 유지하고, 미주도 지배하며 그들 간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결말은 씁쓸하다. 정상화한 듯 보이는 그 상태가 애초에 정상이 아니기 때문. 동성애를 이성애와 같은 사랑의 한 형태로 대할 수 없고, 동성애인이라는 관계가 사회적 지위와 평판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밀실에 가둬야 한다는 의미니까. 이는 아직도 관용적이지 못한 사회상을 곱씹을 수 있는, 예상외의 깊이가 느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스스로 갑옷을 벗다
사실 <히든 페이스>는 다소 양식적인 영화다. 수연과 성진의 신혼집의 구조나 밀실의 존재 등은 사랑의 틀을 쓴 소유욕의 위계를 보여주려고 애초에 설계한 공간이다. 뒤집어 말해 <히든 페이스>는 영화적 허용에 기대는 작품이다. 특정한 의도를 지니고 특정한 소재를 다루려는 작품이기에 설령 몇몇 현실적이지 않거나 개연성이 부족한 지점이 있더라도 능구렁이처럼 넘어가 달라고 말하는 영화인 셈이다.
후반부의 급전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여지가 있다. 일례로 클라이맥스 직후에 성진과 미주의 태도는 급작스럽게 변한다. 성진과 예비 장모의 갈등, 경찰 수사 등도 유야무야 된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의도적인 생략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영화의 의도를 고려하면 소유관계를 시작점으로 복구하면서 스토리의 형식을 갖추고, 성소수자의 현실을 반영하는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히든페이스>가 스스로 영화적 허용을 깨는 것. 밀실의 기원에 관한 설명이 등장하는 순간, 그 설정의 부자연스러움은 더 강조된다. 그전까지는 흐린 눈을 하던 사건이나 관계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설명이 필요해지니까. 이는 인물 간의 관계나 사건을 급히 마무리하고 그 과정을 건너뛸수록 후반부의 빈 공간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결국 <히든페이스>는 판만 벌여놓고 정리를 회피하는 모양새로 끝나 버린다.
후반부의 맥 빠지는 전개는 다른 장점을 희석시키기에 더욱 아쉽다. <히든 페이스>는 청소년 관람 불가 작품답게 도발적인 설정과 소재를 인간 본성과 사회상에 대한 성찰까지 확장시키는 영화다. 여배우의 과감한 노출이나 높은 수위의 연출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고, 야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장점이 묻히고, 평범한 관능애적 영화로 격하시키는 인상을 주고 말았기에 마무리는 더욱 아쉽다.
Acceptable 무난함
본능적이라서 공감하고 특수해서 안타까운 에로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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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과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하고 모르고 본다면 그저 로맨스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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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본 영화<조제>때문에 최근에 원작 소설과 일본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작품을 봐왔었는데요. 이제서야 한국판 리메이크로 재탄생한 영화 <조제>를 보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똑같은 작품을 3번 연달아 봐서 그런가 같은 내용에는 이제 무감각적으로 변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한국판으로 재탄생한 영화<조제>는 원작들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설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갔더라면 지금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한국판 조제는 원작을 엉성하게 따라 하려다 보니 원작의 장점이 퇴색되버린 부분이 많은 작품인듯하네요. 자세한 건 리뷰로 시작하겠습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조제’.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영석’은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가슴 아픈 ‘조제’는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내는데…
기억할 거야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을
이번에 한국판으로 새롭게 리메이크 된 영화<조제>의 스토리는 기존 원작과 별반 다르지 않는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원작에서 츠네오의 경우에는 배우 남주혁이 영석의 이름으로 연기하고 조제는 배우 한지민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스토리라인은 몇몇의 사건의 나열을 다르게 보여줄 뿐 전체적인 맥락은 별반 다르지 않는데 작중 초반 영석(남주혁)이 휠체어에서 넘어져있는 조제(한지민)를 발견하는 것을 계기로 첫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영석은 매일 조제의 집에 찾아가서 조제에게 밥을 얻어먹으며 둘 사이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로맨스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는 점은 원작과 똑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 새로운 비주얼 - 남주혁과 한지민이 보여주는 한국판 조제
이번에 한국판으로 새롭게 탄생한 영화<조제>는 원작 소설<조제와 호랑이와 그리고 물고기들>의 작품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래서 이미 한차례 일본에서 영화화 한 적도 있는 작품이죠.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이번에 새롭게 보여주는 영화 <조제>는 새로운 비주얼로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긴 해요. 일단 기본적으로 배우 한지민과 남주혁의 이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배경 자체가 한국이다 보니 한국의 정서가 느껴지는 부분도 적게 남아 표현되고 있어서 원작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러한 새로운 비주얼 만으로도 새로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아요.
2) 각색 아닌 각색 - 원작의 사건들을 똑같이 나열
일단 영화<조제>에 관해서 할 이야기는 많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해야 될 건 바로 원작에 대한 각색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판으로 새롭게 리메이크된 이번 영화<조제>는 솔직히 말해서 각색이라고는 말하기 힘들 정도로 원작 영화와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리메이크란 점에서 조제가 다리를 쓰지 못하는 하반신 장애라는 점, 그리고 영석이 우연히 조제를 만나서 사랑을 나눈다는 점 이건 기본적인 설정이니 당연히 써야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이외에도 원작 영화에서 가져온 내용들을 상당히 많이 가져다 써요. 심하게 말하면 거의 영화 전체적인 부분을 그대로 가져와 썼다고 해도 될 정도죠. 예전에 영화 <골든슬럼버>가 이렇게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가 혹평을 상당히 많이 하기도 했었죠.
이번 영화<조제>는 원작 영화의 내용들을 사건 하나하나 나열해서 그대로 배열한 느낌인데 각색 아닌 각색이라고 한 이유가 그러한 사건들에서 그저 사물을 바꾼다거나 등장인물을 바꾸는 식으로 등장할 뿐 내용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부분은 전혀 없다는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에요. 원작 영화에서는 그 사건들, 그리고 상황에 따른 대사 하나가 영화의 전체적인 의미를 갖는데 그걸 그저 사건의 나열로만 사용했다는 건 확실히 영화<조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버렸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3) 사라진 의미들 - 대사, 물건 하나하나가 중요한 작품인데...
영화<조제>의 스토리는 원작 영화의 사건들을 그저 나열만 하고 있으니 조제라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 그리고 사물에 대한 의미들이 퇴색되버리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원작에서는 휠체어라는 장치를 어떻게 보면 조제 본인의 미숙한 마음을 표현했다는 부분이라던가 호랑이, 물고기 더 나아가 영석의 대학교 후배와 조제와의 관계 등 그런 모든 상황들이 대조되면서 영화 <조제>는 감정적인 서사가 중요한 작품이 되었는데 이번에 리메이크된 한국판 <조제>그러한 의미들이 사라지고 그저 로맨스 드라마, 신파극으로서 보이고 있는 건 조제라는 작품의 존재 의의를 없애버린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호랑이와 물고기에 대한 부분인데 처음엔 왜 제목이 조제만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이유를 영화를 보고 나서야 호랑이와 물고기에 대한 부분은 한국판 <조제>에서는 아무런 의미 없이 그저 사용될 뿐이더라고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영화 조제가 기존의 원작들과 차이점을 둘려 했는지 결말에 대한 부분을 바꿨는데 이 부분은 일본 영화에서도 이미 한차례 새롭게 재해석한 부분이기 해요. 원작 소설에서는 조제와 츠네오가 끝까지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으로 결말이 나고 일본 영화에서는 츠네오가 조제에게서 도망치는 결말을 보여주죠. 이번 한국판 조제에서도 영석이 조제에게서 떠나는 건 맞지만 그 이유가 조제가 영석을 놓아준다는 느낌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조제는 이제 혼자서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연출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나죠. 이점만 본다면 확실히 각본의 의도가 어떤 식이었는지는 알 것 같은데 애초에 이럴 거면 영화의 전체적인 서사를 조제의 초점으로 새롭게 재해석을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4) 중요한 영화의 주체 - 자꾸만 바뀌어 버리는 이상한 연출
원작<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는 엄밀히 말해서 영화의 주체는 저는 남자 주인공 '츠네오'였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작중 초반부터 츠네오의 시점으로 시작해서 조제와의 모든 관계 상황들이 츠네오로서 진행이 되어서 모든 상황과 감정들이 공감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국판 영화<조제>는 그러한 영화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섬세히 연출되어 있지는 않더라고요. 작중 초반에는 영석의 시점으로 진행되다가도 가면 갈수록 조제의 시점으로 바뀌는듯하면서 다시 영석의 생각으로 돌아가고 자꾸만 이렇게 영화를 이끌어 가야 될 중요한 주체가 애매하게만 연출되고 있으니 제가 방금 말한 결말부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 공감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차라리 조제의 입장에서 오히려 조제의 성장으로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해되지 않는 감정선이 조금 더 편했을 거예요. 당장에 영석과 조제의 갈등 부분도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갈등보다는 할머니로서의 갈등인데 할머니를 사용하는 방식도 그렇게 섬세하지 않다는 거에 이미 영화<조제>의 방향성은 그저 로맨스 드라마라는 거에 치중되어 있다고 봐야겠죠.
5) 그저 로맨스 신파 - 이렇게만 본다면 그나마 볼만
원작을 보지 않았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그래도 나름대로 볼만한 로맨스 신파극 드라마로 그나마 볼만한 수준이었던 영화이긴 해요. 일단 우연히 만난 두 사람 그리고 여자는 다리를 쓰지 못하는 하반신 장애 이러한 설정들을 고려해보면 확실히 흥미를 끌만한 소재에 대가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마저 남주혁과 한지민이니 정말 가벼운 로맨스 영화를 본다는 시점으로 본다면 볼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저는 이러한 진부한 로맨스 영화가 취향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작품을 그저 볼만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는 건 확실히 원작을 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절대 아니긴 하네요.
1) 배우 한지민, 남주혁
영화 <조제>가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애초에 원작을 따르는 작품이기도 하고 영화 자체의 스토리도 그저 로맨스 신파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매력 없지만 그래도 그러한 스토리에서 한국 배우 한지민, 남주혁이 연기를 하고 스크린을 채워간다는 점은 어떤 이들에겐 그래도 나름의 관점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의 경우에는 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비중은 거의 2할 정도라서 크게 메리트는 없지만요.
2) 엔딩크레딧 노래
관점 포인트라고 하기도 머 한데 엔딩크레딧 삽입곡에 아이유 노래인 자장가가 나옵니다. 잔잔하게 영화만 보다가 갑자기 엔딩크레딧에서 아이유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영화를 너무 재미없게 봐서 그런가 아이유 노래가 그나마 위안이 되긴 하더라고요. 애초에 엔딩크레딧에 아이유 노래가 삽입된다고 이슈가 된 적도 있던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엔딩크레딧이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관점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자 이제 저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원작 소설부터 영화화된 모든 작품들 보기 프로젝트가 애니메이션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소설도 읽고 영화도 2편이나 봐서 그런가 이제는 내용에 한해서는 감흥이 없어진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이번 한국판 조제는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점도 있긴 해요. 원작을 몰랐다면 그저 로맨스 신파극으로만 리뷰를 작성했을 건데 이렇게 원작을 알고 보니 더 많은 게 보인 건 사실이니까요. 이제는 애니메이션판 조제만 남겨두고 있는데 이건 아무래도 내년 1월에 개봉을 하겠죠. 이건 이것대로 기다리고 이상 조제에 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민케이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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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화제작 <듄> 10월 개봉 확정!
전 세계가 기다린 SF 화제작 <듄>이 10월 개봉을 확정지었습니다. <듄>은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아바타> 이후 가장 혁명적인 프로젝트이자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했는데요.
영화 <듄>은 생명 유지 자원을 두고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에서 악의 세력과 전쟁을 앞둔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C. 클라크'로부터 "[듄]에게 견줄 수 있는 건 [반지의 제왕] 외에는 없다"는 찬사를 들으며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명의 원작 [듄]은 전 세계 2000만부라는 SF 역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 등에 올랐는데요. 특히, '스타워즈', '에이리언', '매트릭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등의 영화는 물론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이어 게임 '스타 크래프트' 등에 영감을 준, 현대 대중문화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인 고전입니다.
영화 <듄>은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을 통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조슈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젠데이아 등 사상 유래없는 초특급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하였는데요. 여기에,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와 '왕자의 게임'의 언어학자 등 화려한 제작진까지 합류하며 역대급 SF 탄생을 예고하였습니다.
<듄> (DUNE, 2021.10)
모험, 드라마, SF | 미국, 헝가리, 캐나다 | 175분 | 2021.10 개봉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장첸
“위대한 자는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부름에 응답한다”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유일한 구원자인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의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아라키스는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스파이스의 생산지로 대가문 세력들의 음모가 격돌하는 전쟁터. 귀족들이 지지하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에 대한 황제의 질투는 폴과 그 일족들을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이끄는데…
두려움에 맞서라,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라! 이것은 위대한 시작이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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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과는 달랐던 제 78회 골든글로브 수상 결과
'예측'과는 달랐던 제 78회 골든글로브 수상 결과
지난 2월 28일 (북미 기준), 제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오스카'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정이삭 감독은 영상을 통해 모든 미나리 패밀리와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국어를 '진심이 담긴 언어(Language of Heart)라고 표현하였는데, 이는 '미나리'의 의의이자 골든글로브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후보 선정 당시, 미국 영화인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로 분류된 것에 '골든글로브' 측은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만 작품상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한국어가 그 이상 나오는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으로 출품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는 '인종차별'이라며 분노하였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스카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가장 이름 있는 시상식 중 하나이기에 이 '논란'은 시상식까지 이어졌다.
출처 : NBC
매년 뼈 때리는 말들로 그 해 시상식의 '쟁점'들이 무엇인지 확인 사살 시켜주곤 했던 만담 콤비 '티나 페이'와 '에이미 폴러'가 올해도 어김없이 화려한 입담으로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의 가장 큰 '논란'은 역시 인종 차별이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기관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일명 HFPA 인데, 올해 기자단의 구성원들이 모두(ALL) 백인이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사샤 바론 코헨'은 수상 소금을 통해 "다 백인으로 구성된 HFPA에 감사 드린다"며 이 논란을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 결과, 많은 대중들과 영화인들의 '예측'과는 다른 수상 결과를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과연 어떤 작품들이 깜짝 수상을 하였고, 어떤 작품들이 상을 빼앗겼는지 할리우드 대중 매체 'The Wrap'과 'Variety'지의 의견을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깜짝 여우주연상 : 로자먼드 파이크(뮤지컬/코미디), <퍼펙트 케어>
출처 : 네이버 영화
2월 19일 국내 개봉하여, 네이버 관람객 평점 9.14를 기록 중인 넷플릭스 영화 <퍼펙트 케어>에서 '말라'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로자먼드 파이크'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를 통해 이미 한 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에게 수상의 영광을 빼앗긴 그녀는 올해도 그 영광을 차지하긴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빼앗긴 여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 마리아 바카로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출처 : 아마존 프라임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마리아 바카로바'는 전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첫 번째 '불가리아인'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첫 번째 수상의 영광까지 차지하지는 못하며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깜짝 여우조연상 : 조디 포스터, <모리타니안>
출처 : 네이버 영화
올해 3월 17일 개봉 예정인 <모리타니안>은 9.11 테러 당시 재판에 대한 실화 기반 영화로, '조디 포스터'는 변호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그녀조차도 수상을 예상하진 못하였는지, 조디 포스터는 2013년 세실 B. 데밀 상을 수상한 이후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는 수상 소감을 밝히며, 본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결과였음을 드러내었다.
빼앗긴 여우조연상 : 글렌 클로즈, <힐빌리의 노래>
출처 : 네이버 영화
2017년, <문라이트>의 마허샬라 알리가 <녹터널 애니멀스>의 애런 존슨에게 상을 빼앗긴 것처럼, 매년 '조연상'은 가장 예견하기 힘든 부문이기도 하다. 올해도,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와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 예상되며, 과연 누구에게 상이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던 부문이었지만, 그 상이 전혀 다른 이에게 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깜짝 여우주연상(드라마) : 안드라 데이,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빌리 홀리데이>
출처 : Hulu
빌리 홀리데이 자전 영화에서 그녀로 분한 '안드라 데이'는 '비올라 데이비스'를 포함하여, 작품상 수상작인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먼드, 4개 부문 노미네이트작 <프라미싱 영 우먼>의 캐리 멀리건,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그녀의 조각들>의 바네사 커비를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정말 그 누구도, 물론 본인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다.
빼앗긴 여우주연상(드라마) : 비올라 데이비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출처 : Netflix
미국의 1세대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를 주제로 쓴 동명의 희곡을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주요 인물들의 '방백'과 같은 발화가 극을 끌어가는 영화이다.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이 영화는 그만큼 주연 배우들의 힘이 중요했고, 성공적인 연출과 훌륭한 연기로 영화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이를 증명해내듯 故'채드윅 보즈먼'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지만, 진정한 주인공 '마 레이니' 역의 비올라 데이비스는 빈 손으로 돌아갔다.
빼앗긴 작품상 : 모든 '흑인' 영화
영화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사진 출처 : Variety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는 <더 파더>, <맹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올라 <노매드랜드>가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해밀턴>, <뮤직>, <팜 스프링스>, <더 프롬>이 올라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여기서 문제는, 이 중 흑인 감독이 연출하고 흑인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었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올해 최고 기대작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를 포함하여,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말콤 X'를 필두로 1960-70년대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루는 영화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블랙 팬서 파티의 의장이었던 '프래드 햄턴'과 FBI 사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기 영화 <유다와 블랙 메시아>, 대표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 감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참전 용사와 베트남 전쟁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다 5 블러드>와 같이 이미 각종 비평가 시상식을 휩쓴 '올해의 작품'들이 후보에조차 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굉장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국가인 '미국', 그리고 영화 산업을 이끌어가는 할리우드에서의 시상식이기에 단순히 한 나라에서의 조촐한 축제라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고, 상당한 공신력을 띄는 시상식이기도 하기에 약 80년의 역사가 있는 '유서 깊은' 시상식으로써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수상의 영광을 누린 뛰어난 배우들은 당연히 그 영예를 안을 자격이 있고, 절대 화살이 그들에게 향해서는 안 된다.) 매년 이런 논란이 있어 왔고,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콕 집어 불공정함을 드러냄에도 바뀌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에 언젠가 파울이 아닌 홈런으로 받아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수상의 영광을 누린 모든 배우를 비롯한 영화인들에게, 훌륭한 영화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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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하게 장점들만 피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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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인적으로 연상호 감독 작품 대부분을 좋아한다.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과 같은 연상호만의 염세주의적 색채와 연출이 강렬하게 드러나는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훌륭한 상업영화 대뷔작인 "부산행"도 개인적으로는 색채는 옅어도 오락성을 확실히 잡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필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영화는 여기까지다. "부산행" 이 후 내놓은 두 번째 실사 영화인 "염력"은 미숙함이 굉장히 많이 보여 안타까웠는데, 염력 때 까지만 해도 이번 영화에서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부산행, 일명 연상호 좀비 아포칼립스의 두 번째 실사 영화인 "반도"는 그의 능력을 뽐낸 부산행과 같이 좀비 영화기에 그의 능력이 보여질까 큰 기대를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나는 실망과 후회만이 가득했다. 반도는 연상호 감독이 여러 애니메이션과 부산행에서 보여줬던 능력을 기대한 이들을 실망시키는 영화다. 정말 놀랍게도 부산행에서 보여줬던 장점들은 다 까먹고 단점을 더 부각시킬 뿐만이 아니라 단점을 더 추가했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흥미로운 점은 딱 하나밖에 없다. 디스토피아적 분위기의 한국 모습인데, 사실 이런 모습은 해외 좀비 영화에서도 충분히 봤던거라 반도만의 아이덴티티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해외 좀비 영화에 익숙한 필자에게는 진부한 요소로 다가왔다. 또한 부산행에 비해 캐릭터의 수가 많아졌는데, 그렇기에 캐릭터성의 깊이와 밀도는 약해졌다. 이로 인해 같이 떨어진 악역의 임팩트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 "쟤가 최종보스 포지션이야?" 라는 반응이 나오기까지 할 정도다. 게다가 유치한 대사들과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은 이러한 캐릭터의 처참함에 기름을 붓는다. 전작인 부산행과는 다르게 배경이 반도 그 자체라 액션의 스케일이 커졌고 다양해졌는데, 문제는 커지고 다양만 해졌지 퀄리티는 역으로 더 떨어졌다. 액션씬들은 CG티가 엄청나게 나는 조잡함을 보여줄 뿐더러 매드맥스를 어설프게 베끼려고 시도하지만 결국에는 실패한 카레이싱 장면까지 봐보면, 오히려 수준은 부산행보다 더 떨어졌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서사 측면에서는 역겨울 정도로 수준 낮은 신파까지 존재한다. 더 한심한 것은 이러한 신파를 보여주겠다고 영화 내에서 설정과 현실성까지 깨부수면서 연출을 한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연상호 감독이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사회 비판적 시선(개봉 당시 많은 얘기되는 난민 논란을 연상시키는 설정이 있기는 한데 영화 자체가 너무 허술해 사회비판적 시선도 약해졌다)과 염세주의적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전작 염력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모습이 그 때만의 실수가 아니라 그냥 연상호 감독의 실력을 한계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독립영화에서 좋은 평을 받던 감독이 상업영화에 진입해서 악평을 받는 사례는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상업영화 대뷔를 훌륭하게 했기에 후속 상업영화에서 더욱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염력과 이번 영화 반도를 보면, 시작만 좋았을 뿐 이것이 본 실력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런 모습만 보여줄 바에 차라리 실사화는 손 떼시는 게 어떤지?
*이 글은 원글없이 새로 작성된 글이며, 출처란에는 작성자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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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생각했어.”
#윤희에게 #Moonlit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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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은 없지만 엘리베이터에 있는 사람들은 죽게 됩니다 [반전리뷰/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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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문자> 예고편
27살의 일리야 고류노프는 감옥에 수감된 동안 줄곧 자신을 수감시킨 러시아 연방 마약통제반의 젊은 장교 표트르 하진과 대면하길 꿈꿔왔다.
일리야는 어머니, 여자친구, 그리고 절친한 친구가 그를 집에서 맞이하기를 기대했지만,
그가 자유를 되찾았을 때 그가 원하던 삶은 파괴되었고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표트르와의 만남에서 일리야는 성급한 행동을 취하고,
그의 스마트폰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핸드폰에는 표트르의 사진과 동영상, 부모님과 여자친구 니나와의 문자, 위협과 암시로 가득찬 동료들과의 이상한 문자가 가득하다.
잠시 동안 모든 사람들은 핸드폰 문자를 통해 일리야가 표트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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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씽2게더> 파이널 예고편
꿈꿔왔던 드림 스테이지! 씽 크루들은 빛나게 해낼 수 있을지 1월 5일 극장에서 확인해보자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