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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2025-03-28 17:53:13

담담했던 영화 그러나 임팩트있던 작품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스승에게

 

 

애초 넷플릭스용으로 만들어졌던 영화 '승부'는 2년여 만에 스크린에 걸렸다. 출연 배우에 관한 이슈에서부터 실화라는 점까지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포인트가 여럿 있던 작품이다.

어쩌면 영화보다 당시 상황이 더 극적일 수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 할 이유는 있었다.

승부는 조훈현 9단이 제자 이창호를 기르는 과정과 둘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조훈현 9단은 우리나라 바둑계에 한 획을 그은 자로서 넘사벽의 수준이었지만, 그의 모든 것을 배워간 제자 이창호는 청출어람의 정수를 보여준다.

스승은 제자의 수준을 '이 정도'라고 가늠했지만, 숨죽인 잠용은 그보다 몇 수 더 나아가 있었다. 비록 스승이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너는 나의 자부심이었다는 말.

네 바둑을 두라는 말.

내 자식처럼 키워온 제자를 그렇게 스승은 세워준다.

누군가는 그러한 스승을 두고 제자를 주눅 들게 만들었다고도 비난하지만, 결국 제자는 스승을 능가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며 그 누구도 스승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올려놓는다.

그것이 스승에게 배운 제자의 마땅한 도리일 터.

입단만 시킬 마음으로 데려온 게 아니라는 말은 스승은 제자에게서 수많은 것을 보았다는 뜻일 거다.

그것이 스승이 제자에게 거는 기대이며, 그것까지 만들어주는 것이 스승일 거다.

내게 있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스승과 제자였다.

스승은 자신의 스타일로 가르치지만, 제자가 그 모든 것을 빨아들인 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가져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한 바램과 달리 혹여나 제자가 잘못 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도 바라보게 된다.

그것은 모두 자신이 키운 제자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겠지.

작성자 . 올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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