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5-06-15 19:36:42
6월 2주차 최신 씨네 뉴스 1호
조여정,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 출연 한다

📮 6월 2주차 씨네뉴스가 도착했습니다!
📢 조여정,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출연!
<기생충> 이후 또 한 번 거장과 손잡은 조여정!
전도연·설경구·조인성과 함께, 이창동 감독의 7년 만의 복귀작
<가능한 사랑>에 합류하며 '국대급 배우'의 행보를 이어갑니다.
이 라인업, 기대 안 할 수 없죠…🔥
🗞️
❶ 조여정, 이창동 감독의 7년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출연
❷ 조던 필 제작 공포 영화 <HIM>, 9월 극장 개봉, 티저 공개
❸ <아노라> 유리 보리소프, A24 신작 <Dennis> 주연 확정
❹ 크리스 에반스, <어벤져스: 둠스데이> 불참 관련 심정 밝혔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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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없는 곳>이 내 취향이 아닌 이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의 주인공 창석(연우진 분)은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된다. 또는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 이야기를 한다. 서로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창석은 외롭다. 공간이 있고, 사람이 있고, 대화가 오고 가지만 창석과 진짜 이야기를 나눌 이는 없는 ‘아무도 없는 곳’인 셈이다. 매일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에도 수십 마디씩 주고받지만 정작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사는 요즘의 나에게 큰 위로가 될 법한 주제임에도 나에게 큰 감흥이 되지는 못했다. 클로즈업 숏에서 나를 이끌었던 연우진 배우의 눈빛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전체를 따라지 못했던 이유들을 정리해본다.
담화가 영화의 주제이자 주된 흐름이다 보니 같은 장소, 같은 인물에서 오는 지루함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면, 홍상수 감독의 영화처럼 한 컷이 긴 롱 테이크의 대사들 같은 경우는 대사 자체에 묘한 재미들이 있다. 반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주된 대화는 '재미있는 대화' 혹은 '재미없는 대화'였다. 나에게는 대사 자체로 몰입하기는 어려웠고 감독이 의도한 대화조차 매 순간 재미있는 대화는 아니었을 것이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재미없는 이야기'로 치부해버리고 넘어가는 순간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지만 정말 그렇게 넘겨버리게만 된 것이다. 대사 자체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쪼개진 컷들 덕분에 흐름은 호흡은 느리지 않았다. 영화를 이어볼 수 있는 효과는 있었을지라도 나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앞서 예를 들었던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에 비해 쪼개진 컷들이 영화를 이어가는 데에는 도움이 되고 이 이야기에 극 중 인물들이 깊게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은 보여줄 수 있었을지라도 관객마저 이 영화를 그렇게 '재미없는 이야기'로 넘겨버리게 만든 요소가 된 듯했다.
앞서 진행된 창석과 인물들의 대화에서 창석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와 사연이 있었음은 영화 후반에 밝혀진다. 또한 그로 인해 창석이 외롭고 괴로워하고 있는 사실 또한 후반부에 밝혀진다. 극 중 인물과 둘씩 배치된 공간과 달리, 인물들과의 대화가 지나고 창석 혼자 배치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영화의 흐름에 따라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어떤 이야기가 있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는 외로움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한 이야기는 인물을 구성하는 전사로 창석의 떨어져 있는 아내와 죽은 딸의 설정이다. 오히려 창석의 전사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인물이 놓인 배경을 상상하는 폭이 생기지 않았을까. 딸이 죽었고 그걸 관객에게 '수연이 죽었잖아'라고 말하는 부분은 영화로서 세련되게 느껴지진 않았다.
마지막 하나는 아이유(이지은)의 캐스팅이다. 영화의 흐름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부분이 배우들의 연기일 정도로 연우진을 포함한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자신의 진짜 이야기인 것처럼 관객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영화도 결국 영화의 밖, 현실에서 상황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페르소나>에서 연기력을 증명했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흐름에 문제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만한, 그래도 배우보다는 이미지 확실한 가수를 굳이 여기에서 미영의 역할로 캐스팅한 데에는 무슨 의도였는지 의문이 든다. 이들의 이야기를 그들이 지어내었다 한들 더욱 진짜처럼 듣기엔 몰입이 흩어지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
재미없는 이야기에는 눈을 감는 미영,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면 술을 사겠다는 주은. 소중한 이야기라 한들 재미없으면 귀를 닫고 눈을 닫는 시대이다. 영화도 같다. 일단 재미있어야 귀를 열고 눈을 열고 시간을 내서 보는 것이 영화이다. <아무도 없는 곳>은 감독의 소중한 이야기일지라도 나는 감독의 속 이야기를 듣기 전에 그냥 지나쳐버리게 될 것 같다.
*사진출처: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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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오시대 속 오렌지한 깜빵생활
종북좌파, 보수꼴통. 정치적 성향으로 좌우가 갈린 서로를 향해 혐오하는 발언들이다. 특정 인물과 세대를 향한 혐오가 가득한 대한민국 현실. 나이, 성별, 지역, 학력, 빈부, 성향, 기질, 나라, 정치 등 혐오의 대상과 범위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인문학자 박민영은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에서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적으로 혐오하고, 혐오당하는 이 시대를 향해 결국에 가해자이자 피해자는 바로 ‘나’라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의 넷플릭스를 있게 한 작품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Orange is the New Black”이다. 무려 1억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작품은 배경 자체도 아주 독특하다. 바로 여자 교도소 이야기. 일반인이라면 잘 그려지지 않는 여자 교소도. 그곳에 주인공 파이퍼 패프먼이라는 백인 여자가 15개월을 복역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사실 내게 넷플릭스 세계를 인도한 친구가 있었는데 드라마 “설국열차”을 권했다. 그런데 눈이 잘 가지 않았다. 우선 영화 설국열차를 정말 재미있게 본 상황이고, 이미 이야기를 알게 된 입장에서 생각만큼 손이 가 질 않았다.
당시 엄청나게 화제를 모이던 대한민국의 넷플릭스의 자존심 “킹덤” 역시 흔한 좀비물이라 생각하였기에 식상했다. 그런데 조금 검색하다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드라마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지금의 넷플릭스가 있기에 엄청난 공헌을 한 작품을 사람들이 추천했다.
바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무려 시즌 7까지 진행되는 거대하고 기나긴 길이었지만, 모든 이야기가 끝나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의 의미를 찾아보았다.
여기서 오렌지는 죄수복을 의미한다. 한국의 죄수복은 회색이나 푸른 계열로 알고 있는데 미국은 오렌지 색이다. 그리고 ‘New Black'이란 말은 실패 없는, 또는 대세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매 시즌마다 유행이 될 무언가를 칭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 나무위키 참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내가 이해한 것은 오렌지 색을 입고 있는 죄수인 우리가 새로 떠오르는 대세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오렌지는 단순하게 여자 죄수들을 의미할까?
드라마는 워낙 탄탄한 캐릭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캐릭터의 이야기를 연기자들은 충분히 몰입을 가져오도록 역할을 다해낸다. 중요한 것은 내용의 전개 과정 가운데 한 여자의 인생 가운데 교도소라는 곳에 들어오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고, 그것이 주인공만이 아닌 굉장히 넓은 범위의 인물들까지 이해하게 만든다. 이러한 전 이해를 통해, 나는 어느덧 그 여인들을 향해 연민을 느끼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인종도 다르고, 성적 취향도 다르고, 범죄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른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며 그 안에서 작은 기쁨들을 발견하며 살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자신을 향한 세상과 시스템의 혐오의 벽은 허물어지고, 혐오를 당하던 그녀들은 감옥이라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교도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잘못된 구조와 시스템에 대항한다. 그래서 오렌지가 뉴 블랙 즉, 새로운 대세가 되는 것이다. 이 시대에 살아가며 잘못된 구조와 시스템을 알면서도 여전히 대항할 수 없는 무력한 우리에게 이 드라마는 이야기하고 있다.
“오렌지가 바로 뉴 블랙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말한다.
혐오를 넘어선 오렌지들의 모습을 간파한 당신이야 말로 바로 “뉴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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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첫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낯선 이모 ‘마키오’와 세상에 홀로 남은 조카
‘아사’가 함께 쌓아가는 서투르지만 특별한 동거를 그린 영화 <위국일기>가
10월 2일 개봉합니다.
<위국일기>는 일본 거장들이 선택한 명품 제작진들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드라이브 마이 카>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의 시노미야 히데토시 촬영감독,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의 음악감독 마사카츠 음악감독이
참여하며 더욱 탄탄한 작품성을 예고했습니다.
180만 부를 기록한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위국일기>를 10월 2일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위국일기
Worlds Apart
개요: 드라마 | 일본 | 140분
감독: 세타 나츠키
주연: 아라가키 유이, 하야세 이코이, 카호, 세토 코지, 코미야마 리나
개봉: 22024.10.02.
배급: 영화사 진진
줄거리
절연한 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소설가 ‘마키오’는 홀로 남은 조카 ‘아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아사’를 향해 수군거리고 이를 참지 못한 ‘마키오’는 홧김에 ‘아사’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 수 있을까?
조커: 폴리 아 되
Joker: Folie a Deux
개요: 범죄, 드라마, 뮤지컬 | 미국 | 138분
감독: 토드 필립스
주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재지 비츠
개봉: 2024.10.01.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줄거리
아캄에 수감된 조커와 할리 퀸의 운명적인 만남과 조커의 재판과정을 다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Love in the Big City
개요: 드라마 | 한국 | 118분
감독: 이언희
주연: 김고은, 노상현
개봉: 2024.10.01.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희와 흥수는 알게 된다. 서로가 이상형일 수는 없지만 오직 둘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만들어내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재희와 흥수는 사랑도 인생도 나답게!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하는데...
와일드 로봇
The Wild Robot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2분
감독: 크리스 샌더스
더빙: 루피타 뇽, 페드로 파스칼, 캐서린 오하라, 빌 나이, 키트 코너, 스테파니 수
개봉: 2024.10.01.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이 비행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가던 중,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다. ‘로즈'는 입력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역할과 관계에 낯선 감정을 마주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집이 작은 '브라이트빌'은 짧은 비행도 힘겨워 하는데... 로봇 '로즈'와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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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JU IFF 데일리] 게이 베어 커뮤니티에 강림한 뚱뚱한 천사 이야기
아기 천사(Cherub)
데빈 시어스/Canada/2024/73min/DCP/Color/Fiction/12세 이상 관람가/Asian Premiere
시놉시스
하비에 대한 인물 탐구 보고서. 이성애자이자 비만 남성인 그는 ‘덩치 큰 남자들과 그들을 흠모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이 잡지에 자신의 사진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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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이하게 사랑스러운 영화는 시선과 욕망의 관계에 대한 집요한 탐구이자, 게이 베어 커뮤니티에 강림한 천사에 관한 이야기다. 이성애자 남성인 하비는 뚱뚱하다. 그것도 많이. 그래서일까. 하비는 누군가에게 욕망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지 않는다. 하비는 늘 남들이 다른 누군가를 은밀한 시선으로 욕망하는 걸 지켜보는 쪽이다. 결핍 때문일까. 보는 행위, 보여지는 행위를 매개로 한 욕망의 순환이야말로 하비가 갈망하는 것이다. 하비는 안경을 쓴다. 그는 카메라로 무언가를 찍기를 즐긴다. 그의 직업은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관찰하는 것이다. 하비의 일상은 온통 보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하비를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하비를 외롭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하비는 혼자 들른 성인물 가게에서 〈커룹 Cherub〉*이란 잡지를 ‘본다’. 그러고는 충격에 빠진다. 잡지는 온통 자신과 같은 체형의 남자의 사진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벗은 몸이었고, 표정은 당신들의 ‘시선을 즐긴다’는 듯이 도발적이었다. 하비의 숨이 가빠진다. 수치심과 흥분이 중첩된다. 하비는 〈커룹〉을 몰래 가방에 넣고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온다. 하비는 집에서 다시 〈커룹〉을 펼쳐‘본다’. 세 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 불빛을 가장 희미하게 맞춰놓고서. 하비는 이 기이한 잡지가 여전히 조금은 수치스럽다. 그러나 동시에 그 잡지에서 자신에게도 남들의 시선이 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다. 이는 누구보다 시선의 감각에 민감한 하비가 생애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가능성이었다.
영화에는 시각과 욕망의 얽힘에 관한 무수히 많은 이미지가 있다. 하비가 누군가를 응시하고 관음하는 장면이 많다. 〈커룹〉은 마침내 하비가 그 시선의 방향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계기가 되어준다. 꺼진 TV 화면과 거울에 하비의 몸이 비친다. 그전에는 감추고 싶기만 했던 몸이 시선의 굴절을 거치자 새롭게 보인다. 하비의 몸이 누군가 관음할 만한, 욕망할 만한 몸이 된다. 심지어 얼굴 모를 익명의 대중에게까지 말이다. 이름 모를 추종자가 보낸 하비 몸의 형상을 본뜬 화병花甁을 보고 마침내 웃음 짓는 하비는 이렇게 베어 커뮤니티의 새로운 스타로 하림下臨한다. 수치심과 자기혐오의 렌즈로 인해 늘 시선을 매개한 욕망 경제의 바깥에 자리할 수밖에 없었던 하비의 몸이 지금껏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욕망 경제의 한가운데로 진입하는 것이다.
한편, 영화 말미에는 하비가 자신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어느 베어 남성을 따라가는 장면이 있다. 두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가고, 하비는 그곳에서 자신의 이성애 욕망을 넘어 새로운 욕망의 영토에 ‘발을 내디딘다’(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공중 화장실이 게이들의 성적 하위문화에서 갖는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이 장면은 하비가 단순히 베어 커뮤니티를 도구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그 하위문화의 일원이 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즉, 그의 욕망을 퀴어적으로 새로이 정립할 가능성이 샘솟는다. 이 영화가 시선과 욕망의 관계에 대한 집요한 탐구이자 게이 베어 커뮤니티에 강림한 천사에 관한 이야기인 이유다.
대사 없이 전개되는 이 조용한 영화는 관객이 보는 행위라는 시각적 감각에 몰입하게끔 한다. 하비가 베어 커뮤니티에서 욕망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과정은 몇 번의 축일祝日과 함께 전개되는데, 이는 영화 마지막의 환하고 성스러운 이미지와 결합해 그를 온전한 ‘천사’로 승격시킨다. 이 신성함은 욕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하비의 내적 환희이자 소수자 하위문화와 커뮤니티가 어떤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환기한다는 점에서 거룩한, 그래서 종교적인 감정을 촉발한다.
감독은 GV에서 자신이 베어 커뮤니티의 자장 안에서 성장했음을 밝혔다. 나아가 정체성과 외모, 인터넷 문화가 복잡하게 얽힌 시대에 커뮤니티 없는 사람이 갖는 외로움과 고독을 하비라는 인물을 통해 표현해보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이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정치적으로 첨예하고 또한 동시에 다정한 영화는 감독의 의도를 너끈히 초과해 퀴어 욕망과 하위문화, 이미지에 관한 기억할 만한 영화가 되었다. 석사 졸업 작품으로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가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진출한 것마저 ‘영화’같은 작품이다.
*〈더 팻 에인절스 타임스 The Fat Angel Times〉란 잡지에서 모티프를 얻은 잡지라고 한다.
상영 스케줄
2025.05.02 CGV 전주고사 7관 18:00(상영코드: 248)
2025.05.05 CGV 전주고사 7관 18:00(상영코드: 544)
2025.05.08 CGV 전주고사 7관 18:00(상영코드: 8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 2025.04.30~05.09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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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드라마를 보고서야 루이14세를 이해했다, 드라마 <베르사유>
- 베르사유 (Versailles, 2015-2018) 시즌3 완결
제작 : 프랑스·캐나다, 역사·드라마 │ 연출 : 다니엘 로비, 크리스토프 슈르베, 자릴 라스페르, 또마 벵상
극본 : 사이먼 미렌, 데이비드 울스텐크로프트 │ 출연 : 조지 블래그덴(루이14세), 알렉산더 블라호스(필리프 공작),
안나 브루스터(몽테스팡 부인) 외 다수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다
나폴레옹 사망 200주년을 맞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나폴레옹에 대해 재해석한 발언이 화제였다. 오랜 시간 프랑스의 영웅으로 치하되어왔던 나폴레옹의 화려한 공적들 뒤로는, 전쟁 중독과 더불어 인종차별 및 여성차별이라는 단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은 변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과거에 평가된 인물들도 모두 현대의 관점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세상이다.
마찬가지로 빛나는 태양왕으로만 익히 배워왔던 ‘루이 14세’를 보다 입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드라마 한 편을 보게 됐다. 바로 프랑스와 캐나다가 합작하여 만든 드라마 <베르사유>다. 딱딱한 교과서로 루이 14세를 접했던 나는, 그간 루이 14세에 대해서라곤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을 남긴 절대군주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었다. 드라마 <베르사유> 역시 그가 군주로서 황금기를 걷던 시절을 조명하긴 하지만, 3편의 시즌으로 이루어진 긴 이야기 속에는 ‘인간’ 루이의 삶이 녹아있다. 군주로서의 위엄과 공존했던 오만과 허영, 그리고 여러 업적 아래 가려진 불안과 고독에 대해서 말이다. 새벽 두 시까지 눈을 붙이지 못하며 단숨에 이 드라마를 정주행 할 수 있었던 건, 그런 관음적 즐거움을 이 드라마가 가득 담고 있었기 때문인 듯 싶다.
루이는 왜 변덕스럽고 외로웠을까
드라마에 비친 루이의 모습 중 한 면은 아주 화려하고 권세가 드높았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한 면은, 아무도 믿지 못하고 급기야 몽유병과 불면증에 시달리기까지 하는 나약한 루이를 보여준다. 실제로 베르사유 내에서는 연쇄독살사건이 일어난 적 있으며, 루이를 암살하려다 발각된 외부세력들도 몇 차례나 있었다. 그로 인한 루이의 정신적 두려움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 두려움을 가리는 방어적인 오만과 함께. 어쩌면 그가 건설한 절대왕정의 틀, 베르사유라는 위대한 건축물은 모두 자신이 언제 소멸할지 모른다는 공포로부터 기인했던 걸까.
루이 14세는, 선왕인 루이 13세가 결혼 23년 만에 낳은 후계자였다. 오랜 기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선왕과 왕비를 두고 불임이라는 설도 돌았었고, 뒤늦게 태어난 루이 14세와 필리프 공작(루이의 남동생)을 두고서도 왕비가 불륜을 저질러 낳았다는 루머가 돌았었다고 한다. ─ 실제로 이 논란을 두고 시즌3에서는, 선왕이 다른 남자와 왕비를 관계하게 하여 루이 14세를 낳았다는 픽션이 가미되는데, 역사적 진실은 그 누구도 지금껏 모른다.
어쨌거나 출생부터 이야기가 많았던 루이 14세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부정하는 여러 세력들 속에 성장해야 했다. 성인이 되어 궁전을 파리에서 파리 외곽인 베르사유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귀족들의 끊임없는 불만과 대신들의 반대를 떠안아야 했다. 그러나 상처가 많은 조개일수록 더 맑고 단단한 진주가 피어난다고 했던가. 출생부터 집권 기간 내내 불안과 고독을 경험했던 루이 14세는 업적과 위세에 집착하며 살아간 결과, 결국 우리가 아는 ‘태양왕’으로 기록되며 프랑스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루이 14세에게 영향을 끼친 여인들
루이의 양면을 보여준다는 것 말고도, 드라마 <베르사유>의 또 다른 재미를 꼽자면 그건 바로 그를 둘러싼 여인들일 것이다. 실제로 왕비 ‘마리 테레즈’ 말고도 여러 명의 애첩을 두었던 루이는, 옆에 어떤 정부를 두느냐에 따라 성격이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즌1에서는 남동생 필리프 공작의 아내인 ‘헨리에타’와의 불륜을, 시즌2에서는 빼어난 미모로 루이를 쥐락펴락했던 ‘몽테스팡 후작부인’을, 시즌3에서는 철저한 종교적 신념으로 루이에게 내적인 안정을 안겨준 ‘맹트농 부인’을 다룬다. 세 여인의 성격이 모두 다르고, 그로 인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루이를 보는 것은 때로는 마음 아프고 때로는 분노가 치미는 일이었다.
누구도 믿지 못했던 국왕이었으나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던 루이의 갈망이었던 걸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왕비를 제외하고는 루이의 정부들은 모두 루이에게 역사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헨리에타는 요절했으며, 몽테스팡 부인은 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어린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흑마법에 가담했고, 맹트농 부인은 훗날 루이가 개신교를 박해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 드라마지만 영어 대사를 쓰는 드라마
영국 발음으로 대사를 하는 배우들을 보고, 당연히 처음엔 영국 드라마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방영한 나라는 채널 ‘CANAL+’의 프랑스다. 실제로 루이 14세와 베르사유라는 소재가 프랑스의 것이니, 프랑스에서는 왜 자국의 역사를 영어로 제작해 다시 프랑스어로 더빙하냐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엔 프랑스 궁정을 배경으로 영어를 쓰는 것이 적응이 안되기도 하지만, 점점 그 이질감보다는 배우의 연기력과 쫄깃하고 섬세한 연출력에 빠져들게 되는 건 이 드라마가 그만큼 잘 만들어졌다는 증거일 테다. 자부심 높은 프랑스 국민들에겐 조금 상처가 되었을지 모르나, 캐나다와의 합작으로 영미권까지 흡수한 덕에 이 드라마가 오늘날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으니 꼭 화낼 일만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역사드라마가 계속되어야 할 이유
십 년 전쯤, 오랜 시간 프랑스의 마녀로 오해되어온 ‘마리 앙투아네트’를 재해석했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힘 있는 자에 의해 기록된 수많은 역사들이 인물을 평면적으로 묘사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마녀였고, 콜럼버스는 위대한 개척자였고, 명성황후는 일본 자객에 의해 시해당했다는 이유로 선하고 가련한 왕비로 오랜 시간 각인되어왔다. 하지만 사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매우 자애로운 성격이었고, 콜럼버스는 개척이 아니라 원주민 땅을 침범한 것이며, 명성황후는 살아생전 국고를 탕진한 매우 지독한 왕비였다는 것이 현대에 이르러 조명되고 있다. 역사 속에 딱딱하게 자리 잡은 이러한 인물들을 다각도로 탐구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것은 현대인들의 즐거움이자 사명일 것이다.
자기가 세상 잘 난 줄 알았고, 실제로도 잘났던 루이 14세에게도 말 못 할 허물은 많았다. 국민들의 배고픔을 이해하지 못했고, 개신교를 박해했으며, 충직한 대신들의 진심 어린 충고를 외면하며 무리한 전쟁을 이어나갔다. 누구도 믿지 못하는 독불장군이었으나, 그러면서도 하염없이 여인들의 입김에 녹아드는 한 남자였던, 인간 루이를 만나보는 기쁨 그리고 고통이 모두 <베르사유>에 담겨있다. 3편의 시즌 속에서 루이를 만나는 동안, 많은 이들이 그의 단면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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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제인: 가끔씩 찾아오길
"자,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불행한 얼굴로 여기, 뉴월드에서."
이 한 줄의 대사는 꿈의 제인(2016)의 정서를 함축한다. 불행과 절망이 가득한 세계에서조차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묻는 영화, 그리고 그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존재하는 인물 제인. 하지만 그 빛마저도 실체가 있는 것인지, 단지 누군가가 만들어낸 환상인지 모호한 영화 속 세계는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구교환 = 제인, 그리고 '뉴월드'
구교환이라는 배우를 처음 각인시킨 작품이 바로 꿈의 제인이었다. 이후 그는 메기, 반도, 모가디슈, 길복순 등에서 독특한 개성과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가 가장 깊이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 캐릭터를 꼽는다면, 여전히 꿈의 제인의 '제인'이 아닐까.
구교환이 연기한 제인은 트랜스젠더이자 가출 청소년들의 ‘엄마’ 같은 존재다. 그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베풀며 보호하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불안정하고 흔들린다. 그럼에도 제인은 늘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언제나 따뜻한 말과 포용으로 소외된 이들을 감싸 안는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가 베푸는 사랑과 안식이 진짜 현실인지, 혹은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상향인지조차 불분명해진다.
구교환은 제인을 단순한 ‘구원자’가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로 그려낸다. 무조건적인 애정을 주는 순간에도 그의 눈빛에는 깊은 슬픔이 깃들어 있다. 말투는 부드럽지만, 때로는 날카롭고, 웃음 속에는 어떤 체념과 씁쓸함이 배어 있다. 그의 연기는 제인의 존재가 단순한 '따뜻한 엄마'가 아니라,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한 인간임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에서 제인이 점점 더 흐려지는 듯한 존재가 되는 순간들. 그때의 구교환은 점점 더 몽환적인 분위기를 띠면서도, 여전히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듯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제인을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위태롭게 걸어가는 존재로 만들어낸다.
꿈과 현실의 이중 구조
영화는 주인공 소현(이민지)의 시선을 따라가며 꿈과 현실이 뒤섞인 듯한 연출을 보여준다. 제인의 존재조차 현실인지 환상인지 불분명하다. 소현은 가출한 후 낯선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지만, 제인이 있는 '뉴월드'에서만큼은 안도한다. 그러나 '뉴월드'는 결코 현실적인 피난처가 될 수 없다.
박꿈이라는 감독의 연출은 이러한 이중 구조를 더욱 강조한다. 카메라는 때로는 다큐멘터리처럼 날 것의 현실을 담아내다가도, 몽환적인 색감과 음악을 활용해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감각을 만든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인물들이 처한 혼란을 함께 체험하게 만든다.
시시하고 불행한 인생,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유
꿈의 제인은 삶이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현실의 냉혹함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가출 청소년들은 여전히 방치되어 있고, 제인의 사랑도 결코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단순한 절망으로 끝맺지 않는다.
"불행하게라도 오래오래 살자."
이 대사는 체념처럼 들리지만, 한편으로는 절실한 생존의 다짐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삶이라도,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가 있는가? 제인의 존재는 그 물음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구교환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깊이 있는 연기는 꿈의 제인을 단순한 성장 영화 이상의 작품으로 만든다. 그는 제인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인 그 자체가 되어 영화 속에서 숨 쉬고 존재한다. 덕분에 꿈의 제인은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으로, 한 편의 꿈같은 경험이 된다.
삶이 꿈인지, 악몽인지조차 불분명한 세계에서 꿈의 제인은 시시하고 불행한 인생을 견디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구교환은 그 이야기의 중심에서, 우리가 잊지 못할 얼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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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도그로 잃어버린 몸찾는 액션 스릴러!
윤계상 배우가 주연을 맡은 유체이탈자가 개봉했습니다.
12시간 마다 유체가 이탈하여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간다는 신기한 설정인데요.
게다가 다른 사람을 옮겨다니는 사람이 기억을 잃은 상태라 더욱 긴장감을 높이죠.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긴장감은 높습니다.
핫도그와 노숙자를 통해 실마리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근접액션, 차량 액션, 총기 액션 등 다양한 액션이 포함되어 있어 볼거리도 많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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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walke starring actor Yoon Kye-sang has been released.
It's a strange setting that the fluid escapes every 12 hours and enters another person's body.
In addition, it raises tension even more because he who move around people have lost his memories.
The movie lead the story with limited space and limited characters, but the tension is high.
the main character track clues through hot dogs and homeless people.
There are many things to see as it includes various actions such as close action, vehicle action, and gun action.
Please refer to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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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부모 밑에서 자란 귀여운 천재소녀 마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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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 <시맨틱 에러> 티저 예고편
상우: "대단한 싸이코였네요 ?" 재영: "인정" ? 대화의 온도부터 다른 극과 극 두 사람, 컴공과 아싸 추상우와 시디과 인싸 장재영 두 사람이 펼쳐나갈 캠퍼스 로맨스, 왓챠 오리지널〈시맨틱 에러〉 2월 16일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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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킬링 카인드> 메인 예고편
줄거리
베트남 갱단에 의해 잔혹하게 부모를 잃은 ‘안나’(매기 큐)는
암살자 ‘무디’(사무엘 L. 잭슨)에게 거둬져 최고의 킬러로 길러진다.
어느날, ‘안나’는 세상의 유일한 가족 ‘무디’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그의 죽음에 거대한 세력의 배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안나’는 피의 복수를 결심하는데…
친절하고 잔혹하게
받은 만큼 돌려준다!
<존 윅>을 잇는 원히트 킬링 액션을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