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AB2021-11-25 16:52:28
2022 오스카 후보작 예측
버라이어티지 선정
올해 초, 윤여정 배우의 수상으로 인하여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북미 최대 영화 시상식 오스카상이 2021년도 3월 이후 개봉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2022 Oscars 의 일정을 발표하였습니다. 제 94회 오스카 시상식은 L.A.할리우드에 위치한 돌비 씨어터에서 2022년 3월 27일에 개최될 예정인데요.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오스카 후보 선정은 2022년 1월 27일 (목)부터 2022년 2월 1일(화)까지 진행되어 2022년 2월 8일(화)에 최종 노미네이션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매우 영예로운 시상식이자 모든 영화인들의 뜨거운 감자인 시상식인 만큼, 수많은 잡지 및 평론가들은 연말 시즌이 되면, 그 다음해 오스카상 후보작을 예측해보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오스카 후보작 예측 중, 오늘은 특별히 북미 연예통신 Variety지가 뽑은 2022 오스카상 후보작 예측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 못한 작품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리스트를 지금부터 같이 알아볼까요?
잇츠 CINE PICK!!
작품상 (Best Picture)
- <벨파스트>
감독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이트리오나 발피, 제이미 도넌, 시아란 힌즈, 주디 덴치, 콜린 모건, 주드 힐
주요 : 2021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 <킹 리차드>
감독 :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출연 : 윌 스미스, 존 번탈, 리브 슈라이버, 언자누 엘리스, 수지 애브로메잇
주요 : 북미 극장 & HBO Max 동시 공개
- <파워 오브 도그>
감독 : 제인 캠피온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토마신 맥켄지
주요 : 2021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감독상 수상, 황금사자상 경쟁후보작
- <듄>
감독 : 드니 빌뇌브
출연 :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조슈 브롤린, 젠데이야
주요 : 2021 베니스영화제 초연, <듄> 파트 2 제작 확정
- <틱, 틱... 붐!>
감독 : 린-마누엘 미란다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알렉산드라 쉽, 로빈 드 지저스, 바네사 허진스
주요 : 뮤지컬 <렌트>의 조너선 라슨의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
감독상 (Best Director)
- 케네스 브래너, <벨파스트>
주요작 : <나일 강의 죽음>, <테넷>, <오리엔트 특급 살인>, <덩케르크>, <신데렐라>(2015) 등
- 제인 캠피온, <파워 오브 도그>
주요작 : <그들 각자의 영화관>, <워터 다이어리>, <여인의 초상>, <피아노>, <내 책상 위의 천사>, <스위티>
- 드니 빌뇌브, <듄>
주요작 : <블레이드 러너 2049>, <컨택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그을린 사랑>, <지구에서의 8월 32일>
-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킹 리차드>
주요작 : <굿 조 벨>, <몬스터즈 앤 맨>, <스탑>
- 폴 토마스 앤더슨, <리커리쉬 피자>
주요작 : <팬텀 스레드>, <펀치 드렁크 러브>, <매그놀리아>, <부기 나이트>, <리노의 도박사>, <담배와 커피>
남우주연상 (Best Actor)
- 윌 스미스, <킹 리차드>
주요작 : <알라딘>, <나는 전설이다>, <행복을 찾아서>, <아이, 로봇>, <맨 인 블랙>, <나쁜 녀석들>
- 앤드류 가필드, <틱, 틱... 붐!>
주요작 : <달링>, <핵소 고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네버 렛 미 고>, <소셜 네트워크>, <보이 A>
- 베네딕트 컴버배치, <파워 오브 도그>
주요작 : <더 스파이>, <1917>, <닥터 스트레인지>, <셜록: 유령신부>, <노예 12년>, <호빗>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돈 룩 업>
주요작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위대한 개츠비>, <인셉션>, <에비에이터>, <타이타닉>
- 덴젤 워싱턴, <더 트래저디 오브 맥베스>
주요작 : <매그니피센트 7>, <더 이퀄라이저>, <플라이트>, <아메리칸 갱스터>, <말콤 X>
여우주연상 (Best Actress)
- 크리스틴 스튜어트, <스펜서>
주요작 : <세버그>, <퍼스널 쇼퍼>, <카페 소사이어티>, <스틸 앨리스>, <트와일라잇>, <패닉 룸>
- 니콜 키드먼, <리카르도 되기>
주요작 :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킬링 디어>, <래빗 홀>, <디 아워스>, <물랑 루즈>, <아이즈 와이드 셧>
- 레이디 가가, <하우스 오브 구찌>
주요작 : <스타 이즈 본>, <레이디 가가 155cm의 도발>
- 올리비아 콜먼, <로스트 도터>
주요작 : <더 파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랍스터>, <철의 여인>
- 프란시스 맥도맨드, <더 트래저디 오브 맥베스>
주요작 : <프렌치 디스패치>, <노매드랜드>, <쓰리 빌보드>, <노스 컨츄리>, <올모스트 페이머스>, <파고>
남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or)
- 시아란 힌즈, <벨파스트>
주요작 : <퍼스트맨>, <래드 스패로>, <저스티스 리그>, <더 이클립스>, <데어 윌 비 블러드>, <툼 레이더>
- 자레드 레토, <하우스 오브 구찌>
주요작 : <수어사이드 스쿼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미스터 노바디>, <레퀴엠>, <아메리칸 싸이코>
- 제이미 도넌, <벨파스트>
주요작 : <와일드 마운틴 타임>, <나인스 라이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마리 앙투아네트>
- J.K. 시몬스, <리카르도 되기>
주요작 : <팜 스프링스>, <라라랜드>, <위플래쉬>, <잡스>, <저스티스 리그>, <해피 어게인>
- 로빈 드 지저스, <틱, 틱... 붐!>
주요작 : <보이즈 인 더 밴드>, <11:55>, <헤어브레인드>, <팻 걸스>
여우조연상 (Best Supporting Actress)
- 커스틴 던스트, <파워 오브 도그>
주요작 : <히든 피겨스>, <멜랑콜리아>, <마리 앙투아네트>, <이터널 선샤인>, <스파이더맨>, <브링 잇 온>
- 케이트리오나 발피, <벨파스트>
주요작 : <포드 V 페라리>, <머니 몬스터>, <나우 유 씨 미: 미술사기단>, <픽쳐 미: 모델 다이어리>
- 언자누 엘리스, <킹 리차드>
주요작 :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우나 비다: 어 페이블 오브 뮤직 앤 더 마인드>, <헬프>
- 주디 덴치, <벨파스트>
주요작 : <여배우들의 티타임>, <필로미나의 기적>, <007 시리즈>, <제인 에어>, <오만과 편견>, <전망 좋은 방>
- 루스 네가, <패싱>
주요작 : <애드 아스트라>, <러빙>, <아이오나>, <노블>
각본상 (Best Original Screenplay)
- <리커리쉬 피자>
감독 : 폴 토마스 앤더슨
각본 :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 알라나 하임, 쿠퍼 호프먼, 숀 펜, 브래들리 쿠퍼, 마야 루돌프, 벤 스틸러
- <벨파스트>
감독 : 케네스 브래너
각본 : 케네스 브래너
출연 : 케이트리오나 발피, 제이미 도넌, 시아란 힌즈, 주디 덴치, 콜린 모건, 주드 힐
- <커몬 커몬>
감독 : 마이크 밀스
각본 : 마이크 밀스
출연 : 호아킨 피닉스, 가비 호프만, 우디 노먼, 몰리 웹스터
- <킹 리차드>
감독 :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각본 : 자크 베일린
출연 : 윌 스미스, 존 번탈, 리브 슈라이버, 언자누 엘리스, 수지 애브로메잇
- <더 하더 데이 폴>
감독 : 제임스 사무엘
각본 : 제임스 사무엘, 보아즈 야킨
출연 : 조나단 메이저스, 재지 비츠, 이드리스 엘바, 레지나 킹
각색상 (Best Adapted Screenplay)
- <파워 오브 도그>
감독 : 제인 캠피온
각색 : 제인 캠피온
원작 : 토머스 새비지의 소설 [The Power of the Dog]
- <로스트 도터>
감독 : 매기 질렌할
각색 : 매기 질렌할
원작 :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The Lost Daughter]
- <코다>
감독 : 션 헤이더
각색 : 션 헤이더
원작 : 에릭 라티고의 영화 <미라클 벨리에>
- <나이트메어 앨리>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각색 : 기예르모 델 토로
원작 : 윌리엄 린지 그레샴의 소설 [Nightmare Alley]
- <패싱>
감독 : 레베카 홀
각색 : 레베카 홀
원작 : 넬라 라슨의 소설 [Passing]
장편 애니메이션상 (Best Animated Feature)
- <엔칸토: 마법의 세계>
감독 :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출연 : 스테파니 비트맂, 윌머 발더라마, 다이앤 게레로
-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감독 : 마이클 리안다, 제프 로우
출연 : 애비 제이콥슨, 대니 맥브라이드, 마야 루돌프, 올리비아 콜먼
- <루카>
감독 : 엔리코 카사로사
출연 :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마야 루돌프
- <나의 집은 어디인가>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보 아스달 안데르센, 미하일 벨린슨
- <용과 주근깨 공주>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출연 : 사토 타케루, 나리타 료, 소메타니 쇼타, 타마시로 티나
음악상 (Best Original Score)
- 조니 그린우드, <스펜서>
대표작 : <너는 여기에 없었다>, <팬텀 스레드>, <마스터>, <케빈에 대하여>, <데어 윌 비 블러드>
- 한스 짐머, <듄>
대표작 : <007 노 타임 투 다이>, <라이온 킹>,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 조니 그린우드, <파워 오브 도그>
대표작 : <너는 여기에 없었다>, <팬텀 스레드>, <마스터>, <케빈에 대하여>, <데어 윌 비 블러드>
- 니콜라스 브리텔, <돈 룩 업>
대표작 : <크루엘라>,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바이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문라이트>
- 알베르토 이글시아스, <패러렐 마더스>
대표작 : <페인 앤 글로리>, <줄리에타>, <내가 사는 피부>, <체 게바라>, <연을 쫓는 아이>, <귀향>
주제가상 (Best Original Song)
- <킹 리차드> "Be Alive"
작곡가 : Beyonce Knowles-Carter, Dixson
- <더 하더 데이 폴> "Guns go Bang"
작곡가 : Jeymes Samuel, Scott Mescudi, Shawn Carter
- <시라노> "Every letter"
작곡가 : Matt Berninger, Carin Besser, Aaron Dssner, Bryce Dessner
- <돈 룩 업> "Just Look Up"
작곡가 : Nicholas Britell, Ariana Grande, Scott Mescudi, Tara Stinson
- <벨파스트> "Down to Joy"
작곡가 : Van Morrison
국제 장편영화상 (Best International Feature)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국가 : 노르웨이
감독 : 요아킴 트리에
출연 : 르나트 라인제브
- <히어로> (A Hero)
국가 : 이란
감독 : 아쉬가르 파라디
출연 : 아미르 자디디
- <나의 집은 어디인가> (Flee)
국가 : 덴마크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보 아스달 안데르센, 미하일 벨린슨
- <6번 칸> (Compartment Number 6)
국가 : 핀란드
감독 : 주호 쿠호스마넨
출연 : 유리 보리소프, 율리아 아우크, 디나라 드루카로바, 폴리나 아우그
- <신의 손> (The Hand of God)
국가 : 이탈리아
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 필리포 스코티, 토니 세르빌로, 루이자 라니에리
장편 다큐멘터리상 (Best Documentary Feature)
- <나의 집은 어디인가> (Flee)
감독 :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출연 : 라시드 아이투가노프, 베로즈 비그델리, 보 아스달 안데르센, 미하일 벨린슨
- <더 레스큐> (Rescue, The)
감독 : 지미 친,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
출연 : 릭 스탠턴, 존 볼란텐, 리처드 해리스, 짐 워니
-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The Velvet Underground)
감독 : 토드 헤인스
출연 : 메리 우로노브, 조너선 리치먼, 루 리드, 존 케일
- <후 위 아: 어 크로니클 오브 레이시즘 인 아메리카> (Who We Are: A Chronicle of Racism in America)
감독 : 에밀리 컨스틀러, 사라 컨스틀러
출연 : 제프리 로빈슨, 타미 소여, 캐롤린 페인, 티파니 크러처, 조세핀 볼링 맥콜
-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Summer of Soul (...Or, When the Revolution Could Not Be Televised))
감독 : 퀘스트러브
출연 : 린-마누엘 미란다, 크리스 록, 스티비 원더, 살 마세켈라
오스카 노미네이션을 기다려보며, 위의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지 예측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그때까지 영화로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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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때까지 '장난'을 멈추지 않은 남자의 일대기
- 7★/10★
영화 제목 이야기부터 해보자. 헤더 로즈의 인상적인 소설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명한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에서 감독에게 제목을 즉흥적 투표로 정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를 포함한 몇몇 사람이 제목을 적어 내고, 그중 투표로 뽑힌 걸 이 영화의 제목으로 하자는 것이다.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죽기 전에 해볼 장난이 몇 개 더 있어요”라고 말한 백남준의 일대기와 예술관에 부합하는 제목 정하기 방식이다. 그러나 백남준의 ‘장난’이 그러했듯, 이 제목은 그저 말장난에 그치지 않는다. 이 제목에는 영화가 재현하는 백남준 예술의 핵심이 응축되어 있기도 하다.
1932년에 태어난 백남준은 당시 손꼽히는 재력가 집안에서 자라며 예술적 지향의 기틀을 다졌다. 그 퍽퍽했던 시절에 아놀드 쇤베르크의 전위적 음악을 들으며 감명받았다는 데서 알 수 있듯, 백남준의 예술은 그가 평생 미워하고 거부했으나 영원히 단절할 수는 없었던, 예술을 하찮게 여긴 아버지의 영향하에서 그 싹을 틔웠다. 한국 전쟁 후에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독일로 건너갔다. 그리고 1958년, 존 케이지의 공연을 보고는 “새로 태어났다”. 음악에 동양적‧우연적 요소를 적극 들여와 클래식 전통을 파괴해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존 케이지의 음악은, 아시아인 예술가를 상상하지 못했던 당시 유럽 예술계를 마주한 백남준에게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막힌 응답이 되어주었을 터이다. 피아노를 도끼로 부수고, 객석에 앉은 존 케이지의 넥타이를 자르고, 바이올린에 줄을 단 채 반려견인 양 끌고 다니는 백남준은 존 케이지에게서 “자유로워질 용기와 파괴할 용기”를 얻었다.
이후 모든 예술적 권위에 반대하는 예술 운동인 플럭서스에 참여한 백남준은 TV가 도래할 시대의 핵심 매체가 될 것을 예감했다. 훗날 그를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이자 아버지’로 만들어줄 절묘한 통찰이었다. 그에게 TV는 독재적 매체였다. 사람들은 TV에서 송출되는 화면에 수동적으로 응답할 수밖에 없다(물론 문화연구에 따르면 시청자는 TV의 수동적 대상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TV는 인간이 일방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달과 같다. 즉,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 이에 백남준은 TV를 헤집고 기괴하게 비트는 등 TV의 일방향적 매체성을 뒤집을 예술적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고안했다. TV 방송의 중심지였던 뉴욕으로 거처를 옮긴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그리고 비디오가 나왔다. 비디오는 TV와 다르다. 수많은 사회 운동가가 TV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현실을 비디오로 촬영해 알릴 수 있었던 것은 비디오가 TV보다 민주적인 매체였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자신만의 방송국을 소유해 주류가 하지 않는 걸 해야 한다는 백남준의 예술관은 비디오 시대, 나아가 지금의 1인 방송 시대를 한참을 앞서 선취했다.
백남준의 예술은 소재와 방법론 등에서 기존 위계의 맨 밑바닥에 있었다. 당시는 회화, 조각에 밀려 사진조차 예술로 대접받지 못하던 때였기에, TV와 비디오를 예술로 들여온 백남준의 시도는 파격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평단의 냉대도 자주 받았다. 그의 ‘재능 없음’에 대한 몇몇 평론가의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백남준은 시대를 선취한 모든 예술가의 숙명과도 같은 냉대, 경멸, 저평가를 이겨내고 마침내 점차 널리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영향력과 예술적 영향력의 극치는 뉴욕과 파리 등에서 다원 생중계된 이른바 ‘인공위성 예술’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지 오웰의 《1984》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방송은 전 세계에서 수천만 명이 시청했고, 한국에서는 새벽에 방영되었음에도 수백만 명이 봤다고 한다. 쇤베르크에서 시작해, 존 케이지를 경유하고, 끝내 그의 시대를 지배한 매체에 대한 통찰로 나아간 백남준은 언제나 예술적 전위, 즉 아방가르드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시대를 겨냥한 그토록 적확한 장난을 평생 멈추지 않은 백남준이 그의 ‘조국’에서 받아들여지는 방식이다. 한국을 떠난 그가 국제적 명성에 힘입어 다시 고국을 방문한 1984년은 군부 독재의 통치기였다. 백남준이 예술에서 민주주의를 주창했을 뿐 아니라 특권층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반감에서 기인한 좌파적 성향을 갖고 있었음을 고려했을 때, 그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 동료들에게 얼마간 연락이 없으면 조치를 취해달라 부탁한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은 그를 성대히 환영해 ‘국격 상승’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의 작품을 역설적으로 그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책임을 갖는 국가가 나서서 칭송하는 오늘까지도 이어지는 현상이다. 자기 예술에 담긴 반권위주의적, 민주적 요구를 국가가 그저 근사한 트로피로 포장해 전시했을 때 백남준(그리고 그의 후예들)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궁금하다.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환대받는다는 느낌이 평생 고약한 장난에 몰두한 백남준의 예술가 정체성을 완전히 잠식하지는 못했을 테니까.
더불어 플럭서스의 일원이었던 백남준의 아내 구로다 시게코와의 관계 측면에서, 그의 예술가적 남성성이 어떤 토대에 발 디디고 있을지도 궁금했다. ‘괴짜’, ‘천재’, ‘선구자’들은 거의 언제나 남성의 얼굴을 한다. 같은 재능과 예술 행보를 보인 여성 예술가가 종종 ‘미친년’ 소리 듣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백남준의 혜안과 탁월함에 감탄하면서도, 평생 아이 같은 해맑음으로 그저 예술가일 수 있었던 그의 예술적 토대와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예술계의 젠더 배치가 내내 궁금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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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걱정이나 해 - 소녀의 성장에 등장하는 소년들에 관하여
니 걱정이나 해
소녀의 성장에 등장하는 소년들에 관하여
청춘들의 성장에는 항상 애처로움이 수반된다. 정서적인 성장에도 세상에는 즐거움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신체적인 성장에도 실제로 성장통이라는 고통이 뒤따라온다. 성장통이라는 단어는 물리적인 고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청소년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인간사에 존재하는 희로애락을 깨닫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묘사할 때에도 사용된다. 고통을 수반한 성장을 묘사하는 데 있어 가장 극적인 장치는 소중한 존재의 사망이다. 아예 고아로 성장한 해리 포터가 가장 감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에는 부모님이 모욕당하거나 가족이나 다름없는 위즐리 가문이 공격당하는 순간이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가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순간은 아마도 볼드모트와의 대결을 앞두고 스스로 부모님의 기억을 지우는 순간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존재가 사랑하는 존재가 아닌 프로타고니스트 자신이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죽기를 바라는 사람은 드물다. 다만 프로타고니스트의 성별에 따라 성장담이 극명히 갈리는 점은 되짚어볼 문제다. 소녀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다. 대개 소년들이며(죽음을 앞둔 레즈비언 소녀의 성장담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떠오르는 이야기가 없다) 소녀들은 죽기 전에 소년들의 앞날을 걱정한다. 가끔은 소리치고 싶을 정도다. 야, 니 걱정이나 해.
죽음을 앞둔 소녀의 이야기라면 바로 몇몇 영화들이 떠오른다. <나우 이즈 굿>, <디어 마이 프렌드>(
한드 아님), <미드나잇 선>(트와일라잇 사가 아님), <안녕, 헤이즐>... 그리고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소년들이 소녀의 성장에 (가끔은 쓸데없이) 끼어든다는 것이다. 심지어 몇몇은 꽤나 모지리다. 최근 개봉한 <베이비티스>는 여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라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별반 다르지 않아 실망했다. 죽음을 앞둔(혹은 앞두지 않아도) 소녀들은 왜 그렇게 소년과 데이트를 하고 싶어하며, 술을 마시고 싶어하고,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걸까. 그리고 소녀들은 왜 동성 친구라곤 한 명도 없는 것처럼 보일까. 가장 큰 문제점은 소녀의 성장을 메인으로 다루는 것처럼 홍보하고서는 기실 소녀의 죽음으로 가장 혜택받거나 성장하는 것은 언제나 소년들이라는 점이다. 밀라(엘리자 스캔런 분)는 우연히 마주친 모지스(Moses, 모세라고 번역되는 게 더 맞을 것 같은데 발음이 모지스니 뭐.. 어쨌든 토비 월레스 분)에게 반한다. 모지스가 잘생기거나 좀 멀쩡한 소년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모지스는 본인의 가족에게서도 접근금지 명령을 당한 것처럼 보인다. 취향의 문제지만 <미드나잇 선> 속 찰리(패트릭 슈왈츠제네거 분)에 비해 모지스는 외모 경쟁력도 떨어지고 <안녕, 헤이즐> 속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 분)처럼 밀라에게 헌신적이지도 않으며 <디어 마이 프렌드> 속 캘빈(에이사 버터필드 분)이 스카이(메이지 윌리엄스 분)에게 하듯이 밀라를 따르지도 않는다(캘빈은 최소한 갈곳없는 불량배는 아니었다).밀라는 죽어가지만 온전히 성장한 상태가 아니며 이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설정은 밀라의 유치(베이비티스)가 다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밀라는 모지스를 만나고서야 머리칼을 모두 잃어버리며 죽을 결심을 하고서야 유치를 온전히 잃어버린다. 하지만 밀라의 새로운 머리칼과 영구치는 영원히 자라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밀라가 정서적으로 성장하더라도 물리적인 성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 반면 모지스는 애초에 성인이지만 극이 마무리될 때까지도 정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밀라는 모지스가 자신 없이도 언젠가는 성장할 것을 믿고 있다. 자신의 혈연에게서도 배척당한 모지스는 믿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밀라의 가족들로부터도 멸시받지만 이런 모지스를 유일하게 감싸는 건 죽어가는 밀라다. 밀라의 예정된 죽음은 밀라 자신의 성장을 촉발시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밀라의 가족에게 동정심을 유발시켜 밀라를 거쳐 모지스의 방패막으로 작용한다. 밀라가 죽을 예정이 아니었다면 밀라의 아빠인 헨리(벤 멘델슨 분)와 엄마인 안나(에시 데이비스 분)는 불량소년인 모지스를 어떻게든 밀라에게서 떼어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밀라가 곧 죽을 것을 알기에 헨리와 안나는 밀라가 좋아하는 모지스를 억지로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밀라는 술을 마시고 구토하여 옥상에서 정신을 잃은 자신을 두고 떠난 모지스를 미워하지 못하는데 이는 밀라가 아닌 모지스에게 성장 촉매제로 활용된다. 모지스는 그런 자신조차 용서한 밀라를 통해 타인을 아끼는 마음을 배운다.
<베이비티스>는 밀라의 성장담인가, 모지스의 성장담인가. 밀라의 가족을 통해 벌어지는 일들은 밀라가 아니었다면 모지스는 겪을 수 없었던 일들이다. 밀라가 초대했기에 모지스는 자신의 동생을 겨우 만나볼 수 있었고 밀라의 이웃 토비의 출산 순간을 통해 생명 탄생의 과정을 목도한다. 토비의 출산은 밀라의 예정된 죽음과 대척점에 있는 사건인데 하필 밀라의 생일파티에서 벌어지는 사건이기도 하다. 미묘하게 탄생과 소멸의 순간을 오가는 시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단편적으로 해석해서 밀라의 생일은 밀라가 주인공이어야 함에도 결국 타인의 사건으로 인해 방해받는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나 밀라의 마지막 생일임을 감안할 때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밀라가 순식간에 텅 빈 집에 모지스와 함께 놓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밀라는 생일에도 죽음에도 모지스 이외에는 함께할 이가 없는 것이며 이는 밀라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에 기여할 뿐이다. 밀라는 자신이 죽은 이후에도 모지스를 돌봐줄 것을 부모에게 강요하듯 약속을 받아내는데 밀라의 유산은 결국 모지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모지스는 밀라의 생일로 인해 자신의 원 가족을 만나볼 수 있었고 밀라의 사망으로 인해서는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밀라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한발 나아간다는 증거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정서적인 성장에 대한 묘사 부족으로 인해 유치 소실이라는 물리적 성장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밀라가 모지스를 이용해 죽으려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이유는 밀라가 죽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 모지스가 포기했기 때문이다. 밀라는 모지스에게 헤어커트를 부탁하던 영화 초반으로부터 별반 성장한 모습이 없어보인다.
엘리자 스캔런의 이전작 <작은 아씨들> 속 베스와 밀라는 건강하지 못한 신체를 타고나 예정된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는 점에서 일견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베스는 놀라울 정도로 이미 성숙한 인물이었다. 베스가 죽고 조(시얼샤 로넌 분)는 "베스는 우리 중 가장 착한 아이였어"라고 회상하며, 베스는 에이미(플로렌스 퓨 분)의 유럽여행을 망칠까봐 에이미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리지조차 않았다. 인생 1회차를 이미 초반 20년이 되기도 전에 응축된 형태로 살아낸 베스는 그렇기에 타인의 귀감이 되었으며 죽음으로서 타인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수 있을 만한 인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베스의 죽음이 다른 캐릭터의 성장에 이용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마 베스의 죽음에 가장 영향을 받은 이들이 대부분 가족인 여성 캐릭터들인 점이기 때문인데 이들은 이미 베스가 죽을 것을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만큼 베스에게 베풀고자 했던 이들이다. 모지스는 밀라의 삶의 끝자락에 무임승차한 인물이며 밀라에게 베풀기보다는 밀라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만 한 인물이기도 하다. 밀라는 자신이 살지 못할 삶을 모지스를 통해 살고자 했기에 "겁이 없어 보이는" 모지스를 동경하고 사랑했는데 이는 불량배들이나 갈 법한 클럽에 짙은 화장을 하고 들어가 보드카를 마시는 장면에서 확인된다. 밀라가 모지스와 같은 삶을 동경했던 이유는 본인이 진정으로 원해서가 아니라 몸이 약한 밀라에게 금지된 것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번의 경험이 밀라를 성숙시켜주지는 못한다.
밀라의 삶과 죽음은 결국 밀라의 주변인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이들이 겪는 삶의 변화 혹은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밀라의 주변인이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밀라의 죽음이 필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헨리와 안나는 위태로운 부부생활을 이어가는데 밀라의 상태는 이들을 잇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이들을 끊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지막 순간 이들이 밀라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밀라가 모지스와 성관계를 맺었는가다. 밀라가 겪은/겪었어야 할 삶의 단계를 통해 헨리와 안나는 자신들의 삶이 나아간다고 느끼지만 동시에 밀라가 겪지 못한/못할 단계들로 인해 좌절하기도 한다. 밀라의 생일에서 안나가 오랫동안 치지 않던 피아노를 밀라의 부탁으로 함께 연주하는 장면은 밀라의 삶이 안나에게 옮겨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내켜하지 않지만 안나는 피아노를 연주하게 되는데 이는 밀라의 유언으로 인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 안나와 헨리가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이게 될 것을 암시한다. 모지스가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은 신체적으로 성장하고도 그에 맞는 성장 단계를 겪지 못했음을 암시하는데 밀라를 통해 이 단계를 통과할 수 있는 패스권을 얻는다.
함께 언급했던 영화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미드나잇 선> 속 케이티(벨라 손 분)는 햇빛 속으로 한발짝 내딛지만 이것은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의미하며 찰리에게 단순히 슬픈 연애 서사 한 조각을 선사할 뿐이다. <디어 마이 프렌드> 속 스카이로 인해 캘빈은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 <나우 이즈 굿> 속 테사(다코타 패닝 분)는 그나마 아담(제레미 어바인 분)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긴 하지만 굳이 아담이 필요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어거스터스의 헌신으로 인해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의미있음을 깨닫는 <안녕, 헤이즐> 속 헤이즐(쉐일린 우들리 분)을 제외하면 위 작품들 속 남성 캐릭터들은 여성 캐릭터들로 인해 이득을 얻거나 불필요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은 남성 캐릭터들을 전력을 다해 사랑한다. 케이티는 찰리와 연애하는 대신 대학에 갈 수 있었고 스카이는 캘빈보다는 친구들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테사도 마찬가지다. 헤이즐은 소설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보다 다른 소설을 읽을 수는 없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밀라에게 나는 여전히 말해주고 싶다. 야, 니 걱정이나 해.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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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 평론가 만점 영화 리스트
입추가 지나자, 마법같이 선선해진 요즘. 밤 산책을 다니기 좋은 날씨죠.
여러분, 이동진 영화 평론가를 아시나요?
영화가 개봉하면 모두가 주목하는 이동진 평론가가 만점을 준 영화들만 모아왔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무슨 영화를 볼지 고민되신다면
씨네랩이 추천하는 영화 리스트를 참고하시길 바라면서 이동진 평론가 만점 영화 리스트, 함께보시죠!
1. 우리도 사랑일까 Take This Waltz (2011) - 사라 폴리
Synopsis : 결혼 5년차인 프리랜서 작가 마고(미셸 윌리엄스)는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남편 루(세스 로건)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어느 날, 일로 떠난 여행길에서 그녀는 우연히 대니얼(루크 커비)을 알게 되고, 처음 만난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대니얼이 바로 앞집에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마고. 자신도 모르게 점점 커져만 가는 대니얼에 대한 마음과 남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의 삶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순도 100%의 사랑 영화, 마음의 기척을 응시하다.
by. 영화 평론가 이동진
2.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 봉준호
Synopsis :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사 일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 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 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또다른 여인의 끔찍한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끊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데...
한국영화계가 2003년을 자꾸 되돌아보는 가장 큰 이유.
by. 영화 평론가 이동진
3. 옥희의 영화 Oki's Movie (2010) - 홍상수
Synopsis : 영화과 학생 옥희는 자신이 사귀었던 한 젊은 남자와 한 나이 든 남자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아차산이란 곳에 만 일 년을 사이에 두고 각 남자와 한 번씩 찾아왔던 경험을 영화적으로 구성해본 것이다: 그 산에서 각기 다른 두 남자와의 경험을 공간별로 짝을 지어놓고 보여준다. 주차장, 산 입구, 정자 앞, 화장실, 목조 다리 앞, 산 중턱 등의 공간에서 각자 다른 행동과 대화들, 그들과의 모습이 짝지어 보여지면서 우린 두 경험 사이의 차이와 비슷함을 구체적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린 옥희와 두 남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어떤 총체적 그림을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구조와 공간 대신 정서와 시간을 바라보는 홍상수의 새 경지.
by. 영화 평론가 이동진
4.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 - 기예르모 델 토로
Synopsis : 1944년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숲으로 숨은 시민군은 파시스트 정권에 계속해서 저항했고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군이 곳곳에 배치된다. ‘오필리아’는 만삭의 엄마 ‘카르멘’과 함께 새아버지 ‘비달’ 대위가 있는 숲속 기지로 거처를 옮긴다. 정부군 소속으로 냉정하고 무서운 비달 대위를 비롯해 모든 것이 낯설어 두려움을 느끼던 오필리아는 어느 날 숲속에서 숨겨진 미로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산이고 숲이자 땅”이라 소개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정 ‘판’과 만난다. 오필리아를 반갑게 맞이한 판은, 그녀가 지하 왕국의 공주 ‘모안나’이며 보름달이 뜨기 전까지 세 가지 임무를 끝내면 돌아갈 수 있다고 알려주면서 미래를 볼 수 있는 “선택의 책”을 건넨다. 오필리아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현실 속에서 인간 세계를 떠나 지하 왕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이보다 깊고 슬픈 동화를 스크린에서 본 적이 없다.
by. 영화 평론가 이동진
5. 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2001) - 허진호
Synopsis :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를 만난다.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허진호와 이영애와 유지태, 그들 각자의 최고작.
by. 영화 평론가 이동진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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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로맨스 영화 '롱디' 스포일러 포함 비추천
롱디
23.05.10 개봉
멜로/로맨스, 12세 관람가
한국, 101분
감독: 임재완
출연: 장동윤, 박유나 등
영화관 가서 볼 정돈 아니다 싶어
시사회를 잡을 수 있었음에도 스루했던... '롱디'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로맨스 영화 중에는
15,000원 주고 영화관 가서 볼 정도의 영화는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영화관=CG보러가는곳이라는 공식이 잡힌 것 같습니다
제목부터 '롱디'인 만큼
저는 도하와 태인이 정말정말......
볼 수 없을 정도로 멀고 애틋한 사이일 줄 알았어요
근데 싸우면 차 타고 달려갈 수 있을 만한 거리더라고요
일단 우리나라임 ㅋㅋ
그 정도면... 롱디긴 한데... 새발에 피인 셈이죠
심지어 롱디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이라고도 할 수 없어요
제임스라는 캐릭터 때문에
도하가 헤어질 만한 사유를 만들게 되고
그 와중에 서울에 왔던 태인이 도하를 못 만나고 가게 되고
그래서 둘이 헤어지는 것뿐이에요
이건 롱디가 아니었어도 헤어질 사유 아니었을까요?
롱디라는 관계에 알맞는 에피소드를 만들었어야 해요
어떤 블로거님께서
연애 빠진 로맨스+서치라고 하셨는데 정말 딱 맞는 말인 듯요
일단 <서치>처럼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구도? 로 만들어졌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런 구성을 시도해 본 적이...
제가 봤던 영화 중에선 없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서치>로 너무 뜬 구성인 만큼 신선하다고 할 순 없죠
롱디가 온라인 연애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황상 맞는 구성이다~ 라고 말은 되지만요
그리고 <연애 빠진 로맨스>를 제가 안 좋아하긴 해요
내용 없고 둘이 말장난만 하는 B급 로맨스 같아서요
근데 <연애 빠진 로맨스>가 B급이라면
'롱디'는... C+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재미도 감동도 설렘도 없는 영화예요
그냥 제임스 때문에 도하 인생 나락 가는 영화라고 해야 할 듯
영화관에서 보지 않은 걸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영화 리뷰 많이 올리고 있는데
보고 있는 영화 중에 이렇다 하게 재미있는 영화가 없네요 ㅠ
정말 재미있는 거 보면 흥분해서 들고 올게요 ㅠㅠ
*스토리: 1/5점
*연출: 3/5점
*영상미: 3/5점
*OST: 1/5점
*연기: 2/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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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아닌 일제강점기를 다루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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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논문을 쓰던 무렵 예능프로그램인 <선을 넘는 녀석들>을 보다가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일제강점기 만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당시에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패러디한 것만 보고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작품의 시대상이 일제강점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제대로 한 번 봐야지 하며 영화를 시작했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시놉시스
딱 한 놈만 살아남는다!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의 축소판 제국 열차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린다.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윤태구.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 태구가 열차를 털다 발견한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대륙을 누비는 추격전을 펼친다.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 싼 엇갈리는 추측 속에 일본군, 마적단까지 이들의 레이스에 가담하게 되고… 결과를 알 수 없는 대 혼전 속.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한국영화에서 서부극이라니
한국영화에서 서부극은 살펴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카우보이들이 말타고 돌아다닐 황야도 없을뿐더러 그 영화의 분위기가 한국 정서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배경은 영화 속에서 많은 것을 허용해줄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이라는 생각이 이번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보면서 느껴졌다.
너무나도 뼈아픈 시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서부극의 배경조차 되지 않는 한국에서 시선을 만주로 조금만 돌려서 그곳에서 서로를 죽이는 총잡이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은 그 영화 자체보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일제 강점기라는 시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 궁금증이 생기게 만들어준 작품이었다.
일반적으로 국내 미디어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소재인 재즈 음악이라던지 중세풍 귀족 사회의 모습이라던지 심지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과 같은 서부극의 배경처럼 과도기적이었던 그 시기에서만 유일하게 발견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연구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 타령을 여기서도 해볼까?
우리나라 영화에 항상 바라는 점은 겨울이라는 영화적 문법에 갇히지 않는 다양한 계절감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것이다. 무너가 암울한 시기의 작품을 볼 때면 비슷한 계절감에, 비슷한 내용에 소재와 주인공만 약간씩 달라지는 느낌이어서 뭔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다.
그런데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작품은 서부극을 표방하다보니 그간 일제강점점기 작품들 중에서 보지 못한 이 건조함을 보고 굉장히 새로운 시도에 좋게 다가왔다. 다른 역사 작품들에 비해서 그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지고 말도 안되는 컨셉으로 맥락과 개연성이 왜 저러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새로운 계절감으로 시대적 배경을 표현한 그 첫 시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OST가 영화의 반은 살린 작품
한국판 서부극을 표방했기에 서부극이 사실 개연성이 없긴 하다. 갑자기 총들고 찾아와서 총격전을 벌이고 잠시 한 눈 팔면 사람들이 다 죽어있고, 저 남자들의 가오는 무엇이며,, 그래서 서부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볼 때부터 나는 이 영화에 개연성은 기대하지 않는다! 하며 다짐을 굳건히 하고 봤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보는 내내 이 맥락없음은 무엇인가? 너무 영화가 캐릭터 빨인데? 이러면서 되게 지루하다가 갑자기 흘러나오는 OST! OST가 영화를 살렸다. 영화 자체에서는 딱히 긴장감이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데 OST가 순간적인 몰입도를 굉장히 높여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었다.
솔직히 내용만 보면 볼게 없었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시기가 영화라는 미디어에서 얼마나 다양성을 제공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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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첫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안녕하세요! 영화/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오늘은 6월 넷째 주 주말 동안의 박스오피스 분석 결과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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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
6월 첫째 주 주말 관객수는 3,221,300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범죄도시 3>는 87.6%의 압도적인 좌석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의 활기를 불러 일으켰고 지난 주말 3위였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2위를 6월 1일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DP>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인어공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각 4,5,6,위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 <범죄도시 3> (+)
개봉 동시 극장가 활기를 불러 일으키며 1위는 물론 압도적인 예매율과 관객 수로 고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범죄도시 3>.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압도적인 예매율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현재의 흥행 속도라면 현충일 연휴를 기점으로 6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며 또 한 번 1000만 영화의 탄생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는 2.9%의 좌석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대비 한 층 올라간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3. 극장판 포켓몬스터DP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NEW)
<극장판 포켓몬스터DP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2.1%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전체 상영작들 중에서도 예매율 3위를 기록하였으며 이번 작품은 지난 2009년 개봉했던 작품으로, 아르세우스 3부작으로 포켓몬스터 극장판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을 리마스터링한 작품입니다.
4.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4위로 하락했습니다. 범죄도시3 개봉 동시, 열기에 밀려 좌석 점유율 2.1%를 차지하였고 현재 200만 관객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5. <인어공주> (-)
<인어공주> 또한 하락세를 보이며 5위를 차지했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남은 인생 10년>는 각 6,7위를 기록했습니다.
(2)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5월 넷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북미 기준 6월 2일 개봉한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어공주를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인어공주>는 전주대비 -57.5% 하락하며 2위를 <부기맨>은 3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와 ‘분노의 질주:라이드 오어 다이>가 각 4,5위를 차지했습니다. 북미 1위를 차지한 스파이더맨은 국내 6월 21일 공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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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의 5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분석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가 되기를 바라며 씨네픽은 다음 주 월요일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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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에서 만난 타노스와 콜렉터 #7
환몽(幻夢) CINE 리뷰 7화_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리뷰
** 영상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영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의 후속작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가 개봉했습니다. 숨 막히도록 건조하게 설계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시카리오 세계관이 그만큼 인상 깊었다는 의미겠지요.
기념하여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를 조금 깊게 이야기 해봤습니다!
(공교롭게도 멕시코라는 땅에서 어벤져스의 타노스와 가오갤의 콜렉터의 조우네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 특징!
- 정의를 위한 악이란?
- CIA와 FBI 이야기
- 아쉬운 점
- 우리가 꼽은 명장면
- 환줄평 / 몽줄평영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를 보고나서 마구 생각하고, 마구 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시카리오 #시카리오암살자의도시 #드니빌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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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스> 티저 예고편
"미스 프랑스에 나갈 거예요"
동네 복싱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지긋지긋한 매일을 보내던 알렉스.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고, 자신의 오랜 꿈을 기억해낸다.
좌충우돌 미스 프랑스 도전기!
한계를 뛰어넘은 당당한 발걸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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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사운드트랙#1> 티저 예고편
강아지상 대표주자 박형식? 고양이상 대표주자 한소희? 이들의 멍냥꽁냥한 캐미가 궁금하다면? 로맨스 뮤직? 드라마 [사운드트랙 #1] 3월, 디즈니+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