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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2021-11-28 21:46:43

향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지구를 구하는 여정으로

@@ 스포가 포함되어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영화를 보고 이 리뷰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화에 앞서 줄거리를 소개할게요!

줄거리 : 고등학교 시절 양아치 인싸 친구들 5명이 어른이 되고 오랜만에 모였다. 주최자는 그중 가장 인싸였지만 현재는 가장 백수인 게리 킹. 그들의 목표는 옛 동네로 돌아가 12개의 술집을 해가 뜨기 전 하룻밤에 모두 순례하는 것. 하지만 동네의 거의 모든 사람이 로봇에게 세뇌당해 로봇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그와중 킹은 순례를 멈출 수 없다고 하며, 마지막 술집 '세상의 끝'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술집에서 모습을 들어내는? 로봇들의 왕 네트워크. 하지만 게리 킹과 그의 친구들은 '아무도 안들려~', '우린 멍청할 권리가 있어!'등의 주옥같은 대사들로 네트워크와의 말싸움을 이긴다. 지구에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모든 시스템을 파괴한 후 짜진 네트웤. 그렇게 영화의 막이 내린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저 친구들이 옛 고향의 향수를 맡기 위해 술집 투어를 하는 그런.. 뭐랄까.. 귀여운 독립영화같은 느김을 기대하고 봤는데, 영화가 끝난뒤 떠오르는 말은 예상외로 예상외다...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가 뒤죽박죽이라는 말은 아니었다.

이야기의 전개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속도로 바뀌는데에 반해 이야기 자체가 헷갈리지 않고, 난잡하지 않은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여러 인서트를 활용한 연출을 통해 스타일리쉬하며 동시에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감독의 다른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도 느꼈지만, 연출이 스토리에 개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러한 연출은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며 즐기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주인공 '게리 킹'을 보여주는 방식.

: 병맛 코미디 영화라는 장르에서 캐릭터가 차지하는 중요성의 비율은 상당하다. 감독은 주인공을 다른 평범한 친구들과 대비되는 장면들은 보여주며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의 병맛력에 매력을 느끼게 하고, 영화의 전개가 되며 친구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주인공의 밸런스를 맞추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복선이 소름끼치게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캐릭터를 부각하는 용도로 잘 사용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영화의 하나 단점을 꼽자면 결론인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속편을 기대해달라는 느낌을 주어서 아쉬웠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적응자'가 살아가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스토리에서 고등학교 이후로 도태된 부적응자 '게리 킹'은 사회에 적응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을 그리우면서도 부러워한다. 그래서 친구들을 데리고 자신의 인생 최대 업적인 술집 투어 챌린지를 돈다. 로봇으로 변해버린 사람들이 의미하는 것 또한 사회에 완전히 순응하고, 이끌려 사며 개성을 잃은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작중 개성있던 술집이 프렌차이즈화 되어 모두 같은 인테리어로 변한 것 등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등의 장치를 보여주며 고등학교 시절을 마지막으로 적응하지 못하게된 '게리 킹'을 더 가엾게 만든다.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성격인 나로써 영화의 메세지에 공감을 얻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감독의 나머지 2개의 필모그래피도 보고싶어졌다! 

 

파노라마_에디터 OREHFILL

작성자 . 파노라마

출처 . 파노라마_에디터 OREHF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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