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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소피2021-12-08 16:47:58

1995년 뉴욕, 글로 연결되는 따뜻한 이야기, <마이 뉴욕 다이어리(2021)>

마이 뉴욕 다이어리 정보 원작 영화 출연진 뉴욕 최고 작가 에이전시 입사하다

 

  작가가 되기를 꿈꾸던 조안나는 친구를 보러 뉴욕에 왔다가 급하게 뉴욕에서 자리를 잡고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 곳에서 돈을 벌기 위해 마가렛이 CEO로 있는 작가 에이전시에 들어가게 된다. 회사에 들어가 호밀밭의 파수꾼, J.D.샐린저의 팬레터에 기계적으로 답장하는 업무를 받지만, 조안나는 팬레터를 읽으며 진심으로 답장을 보낸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겪으며 점점 회사에 적응하는 조안나는 작가 에이전시에서 인정을 받으며 현실과 작가라는 자신의 꿈 사이에서 흔들리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패션업계와 출판업계라는 것 만 다를 뿐, 상사와 비서의 관계가 두드러진 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비슷하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화려하고 패션 업계의 차가움이 잘 드러났다면 마이 뉴욕 다이어리에서는 좀 더 차분하고 따뜻한 부분이 주가 되었다.

  특히 상사인 마가렛에게 시련이 닥치고 조안나가 위로를 하게 되면서 서로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는데, 이 과정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비해서 좀 더 사적인 시련이었다는 점에서 마가렛과 조안나가 진정한 신뢰를 쌓고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났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 &#39;마이 뉴욕 다이어리&#39; 12월 개봉···작가 지망생의 뉴욕 입성기 &lt; 영화 &lt; 문화 NEWS &lt; 기사본문 - 문화뉴스

 

  영화의 시작부터 뉴욕의 거리와 건물들을 아름답게 표현해 정말 1994년에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 청춘들을 추억하는 듯 했다. 따뜻한 분위기에는 영화의 색감도 한 몫을 했다. 전체적으로 화면에 따뜻한 색감을 썼고, 이러한 부분이 영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조안나가 호텔 로비에서 상상 속에서 춤을 추는 부분이었다. 조금 뜬끔없다고 느껴지기는 했지만 조안나가 상상하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마치 뮤지컬 같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이 작가로서 현실 속에서 조안나의 상상을 엿보는 것 같아 조안나의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꿈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작가 지망생의 뉴욕 입성기 &lt; 무비리포트 &lt; 무비톡 &lt; 기사본문 - 무비톡

 

  영화에서 조안나는 작가라는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마가렛은 자신의 비서 자리에는 작가를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샐린저는 조안나에게 계속해서 작가가 되고 시를 쓰라고 말한다. 그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던 조안나는 뉴욕에 오기 전 버클리에 있던 전 남자친구와 뉴욕에서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던 남자친구 모두를 정리하고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꿈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안나의 모습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시사회에 초청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 필름소피

출처 . 필름소피_김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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