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신고

댓글 신고

CINELAB2022-08-18 10:32:00

[JIMFF 인터뷰] 성장통을 그리다

'낮은 목소리' 박영광 감독 인터뷰

 

성장통을 그리다, 영화 ‘낮은 목소리’의 박영광 감독

박영광 감독의 낮은 목소리는 어린이 합창반의 맑은 목소리와 아이의 불안이 대비되면서변화를 받아들이고 다음 페이지의 악장을 넘기는 아이의 성장통을 담은 영화다. 8 15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에서 박영광 감독을 만나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영화 ‘낮은 목소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낮은 목소리’는 11살 동윤이라는 합창단 솔로이스트가 자신의 변성기와 가정의 붕괴가 함께 겹치면서 어떻게 보면 하나도 힘든 성장통을 동시에 두 개를 겪으면서 변화하는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고 거기에 저항하는 그런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낮은 목소리’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낮은 목소리’는 어린이 영화이면서 합창이라는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인데요. 성장 영화이지만, 성장을 막연히 아름답게만 그리지는 않으려고 했어요.

 

제목을 ‘낮은 목소리’로 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이가 변성기를 겪으면서 목소리 음계가 낮아진다는 의미도 있고요. 또 ‘목소리가 크다’라는 표현을 하잖아요. 이를 층위에 대한 표현이라고 한다면, 이 아이가 ‘나는 이렇게 하고 싶어요’, 혹은 ‘우리 집이 이렇게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라는 표현을 해도 힘이 없다는 의미에서 ‘낮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아역 배우의 연기와 합창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혹시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배우에게 특별히 요청하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무심함’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던 것 같아요. 우리 일상이 어떤 감정이나 표정으로 차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저는 오히려 그사이 빈 공간들에서 더 마음에 와닿는 순간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이 영화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심하게 목적성을 갖지 않고 하는 반응과 표현을 강조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동윤이라는 인물이 합창단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아이들이 하얀 옷을 입고 다 모인 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솔로이스트를 뺏기는 장면이에요물론 합창을 같이 만드는 모든 파트에 있는 아이들이 다 훌륭하고 좋지만동윤이에게 있어서 솔로이스트의 자리는 좀 남다르기 때문에 저는 그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이의 성장기 중 변성기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모두가 변성기’ 같은 시기를 겪는다고 생각해요그래서 변성기를 중요한 소재로 선택했고보시는 분들도 내가 그때 그랬지’ 그리고 그때의 그 일들로 지금의 내가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과거의 성장통이 지금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당시에는 무섭고 그게 굉장히 커다란 일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때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고통을 끄집어내서 다시 고통을 느끼라는 것이 아니고그런 상황들을 기억하고 곱씹어 보는 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영화 낮은 목소리는 변화의 기점에 서 있는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전한다인터뷰를 마치며 박영광 감독은 머지않은 시간에 장편 영화를 찍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앞으로 그가 그려나갈 또 다른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하이스트레인저 김문숙
사진하이스트레인저 김혜지신효림

 

작성자 . CINELAB

출처 . https://www.jimff.org/kor/artyboard/mboard.asp?Action=view&strBoardID=O218_UC1R&intPage=1&intCategory=0&strSearchCategory=|s_name|s_subject|&strSearchWord=&intSeq=4181

  • 1
  • 200
  • 13.1K
  • 123
  • 10M
Comments

Relative contents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