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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2022-11-06 14:06:31

즐거운 기억만 하겠습니다

#리멤버 / REMEMBER, 2020

이일형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데뷔작 <검사외전, 2016>은 천만 영화에 불과, 30만명이 모자랐다. -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넘긴 감독은 <변호인, 2013>의 "양우석"감독과 <범죄도시 2, 2022>의 "이상용"감독이 있다!
국내 영화로는 가장 적은 수치이지만, 가장 적은 격차는 <보헤미안 랩소디, 2018>가 기록한 994만명이다. - 재개봉 안 해주나?
시작부터 제대로 흥했기에 그의 차기작에 거는 기대치도 있는 이번 영화 <리멤버>에서도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근데, 오리지널은 아니고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출연했던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2015>의 리메이크이다.

 

영화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80대 노인 "필주"가 과거, 자신의 가족들을 파멸시킨 친일파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STILLCUT

 

1. 익숙한 영화들이 많이 보이는데...
먼저, 원작 영화가 있다는 <리멤버>에는 익숙한 영화들이 겹친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필주"의 모습에는 <메모리, 2022>의 리암 니슨", 문신을 새겨 복수의 대상을 잊지 않으려는 모습 또한 <메멘토, 2001>의 "가이 리치"가 생각나며, 그의 운전을 도와주는 "인규"와의 합은 <콜래트럴, 2004>이 연상되니 잘 짜깁기만 하면 새롭진 않더라도 재밌어 보인다.
무엇보다 "복수극"을 띄우는 이야기의 뻗어나가는 이야기의 힘이 상당히 좋다!

 

물론, 준비 자세를 갖추는 데에 어려움이 있지만 '오랫동안 준비했다'라는 말과 함께 "플래시 백"으로 정리해 동기들을 설명하나 전개의 개연성을 따진다면 한없이 파고들 수 있겠지만 개의치 않음으로 "고구마"로 정리되는 답답한 전개를 없앤다.
결국, 폭발이 예고됐음에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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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 책과 다른 게 없더라!
그렇다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aka. 반민특위)"은 뭘까?
1910년 경술국치를 시작으로 1945년 광복까지 지난 35년간 일제 치하에 충성과 다른 시민들에게 위해를 끼친 인원들을 조사하는 조직위이다.
1948년에 조직해 집행유예 5인, 실형 7인, 공민권 정지 18인 등 총 30명에게 법원 명령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처벌받은 이들은 없다. - 이후 1949년, 1년 만에 해산되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일부 친일 세력들이 대한민국 사회 구조의 위에 있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영화 <리멤버>, 역시 처단해야 하는 대상들이 "초대 국방부장관"과 "기업 대표", 그리고 "작가" 등. 사회에서 위치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주인공 "필주"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에 불과하다.
극 중. 법원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것들을 앞서 언급한 예고된 폭발로 보여줘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주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활극이 좀 더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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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는 "필주"를 비롯해 복수의 대상이 되는 캐릭터들의 이미지와 설명이 스크린 너머 "국사책" 혹은 뉴스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설명이 쌓기도 전에 캐릭터들이 자꾸만 퇴장하니 난감할 상황이긴 하다.
그렇기에 "필주"의 옆에서 도움을 주는 "인규"의 모습은 역사를 대면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 "꼭 이래야만 하느냐"라는 "인규"의 말에 총으로 응수하는 "필주"의 장면이 그러하다.
마지막 할아버지의 치부를 듣는 손녀 딸의 표정은 그 간격을 줄여줄지도 모른다!

 

· tmi. 1 - 본 작품의 원작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2015>의 각본가 '벤자민 어거스트'는 '나이 든 배우들이 주연을 적게 맡는다고 느꼈고, 그래서 나이 든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를 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tmi. 2 - 영화 <암살2015>의 "염석진"이 "내가 독립운동가였다!"라며, 항변하는 장면이 "반민특위"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 tmi. 2. 1 - 재밌는 건 "염석진" 자신을 재판에 넘긴 검사의 멱살을 잡고서 "이 친일파 아들놈의 새끼가 니가 지금 와세다 법대 나와서 꽃방석에 앉았다고 내 앞에서 떵떵거려? 니 애비도 우리 암살 리스트에 있었어, 이 새끼야."라고 소리치는 것이었다고...

작성자 . 김성혁

출처 . https://blog.naver.com/whswls48/222907496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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