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oDAY2023-07-07 18:02:31
[BIFAN 데일리] 호수, 유리창, 거울로 그려낸 데칼코마니
<수퍼포지션> 리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감독] 카롤린 링 Karoline Lyngbye
출연] 미켈 폴스라르 Mikkel Boe FØLSGAARD, 마리 바크 한센 Marie BACH HANSEN
시놉시스
스틴과 타이트는 어린 아들 네모와 함께 코펜하겐의 도시 생활을 떠나 스웨덴의 한 고립된 숲으로 향하고, 그곳에서의 삶을 팟캐스트 녹음을 통해 기록하며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자 한다. 그러던 중 자신들과 똑같은 모습의 커플을 호수 건너편에서 발견하고, 곧 원한과 이기심, 욕망으로 뒤덮인 자신들의 자아와 마주하게 된다.
도플갱어를 마주한다면?
독일에서 기원한 미신 '도플갱어(Doppelgänger)'. '나'와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며, 그 사람을 만나면 자신은 죽는다는 내용으로 유명하다. 괴테도 자기랑 똑 닮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승이 있지만, 핵심은 도플갱어를 만나는 게 악운의 전조라는 점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도플갱어는 존재할 수 없다. 생김새부터 DNA까지 전부 같은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은 과학적으로 0.1%가 채 되지 않는다. 만에 하나 자기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본다 하더라도 이는 정신 질환 증상이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도플갱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존재할 수 없는 존재를 봤다는 공포와 내가 미쳐버린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나를 감쌀 테니.
카롤린 링비의 장편영화 데뷔작 <수퍼포지션>은 그 공포와 두려움을 물고 늘어진다. 이 감정을 철저히 해부한다. '나와 똑같은 사람, 내 남편과 똑같은 남자, 내 아들과 똑같은 아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이라는 오싹한 상상을 원동력 삼아 굳건히 나아간다. 이 접근법은 생각보다 신선하다. 원초적인 감정에 충실히 몰두할 뿐, 좀처럼 딴 길로 새지 않기 때문이다.
호수가 두려운 이유
<수퍼포지션>의 지향점은 첫 장면부터 드러난다. 영화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작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는 삼림이 둘러싼 호수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호수를 보는 듯한데 모양이 평소와 다르다. 파란 하늘이 왼쪽, 호수가 오른쪽에 있다. 위아래가 아니라. 화면은 마치 데칼코마니 같다. 잔잔한 호수에 하늘이 비치면서 좌우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호수의 역할이 흥미롭다. 첫 장면 이후 호수는 한동안 아무 일도 안 한다. 스틴과 타이트가 지내는 집의 예쁜 배경을 할 뿐이다. 그러나 스틴이 호수 건너편에서 자기 가족 외의 다른 사람을 발견하자 호수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생긴다. 도플갱어가 있다는 의심. 곧 두려움이다.
이에 더해 영화는 호수를 다른 이미지로 끊임없이 바꿔낸다. 유리창이 대표적이다. 일가족이 숲 속 집에 들어설 때, 그들이 집 안에서 요리하거나 글을 쓸 때, 싸우는 순간까지. 카메라는 주인공과 주인공이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을 같이 중심에 둔다. 그 덕분에 알 수 없는 호수의 두려움은 손쉽게 영화 전반으로 전염된다. 이는 도플갱어의 존재를 인지하기까지 초중반부의 흐름이 상당히 강한 흡인력을 자랑하는 이유다.
도플갱어의 진짜 의미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그 때문에 두려울 수 있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런데 정확히 무엇이 두려운 걸까? 영화는 호수가 잠시 역할을 하지 않는 사이에 그 답을 미리 일러준다. 영화 전반을 사로잡은 두려움은 단순히 도플갱어 때문이 아니다. 도플갱어를 만나 알 수도 있는 답 때문이다. 바로 자기 자신에 관한 진실이다.
첫 팟캐스트 녹음 때부터 스틴과 타이트는 계속해서 갈등을 빚는다. 이번 기회에 서로에게 솔직해지자는 부부. 그러나 그 솔직함의 의미가 다르다. 스틴은 알몸을 보여주듯이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타이트는 필요한 일에 한해서만 솔직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 갈등은 점점 커지고, 서로를 비난한다. 서로 무책임한 남편과 아내라고.
이때 도플갱어의 등장은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지금 자기 모습이 어떤지, 부부 관계는 어떠한지, 아이에게는 어떤 부모인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처음에 서로를 경계하던 도플갱어 부부가 싸우는 대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인생을 공유하는 이유다.
더 나아가 자기 모습을 보고 생각을 바꾼 사람과 자기 모습을 고집하는 사람의 운명이 갈리는 이유다. 거울을 보고 진짜 솔직해질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거울에 비친 모습까지도 왜곡하며 외면할지. 자기 과오와 결점까지도 끌어안고 살아갈 용기가 있는지 없는지. <수퍼포지션>이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메시지다.
다소 빛이 바랜 도전
아쉽게도 <수퍼포지션>은 초중반부의 흡입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한다. 이유는 두 개다.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이 있다. 우선 소재와 접근법의 참신함이 빛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물론 도플갱어와 거울의 이미지를 활용해 주인공의 심리를 파헤친다는 접근 자체는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문제는 최근 들어 멀티버스 소재를 꺼내든 영화가 너무 많다는 것. 멀티버스 영화도 대부분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을 통해 주인공의 인생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퍼포지션>의 도플갱어 이야기가 자기만의 한 방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굳이 설명을 덧대는 약간의 욕심도 아쉽다. 영화는 도플갱어끼리 만난 이후에 상황을 해석하려 한다. 타이트는 자기가 미친 거라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그러다가 하나의 답이 도출된다. '중첩'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제목 '수퍼포지션'이다. 평행세계가 겹쳐진 결과 도플갱어끼리 만나는 상황이 생겼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이 설정 때문에 영화의 개성은 희석된다. <수퍼포지션>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일반적인 멀티버스 영화와는 달리 스릴러 내지 호러 영화의 분위기를 끌고 간다는 점이다. 명확한 설명 없이 도플갱어를 일종의 미스터리로 남겨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북유럽, 그것도 숲 속을 배경으로 삼다 보니 유달리 스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일종의 설명, 특히나 SF적인 설정이 붙어 버리니 본래 분위기나 색깔은 약해지고 만다.
Acceptable 무난함
고요한 호수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나와 나의 싸움
상영 일정
7/2 17:00 - 18:45 CGV소풍 9관
7/6 19:30 - 21:15 부천시청 어울마당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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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레틱(Heretic, 2025)>, 종교는 거들 뿐인 밀실 탈출 스릴러
A24에서 또 한 번 강렬한 공포 영화를 내놓았다. <유전>, <미드소마>, <톡 투 미>와 같은 특유의 신선한 호러 감각이 이번엔 종교를 만났다. 외딴 집을 찾은 신앙심 깊은 두 소녀의 믿음이 흔들리는 이야기, <헤레틱>이다. *필자는 지난 3월 27일, 씨네렙 크리에이터로서 시사회를 통해 <헤레틱>을 미리 만날 수 있었다.
'헤레틱'은 영어로 '이단'이라는 뜻이고, 바로 내일(2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기본 정보
제목: 헤레틱 (2024)
감독: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출연: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 휴 그랜트
장르: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111분
국내 개봉일: 2025년 4월 2일
제작/배급: A24
줄거리: 어느 눈 오는 날, 몰몬 선교사 자매인 반스(소피 대처)와 팩스턴(클로이 이스트)는 전도를 위해 한 남성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집 주인 리드(휴 그랜트)는 이들을 호의적으로 맞이하며 날씨가 궂으니 잠깐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다. 규칙상, 여성이 있어야 집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아내가 있다'는 말에 두 자매는 의심 없이 문을 넘는다. 하지만 아내는 끝내 얼굴을 보이지 않고, 남자의 대화는 점차 묘하게 불편한 질문들로 이어지는데... 자신들이 이 집에 꼼짝없이 갇혔다는 것을 깨달은 두 자매는 탈출을 감행한다.
1. 믿음과 의심 사이의 긴장감
최근 공포 영화는 점프 스케어보다 서스펜스와 심리적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헤레틱>도 그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낯선 남자의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점진적으로 쌓아올린다. 그리고 이야기의 핵심에는 '종교'라는 소재가 있다. "신이 존재한다면 무섭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섭다"는 역설적인 명제를 중심에 두고, 영화는 관객을 믿음과 의심 사이 긴장으로 이끈다. 궤변 같으면서도 논리적인 시험 속에서, 관객은 주인공들과 함께 끊임없이 무엇을 믿어야 할지 시험대에 놓인다.
물론 영화가 처음부터 이 철학적 긴장감만으로 공포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궂은 날씨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외딴집, 그 안에 두 젊은 여성이 중년 남성과 함께 있다는 상황만으로 관객은 익숙한 불안을 감지한다. 이 상황 속에선 성별에 따른 물리적 힘의 위계가 힘의 비대칭을 만든다. 이는 남성이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끔찍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는 본능적인 불안을 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여성, 그리고 관객이 처음으로 의심하는 것은 바로 남성의 정체이다. 중년 남성 리드가 정말로 겉모습처럼 선한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곧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문제이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이 역할에 ‘노팅 힐’로 유명한 휴 그랜트를 캐스팅했다. 그는 젠틀하고 따뜻한 미소의 리드를 연기하며, 두 여성이 기꺼이 스스로 낯선 남자의 집 안으로 향하게 만든다. 물론 그들이 의심 없이 안으로 들어간 결정적인 이유는 리드가 ‘집 안에 아내가 있다’고 안심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리드는 부인이 낯을 가린다며 계속해서 그녀의 등장을 지연시킨다. 리드라는 인물에 대해 신뢰를 거둘지에 대한 판단은 영화 초반부를 지탱하는 핵심이다.
두 자매는 이러한 의심 속에서도 그들의 본래 목적대로 리드에게 전도를 하려 한다. 하지만 대화의 주도권은 점차 리드에게 넘어간다. 그는 점점 종교적 신념을 정면으로 겨누기 시작하고, 미묘하게 불편한 이야기를 꺼낸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리드는 계속해서 두 여성의 신념을 흔든다. 그리고 두 여성은 점점 그가 만들어낸 심리 게임의 룰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이 모든 과정을 따라가는 관객 역시 자연스럽게 리드의 질문에 동참하게 되고, 함께 시험을 받는 듯한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이처럼 <헤레틱>은 단순히 종교적 메시지를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실존적인 위협에 기반한 상황을 통해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믿음에 관한 심리 게임을 풀어나간다. 영화에서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는 방식은 매우 치밀하며,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이 설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2. 치밀한 설계
영화는 상당히 치밀히 짜여져 있다. 결말에서 치밀한 설계는 단순히 장르의 플롯을 넘어서 주제의식으로 발현된다. 동시에 관객으로서 이 치밀함 덕분에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즐거움도 준다. 먼저 캐릭터의 균형이 잘 맞춰졌다고 생각했다. 팩스터와 반스는 모두 독실한 몰몬교 신자이다. 그들은 속옷마저 교회가 규정한 의상을 입고, 교회의 공동체에 기반하여 생활한다. 반스는 현실감이 없이 순진한 전형적인 신자처럼 보인다. 반면, 팩스터는 상대적으로 눈치가 빠르고 현실 감각이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팩스터는 리드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반박할 수 있는 논리적 인물이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 덕분에 일방적으로 리드에 의해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닌, 맞서는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고 탈출의 가능성을 상기시킨다.
또한 인물들이 상당히 실행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의심이 거두어진 순간에 망설임 없이 행동한다. ‘저건 믿으면 안 될 거 같은데’하는 답답함이 들 때쯤, 타이밍 좋게 인물들도 움직여준달까. 그런데 그 순간마다 절묘하게 새로운 변수나 불가항력적 상황이 또 던져진다. 결국 그들이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치밀하게 설계한 덕분에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빈틈 없다고 느낀 부분은 대사이다. 감독들의 전작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설정 아래 대사를 최소화하며 긴장을 유도했다면, <헤레틱>은 그 정반대 지점에서 대사로만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감독들 역시 이런 극적인 대비를 하나의 창작 실험으로 삼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대사는 '말맛'이 살아있는 그 자체로 즉흥적인 재미를 주는 것은 아니다. 대신 모든 대사가 계산된 구조 안에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인상이다. 예를 들어, 초반부 리드가 반스에게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말하자 반스는 ‘스파이더맨’이 말한 것이라고 받아친다. 리드는 이를 ‘볼테르’가 말한 것이라 정정한다. 처음 이 장면에서 이 대사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흘러갔기 때문에, 자그마한 유머라고 생각하고 웃고 넘겼다. 그러나 이후 영화가 반복적으로 원형과 복제, 신념의 계승과 변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앞선 대사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대화를 통해 서서히 분위기를 조이고, 이후 그 대사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돌아올 때 강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심지어 음악마저 아무 의미 없이 삽입되지 않고 있다. 이런 지점들이 감상 이후 곱씹을수록 서늘함을 안겨준다.
3. 총평
<헤레틱>은 스릴러 장르 특유의 긴장감을 정교하게 설계한 작품이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오직 대화만으로 긴장을 구축하는 연출이 인상 깊었고, 이야기 자체도 흡입력이 있어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극의 대부분이 대사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일부 장면에서는 다소 과하게 설명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리드라는 인물의 특성상 몇몇 장면은 마치 신학 강의를 듣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대사의 길이나 논리적 구성이 그러한 인상을 더욱 강화한다. 다시 보면 더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할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 이 ‘강의 장면’들 때문에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게다가 리드가 주도하는 그 ‘강의’가 실제로는 힘의 위계와 물리적 위협 위에서 작동한다는 점은, 그의 논리에 대한 신뢰를 흔든다. 앞서 언급한 실존적 위협은 장르적으로는 훌륭한 장치지만, 영화가 내세우는 주제적 메시지(믿음과 확신에 대한 탐구)와는 결이 어긋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인물들이 마주하는 상황은 믿음에 대한 철학적 시험이라기보다는, 살기 위한 몸부림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지점 때문에 미묘한 뉘앙스만 주던 초반부에서 다소 노골적인 중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영화의 매력이 한풀 꺾인다. 결말 또한 만족스럽다고 하긴 어렵다. 여러 버전의 결말을 놓고 고민하다 최종적으로 덧붙인 듯한 인상을 준다. 믿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해답을 끝내 찾지 못한 채, 결국 캐릭터가 가진 ‘선(善)’의 속성에 기대어 마무리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믿음을 의심하는 리드가 실은 누구보다 믿음을 갈구하는 인물처럼 마무리되는 아이러니도 다소 예측 가능한 부분이다.
배우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휴 그랜트는 로맨틱 코미디의 상징과도 같던 자신의 이미지를 이번 작품에서 기민하게 비틀었다. 그가 완전히 다른 역할로 변신한 것은 아닌, 기존의 친근하고 젠틀한 이미지를 미묘하게 왜곡해 섬뜩한 설득력을 만들어낸 점이 인상 깊었다.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당신이 알고 있던 '로맨틱한 휴 그랜트'의 잔상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팩스턴을 연기한 소피 대처는 어딘가 낯익은 인상이다 싶었는데, 제나 오르테가와 안야 테일러 조이를 반씩 섞은 것 같다. 실제로 과거 몰몬교 신자였다고 하는데, 그런 배경이 캐릭터의 미묘한 디테일을 풍부하게 만든 것 같다. 최근 개봉한 <컴패니언>에서도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는데, 배우에 관심이 생겼다면 해당 작품도 꼭 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컴패니언>에서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반스를 연기한 클로이 이스트는 <파벨만스>에서도 얼굴을 비췄던 배우다. 그녀 역시 몰몬교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흥미롭게도 "다른 삶을 살았으면 자매 선교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소피 대처와 클로이 이스트 모두 2000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배우들이다. 실제 나이와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지며, 두 사람의 호흡도 매우 자연스럽다. 전반적으로 캐스팅이 탁월하게 어우러졌다는 인상을 준다.
아무튼, 재밌게 감상했다. 필자는 종교에 큰 관심이 없어 처음엔 관람을 망설였지만, 막상 보고 나니 종교적 맥락보다는 심리 스릴러로서의 완성도와 장르적 매력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한정된 공간과 인물 간의 긴장감이 주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반대로 말하면, 종교에 대해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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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완성도는 '없다'
3★/10★
누군가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공여자 성격의 일부까지 함께 전해 받는다면? 우리 삶을 깊이 있게 드러내거나 성찰케 하는 질문은 아니지만 장르 영화 한 편은 적당히 채울 수 있을 만한 물음이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이 질문을 동력 삼아 나아가는 영화다. 폐 이식을 받은 ‘선두’와 심장을 이식받은 ‘규종’. 폐 이식 후 악화된 몸 상태로 위태롭게 형사 생활을 이어가던 선두는 어느 날 사건을 하나 맡는다. 평소에는 존재감도 없던 규종이 동료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갑자기 칼로 누군가를 찌른 사건이었다. 선두는 사건을 해결하려 할수록 점차 몸 상태가 악화되고, 규종의 악행은 점점 더 과감해진다. 그리고 두 남자가 사실은 같은 남자의 장기를 이식받았고, 그 남자는 선두가 검거한 살인자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영화는 같은 남자의 장기로 삶을 이어가는 선두와 규종의 필연적 대결과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좇는다.
그러나 연출이나 각본에 따라 흥미로울 수도 있었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나는 여기에 있다〉의 시도는 철저히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개연성을 위해 억지로 끼워넣은 장면이 제법 보이고, 영화가 모성을 활용하는 방식과 규종의 범행 동기는 매우 작위적이다. 몇몇 조연 배우의 연기는 저들이 과연 전문 연기자인지(혹은 감독이 아무런 디렉팅을 하지 않았는지)를 의심케 한다. 배역과 상황에 맞지 않는 의상과 소품도 자주 눈에 띤다. 긴장감을 고조시켜야 할 장면에 바닷길 풍경과 갯벌 액션신을 반복해서 활용한 이유도 모르겠다. 예산의 문제일 수도, 감독의 취향을 수도 있으나 어떤 경우든 일부 삭제하는 게 좋았을 듯하다.
요컨대 〈나는 여기에 있다〉는 장르 영화가 취할 법한 그럴듯한 아이디어 빼고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영화다. 제목이 품은 선언적 야심은 그 어디에도 다다르지 못한 채 길을 잃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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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쪽처방
요새 즐겨보는 <금쪽같은 내 새끼>는 오은영 박사님이 출연해 부모에게 육아법을 코칭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선 이를 '금쪽 처방' 해준다고 표현한다. 원조 육아 프로그램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다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더 중점으로 다뤄주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장면들이 꼭 등장한다. 그 때마다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하는 심리 검사에서 위험 수준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학교 상담 센터에 강제로 가야 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상담 센터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해진 기간 동안 억지로 상담을 받으러 갔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하는 심리 검사는 그냥 행복하다고 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성인이 되서야 나는 어린 시절 아픔을 과거로 묻을 수 있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나오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를 보다 정말 금쪽 처방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아이를 보게 되었다. 아이의 이름은 ‘케빈’이었다.
영화 전반부는 엄마인 에바가 주로 나온다. 창백한 얼굴에 초점 없는 눈으로 나오는 에바는 갑자기 동네 이웃에게 한 대 맞기도 하고 집과 차가 모두 빨간 페인트에 덮이기도 한다. 무슨 죄라도 지은 걸까 생각이 들 때, 과거로 보이는 숏컷 머리에 에바가 나오고 중심 사건으로 보이는 장면이 슬쩍 나온다. 사람들이 모여있고 구급차, 경찰차들이 보인다. 에바는 사람들을 헤집고 걸어간다. 후반부에는 남편과 아들, 딸이 등장하며 에바의 과거 모습이 주로 나온다. 아들인 케빈은 전형적인 중2병 아이같다. 그리고 에바는 그런 케빈을 어려워한다. 다정한 부자관계와 달리 모자관계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케빈은 어릴 때부터 그랬다. 말을 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말을 하지 않아서 병원에 데려갔지만 정상이었다. 공놀이를 하며 케빈을 가르치려고 하지만 케빈은 엄마 머리 꼭대기에 있는 듯 행동한다. 여행가인 에바가 지도를 붙여 꾸며놓은 방 안을 물감으로 더럽히기도 한다. 그렇지만 케빈은 항상 남편 앞에선 순한 양이 됐다. 아이가 엄마에게 애정을 원하는 걸까 싶기도 했지만 뭔가 께름칙했다.
현재로 돌아와 삶을 잃은 듯 살아가는 에바가 교도소를 방문한다. 교도소에는 머리가 깎인 케빈이 앉아있다. 그리고 미스터리였던 중심 사건이 펼쳐진다. 케빈은 어릴 적부터 화살을 가지고 놀았다. 청소년이 되고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화살로 케빈은 살인 사건을 일으킨다. 학교 체육관에 출입구를 걸어 잠그고 친구들을 쏜다. 그녀에게 주먹을 날렸던 이웃집 여자는 살인사건 피해자 엄마였다. 사람들을 헤집고 케빈을 찾던 에바는 그가 가해자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마찬가지로 활에 맞아 죽어있는 남편과 딸을 본다. 케빈이 선사한 엄청난 사태는 에바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자유분방한 여행가였던 에바는 케빈을 가지고 자유를 포기했다. 아이를 키우는 게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일인지 영화 속에서 짧게 등장하는 에바의 육아 장면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에바는 부족할 순 있어도 최선을 다한 엄마였다. 그건 분명했다. 그것도 모르고 에바를 망가트린 케빈이 소름 끼치게 싫었다.
케빈이 선천적 싸이코패스인지, 후천적 싸이코패스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에바가 케빈을 원치 않았고 케빈을 육아하는 데 있어 옳지 못한 행동들이 있었기 때문에 후천적 싸이코패스가 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엄마가 처음인데 어떻게 육아가 완벽할 수 있을까. 내 아이도 가끔은 미워 보이는 법이라 그랬다. 서툴러서 한 실수에 비해 케빈의 대가는 너무 컸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나오는 아이들처럼 금쪽 처방을 받았더라면 케빈은 달라졌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에바가 케빈에게 살인 동기를 묻자 케빈은 "자신이 왜 그랬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에바와 케빈이 포옹한다. 이 장면들을 보며 케빈이 교화될 수 있는 아이구나 싶었다. 사실 아버지와 동생까지 죽인 살인자이지만 그래도 변명거리가 있다면 그 아이는 아직 아이였다. 하지만 이것 역시 보통 아이가 아닌 케빈이 설계한 계획일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긴했다. 오은영 박사님이라면 어떤 금쪽 처방을 내렸을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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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히 기억될 영화 속 댄스 장면
다들 영화를 보면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에디터는 영화 속 댄스 장면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고는 합니다.
그래서 에디터 마음속 기억을 모아 모아 준비해 보았습니다!
춤추는 장면들만 보아도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만이 간직하고 있는 댄스 장면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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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래빗 Jojo Rabbit> (2020), 타이카 와이티티 Taika Waititi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와 단둘이 살고 있는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라 놀림 받을 뿐이다. 상심한 ‘조조’에게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는 유일한 위안이 된다. ‘조조’는 어느 날 우연히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왜 여기에?! 당신을 웃긴 만큼 따뜻하게 안아줄 이야기가 펼쳐진다!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1), 스티븐 달드리 Stephen Daldry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데몰리션 Demolition> (2016), 장 마크 발레 Jean Marc Vallee
“슬프게도… 그녀가 죽었는데 괴롭거나 속상하지도 않아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성공한 투자 분석가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 다음 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한 그를 보고 사람들은 수근거리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데이비스는 점차 무너져간다 “편지 보고 울었어요, 얘기할 사람은 있나요?” 아내를 잃은 날, 망가진 병원 자판기에 돈을 잃은 데이비스는 항의 편지에 누구에게도 말 못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어느 새벽 2시,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왓츠)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뭔가를 고치려면 전부 분해한 다음 중요한 게 뭔지 알아내야 돼” 캐런과 그의 아들 크리스(유다 르위스)를 만나면서부터 출근도 하지 않은 채, 마음 가는 대로 도시를 헤매던 데이비스는 마치 자신의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망가진 냉장고와 컴퓨터 등을 조각조각 분해하기 시작하고 끝내 아내와의 추억이 남아있는 집을 분해하기로 하는데…
<어나더 라운드 Another Round> (2022), 토마스 빈터베르그 Thomas Vinterberg
각각 역사, 체육, 음악, 심리학을 가르치는 같은 고등학교 교사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뮈는 의욕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며 열정마저 사라지고 매일이 우울하기만 하다.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 축하 자리에서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흥미로운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르틴이 실험에 들어간다. 인기 없던 수업에 웃음이 넘치고 가족들과의 관계에도 활기가 생긴 마르틴의 후일담에 친구들 모두 동참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정한다. [언제나 최소 0.05%의 혈중 알코올 농도 유지할 것! 밤 8시 이후엔 술에 손대지 않을 것!] 지루한 교사, 매력 없는 남편, 따분한 아빠, 최적의 직업적, 사회적 성과를 위해 점차 알코올 농도를 올리며 실험은 계속되는데… 과연 술은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지, 도전의 결말은?!
<애프터 양 AFTER YANG> (2022), 코고나다 Kogonada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 날 작동을 멈추자 제이크 가족은 그를 수리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 무엇을 남기고 싶었어, 양?
<써니 Sunny> (2011), 강형철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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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3회 아카데미 예상 수상작은? 해외 매체 전문 기자의 예측!
모든 것이 준비된 상황, 다양한 여성과 유색인종이 후보로 등록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든 오스카에서 다시 한번 놀라운 일이 벌어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예상 수상자 집계에서 <노매드랜드>가 총 4개의 트로피를 수상할 것을 예상했으며, 그 뒤를 따라오는 故 채드윅 보스만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총 3개의 트로피를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 아래, 할리우드 리포트 Variery의 기자 Clayton Davis는 그의 제 93회 오스카 수상작을 하단과 같이 예상했으며, 이 외에도 자세한 수상 예측 작품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Variety
작품상
Will win(수상할 것): <노매드랜드>
Could win(수상할 수도 있음):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Should win(수상해야만 함): <노매드랜드>
Should have been here(후보로 지정됐어야 함): <온워드>
감독상
Will win: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Could win: 토마스 빈터베르그, <어나더 라운드>
Should win: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Should have been here: 샤카 킹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남우주연상
Will win: 채드윅 보스만,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Could win: 안소니 홉킨스, <더 파더>
Should win: 채드윅 보스만,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Should have been here: 델로이 린도 <Da 5 블러드>
여우주연상
Will win: 프란시스 맥도만드, <노매드랜드>
Could win: 비올라 데이비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Should win: 바네사 커비, <그녀의 조각들>
Should have been here: 한예리 <미나리>
남우조연상
Will win: 다니엘 칼루야,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Could win: 사챠 바론 코헨,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Should win: 폴 라시, <사운드 오브 메탈>
Should have been here: 엘리 고레 <원 나이트 앤 마이애미>
여우조연상
Will win: 윤여정, <미나리>
Could win: 올리비아 콜맨, <더 파더>
Should win: 윤여정, <미나리>
Should have been here: 제이미 로슨 <페어웰 아모르>
각본상
Will win: <프라미싱 영 우먼>, 에머랄드 펜넬
Could win: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샤카 킹 외 1명
Should win: <미나리>, 정이삭
Should have been here: <위 아 40>, 라다 블랭크
각색상
Will win: <더 파더>, 플로리안 젤러 외 1명
Could win: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Should win: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Should have been here: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찰리 카우프만
장편애니메이션상
Will win: <소울>, 피터 닥터
Could win: <울프워커스>, 톰 무어 외 1명
Should win: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댄 스캔론
Should have been here: <7번가 이야기>
씨네랩 에디터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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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5주 차 개봉작, 공개 예정작 추천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새로운 범죄 스릴러를 선사할 <리미트>의 개봉부터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멘틱 에러>의 극장판 개봉까지!
그럼 8월 다섯째 주에는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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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개봉 영화
리미트
ⓒ 네이버 영화
개요: 범죄 | 한국 | 87분
감독: 이승준
출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등
개봉: 2022.08.31
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줄거리
아동 연쇄 유괴사건 발생으로 수사를 위해 피해자 엄마 대역을 맡게 된 경찰 ‘소은’(이정현)
사건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도중
‘소은’은 누군가로부터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범인은 대역이 아닌 ‘소은’과의 협상을 요구하는데…관전 포인트
충무로를 대표하는 세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배우가 만나 선보일 압도적인 시너지가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그리고 <기생충>의 박명훈 배우, <마약왕>의 최덕문 배우, <모가디슈>의 박경혜 배우가 출연하며 극의 다채로움과 풍성함을 더했다.
3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의 이승준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만큼 기대가 큰 작품이다.
시맨틱 에러: 더 무비
ⓒ 네이버 영화
개요: 로맨스 | 한국 | 177분
감독: 김수정
출연: 박서함, 박재찬 등
개봉: 2022.08.31
배급: (주)왓챠
줄거리
컴공과 '아싸' 추상우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안하무인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
극과 극 청춘들의 캠퍼스 로맨스가 스크린으로 펼쳐진다!관전 포인트
처음으로 극장판을 선보였던 제 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이 되며,
<시맨틱 에러>의 인기를 입증했다. 극장판에는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추가되어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썬다운
ⓒ 네이버 영화
개요: 미스터리 | 멕시코 | 82분
감독: 미셸 프랑코
출연: 팀 로스, 샤를로뜨 갱스부르 등
개봉: 2022.08.31
배급: 엠엔엠인터내셔널(주)
줄거리
부유한 영국인 닐(팀 로스)은 여동생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 가족과 멕시코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어머니 사망 소식을 듣는다.
닐은 여권을 잃어버렸다며 가족들을 먼저 영국으로 보내고 자신은 유유히 어느 해변으로 들어가 일광욕을 즐긴다.
영문을 알 수 없는 그의 일탈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데…관전 포인트
올해 초 봉준호 감독이 2021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썬다운>.
그 뿐만 아니라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되며 전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노스맨
ⓒ IMDB
개요: 드라마 | 미국 | 137분
감독: 로버트 에거스
출연: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안야 테일러 조이 등
개봉: 2022.08.31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줄거리
10세기 아이슬란드, 숙부를 향한 '암레트' 왕자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
관전 포인트
로버트 애거스 감독의 영화 최초로 한국에 개봉하는 영화인 <노스맨>.
미국의 유명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토마토 신선도 지수 89%로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 키드먼, 윌럼 대포 배우 등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OTT 공개 예정작
코다
ⓒ 네이버 영화
개요: 드라마 | 미국 | 111분
감독: 션 헤이더
출연: 에밀리아 존스, 퍼디아 월시-필로 등
공개: 2022.09.01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24/7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는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된다.
합창단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일스와의 듀엣 콘서트와 버클리 음대 오디션의 기회까지 얻지만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루비는 망설이는데…관전 포인트
오스카에서 3관왕을 했을 뿐더러 이외 유수 영화제의 135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5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라라랜드> 음악 감독이 작업했으며, <싱 스트리트>의 주연 퍼디아 월시-필로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뮤지컬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파 앤드 어웨이
ⓒ IMDB
개요: 드라마 | 미국 | 140분
감독: 론 하워드
출연: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등
공개: 2022.09.01
스트리밍: 넷플릭스
줄거리
19세기 아일랜드의 두 남녀가 미국으로 건너온다. 각자 떠나온 이유는 달랐지만
낯선 땅의 여정을 함께하는 두 사람. 온갖 역경과 고난을 견디는 가운데 어느새 사랑을 발견한다.
관전 포인트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으며,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배우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론 하워드 감독의 역동적인 연출과 광활한 스케일로 눈을 즐겁게 만드는 영화이다.
씨네랩 에디터 c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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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th #JIMFF 최고은 PD님 interview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버텨내고존재하기 의 최고은 PD님 본격 탐구! ?♀️ #하이스트레인저
? JIMFF X HISTRANGER ?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HISTRANGER가 떴다!
JIMFF 공식 웹 데일리팀이 직접 취재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한국경쟁 상영작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최고은 PD님을
하이스트레인저 웹 데일리 팀이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8월 25일 대개봉!! ??
? 씨네픽쳐(스틸컷 퀴즈)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큐큐(Quote Quiz) 절찬리 진행중!! ?
? 씨네픽 숏-퀴즈 절찬리 진행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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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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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픽 매주 목요일 밤 11시 59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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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메인 예고편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혼자가 편한 진아.
사람들은 자꾸 말을 걸어오지만, 진아는 그저 불편하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의 1:1 교육까지 떠맡자 괴로워 죽을 지경.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길에 맨날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죽음 이후,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이는데…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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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메가로돈 2> 메가 히트 예고편
제이슨 스타뎀 VS 메가로돈 리매치! 올여름 시원하게 날려줄 더 큰 놈들이 온다! [메가로돈 2] 메가 히트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