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oDAY2023-09-21 08:32:29
눈과 귀를 열어야 '붉은 하늘'도 아름답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어파이어> 리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펠릭스'(랭스턴 위벨)와 함께 뜨겁고 건조한 여름 발트해 해변을 방문한 '레온'(토마스 슈베르트). 그러나 숲 속 별장에서 예상치 못한 손님 '나디아'(파울라 베어)와 '데비트'(엔노 트렙스)를 조우한 이후 그들의 여름 계획은 점차 꼬이기 시작한다. 레온은 사사건건 펠릭스와 충돌하고, 새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한 채 자기 일에만 몰두한다. 반면에 펠릭스는 나디아, 데비트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이에 더해 휴가뿐만 아니라 일도 레온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막 완성한 소설 출판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 레온.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소방 헬기가 오가는 가운데 그의 마음속에서도 불길이 꿈뜰거린다. 나디아를 향한 욕망, 데비트를 향한 질투, 펠릭스를 향한 분노가 점점 치솟기 시작하고, 그렇게 네 청춘의 여름은 조금씩 파국을 향해간다.
<어파이어>, 페촐트다운 신작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이른바 ‘베를린 학파’(Berliner Schule)라 불리는 감독들 중 1세대로 불린다. 이들은 외국 도시나 휴양지 등을 무대 삼아 현재 독일인의 일상적인 삶을 관찰하는 작품을 주로 만들기로 유명하다. 페촐트는 비슷하다. <피닉스>, <운디네>와 같은 작품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다룬다. 다만 차이도 있다. 페촐트의 영화는 독일 근현대사를 배경 삼아 독일인의 혼란과 상실감에 주목한다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어파이어>도 마찬가지다. 물론 전작만큼 무겁지는 않다는 인상은 분명하다. 여름휴가라는 시간적 배경, 바닷가 휴양지라는 공간적 배경이 큰 역할을 한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삼각, 혹은 사각 관계의 청춘 로맨스라는 소재 역시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진다. 산불이라는 위협이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장면이 마지막에 몰린 구성도 한 가지 이유다.
하지만 주인공 레온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파이어>는 평범한 청춘 로맨스가 아니다. 독일어 제목인 <Roter Himmel 붉은 하늘>의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레온과 다른 인물의 관계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현대인의 소통에 대한 고찰과 경계, 그리고 일말의 희망까지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한 대 치고 싶은 주인공
단언컨대, <어파이어>의 주인공 레온은 끔찍한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그렇다. 별장을 가는 차 안. 운전 중인 펠릭스는 차가 이상하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하지만 조수석에 앉은 레온은 친구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채 자기 생각에 갇혀 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차는 고장 나고, 펠릭스와 레온은 짐을 지고 별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이 짧은 장면만 봐도 레온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고, 폐쇄적인지 손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이어지는 장면은 첫인상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준다. 숲이 우거진 지름길을 이용해 별장으로 가려는 레온과 펠릭스. 펠릭스가 길을 하기 위해 잠시 떠난 뒤 레온은 숲에 홀로 남는다. 그곳에서 레온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헬기 소리를 듣지만 하늘에서 헬기를 보지 못한다. 멧돼지 소리도 듣지만 멧돼지 꼬리도 보지 못한다. 차가 이상하다는 펠릭스의 말을 듣지 못한(혹은 않은) 것처럼, 레온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그의 한심한 성정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벽이나 문 뒤에 숨은 채 타인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데 특출 나다. 예술학교 입시를 준비 중인 펠릭스의 포트폴리오를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지적하며 기분을 상하게 한다. 나디아에게 첫눈에 반한 뒤에는 데비트에게 괜히 시비를 건다. 정확히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나디아와 데비트가 연인 관계라고 지레짐작한다. 호텔에서는 호텔 직원의 실수를 대놓고 조롱한다.
자기 손으로 파괴하는 청춘 로맨스
사실 주인공이 짜증 나면 좀처럼 영화에 몰입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파이어>는 예외다. 페촐트는 주인공의 비 호감도를 역이용해서 평범하지 않은 청춘물을 만들어냈다. 자기만의 좁은 세상과 아집에 갇힌 한 청년이 인생을 망치는 비극을 신랄하게 보여주며 예상에서 살짝 벗어난 쌉쌀함을 안겨준다.
우선 레온은 자기 손으로 로맨스를 파괴한다. 생체발광으로 빛나는 밤바다를 보러 가자며 나디아가 호감을 보여주는데도 소통을 거부하며 스스로 가능성을 없앤다. 자기가 집필한 소설 '클럽 샌드위치'를 나디아가 엉망이라고 평가하자, 고작 아이스크림 판매원의 비평이라고 깎아내린다. 그녀가 문학을 전공하고 박사 과정 중이라는 사실을 안 뒤에는 자괴감 때문인지 그녀에게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즐거워야 할 휴가도 망친다. 펠릭스와의 대화는 철저히 일방향이다. 펠릭스는 계속해서 제안한다. 해변에 가자고, 같이 해수욕하자고, 저녁 식사를 하자고, 지붕을 같이 수리하자고. 하지만 레온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전부 거절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거절한다. 나디아, 펠릭스, 데비트가 잘 어울리는 가운데, 레온은 해수욕장 인명구조원인 데비트의 직업을 평가절하하며 선민의식을 드러낸다.
보고 듣지 못한 자의 비극
커리어도 엉망으로 만든다. 소설 피드백을 위해 별장을 방문한 출판사 사장 '헬무트'(마티아스 브란트)는 갑자기 몸이 아파 입원한다. 검사 후 신장에 문제가 생겨 일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헬무트. 이에 그는 레온에게 진심으로 충고한다. 능력 좋은 편집자를 붙여줄 테니 <클럽 샌드위치>를 포기하고 잠재력을 떨칠 수 있는 새 작품을 집필하라고.
하지만 레온은 복을 걷어찬다. 헬무트가 자기와 자기 소설을 무시했다고 분개한다. 나디아가 일갈하기 전까지는 헬무트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의 진심을 전혀 보지 못한다. 붉게 물든 하늘만 보고 산불을 알지 못하듯이, 그는 자기 앞에 있는 대상을 제대로 보거나 듣지 못했다.
대가는 처참하다. 산불에 초토화된 숲처럼 비참한 현실이 레온을 덮친다. 안전하다고 믿은 해변까지 밀고 들어온 열기와 새하얀 잿가루를 목격한 순간에는 이미 늦었다. 레온이 걷어차 버린 가능성과 잠재력은 불 속에서 서로 끌어안은 채 타 죽은 펠릭스와 데비트의 모습으로 그의 눈앞에 등장한다. <어파이어>가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이름값이 어색하지 않은, 쌉쌀한 청춘 영화인 이유다.
아닌 척하며 독일 사회를 꼬집다
다른 관점에서 보더라도 <어파이어>는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실제로 <어파이어>는 곱씹을수록 묵직한 영화다. 아무리 감독의 전작보다 가볍다고 하지만, 페촐트의 통찰력마저 없어지지는 않았다. 어두운 현실을 직접 그려내지는 않지만, 가벼운 스케치와 터치만으로도 충분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레온이 데비트 이름을 듣고는 그가 동독 출신이냐고 되묻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 순간 데비트를 향한 그의 멸시는 단순한 인간관계의 범주가 아니다. 동독 주민의 2등 국민(Deutscher zweiter Klasse) 정서가 스쳐 지나간다. 레온이 데비트의 직업을 무시하는 대목도 서독에 비해 동독 지역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소득 수준이 낮다는 현실을 환기시킨다.
하필이며 펠릭스와 데비트가 산불의 피해자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피부색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펠릭스는 일반적인 게르만족이 아닌 이주민이다. 펠릭스와 데비트는 성소수자이기도 하다. 사회적 소수자,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들만 목숨을 잃은 셈이다. 그들의 운명은 바다로부터 바람이 불기 때문에 산불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레온의 말과 대비를 이루기도 한다.
따라서 <어파이어>를 독일 사회의 현실과 떼놓고 볼 수는 없다. 이민자, 난민, 동독 주민 등의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전후로 메주트 외질 같은 터키 출신 선수와 관련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은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자치단체장을 배출하며 약진 중이다. 즉, <어파이어>는 레온과 같은 무관심, 멸시와 외면이 독일 사회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는 영화다. 가장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거대하면서도 중요한 담론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래도 붉은 하늘은 아름답다
<어파이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레온의 실패와 좌절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레온은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변화한다. 그는 나디야가 함께 보자고 했던 빛나는 밤바다를 목격한다. 소리만 들었던 헬기와 멧돼지도, 붉게 물든 하늘로만 접한 산불의 모습도 두 눈에 똑똑히 담는 데 성공한다.
결말에서 레온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그는 자기 세계에 갇힌 채로 쓴 '클럽 샌드위치'를 포기했다. 직접 겪은 비극적인 여름휴가를 가감 없이 글로 풀어내며 새 소설을 썼다. 암 투병 중인 헬무트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웃는다. 늘 그랬듯이 뒤에 숨는 대신, 앞으로 나서서 나디아를 마주한다. 그렇게 레온은 성장한다.
레온의 성장은 단순히 한 개인, 청년의 성장이 아니다. 한 사회를 구성한 공동체의 변화 가능성과 저력을 믿는 희망 찬가일지도 모른다. 이는 산불로 물든 붉은 하늘이 단순한 재난의 전조나 위협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산불이라는 위협을 알리는 붉은 하늘을 정확히 보고,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새 희망이기 때문이다.
Exceeds Expectations 기대 이상
주인공이 짜증 나는 만큼 붉은 하늘은 아름답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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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아, 엄마 아빠 복직한다!
이야기는 1편의 마지막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 말인 즉슨, 전편을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편에 대해 대략적으로 간추려서 시작부분에 충분히 말하고 있어서, 크게 신경 안쓰면 그냥 봐도 괜찮다.
언더마이너가 땅 밖으로 솟구치면서 가족들이 슈퍼수트를 입고 달려 나간다. 밥 가족은 비록 언더마이너가 은행을 털어 가는 걸 막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시청 건물이 부서지는 건 간신히 막아낸다. 그러나 아직 슈퍼히어로는 불법, 그들은 시민들을 구하고서도 경찰서에 끌려가 취조를 당한다.
그런 그들에게 손길을 뻗친 것이 데버테크 기업, 보이드와 에블린 남매는 슈퍼히어로 합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일라스티걸에게 업무를 맡긴다.
지금 영화를 돌이키며 생각하니 놀라운 것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인물들에게 균형잡힌 역할과 분량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보통은 주요 인물의 스토리를 앞세워 영화를 진행시키다 주위 인물을 개입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어느 인물도 한 뼘의 오차가 없이 공정하게 배분된 분량을 담당했다.
디즈니가 얼마나 치밀한가 하면, 1편과 2편에서의 인물들 위치와 상황이 정확히 반대로 놓여있다는 것이다.
슈퍼히어로가 불법이 되었던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미스터 인크레더블 즉 밥이 추락할 뻔한 열차를 멈췄던 사건이었다. 그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 깁스를 했고, 다들 슈퍼히어로를 몰아내자는 시위를 했다. 그러나 2편에서 일라스티걸, 즉 밥의 아내인 헬렌이 가장 먼저 해결해낸 임무가 달리는 열차를 멈춘 것이다. 이 사건으로 슈퍼히어로에 대한 사람들의 여론이 긍정적이게 변한다. 결국 부부를 두고 영화는 상반된 결과를 도출해낸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인크레더블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인데, 부모가 벌려놓은 일을 아이들이 해결한다는 점이다.
아마 초능력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통해 우리가 흔히 보는 부모와 자식간의 역할 분담을 뒤바꾸는 듯 하다. 단순히 부모와 자식이라는 역할을 뒤바꾸는 것 뿐 아니라, 시대 흐름에 따라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과거 큰 영광을 누렸던 구세대는 밥(미스터 인크레더블), 헬렌(일라스티걸), 루시우스(프로톤), 이 세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이 시대에 맞춰 새롭게 등장하는, 조금 더 융통성 있는 세대가 바로 바이올렛과 대쉬, 잭잭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올렛은 역할은 아주 크다. 거의 주인공이 바이올렛이 아닌가 할 정도로, 그녀의 활약이 컸다. 이야기 자체도 바이올렛의 데이트라는 사건으로 1편과 2편을 엮었다.
그 점에서 그녀가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녀는 주위 인물들이 모두 흔들릴 때도 가장 이성적인 판단과 가장 감성적인 격려를 건넨다. 애초에 1편에서도 그녀의 역할이 컸다. 중점 이야기로 두었던 게 바이올렛의 성장이었으니까. 이번 편에서도, ’사춘기’라는 뻔하지만 재미있는 위치를 통해 바이올렛은 인크레더블 가족의 중점, 기둥으로 우뚝 선다. 이건 여담인데, 바이올렛 너무 좋음.. 아빠의 무작정 밀고나가는 용기에 엄마의 신중함과 결단역이 더해진, 사실상 영화 내에서 가장 완벽한 슈퍼히어로라고 할 수 있다.
인크레더블 1편이 가족이 뭉치게 되는 이야기를 던지고 작은 여운을 주고 끝냈다면, 이번 2편은 확실한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로 다음 이야기에 대한 예고편이나 다름없었다. 슈퍼히어로의 합법화 라는 목적과, 아직 끝나지 않은 수 많은 떡밥들이 그 증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이게 진짜 이야기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 전체적인 완성도 부분에서는 떨어지지만, 2편에서의 에피소드는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아마 이 다음 편 무조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하는 이유가,
1. 언더마이너는 1편부터 2편까지 계속 나오고도 아직 제대로 다루지 않았으며
2. 슈퍼히어로에 대한 합법화가 이제야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보통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가장 집중하는 시간이 영화가 시작되고 20분 정도인 것 같다. 그런데 러닝타임 내내 초반 20분의 집중도를 그대로 잡은 영화는 내 기억으로는 이게 처음이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잡다하게 이야기를 섞었다는 느낌도 없었다. 물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흐트러지긴 했지만, 나중에는 잘 정리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하나의 상황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여주긴 하지만 이해력을 흐트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결국 전부 한 가지의 결말로 가져간다.
그 중에서도 잭잭의 초능력이 완벽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아직 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잭잭은 바이올렛, 대쉬와 더불어 신세대를 의미한다고 했는데, 사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많은 캐릭터다. 잭잭과 에드나의 만남은 사실 세기적 예술가들의 만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에드나는 자신의 작품 세계가 확고한 사람이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열린 예술가이다. 자신의 작품이더라도 오래된 것이라면 고리타분하고 후졌다고 욕하는, 예술혼이 불타는 사람인 것이다.
그런 에드나가 잭잭의 수많은 가능성을 보고 흥분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쩌면 잭잭은 미래에 에드나같은 예술가가 되지 않을까.
인크레더블 2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인크레더블 3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인크레더블 시리즈는 인물들이 다 죽지 않는 이상 영원히 영화를 만들 수가 있다.
슈퍼히어로 + 악당 = 인크레더블
이기 때문에, 슈퍼히어로들과 악당이 파업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이야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 설마 그럼 다음 이야기는 파업하는 이야기인가...)
영화를 얼마나 만들든 모두 봐 줄테니 제발 만들어주세요...디즈니 픽사님들아...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즐거워졌던, 인크레더블 2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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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앞 한 남자의 회한 그리고 따뜻한 마지막
시사회 참석으로 개봉 전 관람하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영화 <더 웨일>의 주인공 찰리(브렌든 프레이저)는 습관적으로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는 뭐가 그렇게 미안한 걸까. 왜 계속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는 걸까. 그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등장하는 각기 다른 상대방에게 모두 미안하다는 말을 던진다. 그의 육중한 몸 때문인지, 아니면 그가 정말 잘못을 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살다 보면 다양한 인생의 분기점을 만난다. 그 분기점 앞에서 우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떤 식이 될지 그 선택의 순간에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론 긴장하고 불안해하며 어쨌든 선택을 해낸다. 그 선택에 따르는 결과는 온전히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 결과가 바로 볼 수 있게 찾아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결말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 회한의 감정이 들 때에서야 비로소 그때 그 결정이 옳았는지 아니면 잘못된 것인지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죽음이 곧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는 자신이 했던 수많은 결정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중에서도 후회가 되는 선택들을 떠올리며 그것에 대해서 누군가에게는 사과를 하고 싶을 것이다. 물론 후회되는 선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선택으로 인한 행복한 순간들도 머릿속에 같이 맴돌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더 강렬하게 반복되는 감정은 후회와 미안함이다. 이제 더 삶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생각은 삶의 의지를 점점 떨어뜨린다.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주인공 찰리의 마지막 7일
영화 속 찰리는 죽음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없다. 엄청나게 살이 찐 그를 옆에서 돕고 진료를 하는 친구는 간호사 리즈(홍 차우)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유하지만 찰리는 병원에서 돈을 쓰기를 원하지 않는다. 리즈는 찰리가 살 수 있는 날이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찰리는 육중한 몸을 스스로 가누기가 어려워 걸을 때도 보조기구를 활용한다. 그는 온라인 강의로 간간히 생활비를 벌어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동성애 연인이 있었다. 하지만 불운하게 죽음을 맞이했고, 그렇게 연인의 죽음 이후 찰리는 거의 집에만 갇혀 살게 된다. 찰리가 동성 연인을 만나기 전에 그는 이미 한 여자와 결혼을 했었고 딸 엘리(세이디 싱크)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혼 후 동성 연인과 함께하는 선택을 한다.
찰리의 그 선택은 힘들고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과감히 그 선택을 했고 뜨겁게 자신의 사랑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그 선택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었다. 과거 부인이었던 메리(사만다 모튼)에게 상처를 주었고, 딸인 엘리에게도 큰 상처를 줬다.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찰리는 마지막 7일 동안 온전히 감당하고 있다.
찰리가 집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딸 엘리
마지막 7일 동안 다양한 사람이 집에 찾아온다. 친구인 리즈가 매일 찾아와 그를 진료하고 상태를 봐주고, 한 교회의 선교를 하러 다니는 토마스(타이 심킨스)가 우연히 집에 왔다가 찰리와 대화를 하게 된다. 그리고 부인 메리와 엘리도 찰리에게 찾아와 대화를 나눈다. 특히나 딸 메리와 찰리가 함께 있는 모든 순간들은 꽤 긴장감이 넘친다.
엘리는 아빠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있다. 반항적이면서 삶을 정상적으로 살아갈 의지도 없어 보인다. 영화는 그를 바라보는 찰리의 얼굴을 가만히 비추며 그가 딸에게 던지는 말을 세세히 전달한다. 그의 딸을 향한 말들은 매우 늦었다. 그가 떠난 몇 년 동안 엘리가 겪었던 상실감은 지금의 찰리가 채워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걸 찰리도 잘 알고 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말들을 딸에게 전달한다.
엘리는 아빠와 대화하기 거북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빠를 찾아와 그의 앞에 앉는다. 수많은 비아냥과 분노를 솔직하게 내뱉는 그의 모습은 찰리에겐 딸에 대한 다른 면을 발견하게 만든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 그것이 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고 다른 오해를 만들지 않는다. 그렇게 찰리는 엘리의 마음속 깊은 곳의 언어를 발견해 나간다.
영화 <더 웨일>은 영화 내내 긴장감이 넘친다. 영화는 찰리의 집 안에서만 진행된다. 등장인물도 많지 않다. 게다가 찰리는 고도 비만으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한다. 전혀 긴장감이 없을 것 같은 구성이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그의 앞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이용해 영화적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찰리가 기분이 우울해져 음식을 마구 먹을 때 긴장되는 음악이 같이 연출되어 있어 혹시나 찰리가 죽지 않을지 숨을 죽이며 바라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영화의 말이 모든 인물들과의 대화를 마친 찰리가 딸 엘리에게 엘리가 쓴 에세이를 읽어보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영화의 모든 감정들이 폭발하며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긴장감 넘치고 따뜻한 영화 <더 웨일>
이 영화는 찰리를 연기한 브렌든 프레이저의 영화다. 그는 고도 비만의 남자를 연기하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굴곡들과 자신의 회한까지 캐릭터에 담아냈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미이라> 시리즈로 할리우드의 정상에 섰지만 그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고 이혼을 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동성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하면서 예전의 샤프한 모습을 잃어갔다. 그래서 찰리는 브렌든 프레이저, 그 자체로 보이는 캐릭터다. 이 영화로 그는 배우로서 완전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를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2011년에 개봉했던 <블랙스완>이나 <마더!> 같은 인물의 심리를 이용한 긴장감을 잘 만들어내는 감독이다. 이번 <더 웨일>에서도 한정된 공간에서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그가 그간 연출했던 어떤 영화보다 따뜻한 감정을 끌어낸다.
영화 <더 웨일> 속 찰리는 무엇이 그렇게 미안했던 것일까.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던지는 찰리의 태도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찰리라는 한 사람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찰리는 자신이 동성 연인에게 가기 위한 분기점에서 사랑을 택했다. 그가 딸을 버리고 싶어 떠난 건 아니었지만 그때부터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은 영화 끝까지 계속 그를 괴롭힌다. 이 영화는 찰리의 마지막 7일을 다루는 이야기이지만 그가 가진 회한과 후회를 잘 정리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꽤 감정적이고 따뜻한 이 영화는 힘든 상황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의 스틸컷은 [다음 영화]에서 가져왔으며, 저작권은 영화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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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희대의 라이벌 토머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
그들이 각자의 파트너와 손을 잡고 전류 전쟁에 돌입한다.
2개의 전류, 4명의 천재.
전 세계 전기 공급을 책임질 이는 누구인가.
오직 한 사람만이 역사에 남는다.
N 스파이더맨 : 홈 커밍 - 존 왓츠
Synopsis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간 피터 파커, 세상을 위협하는 벌처의 등장에 몸이 근질근질!
애 취급은 그만. 거미줄 좍좍 뽑아내는 스파이더맨의 실력을 보여주겠어.
덤벼라 악당아!
N 잃어버린 도시 Z - 제임스 그레이
Synopsis
1900년대 초, 영국 탐험가 퍼시에게 들려온 믿기 힘든 이야기.
아마존 정글 어딘가에 알려지지 않은 문명 도시가 있다는 것.
아무도 본 적 없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도시.
미지의 그 곳을 향해 퍼시가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N 하트 오브 더 씨 - 론 하워드
Synopsis
고래가 고래잡이 배를 집어 삼켰다.
고래 정복의 단꿈에 빠졌던 선원들은,
이제 망망대해에 던져진 채 자연에 먹히지 않으려 몸부림치는데.
<모비딕>의 모티브가 된 실화.
씨네랩 에디터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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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하고 따뜻하게 꿈틀거리는 관계의 성장통
뉴욕 맨해튼. 도그는 혼자인 게 외롭다. 누군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다른 동물을 보며 부러워한다.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은 무료하게 반복되고 그럴수록 도그의 외로움도 커진다. 여느 때처럼 소파에 늘어져 TV를 보던 어느 날이었다. TV에 반려 로봇 광고가 나오고, 도그는 홀린 듯 로봇을 주문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한 로봇은 도그를 위해 만들어진 것만 같다. 둘은 함께 산책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게임을 하며 차곡차곡 우정을 쌓아 나간다. 그럴수록 둘의 행복도 함께 커진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바닷가로 향한다. 역시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뜻밖의 사고가 생긴다. 바닷물이 로봇의 몸을 굳게 만든다. 도그는 하는 수 없이 내일 다시 와 녹이 슬어 움직이지 못하는 로봇을 데려가기로 한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찾은 해변은 폐장 안내와 함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도그는 몰래 해변 진입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경찰에게 가로막히고, 로봇을 되찾기 위해 시에 민원을 넣어보지만 끝내 출입을 반려당한다. 몇 개월 동안 둘은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
둘은 몸과 마음을 다해 서로를 무한히 그리워한다. 기분 좋게 재회하는 꿈, 어렵게 찾아갔더니 버림받는 꿈……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와 원치 않는 이별을 했을 때 겪을 법한 감정의 파고가 이어진다. 아기자기한 작화에 담긴 감정의 크기가 만만치 않다. 이 '부조화'가 오히려 이별의 아픔을 증폭한다. 원치 않는 우정의 단절이 주는 감정으로 힘든 시간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자칫 이야기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그만큼 섬세하게 도그와 로봇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좇는다.
영화는 누군가를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네가 없더라도 삶은 어떻게든 이어진다. 그러나 결코 이전과는 같을 수 없다. 일상의 모든 곳에서 너의 흔적을 떠올린다. 공연히 빈자리를 그리워한다. 심지어는 네가 없다는 데 화가 나기도 한다. 새로운 관계를 꾸려 또 다른 행복을 만끽하는 순간에도 불현듯 옛 기억과 현재가 겹친다는 자각에 움찔할 때도 있다. 요컨대,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겠지만 그 모든 것에는 너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길고 긴 그리움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로봇은 도그를 찾는다. 둘은 이전처럼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서로를 그리워한 이들의 마음은 어떻게 연결되고 이어질까?
대사 하나 없이 감정을 차곡히 쌓아 올리는 영화는 깜짝 놀랄 만한 결말로 나아간다. 아마도 영화의 메시지를 더 강렬하기 부각하기 위한 선택인 듯하다. 아니,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꽤 여운이 남는 결말이다.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봄 직한, 그로 인해 조금은 더 성숙해졌을 관계의 성장통이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금 꿈틀거린다. 비인간 존재들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때로는 잔혹하기도 한 인간관계의 또 다른 측면은 잠시 잊게 된다. 그저 따뜻하고 다정한 우정이라는, 어쩌면 판타지일지도 모르는 관계에 몰입하게 된다.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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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무엇도 되지 못한, 찬란한 ‘모어(毛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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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발레리노, 아들, 딸 중 그 무엇도 되지 못한 사람. 그리하여 모어(毛漁), 털 난 물고기가 된 사람. 털이라는 포유류의 속성을 지녔으나 물속을 헤엄치듯 살아가는 사람. 드래그 아티스트로 사는 ‘행복한 끼순이’ 모지민을 수식하는 말과 이름이다.
모지민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는 1978년에 지방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날 때부터 ‘치부(남성 성기)’를 달고 세상에 기어 나왔고, 이는 불행의 시작이 되었다.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종종 괴롭힘을 당하던 학창 시절이었지만 이상은의 노래에 맞춰 춤출 때만큼은 행복했고, 발레를 접한 후에는 날개를 단 듯한 희망을 맛보았다. 아버지는 없는 살림에 100만 원의 빚을 내 그녀에게 발레복을 사줬다. 그녀의 희망은 한예종 입학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학의 한 선배는 온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모지민의 뺨을 세게 때렸다. ‘여성성을 버려라’는 요구와 함께. 어렵게 품은 희망이 부서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트랜스젠더로 자신을 정체화한 그녀는 군에 입대했다. 군대에서는 커밍아웃을 해 정신질환자로 분류되어 격리된 채 군 생활을 했다.
이태원은 그녀에게 허락된 마지막 공간이었다. 트랜스젠더 클럽이자 드래그퀸들의 공연장 ‘트랜스’. 트랜스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힐을 신고 가발을 쓰기 시작한 그녀는 말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드래그는 신의 창조물”이라고.
모지민에게는 드래그만큼이나 중요한 대상이 또 있다. 바로 그녀의 오랜 연인 제냐다. 러시아 출신인 제냐와의 관계는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제냐는 비자 문제로 한국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가 없는 상황이고 모지민이 품은 슬픔과는 또 다른 깊은 슬픔을 품고 있는 남자다. 그는 언젠가 모지민에게 퇴직금을 전해주며, 이를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써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성소수자 혹은 그들과 깊은 관계를 맺은 사람은 원하든 원치 않든 늘 죽음의 가능성을 마음 한편에 품고 있기 마련인데, 체념이 깃든 너털웃음을 짓는 제냐에게서도 이를 느낄 수 있었다. 현실의 갖은 어려움을 잠시 뒤로한 채 몰입할 수 있는 ‘포켓몬고’ 게임을 좋아한다는 제냐가 트랜스젠더라는 슬픔을 가진 모지민과 서로 의지하며 오랜 기간 함께 살아 나가길 바란다.
〈모어〉에는 모지민이 곳곳에서 드래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시골집, 도시의 광장, 경운기 위, 혐오세력 앞 등등. 어디든 그녀가 서면 공연장이 된다. 그녀를 거부하거나 그녀에게 상처를 준 공간에서의 드래그 퍼포먼스는 그녀가 지나온 삶의 표상과도 같다. 박수를 받을 때만큼이나 손가락질 받을 때도 많았지만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주변을 전유하는 행위로써 그녀의 퍼포먼스를 독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지민은 퀴어를 거부하는 사회에서 서로 다른 두 존재의 속성을 함께 품은 털 난 물고기의 형상으로 춤을 추고 노래한다. 모지민의 헤엄은 더 넓은 공간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오늘도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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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은 대만 첫사랑 로맨스 <해길랍>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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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등 풋풋하고 몽글몽글한 첫사랑 영화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대만 로맨스 영화가 올 봄 다시 한번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첫 만남의 떨림과 첫 연애의 풋풋함, 그리고 첫 이별의 아픔까지 떨어지는 벚꽃과 함께 그 때 그 시절로 우리들을 소환할 영화 <해길랍>은 가슴 뛰는 첫사랑 '탕셩'과 '완팅'이 충격적인 사고로 이별하게 되고, 몇 년 후 '탕셩' 앞에 낯선 익숙함을 가진 '류팅'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특별한 로맨스다.
<해길랍>은 특히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단숨에 새로운 아시아 첫사랑에 등극한 '허광한'이 주연을 맡아 1020 여성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성은 물론 빛나는 비주얼과 출중한 연기력까지 모두 겸비해 범아시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이번 <해길랍>으로 첫사랑만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의 모습부터,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섹시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허광한은 일명 '첫사랑 재질'의 모습을 통해 대만 로맨스 사상 가장 완벽한 남자 주인공으로 만인의 이상형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해길랍>은 국내 레전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나의 소녀시대>와 <장난스런 키스>보다도 훨씬 더 폭발적인 반응으로 눈길을 끈다. 핑크빛 로맨스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대만 로맨스의 봄 흥행 매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앞서는 가운데, 이미 팬들 사이에서 <해길랍>은 절대 놓쳐선 안될 허광한의 최애 필모그래피로 꼽히고 있어 2020년 대한민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메가 히트 드라마 <상견니>의 뒤를 이을 흥행 돌풍이 예상된다.
다가오는 따사로운 봄, 누구에게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과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며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로맨스를 선물할 <해길랍>. 대만 영화 특유의 예쁜 색감과 감성으로 극장가에 핀 한 송이 따뜻한 봄 꽃 같은 작품이 되길 기대해 본다.
씨네랩 에디터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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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넷 해석' 영화 속 과학 원리 해설 영상ㅣ테넷 엔트로피ㅣ테넷 리뷰ㅣ테넷 해석ㅣ테넷 해설ㅣ테넷 과학ㅣ테넷 설명ㅣ시간의 엔트로피
? '테넷' 영화리뷰 및 과학해설(*스포없음)
영화 보기 전 봐도 좋은 영상"이 영상 그대로 여사친에게 설명해주면
여친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난 여사친조차 없넹......이게 나라냐!!!!!"
- 테넷 과학 리뷰 제작 후기 by 건데
- 테넷 스태프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제작: 크리스토퍼 놀란, 에마 토머스
각본: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외
장르: 액션, 스릴러, SF, 첩보[2]
제작사: 신카피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촬영 기간: 2019년 5월 19일 ~ 2019년 11월 12일
개봉일: 2020년 8월 26일
음악: 루드비히 고란손
주제곡: 트래비스 스캇 - The Plan
편집: 제니퍼 레임
촬영: 호이트 반 호이테마
개봉 포맷: 2D · 4DX (2.20:1)[A]
Dolby Cinema (2.20:1[A] Dolby Vision|Atmos)
IMAX (1.90:1 / 2.20:1) 용산 IMAX 레이저 로고 (1.43:1 / 2.20:1)
상영 시간: 150분
제작비: 2억 500만 달러-시놉시스
당신에게 줄 건 한 단어 ‘테넷’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테넷리뷰 #테넷해석 #테넷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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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tv 파본자들 드라이편 - 등대 출연본 (이 투샷 정말 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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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tv_파본자들 영화 '드라이'편에 제가 출연을 했었는데요... O.O !
너무 친절하시고 러블리하신 민아MC님이 잘 도와주셔서 기분좋게 재밌게 촬영하고 왔습니다!
(싸인 받아서 너무 기쁘다구요!)
영화장면은 저작권때문에 업로드할수 없지만...조금더 매끄럽게 해당 영상을 보고 싶으시다면
국내 최고 플랫폼 '시즌'에 회원가입하시면 무료로 '파본자들' 시청하실수 있습니다!
여러분... 시즌 드라이편에 하트 많이 눌러주실거죠...?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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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까치발> 메인 예고편
까치발로 걸음마를 시작한 딸 ‘지후’
엄마 ‘우정’은 의사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듣는다!
“아이가 뇌성마비일 수 있어요”
크면서 자연스레 없어질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6살이 된 지금까지도 ‘지후’는 까치발로 걷는데…
엄마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듣고 싶은 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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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메이드 인 이태리> 메인 예고편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을 팔기 위해
아름다운 토스카나에서
뜻밖의 한 달 살기를 시작한 아버지와 아들
이탈리아에서의 낭만적인 일상이
잊고 있던 두 사람의 행복을 되찾아주고
새로운 사랑도 가져다 주는데…
우리 여기서 다시 시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