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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LAB2023-09-28 10:38:12

'당나귀 EO'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어렵다면

영화 <당나귀 EO> 리뷰

 

 

 

예지 스콜리모프스키 연출, 폴란드 영화, 75 영화제 심사위원장 수상작, 예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영화로는 국내 최초로 극장 개봉하는 작품 등의 정보에서 일반 관객들, ‘보고 듣고 경험할 있는 콘텐츠가 너무도 많은 시대를 살고 있는그들을 유혹할만한 요소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당나귀 EO 시점으로 서커스단에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농장, 축구장, 소시지 공장 다양한 인간 세상을 여행하며 (다양한 인간들로 인해) 기쁨과 고통, 행복과 재앙, 선의와 멸시 등을 겪는 당나귀 EO 여정을 차분하게, 내적으로 잔혹하게 그려내는 작품은 우리가 어릴 보고 들었던우화(寓話)’ 떠올리게 한다.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 작품은 인간과 동물, 동물과 인간의 공생, 공존의 화두를 덧붙이고 인간 세상의 이면에 대한 고발을 아름다운 미장센과 입체적인 사운드를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하는 카피와 함께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 당나귀 EO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보고 밝고 명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상상하는 이들 또한 많을 것이다. 이에 당신이 상상하는 그런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만난다면, (함께 이의 감상처럼) 불편하지만 낯설고 새로운 영화를 통해 예술적 경험을 있을 것이라 단언한다. 아직 만나지 못한 로베르 브레송의 영화 <당나귀 발타자르> 무척 궁금하다.

 

 

editor. 민병채


작성자 . CINE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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