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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2024-05-30 15:07:07

하나의 이야기가 새롭게 쓰여져 다른 옷을 입는 마법

영화 <소울메이트> 리뷰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 좋아했던 영화의 리메이크 소식이 들려오면 겁이 덜컥 겁이 난다. 혹시나 애정 했던 영화가 잘못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영화를 사랑했던 시간들마저 훼손될까봐 영화가 개봉될 때까지 조마조마하다. 그래서 좋아했던 영화의 리메이크작은 찾아 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우연히 영화가 너무 좋았는데, 리메이크작임을 알게 순간 덕질이 시작된다. 원작을 찾아보고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하고, 영화의 원작이 있는 경우에는 깊이 들어가 원작 소설이나 웹툰, 웹소설을 찾아 보는 기쁘고 즐거운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영화 <소울메이트> 단연코 후자다. 1998 처음 만난 하은 미소  10대를 지나 어른이 되기 까지의 시간을 담고 있어,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20년전 청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소재와 소품들 그리고 제주도와 서울이라는 장면과 물리적인 거리감들, 사이를 채워주는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은 당연히 오리지널일 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운 맛의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 열심히 탐구하게 영화다.

 

 

초등학생 시절,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하은 조금은 자유롭게 엉뚱한 미소 전학으로 처음 만나게 된다. 그림을 좋아했던 둘은 서로 그림을 그리며 가까워 졌고, 제주도에 미소만 남겨두고 떠난 엄마 대신 하은의 부모님과도 가깝게 지내며 사람은 둘도 없는 소울메이트가 되어간다. 시간이 지나 2004 고등학생이 사람. 하은의 첫사랑 진우 나타면서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미소는 학교를 그만두고 제주도를 떠나려하고, 하은은 그런 미소를 붙잡을 수가 없다. 그렇게 헤어진 미소는 서울에서, 하은은 제주도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어른이 되어간다. 거칠고, 때로 각박하고, 자유로운 미소의 . 단정하고 차분하고 안정적인 하은의 삶은 닮은 구석도 닿을 곳도 없어 보인다.

 

사랑과 배려가 때로 오해를 가져오기도 하고, 자격지심으로 비뚤어져 버리기도 복잡한 감정과 사건사이에서 진실과 진심에 다가가는 과정이 가슴 아프게 그려진 영화다. 원작으로 알려진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대만 금마장영화제에서 역대 최초로 공동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연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쉽게 <소울메이트> <안녕,나의 소울메이트> 리메이크했다고 수도 있지만, 작품의 원작은 따로 있다.

 

 

 

중국의 작가 칭산이 2000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칠월과 안생>인데, 소설 발표 2002년에는 만화로, 2011년에는 연극으로 각색되었고, 이후 2017년에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는 영화로 제작되면서,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된다. 2019 소설의 제목 그대로 <칠월과 안생>으로 무려 53부작의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소울메이트> 이후 2023년에 개봉되었다. 원작 소설의 문장도 섬세하지만, 단편소설이기 때문에 원작에서는 심리나 생각 등이 자세히 표현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영화가 좋았다는 평도 많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확실한 편이고, 두명의 친구가 각기 다른 성격과 환경에서 성장해가며 겪는 스토리가 조금은 격동적이라 그런지 단편 소설이 이토록 다양한 장르로 확대 재생산 수도 있구나 하는 사례를 보여준 같다. 특히 다른 콘텐츠로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채널과 시리즈의 길이, 혹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이 변화하는 과정을 수도 있어서  콘텐츠를 유심히 본다면 콘텐츠를 좋아하거나, 혹은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재미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새롭게 쓰여져 다른 옷을 입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 이것이 바로 리메이크작의 묘미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작성자 . 클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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