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3-11-05 17:09:58
이 세계는 앞으로도 찬란히 빛나고
영화 <마이 샤이니 월드> 리뷰
BTS 팬 무비 성공 이후 아이돌 팬 무비들이 쏟아졌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의 생존 전략 중 하나인 동시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연을 즐길 수 없는 아이돌 팬들이 즐길 거리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상영 시간표 하나 확보하기 힘든 영화들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꼭 반갑지만은 않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던 팬 무비 중 <마이 샤이니 월드>를 보러 간 건, 우리 집에 샤이니 팬이 하나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팬 아닌 내게도 샤이니 2시간 보는 일은 즐겁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를 샤이니의 팬으로 정의해 본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지만, 샤이니 노래를 거의 다 알고 있으며 꽤 좋아하고 자주 듣는다. 나 정도로 자주 듣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래도 우리 동년배는 기본적으로 샤이니를 다 알지. 아이돌로 대표되는 케이팝 시장의 판도가 한참 바뀌어 요즘 남자 아이돌은 음반 백만 장이 팔려도 대중성을 고민해야 하지만, 10-15년 전은 그렇지 않았다. 그냥 텔레비전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가 요즘보다 쉬웠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2세대 남자 아이돌 대다수가 연예면 대신 사회면에 실리면서 매우 불편해진 지금, (체감하기로는 그룹당 평균 1.8명 정도 살아남은 느낌이다.) 영화 <성덕> 관객과의 대화 자리마다 ‘구 오빠 성토대회’가 열리는 판국에, 샤이니처럼 빛나는 자리를 꾸준히 지켜온 그룹은 많지 않다. 덕분에 샤이니의 역사는 샤이니와 팬들만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나처럼 샤이니에 호감을 가진 일반 대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마이 샤이니 월드>의 의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무대 장인인 동시에 예능도 되는 걸 대중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주더라도 뭐 샤이니라면 믿고 볼 수 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2시간 후 다시 나온 나는 어쩐지 ‘독기 풀 충전’ 상태가 되어 뭐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하고 있었다.

#Let’s go back to the time now
샤이니는 2008년 데뷔했다. 나는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당시는 지금처럼 아이돌 시장이 포화되기 전이었으므로, 누가 데뷔하면 주변인 대다수가 대충 아는 분위기였다. 근데 뭐 노래 제목이 ‘누난 너무 예뻐’라고? 막내가 아직 초졸이라고? 그렇게 시작부터 센세이셔널했던 샤이니는, ‘컨템퍼러리 밴드’라는 현란한 이름을 달고 나왔다. 수능 대비 영단어장에서 contemporary를 “현대의, 동시대의”라고 달달 외우기는 했지만, 당시의 내게 샤이니와 그 단어의 연관성은 이해하지 못했다. 알게 뭐야 내가 신나는데. 당시 <사.계.한>, <real>, <in my room>까지 앨범 수록곡을 전부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 샤이니는 정말로 “컨템퍼러리” 밴드였음을 깨닫는다. 16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컨템퍼러리”함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룹으로서 위기를 맞은 순간이 없지는 않았음에도, 그 모든 순간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샤이니의 팀 색깔을 지켜냈다. 여기에는 데뷔 16년차가 되도록 단 한 번의 무대도 설렁설렁 하지 않는 그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종현을 멀리 보낸 후, 추모의 마음을 담는 동시에 샤이니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님을 명확히 한 정규 6집. 샤이니는 커다란 빛 모양 하나 주변을 네 개의 빛이 둘러싼 로고를 쓰고, 종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사로 담아 노래하고, 그렇게 종현의 자리를 명확히 지켜냈다. 누군가의 앨범이 ‘꽉 차 있다’는 표현은 관용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정규 6집은 꽉 차 있다 못해 넘쳐 흐른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의 명반이었다.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절로 느껴지는, 그 앨범으로 샤이니는 자신들이 영원히 건재할 다섯 명임을 명확히 했다.
슬픈 일이었지만, 여전히 종현의 말과 글과 음악이 그립지만, 언급을 피해야 하는 일도 아니게 되었다. 샤이니가 그 동안 열심히 다져 둔 자리가 이미 탄탄하기에, 이 영화 또한 종현을 슬프게 언급하거나 과하게 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었다. 이후 각자의 군백기를 거치고 나와 <Don’t call me>로 또 센세이션을, 올해 나왔던 앨범 <HARD>는 데뷔 16년차가 기존 색깔과 다른 음악으로 이렇게까지 새로울 수 있다는 놀라움을 주었다.

이 영화는 그 모든 시간을 공연 영상 위주로 세심히 담는다. 영상 속 샤이니는 땀 범벅이 되어 미친 듯이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노래를 한다. 노래를 왜 저렇게 잘하지? 아니 원래 잘하는 거 몰랐던 건 아닌데… 그래도 신기하네… 저 춤을 저렇게 추면서 어떻게 잘하지? 그리고 왜 다 아는 노래지? 물론 샤이니 노래는 명곡도 많고 대중에게 알려진 것만 해도 숱하게 많고… 그러다 보니 통사적으로 모든 곡을 담을 수는 없다. 2시간 동안 모르는 노래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 노래는 없네…’는 많았다. 실제로 콘서트 할 때도 무슨 곡을 담을지가 아니라 무슨 곡을 뺄지 고민한다고 하니까.
공연 영상 사이사이 샤이니 멤버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오직 샤이니만이 할 수 있는 ‘라떼 토크’다.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라떼 토크’다. 이들이 매 순간 얼마나 열심히 임했는지가 물씬 느껴지는, 듣다 보면 나도 열심히 살고 싶어지는, 그리고 이들이 왜 ‘왕년의’ 이름이 되지 않는지, 왜 앞으로도 쭉 건재할 것 같은지도 느껴지는. 연차가 아무리 차도 눈빛의 독기가 빠지지 않는 그룹들이 있다. 샤이니가 그렇다. 샤이니는 앞으로도 늘 “컨템퍼러리 밴드”일 것이다.

#뜨거워지자 터질 것처럼 더 사랑할 수밖에 없게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했을 당시의 샤이니를 볼 때는, 이토록 오래 샤이니를 보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래 본다는 건, 그렇게 서서히 스민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인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아무도 ‘동태 눈깔’ 되지 않고 건재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런 샤이니의 지난 역사를 2시간 동안 볼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보고 싶다. 팬이 아닌, 샤이니에 호감을 가진 대중에게도 이렇게 느껴지는데 팬에게는 이 영화가 얼마나 뜻깊을지 궁금하다. 영화 속에 자리를 내어 팬의 페르소나를 앉혀 두고, 함께한 시간의 가치를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담아내기도 한 만큼. ‘마이 샤이니’의 세상인 동시에 마이 ‘샤이니 월드(샤이니 팬클럽 이름)’이기도 한 영화로 만들어낸 만큼.

대중 입장에서는 그냥 샤이니가 앞으로도 자기 심지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사실 그럴 것 같아 걱정되지 않는다. (걱정이라는 말은 우습지만, 우리는 이미 그 시절 명곡을 많이 잃었어요.) 단지 온유가 건강을 회복하여 다음 활동은 꼭 같이 할 수 있길. 오래오래 샤이니를 보고 싶다. 한일전 중립을 지켜야 되네 어쩌네 하는 자의식 과잉 아이돌이나, 영상통화 팬사인회에 비싼 돈 주고 온 팬에게 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만 주억거리는 아이돌조차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에서, (몰랐죠? 저도 이 글 쓰느라 조사하다가 알았습니다. 대중성에서 멀어진 아이돌의 장점일까요.) “샤이니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16년차 아이돌은 얼마나 소중한가.
대중에게 샤이니는 감을 잃은 적이 단 한 순간도 없고, 자기 색깔을 잃은 적도 없는 그룹이다. 여전히 무대에서는 데뷔 때 못지 않게 열정적이지만, 연차에 따른 여유까지 갖추어 더욱 빛나는 그룹이다. 그렇게 비춰질 수 있도록 얼마나 노력했는지,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지, 이 영화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여전히 “새로운 히트 멈추지 못했다지” 소리를 들을 자신이 있고, “왕관은 주인을 되찾아내”고 있으며, 물려줄 생각이 없는 샤이니를 보니, “샤이니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보고 나오는데 괜히 힘이 났다. 나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 저렇게 독기 풀 충전하는 마음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훌륭한 선배 직장인들에게서 엿본, 연차에서 나온 여유와 여전히 빛나는 열정의 조합을 샤이니에게서도 본다. 샤이니의 세계는 앞으로도 찬란히 빛날 것이다. 때로는 야근 노동요로, 때로는 여행 BGM으로, 때로는 밥 친구 예능으로… 언젠가 디너 쇼 소식이 들려올 때까지 오래오래 빛나는 샤이니를 볼 수 있기를.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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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디즈니가 일깨워주는 ‘나’라는 기적
? About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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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론 하워드 감독 / 스테파니 비트리즈, 윌머 발더라마 목소리 출연
미국, 콜롬비아 / 109분 / 애니메이션 / ALL
2021.11.24 개봉 (D+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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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Words Review
언제나 디즈니가 일깨워주는 ‘나’라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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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int
린-마누엘 미란다 음악감독의 오리지널 뮤지컬 넘버, 화려하고 알찬 색감, 따뜻한 가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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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디즈니의 올해 네 번째 애니메이션 <엔칸토 : 마법의 세계>를 드디어 만나고 왔다. 그간 흥행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과 <주토피아>를 연출한 ‘바이론 하워드’와 뮤지컬 넘버의 거장 ‘린 마누엘 미란다’가 의기투합했다. 멕시코 문화를 속속들이 잘 풀어낸 <코코>에 이어 <엔칸토>에서는 콜롬비아 문화를 다채롭게 잘담아냈다. 그만큼 포스터에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색감이 정말 화려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는 눈이 매우 즐거웠다. 이번 <엔칸토>를 보면서 확실히 느낀 것이지만, 디즈니 영화의 주제는 항상 ‘자신’으로 부터 시작해서 귀결된다. 나 자신의 수많은 단면 중 하나하나의 감정들 혹은 가치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올해 개봉했던 영화들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소울>은 행복,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도전, <루카>는 사랑, 그리고 <엔칸토>에서는 진실을 그린다. 어쩌면 모두 당연한 것들일지라도 당연한 만큼 스스로 깨닫기 힘든 법이다. 세상의 모든 가치들에 비례해 내가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다. 그만큼 디즈니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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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ore (3.5)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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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대사
“기적은 너희가 받은 능력이 아니라 너희 자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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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 오랫동안 설명할 필요 없다!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에게 "스포일러"는 꼭 피하고 싶겠지만 그럴수록 "자석"처럼 달라붙고 만다.
하지만, 어느 영화 평론가의 말처럼 <식스센스, 1999>가 반전으로만 기억되는 영화가 아닌 것처럼 "스포일러"는 영화의 재미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지 모른다. - 필자의 좌우명 '약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스포일러를 받아도 상관없습니다.'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
'혹시, 내 남자 혹은 아들이 잘생겼는지?' 의심이 든다면, 머리를 빡빡 밀고서 군복을 입혀봐라! - 극단적인 방법이나 이보다 남자의 잘생김을 확인하는 데에 확실한 방법은 없다.영화는 밀폐된 공간에 갇힌 주인공 '민호'가 내연녀 '세희'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되며 시작된다.
누명을 벗기 위해, "민호"는 승률 100%의 변호사 "신애"와 함께 사건의 퍼즐을 맞춘다.
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할수록 예상치 못한 사건이 나타나는데...1. 그대로, 따라가자!
아는 사람들을 다 알겠지만, 이번 <자백>은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 2017>의 '리메이크' 영화이다.
이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기도 한데, 같은 날 개봉한 <리멤버, 2022> 또한 "리메이크"지만 <살인자의 기억법, 2017>과 <메멘토, 2001>, 그리고 <콜래트럴, 2004> 등. 기성 작품들이 떠오르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에는 "반전"을 숨긴 영화라는 점도 있겠지만, 뼈대를 바꾸려든다면 영화의 정체성 자체이 흔들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원작이 되는 <인비저블 게스트, 2017>의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피의자 "민호"와 변호사 "신애"의 대화. 즉, 이들의 시점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진다.
그러면서, 시점마저 변환되기에 정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영화 <자백>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주관적이라 괜찮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문장이냐?' 싶겠지만, 이야기를 몰입하는 "감정이입"이라는 것부터 화자의 시점으로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2. 자그마한 변화이지만!
그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은 자신의 의뢰인을 대변해주는 인물로 애시당초 한 쪽에 치인 입장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결국, 객관적이라고 믿고있던 대화 혹은 일련의 상황들도 주관적인 이야기가 되는 것으로이번 영화의 목적 "누가 범인인가?"에 대한 명명백백함도 의심케한다.
그렇기에 이들의 대화에서 일말의 객관성을 가져오려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입니다"가 아닌 "~요"로 끝나는 어투이다!왜, 이 점이 중요하냐면, "~입니다"로 정리된다는 건 확정된 것을 알려줌으로 "확신"하게 만들지만, "~요"는 끊임없이 의심케 가능성을 제기한다.
정리한다면, 관객들이 해당 이야기에 이입을 불러일으킬만큼 지극히 주관적인 스탠스를 취하나 바깥의 화자로 하여금 계속해 의심하게 만들어 객관성을 유지한다.
앞서 말했듯이 <자백> 역시, <인비저블 게스트, 2017>의 전개에 차이가 없지만 이런 세세한 변화로 차이를 주는 건 상당히 흥미롭다.3. 반전, 오랫동안 설명할 필요 없다!
하지만, 이런 차이로는 일반 관객들이 파악할 수는 없다!
결국, 영화는 <인비저블 게스트, 2017>와는 다른 엔딩 시퀀스를 선보이며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한 설명을 하진 못하나, 이번 <자백>의 변화는 보여주는 매체의 어려움을 실토한다.
소설과 라디오 등. 시각이 배제된 매체는 우연을 가장한 미필적 고의스런 연출이 가능하나 영화와 드라마 등. 시각매체에겐 이런 연출이 어렵기만 하다 - 사실, 불가하다!어느 해설가의 "야구는 오래 이길 필요 없어요. 마지막에 이기면 되죠."는 코멘트에서 보듯이 야구만큼 끝에 집착하는 스포츠가 어디있을까? - "세이브"와 "클로져"라는 기록과 역할도 있다!
이번 <자백>의 마무리를 살펴보면, 설명이 많아져 팽팽했던 이야기가 루즈해진다.
물론, 이를 상쇄하려 배우들의 연기력을 뽐내지만 <인비저블 게스트, 2017>가 보여준 간결한 연출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반전을 꼭 오랫동안 보여줄 이유가 있나?· tmi. 1 - <자백>의 당초 개봉일은 2020년 11월이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이 2년이나 연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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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 투 그리스: 두 남자의 인생 오디세이
* 이 글은 씨네랩으로부터 초청 받아 참석한 영화 <트립 투 그리스>의 시사회 관람 후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같이 코로나19가 극성인 시대에는 여행을 떠나기도 좀처럼 쉽지 않다. 국내 여행은 어찌 어찌 간다손 치더라도, 해외 여행은 웬만해서는 꿈도 꾸지 못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세계 여행을 하지 못하던 그 옛날 쇄국의 시대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그러나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방랑에 대한 욕망이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방랑욕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두 중년 코미디 배우의 여행을 다룬 이 영화, <트립 투 그리스>는 그에 대한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에서는 필자가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몇 가지 관람 포인트를 짚어볼까 한다.
1. 논픽션 같은 픽션
소위 영국 영화판 "알쓸신잡"이라고도 불리는 이 영화는 유쾌함과 재치, 그리고 드라마까지 모두 잡았다. 실제 배우의 이름과 성향을 따와 캐릭터를 만든 만큼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롭게 넘나드는데, 이 점이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처럼 보이게 한다. 실제로 이 영화는 두 인물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거나 피서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 요리사들이 요리하거나 직원이 서빙하는 모습 등을 다큐멘터리의 방식으로 포착해낸다. 그래서 더욱 실감난다.
2. 영국판 알쓸신잡
주인공인 스티브와 롭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영웅인 오디세우스의 여정, 오디세이에 따라 그리스 곳곳을 누빈다. '트로이'에서부터 '이타카'까지! 그들은 각각의 명승지를 들러 훌륭한 요리를 먹고 재치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이때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의 깊이가 남다르다. 그저 헛소리라고만 치부하기엔 그 내용이 훌륭하다는 소리다. 두 배우는 오디세이 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 성경, 그리고 20세기~21세기 유럽과 헐리우드 영화 속의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거나 패러디하며 각 여행지에서 해 보면 좋을 법한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그들의 유머는 때로는 시니컬하고, 때로는 심오하다. 다분히 영국적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영국식 유머를 꽤나 좋아한다!
3.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
잘난척쟁이인 스티브와 까불거리는 롭은 매사에 툭탁거리지만, 그들은 썩 어울리는 콤비다. 그러지 않고서야 4번에 걸친 여행길에 나설 리가 있겠는가? (그리스로의 이번 여행은 4번째 여행이라고 한다. 다른 시리즈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과시적이고 알은 체 하길 좋아하는 스티브는 좋은 설명가가 되고, 롭은 현대인의 관점에서 그러한 역사에 대한 재치있는 반박을 제시한다. 관객은 그를 통해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철학, 개념에 대한 관념을 더 풍부하게 키울 수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단순히 서로 가르치기를 좋아하기만 하거나, 혹은 그 누구도 남에게 자기가 아는 것을 떠벌리길 좋아하지 않았다면, 애당초 이 영화는 성립되지 못했을 거니와, 설령 성립되었다하더라도 관객들의 재미는 반감되었으리라.
4. 희비가 엇갈리는 두 남자의 오디세이
이 영화가 탁월한 점은 단순히 '걸어서 세계 속으로' 식으로 끝나지 않고 그 안에 일정한 서사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헐리우드 영화처럼 스펙터클하지는 않다. 그들의 서사는 여행의 뒤편에 가려져 언뜻 보기에는 대단하게 부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여행의 과정을 트로이 전쟁 이후 방랑의 운명을 맞이 해야 했던 오디세우스와 아이네아스의 여정과 비교하면 두 사람의 서사는 좀 더 선명해진다.
영화 내내 스티브는 자신의 친구인 롭을 시종 깔본다. '너를 무시하려는 건 아니지만 나는 OO상을 7번이나 받았고...'라며 과시하는 그의 모습은 유치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나 대단했으므로, 옵저버 매거진의 화보 촬영에서 각각 희극과 비극을 상징하는 가면을 나눠 쓸 때조차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너는 코미디로 유명세를 얻었으니 희극 가면이나 써. 나는 정극 배우로 유명하니 이것(비극:찡그린 가면)을 쓰는 것이 좋겠어."(기억나는대로 썼다. 양해해달라!)라고.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에서 각각의 결말도 그대로 났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분명 함께 여행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이기를 갈망하던 스티브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이타카에 다다르지 못했고, 그러지 않았던 롭은 이타카에서 아내와 재회한다. 마치 오디세우스처럼 말이다. 대단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순한 권선징악적인 이야기 구조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두 사람은 각각 얄미운 점도 있고, 재치있고 근사한 점도 있다. 그러니까, 악역을 상정하기 어렵다는 소리다. 우리는 오히려 두 사람에게서 우리의 인생 그 자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역설의 연속이다. 그것은 이리저리 뒤엉킨 실타래와 같아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혹은 시기에 따라 희극이 되기도 하고, 비극이 되기도 한다. 상을 당한 후 이혼한 아내와 떨떠름하게 재회한 스티브의 결말은 과연 비극적이기만 한가?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극중 그의 운명이 '고향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아스의 그것과 닮았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우리는 오히려 그의 인생이 '아이네아스'의 이야기처럼 언젠가 다시 희극적인 지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아이네아스는 훗날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해 로마의 선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아름다운 그리스의 마을들과 해안 풍경은 더할 나위 없는 볼 거리이다.
무더운 여름, 집안에만 있지 말고 극장에 나아가 이 여행기를 한번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
두 중년 영국 남자의 재치있는 수다를 듣다보면 어느새 당신의 영혼은 훌쩍 오디세우스의 배에 승선해 있을지도 모른다.
+) 이 영화를 단순히 유쾌한 미식 오디세이...라고 생각하고 관람한다면 실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는 것 많은 아저씨들의 수다쇼를 보고 온다고 생각하는 쪽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서사보다는 전체적인 구조에 주목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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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FF 데일리] 새로운 감정들이 전주에 등장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개봉을 기념하여 픽사 in 전주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디즈니,픽사의 다양한 작품과 곧 개봉 예정인 <인사이드 아웃 2>의 풋티지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특별행사를 전주시에서 진행함으로써 전주를 찾은 방문객들과 시민들에게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픽사 in 전주 with <인사이드 아웃 2> 행사는 영화제 기간 중에서도 5월 2일(목) 부터 10일(금)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더불어, 지난 5월 2일(목)에는 국내 최초로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34분 가량의 <인사이드 아웃 2> 풋티지 상영회가 진행되었는데요. 풋티지 상영 이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하여 <인사이드 아웃 2>의 연출을 맡은 켈시 만 감독과 마크 닐슨 프로듀서가 참여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기에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짜는 5월 5일 어린이날이었는데요. 영화제에 참석한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전주 주민들이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참석하였습니다. 시네필들을 사로잡은 이벤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 공연, 버블 벌룬쇼, 컬러링, 틀린 그림 찾기, 미로, 타투 스티커, 페이스페인팅 체험, <인사이드 아웃 2> 액티비티 북 제공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감정)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인사이드 아웃 2>의 새로운 캐릭터를 먼저 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5월 1일(수) ~ 5월 10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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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영화 모음.zip
안녕하세요! 씨네랩입니다.
오늘은 월드컵을 기념해서 축구 영화를
총 여섯 편을 추천드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씨네랩이 추천하는 축구 영화 모음집!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٩( ᐛ )و
소림축구
ⓒ 네이버 영화
synopsis
한때 황금의 오른발로 명성을 날렸던 축구선수 명봉. 그는 부정시합 제의를 거절한 후 폭행을
당해 오른발을 잃지만, 넝마주이 씽씽 그리고 소림사에서 무공을 익히던 친구들과 함께
축구팀을 꾸린다.
cine pick!
주성치의 첫 번째 단독 연출작이자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홍콩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N차 관람을 하는 영화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이다.
선데이리그
ⓒ 네이버 영화
synopsis
인생의 가장 완벽한 한 ‘골’을 위해 왕년에 피땀눈물을 꽤 흘려도 봤지만 끝내 좌절하고, 지금은
더 이상 완벽해지려는 시도조차 멈춘 이와, 못내 이루지 못한 꿈줄을 붙잡고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축덕 어른이들의 눈물 핑, 콧물 찡 흐르는 풋풋살벌 코미디 영화
cine pick!
재기발랄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코미디이자 가슴 뭉클한 성장 드라마로 공감의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다.
골!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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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뮤네즈의 아버지는 빈곤한 그의 가족을 이끌고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넘어왔다. 그런
산티아고의 유일한 관심은 오로지 축구뿐이었다. 마침내 그는 지역 시합에서 축구를 하다가
스카우트 담당인 글렌 포이에 의해 발굴되어 영국 프리미어 클럽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을 앞둔 중요한 게임을 앞두게 되고,
화려한 세계 축구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끝없는 노력이 계속된다.
cine pick!
<골!>은 3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영화의 첫 번째 시리즈이다.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는 영화이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으며, 축구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하는 영화다.
맨발의 꿈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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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축구스타 원광은 동티모르에서 사기를 당하고,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에게 신발을
팔기로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축구화가 비싸 사지 못하고, 원광은 다른 결심을 한다.
cine pick!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을 결성하여 히로시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한국인 감독
김신환 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이다.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한 웃음이 나오고,
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그들만의 월드컵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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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축구 스타 대니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되고 급기야
음주운전에 경관 구타로 감옥에 가게 되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감옥에서 간수로부터
축구팀을 훈련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따돌림을 피할 수 있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그것은 간수 대 죄수 축구 시합을 벌여 죄수들이 이기게 하려는 것이다.
cine pick!
1974년에 개봉한 <더 롱기스트 야드>를 각색한 <그들만의 월드컵>은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매력적인 영화이다.
베른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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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후 독일의 어느 탄광촌, 마테스는 마을 출신 축구선수 '란'을 영웅 삼아 살아간다.
아버지가 수용소에서 풀려나고, 냉담하던 아버지는 그를 월드컵 결승에 데려간다.
cine pick!
축구를 좋아하는 사라마과 스위스 월드컵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본다면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될
영화이다.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독일의 흥행작으로 꼽힌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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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키,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매일 먹고 자는 아파트에 무슨 럭키, 한 일이 생겼을까? 내용을 유추하기가 쉽지 않은 <럭키, 아파트>라는 제목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이런저런 상상을 했었다. 막상 영화가 시작하면 럭키, 한 일은커녕 힘든 일만 잔뜩 일어난다. 깁스를 한 다리, 산더미처럼 쌓인 대출 이자, 피곤하기만 한 영업직, 그리고 9년을 쌓아 올려 약간 미지근해진 연인 관계. 설상가상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의 환풍구를 타고 악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강유가람 감독의 스릴러는 이렇게 열린다. 오래 연애하고 함께 보금자리를 마련한 커플에게 생길 수 있는 일, 한국의 젊은이들이 겪을 수 있는 일.
그러나 주인공들은 일상에서 순항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자꾸만 부딪힌다. <럭키, 아파트>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드라마를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선우와 희서의 관계와 감정 속에 깊이 들어가고 그 존재를 온전히 느끼고 있을 때, 사람들이 주인공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을 제시한다. 우리가 당연히 생각하는 관계들, 제도에 두 사람이 진입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는 좌절한다.
악취의 원인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그 원인이 아니라 주인공인 선우가 그것을 해결하려고 애쓰는 이유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우리는 알게 된다. 악취는 잠깐 참으면 끝나는 불쾌함이 아니라 불안과 공포이다. 사람들이 우리 둘을 못 본 체 한다면, 제도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다. 그래서 선우는 깁스를 한 다리를 끌고 아래 층의 문제, 즉 다가올지도 모르는 미래를 돌보기 위해 애쓴다. 관객에게 분명히 전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연출이 흔들릴 때조차, 그런 불안과 어려운 현실에 맞서고 있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관객은 동요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결국에는 모든 선우와 희서들에게 럭키,한 세상과 보금자리가 오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온라인 영화 매거진 씨네랩의 초청을 받아 참석 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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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숨막히는 긴장감이라니! 파워 오브 도그!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가 공개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는데요.
서부극에 흔하게 등장하는 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막히는 긴장감을 보여주죠.
대신 네 인물의 심리를 보여주는데요.
매우 긴장감있게 이들의 관계가 펼쳐집니다.
자세한 리뷰는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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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Campion's Power of Dog has been released.
It was released on Netflix.
Guns that commonly appear in western movies do not appear.
Nevertheless, it shows a breathtaking tension.
Instead, it shows the psychology of four characters.
Their relationship unfolds with great tension.
Please refer to the video for detailed revi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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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링 포인트 - 크리스마스 저녁때 손님 100팀을 받은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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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이벤트 공지?]
영화등대 채널 구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8월 4일 개봉'하는 원테이크 키친 서스펜스 영화
[보일링 포인트] 개봉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질주하는 키친 서스펜스 [보일링 포인트],
기대평 남기고 가장 먼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참여방법
1. 보고싶은 이유와 기대평을 댓글로 작성한다! #보일링포인트
2. 추첨을 통해 [보일링 포인트] 시사회 초대권을 드립니다! (1인 2매)
?시사회 안내
일시: 7/23(토) 2:00pm
장소: CGV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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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헬’s 키친!
90분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현장 스릴러!
365일 중 가장 바쁜 크리스마스, 런던의 고급 레스토랑.
셰프 ‘앤디’는 사고 없이 음식과 직원, 손님 모두를 살펴야 한다.
쏟아지는 주문으로 정신없는 가운데
반갑지 않은 위생 관리관의 급습과
입맛 까다로운 평론가의 눈치까지 보게 되고,
여기에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직원들은 서로 싸우기까지 한다.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현장에
`앤디`는 점점 끓어오르기 시작하는데…
단 한 번의 테이크로 질주하는 키친 서스펜스를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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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원정빌라> 런칭 예고편
303호에서 무슨 일인데ㅜㅜ 이젠 지나가다가 불 켜져 있는 집만 봐도 무서울 듯... [곤지암] 잇는 충격적 현실 공포 도시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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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마블스> 메인 예고편
한 팀이 되면 모든 게 바뀌고 모두가 바뀐다! 환상의 팀워크로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