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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별2023-11-18 22:52:15

흩어진 일기를 모아 그린 우정

영화 <아워 프렌드> 리뷰

흩어진 일기를 모아 그린 우정

 

영화 <아워 프렌드> 리뷰


 

 

 

 

감독] 가브리에라 카우퍼스웨이트

 

출연] 다코타 존슨, 캐시 애플렉, 제이슨 세걸

 

시놉시스] 두 딸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니콜과 맷 부부. 어느 날, 니콜이 말기암 선고를 받고 맷은 점점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너져 내리던 중 두 사람의 오랜 절친인 데인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스포일러 유의#

 

 

 

흩어진 일기를 모아보다

 

 

 

영화 아워 프렌드는 일대기적 구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암 진단 1년 전, 2년 후, 4년 전, 1년 후 등 시간대를 이곳저곳 옮겨가며 영화가 진행된다. 그래서 영화 속 주인공들의 감정에 몰입한다기 보다는 관찰자적 시점에서 병마와 함께 하는 가족과 친구의 모습을 관찰자적 시점으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옆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얼마나 필요한지 사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더불어 2시간이라는 긴 러닝 타임 동안 짧은 에피소드 형식이 반복되는 구조로 진행되다 보니 요약된 한 사람의 일기를 한장 한장 넘겨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날짜 순으로 정리되지 않은 낱장의 일기를 하나씩 살펴보며 이들이 얼마나 행복했고, 또 얼마나 힘든 시간을 함께 했는지 영화 속에서 알려주지 않은 시간의 공백을 관객이 알아서 채워가다 보니 훨씬 그 감동과 먹먹함이 와닿을 수 있었다.

 

 

 

 

 

 

 

사랑이 아닌 우정에 대한 이야기

 

 

 

영화 제목이 아워 프렌드인 이유는 영화 말미에 등장한다. 니콜이 암 진단을 받고 기자 였던 멧은 직장을 정리하고 니콜의 치료에 전념한다. 치료에 전념할수록 점차 두 딸에게는 소홀하게 되고,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간다. 이를 본 데인은 자신의 일도 제쳐두고 멧과 니콜의 집으로 찾아와 세탁실에 짐을 풀더니 멧을 대신해서 아이들을 돌보고 집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멧과 데인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니콜의 상태는 점차 안좋아진다. 더이상 치료는 의미가 없고, 죽을 날만 기다리면서 멧은 점점 무너져가고, 이를 버티게 해주는 이는 데인이었다. 멧과 데인은 마지막 니콜의 버킷리스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그녀가 원했던 페스티벌 총감독, 파란색으로 염색하기 등 니콜을 위해 모든 시간과 정성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멧은 사랑하는 니콜을 위해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자 한다.

 

 

 

결국 니콜은 세상을 떠나고, 두 아이의 아빠인 멧은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전에 해주지 못했던 다정한 아빠로서 두 딸에게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데인은 니콜이 세상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실감에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한다. 이를 지켜보는 멧은 데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책의 주인공을 데인으로 바꿔 그를 향한 위로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만큼 멧에게는 니콜이라는 사랑하는 부인이 있었지만 자신의 삶을 지탱해 준 것은 데인이라는 친구였음을 이렇게 보여주고 있었다. 멧의 진심을 전해 받은 데인은 기력을 차리고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 살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영화 아워 프렌드는 이야기의 주제가 연인과의 사랑에서 친구와의 우정으로,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 하는 방식에 대해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었다.

 

 

 


 

 

작성자 . 세라별

출처 . https://blog.naver.com/shkwon1128/2232685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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