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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M2024-04-01 00:27:16

그을린 사랑 / Incendies (2011) 리뷰

드니빌뇌브 감독의 대표작, 그을린 사랑

 

 

Incendies / 그을린 사랑 (2011)

드니 빌뇌브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을린 사랑'이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필름특별상영되었습니다.

필름을 직접 영사하여 스크리닝하는 귀한 기회였네요.

특별상영회를 빌미로 미루고미뤄왔던 '그을린 사랑'을 드디어 감상하였습니다.

/ 간단한 줄거리 /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네이버 영화-

이후 감상평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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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갑니다.

엄마인 나왈의 과거와 쌍둥이의 현재를 교차편집하여, 쌍둥이들이 엄마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관객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엄마의 과거는 이렇습니다.

기독교인인 나왈은 이슬람난민 와합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갖게 되고, 사회적 외압에 의해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아이의 발 뒷꿈치에 세개의 점을 찍고 입양보내게 됩니다.

이는 그녀가 아이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죠.

이후, 나왈은 계속되는 내전에 아이가 있는 지역이 공격받았다는 소문을 듣고 아이를 찾으러 떠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살아있는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죽음당한 사랑, 잃어버린 아이, 영혼이라고는 없는 도시.

그녀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녀가 살아갈 유일한 희망은 그녀의 아이인 셈이죠.

아이를 찾는것만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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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 돌아와, 그녀는 새로 자리잡은 낯선 땅에서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순간 이후에는 언제나 좋지 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죠.

그녀는 사랑 속 또다른 화염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번 화염은 과거의 화염과는 다릅니다.

과거의 화염은 전쟁과 희생으로 점철된 비극이었다면,

새로운 화염은 그녀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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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화염 속에서 사랑을 발견하였고,

사랑 속에서 화염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아이러니가 영화의 극적인 상황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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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적 관점에서 영화의 아쉬움을 말하자면,

단순한 편집방식과 플레시백의 사용입니다.

이야기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 될때마다 새로운 타이틀을 던집니다.

그리고 플레시백을 사용하여 과거로 이동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연출방식일 수 있지만, 자칫 지루함을 유발할 수있으며, 또한 씬과 씬 사이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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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출적 아쉬움을 제외하고, '그을린 사랑'은 꽤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멋진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또한 인상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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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염 속 타오른 사랑, 사랑 속 타오른 화염 "

YELM

 

이 영화는 한줄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점만점에 8점 드립니다.

 

 

작성자 . YELM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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