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2024-05-03 08:36:48
[JIFF 데일리] 낙인 찍힌 삶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다큐 두 편
〈거리의 소년 사니〉,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

*〈거리의 소년 사니〉
국제경쟁/다큐멘터리

〈거리의 소년 사니〉는 노동계급 남성성이 어떤 길을 걷는지에 관한 놀랍도록 흥미롭고 흡인력 강한 다큐멘터리다. 두 감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 소년을 12년 동안 카메라에 담았다. 8살 소년 사니는 거침이 없다. 그와 친구들은 “언젠가 경찰에 체포될 거예요”라는 말을 일상적 농담으로 주고받는다. 머저리, 밑바닥 인생, 부랑자, 쓸모없는 거리의 아이들……. 사니와 그 친구들을 부르는 말은 여럿이지만 이들이 내포하는 의미는 한결같다. 지독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결국 사회에 해만 끼치는 위험한 존재로 성장하리라는 것. 영화는 이 자기 충족적 예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그 허구적 빈약함을 폭로한다.
사니는 늘 ‘강함’을 열망한다. 영화에는 그가 강해지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니의 일상을 보면 그에게 ‘강함’은 ‘거칢’의 다른 이름인 듯하다.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일삼고, 도무지 ‘장난’으로 보기 힘든 장난을 일삼으며, 학교 교육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사니와 친구들. 그러나 청소년이 된 사니 무리가 털어놓듯 그들을 강해 보이게 해주는 ‘나쁜 짓’의 의미는 ‘어린아이의 환상’, ‘어른이 되기 싫다’는 불안의 투영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거칠고 투박한 남성성을 과잉 수행하는 데서밖에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강함’을 갈망한다. 이들의 ‘강함’은 실은 사회적 존재로 존중받을 수 없다는 ‘불안’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불행한 것은, 사니가 자신이 뽐내는 거친 남성성의 허약한 이면을 깨달을 때쯤에는 이미 현실의 무게가 그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는 점이다. 불장난을 종종 벌이던 사니 무리는 기숙사에 화재를 일으키고, 이 사건은 사망 사고로 이어진다. 그들에게 허락된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인 ‘비행 청소년’은 이렇게 순식간에 ‘범죄자’가 되어버린다. 사니는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여자 친구와 결혼을 꿈꾸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닥쳐버린 비극적 운명에 꼼짝없이 갇혀버릴 판이다. 그에게 죄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정말 이 모든 게 사니 개인만의 책임인지를 묻고 싶을 뿐이다. 놀랍도록 생생한 방식으로 노동계급 출신 남자아이들이 마주하는 남성성의 비극적 구조를 조망케 해주는 영화다.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
게스트 시네필/다큐멘터리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은 ‘게스트 시네필: 아르벨로스 필름 데이비드 메리엇’ 섹션 상영작이다. 이 세션은 저명한 영화 복원, 아카이브 활동가가 직접 선정한 영화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이번에는 캐나다의 영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캐나다 인터내셔널 픽쳐스의 데이비드 메리엇이 영화를 선정했다. 메리엇은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전통이 강한 캐나다에서도 최고 다큐멘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캐나다 매춘의 성지’로 꼽히는 밴쿠버의 데이비 스트리트 성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촘촘하고 긴급하게 정치화하는 이 영화의 제작기가 흥미롭다. 애초에 두 감독은 제작사에게서 ‘도덕적 창녀’, 즉 생계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성노동에 뛰어든 사람들을 다루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은 이를 거부하고 독립영화로 제작해 성노동자들의 날 것 그대로의 삶과 노동을 담아냈다. 영화에는 성 구매자들의 얼굴과 흥정 등 어떻게 촬영했을지 궁금한 장면이 많은데, 성노동자들이 몰래 마이크를 달고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의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영화는 당시 데이비 스트리트의 성노동자를 비추며, 경쾌하고 발랄하게 시작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이 영화에는 성노동자들의 삶에 관해 영화가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겼다. 호객과 흥정 장면, 가족 인터뷰, 일하며 겪은 폭력, 그들 사이의 갈등, 일상적인 불인과 미래의 압박, 마약 문제 등등. 영화가 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멋대로 재단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독 인상 깊다. 서로 다른 성노동자들은 왜 자신이 이 일을 시작했는지 말하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누군가는 그저 돈이 필요해서 이 일을 시작했고, 누군가는 순전히 아빠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 즉 영화는 ‘동정할 만한’, ‘도덕’을 중시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사연을 맨 앞으로 내놓지 않는다. 물론 이들의 ‘자발적 선택’에 구조적 맥락이 있다는 점도 깊이 있게 다룬다. 성매매/성노동에 대한 기존 통념을 계속 비껴가면서도 그들이 일터와 삶에서 만들어내는 생기와 활력을 자연스레 담아낸다.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살펴보자. 데이비 스트리트에는 크로스드레스, 트랜스젠더, 시스젠더 여성, 게이 등등이 구역을 나누어 일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항상 함께였다. 폭력적으로 구는 성구매자가 있으면 함께 나서 동료를 보호해주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연대하며 서로를 지켰다. “있으면 안 될 존재들이 한데 모여 있죠.” 도덕 분류 체계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낙인을 비틀며 자신들의 현재를 적극적으로 긍정하며 재의미화한 말이다. 사회에 ‘불온하다’ 낙인찍힌 존재들의 모든 연대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하면서도 강력하다.
영화의 또 다른 감동적인 순간은 캐나다 최초의 성노동자 집회 장면이다. 성노동 비범죄화와 미성년자 성매매 금지, 처우 개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요구하며 당당히 행진하는 성노동자이자 활동가들에게서 ‘절망적으로 낙관’하는 태도가 갖는 힘을 분명하게 감각할 수 있었다. 이 영화를 큐레이션한 메리엇에 따르면, 〈데이비 스트리트의 창녀들〉은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큰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성노동자들은 86년 엑스포를 계기로 다른 곳으로 쫓기듯 이주했다고 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들이 절망 속에서도 낙관으로 벼려낸 정치적 저항에 접속한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이어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볼 일이다.
만약 당신이 영화에 나오는 온갖 ‘도착자’, ‘변태’에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하겠거든 영화에 출연한 성노동자 어머니 인터뷰를 유심히 보면 좋겠다. 그녀는 한때는 아들이었으나 지금은 트랜스 여성이자 크로스드레서로 성노동하는 미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도, 사람들에게 그들 역시 사람이라는 점을 늘 상기해달라고 당부한다. 성노동자라는 이유로, 규범적 존재론에서 벗어난 자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거나 존중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를 급진적으로 전복하는 관점이든 포괄적 휴머니즘의 관점이든, 성노동자들이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학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을 좇는 이 영화가 뿜어내는 생기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성노동' '퀴어' 등의 말에 근본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보수적 비타협주의자의 심장마저도 두려움에 떨게 만들 영화다.
*영화 전문 웹진 씨네랩을 통해 제25회 국제전주영화제에 기자로 초청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두 영화의 상영 시간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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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니엘이 추천하는 마블 영화 BEST 5
슈퍼히어로라고 하면 인기가 많은 마블 영화를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오늘은 하니엘이 추천하는 마블 영화 BEST 5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가 있음을 밝힙니다.
1.어벤져스(The Avengers)
|최강의 마블 영화라고 해도 되는 어벤져스
제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영화는어벤져스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어벤져스라는 영화는 마블의 슈퍼히어로에 대해 더욱더 파고들게 했던 작품인데요 어벤져스라는 슈퍼히어로집단은 가상의 존재이자 우리에게는 우주와 지구를 지키는 친숙한 존재죠 어벤져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지금까지 있게 한 No.1의 마블 영화이고 우리나라에서는 800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마블 영화입니다. 어벤져스는 캡틴 아메리카의 리더십&아이언맨의 슈트&강력한 괴력의 힘을 가진 헐크&천둥신 토르&명사수 호크아이&격투계의 신 블랙 위도우로 구성된 팀인데요 처음에는 팀워크가 불안정했으나 중후반에 가서는 지구를 침공한 치타우리 종족과 싸워 맹활약을 하게 되죠 제일 인상 깊던 장면은 헐크가 로키를 패대고 땅에 쳐박는 장면입니다.
2.아이언맨(Iron Man)
|마블 슈퍼히어로계의 건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명석한 두뇌에 플레이보이의 기질까지 갖춘 매력만점 억만장자인데요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슈트를 착용하는 장면은 정말 감탄을 자아 지게 만들었습니다. 흔히 마블계의 건담이라고 할 정도로 최첨단 슈트이고 쫄쫄이를 입은 슈퍼히어로에 대한 편견을 부숴버렸죠! 아이언맨은 저에게 있어서 슈트로써는 가장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Guardians Of The Galaxy VOL.2)
|우주에서 제일 웃긴 코믹 슈퍼히어로 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은하계를 지키는 슈퍼히어로팀인데요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스타 로드&가모라&로켓 라쿤&드렉스 디스토로이어&그루트로 이루어져 있는 매력적인 팀입니다. 스타 로드의 잘생김과 타노스의 딸인 가모라는 걸크러쉬의 매력을 뽐냈고 헐크 못지않은 드렉스의 남자다움과 로켓 라쿤&그루트의 위트 있는 유머는 관객들을 사로잡고도 남았죠 그런데 제가 1이 아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를 뽑은 이유는 Mr.욘두때문입니다. 스타 로드의 진정한 아버지인 Mr.욘두는 우주 해적이었지만 스타 로드를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있었고 진짜 아버지인 에고는 스타 로드를 자기를 위해 이용한 반면에 욘두의 의리는 정말 멋지고 또 멋졌습니다. 하필 어버이날과 가까운 날인 5월에 개봉을 해서인지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마블 영화였고 우주적 감동을 준 마블 영화였습니다!
"이 구역의 진정한 아버지 하면 나 아니가~"
4.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지킨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코믹스내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아주 필수적인 존재이자 시빌 워(코믹스)도 손짓 한 번으로 멈출 만큼 강한 힘을 가진 존재이죠 닥터 스트레인지는 에이션트 원을 이은 소서러 수프림이자 지구 생텀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다크 디멘션의 지배자인 도르마무에게 먹혔을지도 모를 겁니다.
대망의 저의 슈퍼히어로 영화는 두근두근두근두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타노스 형님이 나오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타노스형님의 포스는 제가 봐도 ㅎㄷㄷ한데요... 타노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벤져스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큼 큼지막한 덩치는 헐크도 때려눕혔고 어벤져스 전체와 싸워이겼습니다. 물론 피해도 있었지만요 저는 마지막 장면이 제일 인상이 깊었는데요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아 핑거 스냅으로 우주의 생명체의 절반을 없애는 장면은 악이 선을 이길 수 있다일명 권악징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여러모로 저에게 충격을 준 작품이자 대작이었습니다!
하니엘이 추천하는 마블 영화 BEST 5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하니엘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원 게시글은 아래 출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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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과 감독의 연출이 좋았던 영화
'고속도로 가족 Highway Family'는 이상문 감독이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백현진, 서이수, 박다온 배우들의 연기를 녹여내 만든 영화입니다.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가 훌륭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해석만은 빛나는 작품이었고 그것을 최대한 표현하려는 노력이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고속도로 가족은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데뷔한 라미란, 브라운관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윤호'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정일우, 홍익대학교 조소학과(자퇴)를 다니고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녹색의자'의 음악을 담당했던 '어어부 프로젝트'의 멤버이자 행위예술가인 백현진이 캐스팅되었습니다. 배우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보이는 백현진 배우의 스크린 데뷔작은 '꽃섬'입니다.
젊은 나이의 이 부부는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2만 원만 빌려달라는" 말을 하며 왜 고속도로 휴게소를 전전하고 있을까요? 이 작품은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 297'에서 소개되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실화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실제 상황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던 방송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휴게소를 던던하는 삶이지만, 어린 자녀 둘과 뱃속에 있는 아기로 엄마의 역할을 누나가 감당하기도 하지만, 이 가족의 중심은 엄마이며 그가 이 모든 가족 구성원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면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캐릭터 해석에 있어 김슬기 배우는 훌륭했고, 영화가 뒤로 갈수록 그의 연기에 설득됩니다. 이러한 인상은 '정일우', '라미란' 배우에게서도 느껴집니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일우라는 시선으로 그를 보게 되지만, 말미에 가서는 그가 '기우'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라미란 역시 '정직한 후보'에서 보여준 코믹한 캐릭터가 기억나 너무나 진중한 연기가 다소 낯설게 느껴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영선’ 역에 흡입되고 맙니다.
영화 대본을 받자마자 출연 제의를 허락했다는 정일우 씨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고착화 되어버린 자신의 캐릭터를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게 했습니다. 우는 동생에게 마이쮸를 주며 달래고, 뽑힌 이를 던진 뒤 기도를 하며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은이의 성숙함과 어린 마음을 와닿게 표현하는 '서이수' 배우와 잠자리에서 엄마의 얼굴을 어색함 없이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웃는 택이를 연기하는 '박다온' 배우는 지금 내 주변에서 함께 하고 있는 아이들을 연상시킬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아역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양해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문구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마음을 엿보게 해줍니다.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서부터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이상문 감독이 만든 따뜻한 이야기는, 신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과 슬픔에 따듯한 눈물을 흘리게 만듭니다. 아침이 오고 밤이 가는 것을 시계가 아닌 해와 달로 표현하는 영화는 자연을 배경지 삼아 만든 씬들 속에서 영상미를 느끼게 합니다. OST (Original Sound Track) 엔딩곡은 음악감독 이민휘 씨가 만들고, 이상문 감독과 함께 작사를 하고 직접 노래 또한 불렀습니다. 엔딩곡 '걷다 보면'은 삶의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언젠가는 치유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곡으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사랑과 연민, 웃음이라는 코드로 풀어낸 고속도로 가족은 몇몇 배우들에게는 그간의 굳어져 있던 이미지를 탈피하는 작품이 되어 주었고, 관객들에게는 배우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텐트 안에서 춤을 추는 기우 가족의 그림자와 그들의 집 옆에서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씬은 사회의 바운더리를 벗어난 이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싶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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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거 하나 없었던,,, 다만 박정민만 존재했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액션 영화 장르였기 때문에 잔인할 것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영화 홍보를 할 당시에 뻔한 액션 장르물은 아니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에 은근히 기대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 은근한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았다. 왜 제목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을까... 필자를 악으로 보내버린 작품이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놉시스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다.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해당 내용은 네이버영화를 참고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마주도 패러디도 아닌 그 경계 어딘가
액션영화의 문법이라고 봐야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왜 항상 다른 액션이라고 홍보하면서 같은 것일까? 스토리라인이 다 한 번씩을 봤던 내용이었다. ‘테이큰’, ‘아저씨’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상할 정도로 아주 빼다 박아놓았다. 테이큰과 아저씨가 엄청난 걸작이어서 이 작품들을 생각나게 만들려는 오마주였던 것일까?, 나 이장면 어디서 봤는데!! 하며 재미있게 풀어내려는 패러디였던 것일까? 아니면 원본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주지 않길 바라는 표절인 것일까? 이 세 가지의 줄타기를 한 작품이었다.
줄타기를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하는 것인지 아주 의문스러운 작품이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만의 특색이 있다기 보다는 어디서 다 한 번씩 본 장면과 스토리라인들이 얼기설기 짜여진 채로 그 엉성함을 화려한 액션으로 무마하는 것처럼 보여서 아쉬웠다. 뭐 그래도 액션을 훌륭했다.
갑자기 부성애?
작품을 보는 내내 굉장히 불편했던 이유는 납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인데요. 납치를 하지 않으면 액션 영화는 진행이 되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한 번도 본적 없던 딸이 납치가 됐다고 해서 저렇게 갑자기 부성애가 발현해서 스토리라인이 생성된다는 것이 이 어쩜 머리 하나 안 굴린 스토리인가 싶었다.
보는 내내 아가는 얼마나 연기하면서 힘들었을까? 이런 감정이 들다가도 아니 도대체 왜 납치를 스토리라인에 넣었을까? 마지막 대사도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니? 몰라,,, 기억이 안나,,,”라는 대사를 넣을 거였으면 그저 폭력이 일상이 되고 폭력이 없는 세상에서 살기 힘든 악의 존재들을 보여주면서 그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소재를 좀 다르게 찾아도 좋았을텐데,,, 굉장히 아쉬웠던 선택이었다.
그래도 박정민이 있었다
그래도 박정민 덕분에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아직 트렌스젠더 수술을 하지 못한 남성이지만 여성이 되고 싶은 유이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냈다. 입 벌리고 감탄했던 것 같다. 눈 질끈 감고 보다가 박정민만 나오면 눈이 떠졌달까?
극 속에서 유일한 개그캐였고, 극의 분위기가 무겁게만 흘러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이자 결과적으로 박정민이 없으면 영화의 결론이 나지 않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었다. 정말 영화를 다 편집하고 박정민이 나온 부분만 살려서 다시 제작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솔직히 박정민이 나오는 영상만 봐도 영화의 흐름과 주제는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 그 말은 영화 스토리라인이 정말 단순하고 오로지 액션을 위한 작품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스토리 건개에 상관 없이 그저 죽고 죽이는 추적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하지만 개연성과 연결 흐름이 중요한 관객들에게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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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
최근 국내외 영화 / OTT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하는
최신 씨네 뉴스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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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200만 돌파 기념 전국 응원 상영회 개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 ⓒ 네이버 영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해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응원 상영회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응원 상영회는 관객들이 상영관에서 각자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응원 구호 등을 외치면서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를 직접 보는 것처럼 더 특별하고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로, 예매 관객 전원에게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특별 응원봉이 증정되며. 별도의 응원 도구 지참이나 선수 유니폼 착용 등 자유로운 형태의 응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다미X전소니X변우석 ‘소울메이트' 3월 15일 개봉
'소울메이트' 포스터, ⓒ 네이버 영화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주연 영화인 '소울메이트'가 오는 3월 15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영화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2023 아카데미 기획전' 개최하는 CGV
'타르' 스틸컷, ⓒ 네이버 영화
CGV가 오는 2월 11일부터 3월 21일까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17편 작품을 상영하는 '2023 아카데미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기존 국내 상영 작품은 물론이고 'TAR 타르', '더 웨일' 등 국내 미개봉작도 포함돼 있어 후보작들을 궁금해하는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더 배트맨',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 '바빌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아바타: 물의 길', '애프터썬', '엘비스',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탑건: 매버릭' 등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들도 다시 상영할 예정입니다.
부산 영화의 전당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개최
'죄와 벌' 스틸컷, ⓒ 네이버 영화
부산 영화의전당이 오는 19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거장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1957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1983년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무대를 현대 헬싱키로 옮겨 재해석한 '죄와 벌'로 장편 데뷔하였으며, 이번 특별전에서는 '죄와 벌'을 비롯하여 '햄릿, 장사를 떠나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프롤레타리아트 3부작' 등 총 16편이 상영될 예정입니다.할리우드 배우 '멜린다 딜론' 별세
'매그놀리아'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사랑과 추억’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멜린다 딜론이 향년 83세로 별세했습니다. 멜린다 딜론은 1963년 드라마 ‘디펜더스’로 데뷔해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 '캡틴 아메리카’(1990), ‘사랑과 추억’(1992), ‘매그놀리아’(2000)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세상의 끝까지 21일’이 고인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할리우드 퇴출 배우 아미해머 '성폭행 피해' 주장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컷, ⓒ 네이버 영화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세상을 바꾼 변호인’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며 식인과 불륜, 성폭행 의혹으로 할리우드에서 퇴출된 배우 아미 해머(Armie Hammer)가 어린시절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13살 때 청년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 상황에서 무력했고 스스로 성적인 상황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이어 그 일을 계기로 성적으로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관심사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아미 해머는 파산한 상태로 영국령 케이먼 제도에 있는 리조트에서 콘도 세일즈 및 예약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웅남이' 3월 개봉
'웅남이' 포스터, ⓒ 네이버 영화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한 코믹 액션 영화 '웅남이'가 3월 개봉됩니다. 영화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내용으로, '젠틀맨', '내안의 그놈', '신세계' 등 느와르부터 액션, 코미디까지 폭넓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압도적인 장악력을 과시하는 박성웅의 1인 2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성웅은 곰에서 인간이 된 캐릭터로,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과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을 동시에 연기합니다.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YUM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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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독전 시즌2를 맞이하며
영화 독전을 아시나요?!
원래 재미있게 본 콘텐츠가 있다면
그 대사가 기억이 강렬하게 남잖아요!
저는 바로 영화 독전이 그랬어요!
영화 대사 中
"어떤 한 인간을 X나게 집착하다 보면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저는 이 장면이 엄청 강렬하게 다가왔나 봐요~
그럼, 영화 독전 리뷰 시작해 볼게요~
기본 정보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공포, 미스터리, 서스펜스
감독 : 이해영
각본 : 정서경, 이해영
출연진 :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김주혁
개봉일 : 2012년
평점 : 8.42
스트리밍 : NETFLIX
기획 의도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실체 없는 적을 추적하라!
의문의 폭팔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
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과 버림받은 조직원 '서영락'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데...
여담
영화 독전은 짜임새 높은 스토리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 하나만큼은 일품인 영화이다.
무엇보다 영화 독전에서 조진웅이 실제로 마약을 흡입하는 과정에서
이 가루의 정체는 소금과 분필 가루였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아파 보였을지도?)
영화 독전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불리며
독전 시즌 2가 촬영 중에 있다고 한다.
후기 및 결말
영화 독전 결말을 살펴보자면...
서영락(류준열)이 이선생으로 밝혀지며,
이선생을 잡기 위해 원호(조진웅)은
라이카에게 미리 위치추적기를 심어
이선생을 찾는데 성공한다.
이 둘은 집안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다
집안에서는 총소리가 울려 퍼지며
영화는 끝이 난다.
결말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평이 갈리긴 하지만.
시즌 2를 생각하면 조진웅이 류준열을 쏜 거로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즌 2에는 류준열이 안 나오기 때문에?!
이 영화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배우들의 미친듯한 연기력이 아닐까 싶다.
스토리 부분만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휘했던 영화였다.
한줄평 : 넘어설 수 없는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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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은 죄다 비 내리는 전쟁통이지만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6년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가 멋대로 들어와 있다. 게다가 자신이 실수로 친구를 죽였고 시체가 여기 있으니 도와 달라 청한다면 어떨까. 지수는 황당하고 무섭고 짜증난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 <미지수>의 규칙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녀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도 절박한 심정으로 이 일을 어쩌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미지수>는 이렇게 담담한 것 같으면서도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로 문을 연다. 사람을 죽여 놓고는 사건을 직면하기 두려워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망쳐 온 남자, 배달원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미 포장을 마친 음식을 못 팔겠다며, 밑도 끝도 없는 고집을 부리는 남자와 기를 쓰고 그를 회유해 보려는 여자. 헛웃음도 나고, 이들이 왜 이런 고집을 부리는지 영문을 몰라 답답하기도 하다. 심지어 영화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알지도 못하게, 욕조 안에서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죽어 있던 친구를 다시 살려내기도 하고 남자가 뜻밖의 인물을 또 다시 죽이는 황당한 사건을 늘어놓기도 한다. 지수는 언제 잠에 빠져들었는지 알 수도 없게, 꿈 같은 사건 사이사이에서 잠을 깨기만 한다. 그리고는 일을 수습하고 인물을 달래 가면서 조금씩 이유를 드러낸다. 꼼짝 않고 같은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아주 느리게 소화하듯이, 또 아주 천천히 진실과 조우할 준비를 하는 듯이.
<미지수>를 연출한 이돈구 감독은 이별과 상실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영화는 특이하게도 갑작스러운 사건, 폭발하는 감정, 그리고 이어지는 치유나 성장의 과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관객은 이들이 겪은 이별,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상실감과 죄책감 같은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정확한 전말을 아주 조금씩 알게 된다. 친절함과 편안함으로 무장한 작품에 자석처럼 이끌리는 동시대 관객들 앞에 내어 놓은 이 용감한 서술 방식은, 영화 후반부를 목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앞선 장면들을 되짚어 보게 한다. 그리고 극장 밖까지 따라 나와 오래 기억에 남게 한다.
진실을 알게 되고 마침내 폭발하는 감정을 목격하고 나면 비로소 영화 초반의 갑작스러운 사건이 지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헤아리게 된다. 상실감에서 비롯된 환영은 자신이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순간을 만들어내서라도 만나고 싶은 욕망이자 염치 없고 구차해 보이더라도 같이 있고 싶은 마음, 그리고 못되게 굴었던 것을 속죄하기라도 하고 싶다는 지수의 소망이다. 또 죄다 전쟁통인 바깥으로 자식을 쫓아 낸 것만 같은 어머니의 절망이고,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매뉴얼은 작은 위반이 불러 온 사고에 대한 죄책감이다.
<미지수>는 지난 몇십 년 간 한국인들이 겪고 또 겪고 나서도 대가를 치르듯 또 겪는 그 모든 죽음과 이별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죄책감, 충격, 통곡하는 이미지 같은 연출이 아니라 관객이 인물과 함께 꿈꾸게 함으로써 스스로 이야기를 되짚어 보게 한다는 점이 매력이자 영리함이다. 그렇게 영화는 극장 밖으로 관객을 따라 나와 우리 모두가 상실을 겪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결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흔 옆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말한다. 또 터무니없이 완벽한 미래의 청사진이 아니라 치유를 위한 아주 작은 걸음을 내딛는다. 당신 없는, 이 전쟁통 같은 세상은 미지수이더라도 우리는 살고 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이별한다. 그리고는 떠난 이의 책장에 남은 칼 세이건의 책이 그러하듯이, 그가 드넓은 우주를 모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제는 다시 한 번 살아가 볼까, 하고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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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주 최신 개봉영화(인질, 올드, 언더그라운드, 팜스프링스, 남색대문)
[WEEKEND CHOICE MOVIE] 2021년 8월 3주차 #개봉영화
#최신영화#영화추천 #영화예고편
#인질 #올드 #OLD #언더그라운드 #팜스프링스 #남색대문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log.naver.com/rainbbox
@Weekend Choic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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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웨이의 연기가 돋보이는 원더랜드 속 감정 🌟 #영화원더랜드 #탕웨이 #영화리뷰
안녕하세요! 레빗구미입니다!
🐰✨ 오늘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에 담긴 세 가지 감정을 알려드립니다. 🎥🍿
이번 원더랜드의 평가가 좋지는 못한 상황인데요. 😢🔍
영화 속에 담긴 감정은 잘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와 함께 영화 속에 담긴 감정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탕웨이 #영화리뷰 #원더랜드 #영화감성 #레빗구미 #감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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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돼지의 왕> 티저 예고편
"잘 지내지?" 20년전 친구가 살인현장에 메시지를 남겼다! 연상호 감독 애니메이션 원작 [돼지의 왕] 3월 오직 티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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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재키의 링> 공식 예고편
아카데미 수상 배우 할리 베리가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스포츠 드라마로, 감동을 선사한다. 모두가 실패한 인생이라고 고개를 젓는 상황에서 파이터로서, 엄마로서 자신의 삶을 되찾는 인간 승리의 여정이 그려진다. 불명예를 안고 링을 떠나온 종합격투기 선수 재키 저스티스(할리 베리). 마지막 경기 이후 계속되는 불운과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 후회로 수년의 시간을 보낸 그녀가 매니저 겸 남자친구인 데시(아단 칸토)의 설득으로 냉혹한 언더그라운드 격투장의 링 위에 선다. 재키의 실력을 단숨에 알아본 격투 리그 프로모터(셔미어 앤더슨)는 그녀에게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돌려주리라 약속하고, 재키는 그렇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핏덩이일 때 양육을 포기했던 아들 매니(대니 보이드 주니어)가 그녀를 찾아오면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