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05-26 17:52:40
안녕들 하십니까
영화 <무너지지 않는다> 리뷰
SYNOPSIS.
원주에 60년 된 단관극장이 있다. 극장 주위엔 극장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극장을 부수려는 원주시장이 있다. 아카데미극장은 과연 어떻게 될까. 한때 아카데미극장밖에 모르던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전주국제영화제)
가까운 상영 일정.
6월 8일 (토) 서울아트시네마 (2024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6월 22일 (토) 메가박스 남춘천 3관 (춘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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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 어떤 도시의 어떤 시장님께 씁니다. 10년쯤 전 유행했던 인삿말로 안부를 여쭙고 싶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별로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또 하나의 '안녕하지 못한' 면을 느껴 버렸으니까요. 시장님라도 꼭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재산 축소해서 발표하고, 불통 행정으로 귀 막으셨고, 극장의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하라고 내어준 예산까지 반납하시면서 꽤나 많은 걸 절약하셨는데 뭐 그러고도 안녕하지 못하신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 덕분에 저는 어이가 없어서 103분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느라, 턱 관절조차도 안녕하지 못하답니다. 하지만 얼얼한 턱 관절을 움직여서 꼭 한 번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대체 왜 그러셨어요? 꼭 그래야만... 속이 시원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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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 극장은 1963년에 지은, 현재까지 원형을 보존하는 단관 극장 중 가장 오래된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오래됐다고 다 좋은 건 아니죠. 건물의 안전을 점검하는 것 또한 시정을 두루 돌보아야 할 시장님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암요. 하지만 그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적어도 그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대화 정도는, 아니 대화하는 척만이라도 좀 할 수는 없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시장님이었다면 최소한의 듣는 '척'이라도 했을 것 같아요. 그 정도 정치적 액션 정도는 취해주는 게 시장님께도 유리하지 않나요?
원주 아카데미 극장은 시민들의 애정 어린 손길을 받아 다시 숨결을 부여받은 건물입니다. 오래된 건물도 흔치는 않지만, 오래된 건물 중 이렇게 되살아나는 건물은 더더욱 드물죠. 오고가는 사람들이 늘상 마주치는, "늘 그 자리에" 있는 건물인 동시에, 멈춰있던 시간이 사람들의 애정으로 다시 흘러가게 된 공간. 이런 공간은 전국을 뒤져도 흔치 않을 겁니다. 게다가 이 애정은 진행형이었죠. 누군가의 애정이 깃든 곳을 부수다니,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실 수 있었는지요. 그러고 짓는 게 고작 주차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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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극장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극장을 좋아하는 관객이기 이전에 같은 나라의 행정 체계 안에 사는 시민으로서 심각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예술 공간 어쩌구 하면서 상상력과 미학적 관점 부족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님으로서 실무 능력이 좀 있으셔야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에요. (근데 보통 실무 능력이 없는 분들은 미학적 감각도 같이 없으시더라고요. 정말 신기하게도 말이에요. 이번 결정 또한 미학적으로 너무 구려요. 다 떠나서 일단 구려... 그래서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주민들은 무조건 극장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 게 아닙니다. 어거지를 쓴 게 아니었다고요. 토론을 요청했죠. 대화의 장을 열자고 했습니다. 그런 주민들한테 하신 말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그냥 시민 누구도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음악 활동 하라구요? 음악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건 '고립'이라구요? 이게 뭔... 그런 논리대로라면 버스커버스커였던 장범준도 고립된 겁니까? 그런 논리대로라면, 시정 업무를 보기 위해 시청에 들어가시는 것도 고립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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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는 공무원을 우르르 보내셨죠. 공무원들은 무슨 죄인지 참. 지방자치법 55조, 문화재보호법 13조, 산업안전보건법 123조를 위반하시고, 아무 준비되지 않은 막무가내 해체를 통해 석면 관련하여 시민 안전도 위협받았습니다. 아카데미 극장의 붕괴가 필수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하실 필요는 정말로 없었습니다. 적당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으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으실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랬다면 시장님의 리더십이 좋은 방향으로 평가 받았겠죠? 선출직이신데 대체 뭘 믿고 이런 막무가내 위법 행위까지 저지르시는지... 딱히 시장님께 유리하지도 않은 이 모든 행위들의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정말로 이해가 안 가서 그렇습니다. 막말로 뽑혔으니 시장이지 임기 끝나면 그냥 동네 아저씨십니다.
만약 아카데미 극장 유지보수를 위해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 금액이 너무 막대했다면, 시정을 두루 돌보시기 위해 전체 예산을 고려하고자 큰 그림을 그리셨나 보다 하고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비용이 확보가 되어 있었죠. 국비도 도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 받겠다 하셨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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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가는 행위들이 계속되니, 처음에는 토론을 요청하던 시민들의 모임 또한 계속해서 어떤 '저항'에 가까워집니다. 그러니까 시민들이 그냥 청소하고, 모임하고, 기록할 때... 그들이 그냥 그렇게 살 수 있게 잘 좀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왜 선출직 주제에 이런 저항 받는 자리에 놓이려고 하세요. 이렇게 한 치 앞의 미래를 톺아볼 수 있는 창의력도 상상력도 부재하시면서, 무슨 지방 정치의 일원이 되려고 하세요. 있는 관광 자원도 무너뜨리는 사람이, 없는 자원을 육성하여 지역을 키울 힘이 있겠습니까?
제가 이 영화에서 본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아카데미 극장의 아름다운 면면. 옛날 영사기, 램프, 미싱까지 별게 다 있는데 이 공간이 박물관이 아니라, 지금 살아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너무 흥미롭고 신선했습니다. 쓸데없이 명랑한 폰트로 '레트로', '빈티지'를 외치는 가짜 감성이 난립하는 시대에, 이토록 우아하고 아름다울 수가 있다니요. 그러나 이 공간이 이미 무너졌다는 것, 무너지는 내내 저는 SNS로 소식을 접하고 이름을 보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슬퍼집니다.
다른 하나, 두 번째는 시장님의 무능입니다. 영화고 극장이고 다 떠나서, 지방 소멸 걱정 안되십니까? 저는 되게 걱정되거든요. 그래서 한 도시에 이런 관광자원이 있다는 거 정말 잘 다듬어볼 만한 자산이라 생각하는데, 불법을 동원해서 무너뜨린 이런 일은 역사적 오명으로 남지 않겠습니까. 시장님도 아직 젊으신 편인데, 이게 꼭 시장님 사후 먼 미래에 대한 우려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법도 앞으로는 다시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요? 꼭 시민을 이렇게 절박하게 몰아내야만 합니까?
그리고... 영화고 극장이니까 조금 더 첨언하는데요. 제발 도움이 안 될 거면 방해라도 하지 마세요. K콘텐츠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정작 K콘텐츠 만들어가는 사람을 방해하는 '개저씨'가 시장님만 계신 건 아닌데요. 당신들의 근시안적 시선에 대단한 지원이나 조언 바라지 않으니, 그냥 있는 지원 끊어내는 바보 짓이나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계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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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3분 동안 너무 궁금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거든요. 정치를 잘 모르는 제 머리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서요. 혹시, 아주 혹시라도 이게 그 유명한 '전임자 지우기'는 아니겠지요? 지자체 캐릭터 열풍을 선도한 어떤 동물 캐릭터가 최근에 무슨 못생긴 곡식 캐릭터로 대체된 곳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사람들 해석이 그랬거든요. 참고로 이건 전임자 지우기가 되지 않아요. 캐릭터나 극장 같은 건 잘됐을 때 사람들에게 절대 정치인 이름으로 남지 않습니다. 남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자의식 과잉이세요. 그냥 캐릭터 이름, 극장 이름만 기억하지, 그런 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걸 이렇게 순리를 거슬러 가며 무너뜨린다? 그 정치인 이름만 오명으로 남는 거예요.
이미 무너뜨린 극장은 시장님 멱살을 잡고 탈탈 흔들어도 다시 돌아오지 않겠죠. 저는 이제 와서 억지를 부리자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번 일은 우리가 뼈아프게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불통 행정이 얼마나 큰 상실을 불러일으키는지. 그에 맞서는 시민의 연대는 얼마나 힘이 있는지.
네, 이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앞으로 행정의 무능과 불통을 기억할 때 이 일을 사례로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름 길이길이 남기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지난 지방선거가 2022년이었죠. 2026년까지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바라건대 더 이상의 오명은 남기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시고 위법 행위 근절하셔서, 반전의 이름으로 남으실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동료 시민으로서, 시장님의 안녕을 빌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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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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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여자의 사랑+우정=‘소울메이트’
7★/10★
개인의 성장은 축복이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 생각, 내면이 깊어지고 그 깊이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이 내주는 숙제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성장한 개인은 외롭다. 성장의 내용이 개별적이기 때문이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번역‧소통 불가능한 자신만의 깊이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성장은 한때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이를 종종 멀어지게 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삶의 모든 순간을 같은 조건으로 마주할 수는 없기에.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와 이를 리메이크한 〈소울메이트〉는 누구보다 가까웠으나 성장하면서 멀어진 두 소녀가 둘 사이의 거리를 다시금 좁히는 긴 여정을 담아낸 영화다. 몇몇 세부 설정이 다르긴 하지만 두 영화 모두 높은 완성도로 두 여성이 직조해온 관계를 찬찬히 톺는다.
부모에게 별다른 애정을 받지 못하는 아이(안생/미소)가 있고, 안락한 가정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자란 아이(칠월/하은)가 있다. 전자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반항아적 기질이 있고, 후자는 일반적이고 평온한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 차이가 둘이 친구가 되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아직은 어린 나이이기에 서로의 다름이 불편하기보다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둘은 서로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서로만이 누구도 주지 못하는 편안함, 따뜻함, 애정 어린 감정 등을 제공해준다.
첫 번째 균열은 칠월/하은이 남자와 연애를 하며 시작된다. 모든 걸 함께 한 친구 사이에 미묘한 감정의 균열이 생긴다. 이에 안생/미소는 우정을 지키고 이전부터 꿈꿔왔던 삶을 살기 위해 그들이 자라온 마을을 떠난다. 이제부터 둘은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성장을 모색한다. 안생/미소가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보헤미안으로 살아간다면, 칠월/하은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삶을 향해 나아간다. 둘은 그 와중에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정작 몇 년 만에 만나 함께 떠난 여행에서 둘이 서 있는 자리가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확인하고야 만다.
얄궂게도 이 만남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인생 그래프가 반전된다. 안생/미소와 칠월/하은은 마치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듯 이전과는 다르게 삶을 꾸린다. 결국 다툼으로 끝난 여행에서, 서로가 경멸해 마지않았던 친구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자기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즉 그토록 달라 보였던 친구의 삶이 곧 내 삶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영화에서 소설과 그림은 각각 친구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어준다. 모두 상상력과 관찰력이 필요한 예술의 형식이다. 두 친구는 이를 통해 멀어진 친구의 삶을 자기 삶으로 들여온다. 더불어 예상하지 못한, 그러나 선물처럼 다가온 아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두 친구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고, 남은 친구는 떠나간 친구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 오해와 거부의 시간을 건너, 두 친구가 그 무엇도 자신들의 관계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쁨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가 그려내는 두 여자의 농밀한 관계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는 여자들의 ‘우정’이 늘 ‘사랑’과는 엄격히 구분된 관계인 양 재현되어온 것과 관련이 있다. 안생/미소, 칠월/하은의 관계는 우정이기도 하지만 사랑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늘 두 여성의 친밀한 관계를 ‘우정’이라는 관계의 형태에 제한하려 한다. 하지만 두 영화가 보여주듯 진정한 우정은 때때로 사랑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 더불어 안생/미소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칠월/하은의 말에 묘한 질투 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애초에 진정한 우정이란 사랑에서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성들이 ‘우정’ 혹은 ‘사랑’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복합적인 관계를 탐험하는 이야기는 매혹적이다(〈윤희에게〉를 생각해보라!). 사회가 구획해놓은 관계의 틀을 마음껏 헤집으며 자신들만의 깊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카타르시스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는 여기에 고독한 성장이라는 또 다른 주제를 더한다. 두 여성이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온 관계 역동과 성장 궤적은 가부장적/이성애중심적 사회에서 규범에 비껴간 친밀성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사회가 권장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아도, 우리는 누구보다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고,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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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키퍼 | '존 윅'을 꿈꿨지만 닿지 못한 양봉업자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떤 정보기관도 당해낼 수 없고, 법 위에 있는 비밀 기관 '비키퍼'. 비키퍼의 전설이 된 요원 '애덤 클레이'(제이슨 스타뎀)는 기관의 눈을 피해 한적한 시골에서 양봉가로 살아간다. 유일한 이웃이자 친구인 엘로이즈하고만 교류하면서 그는 조용한 은퇴를 즐긴다. 어느 날, 엘로이즈는 컴퓨터를 사용하던 중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그녀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농간에 당해 전재산을 잃고, 그 충격으로 자살한다.
이에 애덤은 그녀의 복수를 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이 속한 IT 기업과 CEO인 '데릭'(조시 허처슨)을 쫓기 시작한다. 애덤의 정체를 눈치챈 데릭의 조언자 '월리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전력을 다해 애덤을 막으려 한다. 한편, 엘로이즈의 딸이자 FBI 요원인 '자넷'(미니 드라이버)도 수사에 착수하면서 데릭의 악행은 비로소 전모가 드러난다.
이번 무림 고수는 무엇이 다를까
액션 스릴러 영화의 서사에는 이데아, 곧 이상향이 하나 존재하는 듯하다. 조용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전설적인 킬러.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다시 활동에 나서고, 그의 존재와 위상을 미처 알지 못하는 애송이들을 무자비하게 해치우며, 복수를 향해 막힘없이 나아간다. <존 윅>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액션 영화가 차용하는 익숙한 이야기다.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이름을 알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 <비키퍼>도 마찬가지다.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비밀 기관 '비키퍼'와 그 조직에서 은퇴한 요원 애덤 클레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액션 유니버스를 꿈꾼다. 특히 4편을 끝으로 자리를 비운 <존 윅> 시리즈의 빈자리를 정조준한다.
그러니 <비키퍼>의 당면 과제는 명확하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흥미롭게도 <비키퍼>는 이 지점에서 예상외로 성공했고 의외로 실패했다. 미국 사회의 일면을 드러내는 드라마 파트가 기대 이상의 쾌감을 가져다준다. 반면에 영화의 중심축이어야 할 액션은 정작 실망스럽다. 그 결과 <비키퍼>는 북미에서의 준수한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미묘한 영화다.
시의성이 돋보이는 야심
<비키퍼>는 야심은 남다르다. 미국 사회에서 시의성이 두드러지는 범죄 이슈를 겨냥한다.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사적 제재가 메인 플롯이기에 미국의 <시민덕희>라고 할 수도 있다. 이는 <비키퍼>가 제작비 4,000만 달러로 북미에서만 6,5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한 이유이기도 하다.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이기 때문. 2022년 이후 미국인 중 15%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정도다.
단순히 범죄 조직만 소탕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비키퍼>는 빌런을 단순 범죄자가 아니라 IT 기업가, 미국 대통령 및 CIA 출신 관료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피해를 해결하지 못하는 미국 사회 시스템적의 모순을 폭로한다. 그렇기에 <비키퍼>에는 겉보기와는 다른 재미와 매력이 있다.
IT 기업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통해 막대한 범죄 수익을 창출한다. 이 수익의 일부는 미국 정치계로 흘러 들어가서 기업의 보호막이 되어준다. 그리고 CIA를 비롯한 정부 관료는 이 카르텔을 은폐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애덤 클레이는 기업과 정치권력의 카르텔을 화끈한 액션으로 처단하며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의 울분을 풀어준다. 범죄 이슈와 기득권을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시각을 일부 맛볼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조준을 잘못했다
그러나 <비키퍼>는 일관성이 부족하다. 마지막까지 대상을 지속적으로 조준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정치, 경제 권력과 사회 시스템의 모순과 폐해를 겨냥하는 듯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대신 눈에 보이는 증상만 도려내고 만다. 장르적으로 본격적인 사회 고발 영화보다는 액션 영화 범주 안에만 남으려 하기 때문.
그러다 보니 소재도 굳이 깊숙이 다루는 대신 손쉬운 방식을 택한다. 선과 악을 확실하게 구분한 뒤, '시스템을 바로잡는 자'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단순한 권선징악 구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데릭은 순수 악으로, 월리스는 줏대 없는 변절자로, 미국 대통령인 데릭의 어머니는 무능하나 최소한 상식적인 인물로 묘사한다. 애덤은 앞의 두 명만 확실하게 제거하고, 자넷과 FBI는 애덤의 속뜻을 파악한 뒤 은연중에 그를 도와준다.
준수하지만 킥은 없는 액션
단순한 스토리텔링은 액션에도 피해를 준다. 물론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은 여전히 호쾌하다. 빠르고 간결하며 데이비드 에이어 작품답게 잔혹하다. 적의 신체를 사정없이 절단하며 비키퍼 요원다운 위용을 드러낸다. 침투라는 모티브를 반복하는 액션 연출도 눈길을 끈다. 애덤은 경호원이나 FBI가 방어막을 치고 있어도 엘리베이터나 스케이트보드를 이용해 어떻게든 목표물에 접근해 낸다.
다만 시리즈를 지탱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 이는 <존 윅>과의 결정적인 차이다. <존 윅>은 다양한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건짓수(총+주짓수)라 불리는 특유의 사실적인 액션 스타일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언제나 확인 사살을 잊지 않는, 할리우드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개성을 강조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이는 시리즈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반면에 <비키퍼>는 그런 대목이 없다. <비키퍼>라는 영화를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다. 통쾌하고 짜릿하지만, 그 이상의 플러스알파는 찾아볼 수 없다. 그 결과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의 자극은 약해지고, 단점만 부각된다. 자연히 후반부로 갈수록 자극이 약해진다. 일례로 특정 각도가 반복되거나, 일부 스턴트가 맞기 위해서 기다리는 등의 몇몇 디테일한 아쉬움이 점점 눈에 자주 띈다.
<존 윅>의 아류작?
결국 <비키퍼>는 <존 윅>의 아류작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나름대로의 변주는 한계에 부딪히고, 차별화된 정체성도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존 윅>의 영향력만 더 부각되기 때문. 비밀 결사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액션 세계관, 애덤을 모르는 젊은 빌런과 두려움에 떠는 늙은 보호자 등을 보면 <존 윅> 1편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존 윅>만큼의 개연성이나 설득력을 갖추지도 못했다. 존 윅은 개 한 마리 때문에 수십 명을 죽였다. 하지만 그에게 개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데는 성공했다. 개는 단순한 애완견이 아니라, 살인을 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하는 평화로운 삶 그 자체를 상징했다.
반면에 애덤이 엘로이즈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이 난리를 치는 이유는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비키퍼에서 은퇴한 그에게 엘로이즈는 친절한 이웃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하지만 그 관계의 깊이나 중요성은 존 윅의 서사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애덤의 집요함은 설득력이 없다. 영화는 이 간극을 위해 ‘시스템을 바로잡는 자’라는 설정을 강조하지만, 이는 설명조 대사만 도드라지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처럼 <비키퍼>는 <존 윅>의 그림자를 벗어나는 데 끝내 실패한다. 물론 여전히 킬링 타임 영화로는 소구력이 있다. 돌비시네마처럼 음향이 좋은 극장에서 본다면 액션에 푹 빠진 채 105분을 보낼 수도 있다. 단지, <존 윅>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야심에 비해 완성도가 퍽 아쉬울 따름이다.
Poor 형편없음
이데아에 닿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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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새콤달콤 영화 결말 등장인물 반전 로맨스 영화| 장기용 채수빈 주연
새콤달콤 좋아하시나요?!
그럼, 영화 새콤달콤을 좋아하실 겁니다!
때론 달콤하게, 때론 시큼하게 다가오는
새콤달콤처럼 사랑의 맛을 여러 가지로
표현한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장기용과 채수빈의 흐뭇한 커플 이야기와
더불어 반전미가 가득한 영화 새콤달콤!
그럼, 넷플릭스 새콤달콤 영화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장르 : 로맨틱 코미디
감독 : 이계벽
각본 : 성다솜
출연진 : 장기용, 채수빈, 정수정
개봉일 : 2021년 06월 04일
평점 : 8.11
스트리밍 : NETFLIX
기획 의도
매번 해도 어려운 연애,
하지만 그 새콤달콤한 연애의 맛에
제대로 빠져버린 달콤한 연인 장혁과 다은,
그리고 새콤한 매력의 보영까지
세 남녀가 그리는 찐 현실 로맨스
등장인물
이장혁 | 장기용
대기업으로 비정규직으로 파견을 나가며
정직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다은의 남자친구
다은 | 채수빈
병원에서 3교대를 근무하는 간호사,
장혁의 여자친구
보영 | 정수정
같은 대기업으로 파견 나간 비정규직.
여담
영화 새콤달콤의 경우
2020년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연기가 되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개봉되었다.
넷플릭스 영화의 경우
실망하는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새콤달콤의 경우 평균 8점대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누이 구리미 소설
<이니시에이션 러브>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후기 및 결말
영화 새콤달콤 결말
공항에서 다은(채수빈)을 발견한
장혁(장기용)은 다은을 향해 뛰어가지만,
그때 한 남자와 부딪혀 쓰러지게 된다.
부딪힌 남자는 이장혁, 그동안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서운해진 헌 운동화 장혁과는 헤어지고
시들해진 사이에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준
새 운동화 이장혁과 제주도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장혁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두 남자배우가 '장혁'이라는 이름을 쓰면서
뭐지?스러우면서 끝까지 봤더니
2명의 장혁이 있을 줄이야...
넷플릭스 킬링타임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 새콤달콤!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새콤달콤처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새콤달콤
추천드립니다~
한줄평 : 넷플릭스 영화가 8점? 그럼 좋은 영화!
-
- 선한 얼굴에 감춰둔 악
* <그 남자, 좋은 간호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그 남자, 좋은 간호사 (2022)
감독: 토비아스 린드홀름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에디 레드메인
장르: 스릴러
상영시간: 121분
공개일: 2022.10.26
누구보다 친절하고 다정했던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니.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에이미(제시카 차스테인)'은 환자들과 그들을 간병하는 가족들에게 언제나 호의적으로 대하는 상냥한 인물이다. 때로는 이러한 친절 때문에 상사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에이미'는 남들 몰래 심근경증을 앓고 있었고, 업무 도중 심장에 무리가 올 때면 호흡 곤란을 겪으며 고통스러워 했다.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했지만 두 딸을 홀로 양육하는 입장에서 일을 놓을 수는 없었다. 더구나 미국의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일 년의 근무기간을 채워야만 했다.
곤경에 빠진 '에이미' 앞에 한 남자가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중환자실 야간 근무조로 충원된 남자 간호사 '찰스 컬린(에디 레드메인)'은 처음부터 '에이미'에게 호의를 베풀며 그녀가 홀로 감내해야 했던 일들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아내에게 이혼당한 '찰리(찰스 컬린)'와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에이미'는 처음부터 대화가 잘 통했고, 두 사람은 하나의 콤비처럼 친밀해진다.
'에이미'의 담당 환자인 '애나'는 상태에 호전을 보이던 찰나 갑작스레 사망을 하고, 파크필드 기념병원은 보건부의 요청에 따라 이 사망 사건에 관해 경찰에 수사 요청을 한다. 병원 측은 모든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는 척하며 최대한 정황을 숨기려 하고, 경찰은 조사 끝에 '찰리'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된다. 병원의 위험 관리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경찰은 '에이미'로부터 환자에게 주입되서는 안 되는 약물(인슐린)이 투여되었다는 정보를 얻고, '찰리'를 향한 수사망을 점점 좁혀간다.
'에이미'는 철썩 같이 '찰리'를 좋은 간호사라고 믿었다. 환자 가족에게 베푼 작은 친절만으로도 꾸지람을 내뱉는 삭막한 병원 환경에서 자신의 비밀을 숨겨주고, 언제나 망설임 없이 도와주는 '찰리'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동료였다. 하지만 '애나'에 이어 또 한 명의 환자 '켈리'의 몸에서도 인슐린이 발견되어 의문사를 하게 되고, 경찰과 '찰리'의 과거 동료 '로리'에게서 그의 과거 행적을 접하게 된 '에이미'는 더 이상 그 스윗한 미소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그녀는 이제 경찰의 편에 서서 수사에 협조를 해야 했다. 언제 의문사를 당할 지 모르는 수많은 환자들, 그리고 아이들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 남자, 좋은 간호사>는 연쇄살인범 '찰스 컬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한 '찰리'는 실제로 15년간 40명에 달하는 환자를 약물로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시인하지 않은 범죄까지 포함한다면 그가 살해한 환자는 400명 정도일 것이라고 한다.) 왜 그렇게 많은 환자들을 죽인 것인지 작중 명확한 이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실제 경찰 조사에서는 중환자실의 환자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벌인 짓이라고 밝혔다. 범죄사건의 스케일에 비해서는 제법 궁색한 변명이다.
스윗하고 다정한 간호사의 미소가 섬뜩한 살인마의 조소로 느껴지기까지.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의 클로즈업 샷들을 위주로 진행되는 작품은 스릴러의 긴박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보다는 정적이고 절제된 연출을 택했지만 긴장감을 잃지는 않는다. 특히 외적으로는 온정적인 모습을 띠면서도 묘한 서늘함을 풍기는 '에디 레드메인'의 섬세한 연기는 평이한 스릴러에 깊은 몰입감을 형성한다. 환자들의 죽음에 무력감을 느끼고, 심장질환 때문에 괴로워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입체적인 연기도 훌륭하다.
다만 무엇을 강조하고 싶은 것인지 이야기가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수사물인지, 수백 명의 환자를 죽인 범죄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심리극인지, '찰리'의 범죄 행태를 알면서도 묵인한 대형병원에 대한 사회비판극인지, 혹은 친절한 얼굴을 하고 끔찍한 범죄를 일삼는 인물을 통해 소름을 유발하는 스릴러인지 방향성이 분명치 않다. 자극적이지 않은 화면 연출과 스토리 구조는 언제든 환자들이 죽어나갈 수 있는 중환자실 배경의 삭막함과 무력감을 표현하기 좋은 장치였으나 후반부에 갑작스레 '찰리'의 고백으로 마무리되는 촘촘히 쌓아온 긴장을 한 순간에 떨어뜨린다. 배우들의 호연으로 실화를 착실하게 재연하는데만 성공했을 뿐 작품은 굉장히 무난한 스릴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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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둘째 주 극장 개봉 & 예정작 ?
안녕하세요.
영화/OTT 콘텐츠 큐레이션 웹매거진 '씨네랩'입니다.
한국 텐트폴 영화 BIG4 중 마지막 주자 <콘크리트유토피아>! 벌써 시사회 입소문과 함께 높은 예매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밀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그럼 같이 8월 2주차 영화 개봉예정작 알아볼까요?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한국 | 130분
감독: 엄태화
출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개봉: 2023.08.09.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 따르거나 떠나거나
CINE PICK!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일으키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한국영화 예매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밀수>보다 예매량이 2배 가량 많아 개봉일에 무난히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거로 전망됩니다.
마에스트로
Maestro(s)
ⓒ 네이버영화
개요: 드라마 | 프랑스 | 88분
감독: 브뤼노 시슈
출연: 이반 아탈, 피에르 아르디티, 미우미우 등
개봉: 2023.08.09.
배급: 티캐스트
시놉시스
권위 있는 빅투아르 음악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지휘자 ‘드니 뒤마르’. 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다름 아닌 같은 지휘자이자 음악계의 거장인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이다. 한편, 아버지 ‘프랑수아’는 존경받는 최고의 지휘자지만 곧 정상의 위치에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함께, 같은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아들 ‘드니’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중 ‘프랑수아’는 평생을 소망하던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지휘자 자리를 제안하는 전화를 받고 뛸 듯이 기뻐한다. 하지만 아들 ‘드니’는 자신에게 가야 할 제안이 아버지에게 잘못 전달되었음을 알게 되고, 인생 최대의 고민에 빠진다. 꿈의 무대를 두고 마주한 아버지와 아들! ‘라 스칼라’ 무대에 서게 될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CINE PICK!
'마에스트로'는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2011)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에선 부자가 연구자로 나온다. 시슈 감독은 둘 다 의사인 자기 아버지와 형을 소재로 각색하려다가 사위와 남편 모두 지휘자인 지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고 설정을 바꿨다고 합니다.
이름 없는 춤
The Unnameable Dance
ⓒ 네이버영화
개요: 다큐 | 일본 | 115분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타나카 민
개봉: 2023.08.09.
배급: (주)디오시네마
시놉시스
1966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1978년 파리 데뷔 이후 전 세계 아티스트와 다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노장 댄서 다나카 민. 이누도 잇신 감독의 시선을 따라 다나카 민이 포르투갈, 파리, 도쿄, 후쿠시마, 히로시마 등에서 선보인, 그의 독보적인 '장소의 춤'을 만난다.
CINE PICK!
<이름 없는 춤>은 노장 댄서 다나카 민이 세계를 돌며 선보인 '장소의 춤'을 담아낸, 이누도 잇신 감독이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으며 <이름 없는 춤> 개봉을 맞아 내한한다고 합니다.
퀴어 마이 프렌즈
Queer My Friends
ⓒ 네이버영화
개요: 다큐멘터리, 드라마, 가족 | 한국 | 81분
감독: 서아현
출연: 송강원, 서아현
개봉: 2023.08.009.
배급: ㈜영화사 그램
시놉시스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강원’과 한 번도 자신에 대해 질문 하지 않았던 ‘아현’ 언럭키한 서로의 인생에 럭키한 우정이 찾아왔다! 삶의 배경도 성 정체성도 모두 다른 두 친구의 현실공감 100% 짠함 200% 사랑스러움 MAX 서로의 세상을 넓혀가는 삐뚤빼뚤 성장담
CINE PICK!
<퀴어 마이 프렌즈>는 한국의 서울, 미국의 뉴욕 등 대도시 공간을 오가며 우정을 이어 나가는 강원과 아현의 이야기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국적을 바꾼 강원의 삶을 친구인 아현의 카메라가 따라가며 강원의 삶을 통해 ‘한 개인에게 소속될 공동체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런닝맨: 리벤져스
Running Man: Revengers
ⓒ 네이버영화
개요: 애니메이션 | 한국 | 73분
감독: 엄영식
출연: -
개봉: 2023.08.10.
배급: (주)NEW
시놉시스
“슈퍼벨트를 가진 자, 이 세상을 다스릴 절대 왕이 되리라!” 진정한 용기와 팀워크로 세상의 평화를 지켜낸 런닝맨! 히어로TV의 BJ팡팡이 축하 인터뷰를 위해 찾아와 전설로만 내려오던 일급 비밀 정보를 알려주는데…! 바로 이 세상의 절대 왕이 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아이템 ‘슈퍼벨트’가 존재한다는 것! 런닝맨들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레이싱을 펼치지만, 의심과 욕심은 이들의 끈끈한 우정에 금이 가게 만드는데… 과연 런닝맨들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CINE PICK!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모티브로 한 <런닝맨: 리벤져스>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악당에 맞서 세상을 구하기 위한 런닝맨들의 슈퍼벨트 쟁탈전을 그린 작품으로 2018년 <런닝맨:풀룰루의 역습>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신작입니다.
이렇게 극장 개봉 영화, 총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그럼 남은 한 주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씨네랩 에디터 Am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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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블로 베르헤르의 <로봇 드림>
본 글은 씨네랩을 통한 시사회 관람 후 리뷰를 요청받아 쓴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리듬감이라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영화라면 카메라가 놓일 공간과 조명의 위치로 인해 인물 동선과 장면화의 많은 제약들이 애니메이션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다른데 픽사, 디즈니,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 모두 그들만의 독특한 리듬감이 전달하는 감흥은 꽤나 아름답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로봇 드림> 또한 그 특유의 리듬감이 꽤나 아름답다. 하지만 이 리듬감에는 독특한 무언가가 숨어있다고 느껴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감독이 영화를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어떤 확신에서 오는 감흥일 것이다.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많은 오마주들을 확인시켜준다. <이터널 선샤인>, <오즈의 마법사>은 감독이 인정한 레퍼런스고 관객들은 <A.I> 같은 영화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가장 중요한 레퍼런스는 뮤지컬 영화인 <파리의 아메리카인>이다. <오즈의 마법사>와 동시에 떠오른 이 뮤지컬 영화가 기억에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외에도 <첨밀밀>이나 <라라랜드>, 자크 타티 영화의 면면들이 보이고, 핼러윈 날에는 <샤이닝>, <나이트메어>, <뱀파이어> 등이 보인다. 물론 <사이코> 같은 영화들은 분명하다. 이 레퍼런스들은 단지 씨네필들을 위한 숨은 그림 찾기는 아니다.
두 번째로는 <로봇 드림>에서 대사는 들어오지 않는다. 무성 영화의 리듬감을 떠올리게 만드는 도그와 로봇의 움직임과 쇼트들의 결합은 꽤나 인상적이다. <Septepber>가 흘러나올 때의 몽타주 시퀀스는 흥미롭다. 특히 이 음악은 감독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 생일이 9월이어서 사용한 음악이라고 밝혔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물론 가사에서 명확하게 가리키는 날짜가 9월 21일이고, 감독의 딸 생일도 9월 21일이다. 영화에서 해수욕장이 폐장되는 건 9월이다.
우선 영화 제목부터 보자. 로봇 드림. 로봇의 꿈.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이 제목에 의아했다가 수긍했다가 다시 질문으로 돌아간다. 영화는 도그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외로운 도그, 옆에 있어줄 누군가를 찾다가 로봇을 주문한다. 로봇은 친구가 되고, 특이한 사정으로 인해 헤어진다. 그 뒤로는 도그와 로봇의 시간을 각각 보여준다. 하지만 제목이 로봇 드림인 것은 로봇의 꿈은 세 번 나오고, 도그의 꿈은 한 번 나와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로봇의 꿈은 세 번 나오고, 도그의 꿈은 한 번 나오는가. 영화가 끝나자마자 나의 질문이었다.
복기해 보면 로봇의 첫 번째 꿈은 도그를 찾아가지만 도그가 집에 없다. 두 번째 꿈은 도그를 찾아가서 그를 보게 되지만 그는 다른 로봇과 있다. 세 번째 꿈은 위에서 언급한 <파리의 아메리카인>처럼 뮤지컬 시퀀스로 진행되면서 하나의 화폭 안의 꽃들이 도그의 형상으로 끝맺음을 한다. 혹은 <오즈의 마법사>로 이야기해도 될 것이다. 이 꿈들을 이어붙여보면 도그를 찾아갔지만 없었고, 배신당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도그를 기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도그의 꿈은 어떠한가. 도그의 꿈은 로봇의 꿈보다는 훨씬 꿈처럼 느껴진다. 눈사람을 만나고, 그와 함께 볼링을 치러 간다. 볼링장에서 웃음거리가 된 도그는 꿈에서 깬다. 마치 악몽을 꿨다는 듯. 도그의 꿈엔 로봇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를 원하지만 미끄러진다. 이건 마치 도그가 로봇과 헤어진 뒤에 겪는 일들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도그는 로봇의 구조를 실패한 뒤 스키장에서 친구를 사귀어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덕이라는 멋진 오리를 만나 사랑하지만 이 역시 실패한다.
여기서 <로봇 드림>의 제목이 왜 도그 드림이 아니라 로봇 드림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도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랑을 갈구하지만 로봇은 도그를 사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의 잔인함 중 거의 대부분은 로봇이 당하는 폭력에 맞춰져 있다. 로봇은 다리가 잘리고 폐기처분된다. 인간으로 말하자면 살해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인 것인데 그렇게 잔혹한 행위에서 자신을 살려낸 또 하나의 사랑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애인(?)이다. 로봇은 아직 도그를 그리워하지만 새로운 사랑이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로봇은 이제 꿈을 꾸지 않는다. 상상을 한다. 아니, 정확히는 가정을 한다. 자신이 도그와 재회를 하게 된다면 관계가 꼬일 것을 명확하게 인지한다. 그렇기에 로봇은 도그와의 재회를 포기한다.
<라라랜드>의 마지막 플래시 포워드는 그들이 함께 했을 미래를 그린다. 하지만 로봇의 가정은 그들이 함께 한다면의 미래를 그린다. 함께 한다면이라는 가정은 함께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가정이다. 나는 여기서 위험한 혹은 어쩌면 소설일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나 이야기하고 싶다.
왜 배경이 1980년대 뉴욕인가. 감독은 왜 뉴욕에 보내는 러브 레터라고 이야기했을까.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곱씹어 보면 이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과 예쁘게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서 불길한 이미지들 몇 가지가 순식간에 지나간다. 히치콕의 <사이코>, 큐브릭의 <샤이닝>, 그리고 무수히 많은 시리즈를 낳은 <나이트메어>의 이미지들과 함께 세계무역센터의 모습은 불길하기 짝이 없지 않은가. 우디 앨런의 <맨해튼>이 나왔던 것도 빼놓을 순 없겠으나 감독은 뉴욕이라는 도시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여기에다가 하나 더. <Septepber>는 9월이다. 9월과 세계무역센터. 그리고 80년대는 중동의 전쟁이 미국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그때가 아닌가.
미국의 1980년대는 60년대부터 이어진 불바다의 시대를 지나 안정된 시기로 일컬어지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백래시 현상부터 시작하여 무수히 많은 내적 갈등을 지닌 시기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장하는 바는 <로봇 드림>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또 하나의 주인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로봇이 해수욕장에 있을 때 새 한 마리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다. 태어난 아기 새들은 미운 오리 새끼를 연상한다. 이 희망찬 동화 아래에는 물질주의가 팽배하게 자리 잡는다. 이제 곧 고물상이 다가와 로봇을 수거해 만신창이를 만들고 분해할 것이다.
도그는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멋진 덕을 만난다. 그녀(?)는 오토바이를 타고, 멋있게 질주를 한다. 게다가 성격도 아주 쿨하다. 마치 그녀가 진정한 사랑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순간 떠나버린다. 아메리칸드림의 허상. 결국 도그는 생명체를 만나지 못하고 방수 로봇을 구입(!) 한다. 이 영화에는 인간이 나오지 않고 동물들이 주로 등장하지만 우리는 동물과 로봇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지한다. 만약 로봇이 생명체라고 인지되었다면 그는 폐장된 해수욕장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혹은 다리가 잘리지 않을 것이다. 혹은 분해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영화가 끝나고 든 즉각적인 생각은 성별이 주어지지 않았는데 왜 4인의 결합은 불가능 한가였다. 너무 보수적인 시각 아닌가. 인간 세상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인데 왜 그것이 불가능하냐는 불만에 툴툴거렸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제는 알겠다. 4인의 결합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이곳이 뉴욕이기 때문이다. 도그가 로봇을 구해내지 못한 것이 도시의 규율 때문인 것처럼 로봇은 뉴욕의 규율 때문에 도그와 재회하지 못한다. 80년대 뉴욕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굉장히 엄격한 곳이다. 희망찬 곳이었지만 눈물이 들어찰 공간이다.
2024년 0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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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복」 제목의 뜻 그리고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ㅣ서복 예고편ㅣ서복 영화리뷰ㅣ박보검ㅣ공유ㅣ서북
?'서복' 영화 예고편 리뷰
서복 제목 의미 그리고 스토리 정리 및 예측CJ 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스튜디오 101, CJ 엔터테인먼트 제작
TPS 컴퍼니 공동제작감독 : 이용주
출연 : 공유, 박보검,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
그와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과거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직 요원 ‘기헌’은 정보국으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줄기세포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실험체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일을 맡게 된 것.하지만 임무 수행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고,
가까스로 빠져나온 ‘기헌’과 ‘서복‘은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은
가는 곳마다 사사건건 부딪친다.한편, 인류의 구원이자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서복’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 여러 집단의 추적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소개된 서복 역사는 학계의 주장 중 하나일 뿐,
지나친 맹신은 금물입니다
#서복 #서복_리뷰 #서복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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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옥스포드 살인사건> 30초 예고편
옥스포드 대학 인근의 호화 저택에서 어느 날, 저명한 암호해독가가 살해당한다.
암호해독가의 절친한 친구였던 수학자 아서 셀덤 교수(존 허트)와 이 곳에서 하숙을 하던 대학원생 마틴(일라이저 우드)이 현장을 최초로 발견하고,곧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님을 확신한다.
그날 이후, 셀덤 교수에게 의문의 기호가 적힌 편지가 배달되고
다음날에는 반드시 기이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 옥스포드 대학 일대가 공포에 휩싸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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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이퀄라이저> 공식 예고편
전직 CIA 요원 로빈 맥콜은 고모인 바이올라 마세트 그리고 딸 딜라일라와 함께 지낸다.
CIA는 최고의 요원이었던 로빈이 복귀하도록 회유하기 위해 로빈의 친한 선배이자 전직 CIA 소속이었던 윌리엄 비숍을 보내 보기도 하지만 소용없다.
그러던 중 로빈은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가 오히려 살인 누명을 쓴 십대 소녀 쥬얼 마차도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쥬얼을 돕기 위해 옛 동료인 스나이퍼, 멜로디 바야니와 해커인 해리 케시지언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