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06-16 20:17:19
마지막에 관한 마지막
영화 <퀸 엘리자베스> 리뷰
INTRODUCTION.
“우리는 여왕을 사랑하며 자랐습니다” -비틀즈 폴 매카트니-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왕좌에 머무른 퀸 엘리자베스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다.
POINT.
✔️ 시대의 아이콘,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풋티지를 실컷 볼 수 있는 영화
✔️ 영국 왕실에 관심 혹은 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영화
✔️ 여왕의 재위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윈스턴 처칠부터 폴 매카트니, 이건희, 마릴린 먼로까지 다양한 얼굴이 등장합니다.
✔️ 2021년 사망한 로저 미첼 감독의 마지막 영화
시대의 아이콘, 아주 독특하게 자리한
이 영화는 눈을 감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늘 눈 뜬 모습만 보았던, 아주 오랫동안 삶 전체가 공적 영역에 드러나 있던 사람의 눈 감은 모습은 낯설다. 영화는 이내 엘리자베스 여왕을 닮은 풋티지 영상을 성실하게 수집해 보여준다. 편집점이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고 음악을 현란하게 써서,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달아 보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일대기적으로 구성하기보다는,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마치 원석을 다양한 면으로 커팅한 것처럼, 여왕 생애의 구석구석을 비추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주 독특한 인물이다. 물론 여왕이라는 직함 자체가 그렇지만, '군주'라는 단어 자체의 아우라가 많이 사라진 시대에, 아이콘으로 기능하면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드레스를 입고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이는 역할도 하고, 군복을 입고 비행기 옆에 서 있거나 총을 쏘는 모습으로도 남았다. 너무 앳되어 보이는 비틀즈에게 훈장을 건넸던 역할도, 윈스턴 처칠부터 블레어, 보리스 존슨까지 다양한 총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동시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운운하던 이전의 시대에 작별을 고한 후, 영연방(Commonwealth)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국가를 순방하는 것 또한 그의 역할이었다. 구한말에 식민지로 전락하기 전까지의 역사에서 항상 일본보다 선진 문화 국가였던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지만, 많은 나라들이 여러 실리적인 혹은 상징적인 이유로 영연방이라는 국제기구에 소속을 남겨두었다.
보고 있노라면 그가 '여'왕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부드럽고 우아한 미소를 짓는 그 얼굴을 보면서 다양한 국가들이 어떤 이유로든 영연방이라는 국제기구에 소속을 두기로 한 데에는 그의 아우라와 영향력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쳤겠다 싶은 것이다. 식민지배라는 공격적이고 비인간적인 제도 이후에, 남성의 얼굴을 하고 오는 지도자보다는 분명 좋은 선택지였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그의 선택은 아니었다. 에드워드 8세가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면서 동생이 갑작스럽게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고, 동생 즉 조지 6세 또한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엘리자베스 또한 마땅히 준비할 만한 기간을 갖지 못한 채로 어느 날 여왕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최초의 대관식을 포함하여, 여왕의 생애가 선형적이지 않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흩날린다. 영국 왕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느낄 수 있다. 71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그리고 그 내내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이콘으로서 얼마나 건재했는지를.
시대의 아이콘, 이제는 끝난 시간의
그러나 여왕의 시대는 끝났다. 영연방을 순회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분명 우아하고 그의 정치적 리더십을 느낄 수 있지만, 식민지였던 땅의 사람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춤을 추며 여왕을 맞이하는 장면 위로 "down on my knees(무릎을 꿇고)"라는 곡이 흘러나오는 것은, 식민지 출신으로서 영 편치 않다. 독일 폭격에 대해, 독일을 방문했던 여왕에게 계란이 던져지는 모습 또한 풋티지에서 빼먹지 않았다.
전쟁에 선은 없으니까. 히틀러가 절대악이었다면 문제는 간단했겠지만, 그렇지 않았으니까. 입헌 군주제의 여왕으로서 엘리자베스가 자기 역량을 아무리 발휘하고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한들, 전쟁의 시기를 보낸 입장에서 그도 온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의 뛰어난 역량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시대는 이제 달라졌다. 그런 의도가 담긴 걸까. 이 영화에는 여왕에 대한 경의와 인정이 아닌 마음들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종종 있었다. 대관식 장면 위로 흐르는 "hero", 심지어 데이비드 보위 원곡 버전도 아닌 것. 여왕이 걷는 장면과 뒤섞여 등장하는 비너스 상들. 뼈 있는 농담을 의도했겠으나 실없이 느껴지는 선택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가십으로 소비되어 더욱 안타까운 그의 자식 농사 이야기도 펼쳐진다. 다이애나에 대해서는 짧게 짚고 넘어가는 정도이지만, 찰스 3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엘리자베스 2세가 수행한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그에게 기대하는 사람도 없었겠지만, 역시나 기대할 수 없음이 확인된다. 그럴수록 엘리자베스 2세의 역량이 빛나기는 했구나 싶다.
영화 <스펜서>까지 굳이 끌어오지 않더라도, 엘리자베스 2세의 공적 인생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으로 수렴되는 일련의 상황들은 분명 치명적이었다. 늘 이 부분만 잘라 다이애나 혹은 찰스, 심지어 카밀라에 더 주목하여 이야기되던 것을 엘리자베스의 공적 인생을 쭉 연결한 지점에서 보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에 관한 마지막
늘 정해진 원칙에 따라야 하는 엄숙한 왕실의 모습이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 이후의 시대로 점차 친근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 또한 시대의 요청에 응한 것이었다. 경마 결과를 이야기하며 해사하게 웃는 모습, <피터팬>의 저자인 제임스 매튜 배리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며 여왕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고, 긴 세월을 산 사람이었음을 동시에 느낀다.
역량이 뛰어난 시대의 아이콘인 동시에 한 인간. 이제 그 시대는 갔고, 인간도 떠났다. 찰스 3세는 개인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엘리자베스 2세의 반만큼도 사랑받기 어려워 보이지만, 설령 그가 아주 매력적으로 자기 역할을 수행했다 한들 시대가 이미 가버렸으니 엘리자베스 2세 같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미 가버린 시간의 빈 자리를, 이미 우리 곁을 떠난 감독의 손길로, 짧고 급한 호흡으로 뒤척여 보는 것은, 마지막에 관한 마지막이라는 관점에서, 꽤나 씁쓸한 경험이었다. 지금보다 수십 년 후에 더 유의미해질 기록이 아닐까.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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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한 3개의 이야기, <우연과 상상> 리뷰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배우 후루카와 코토네, 현리, 나카지마 아유무, 모리 카츠키, 시부카와 키요히코, 카이 쇼우마, 우라베 후사코, 카와이 아오바
※개봉 전 씨네랩 크리에이터로 초청받아 시사회 참석해 관람한 작품입니다.
개봉일 : 5월 4일
개인 평점 : ⭐️⭐️⭐️⭐️+0.5 (4.5/ 5)
우연과 상상 리뷰 3줄 요약
1. 3개의 단편 영화로 구성된 영화
2. 제목처럼 우연과 상상이 존재하는 순간들을 다룬 스토리
3. 우연과 상상이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연과 상상> 포스터 [출처: 씨네랩 제공]
-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핫한 감독
최근에 먼저 개봉했던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감독님으로 그보다 앞서 <우연과 상상>이 베를린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해피아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상영시간이 무려 317분이라 차마 보진 못했다.
<우연과 상상>이 <드라이브 마이카>보다 먼저 나온 영화지만 <드라이브 마이카>는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이랑 골든 글로브 비영어영화상까지 받아서 먼저 개봉하고 뒤이어 우연과 상상이 개봉하는 것 같다.
<우연과 상상> 스틸 컷 [출처: 씨네렙 제공]
- 우연과 상상에 대한 3개의 이야기
영화 속 등장하는 3개의 단편 모두 우연과 상상에 대한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다.
단편이라는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갔었기 때문에 첫 번째 이야기는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 홀연히 끝나버렸다.
<우연과 상상> 두 번째 이야기 스틸 컷 [출처: 씨네렙 제공]그에 반해서 두 번째 이야기는 조금 더 닫힌 결말에 가까웠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렀던 것 같다. 두 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승전결이 다이나믹 했는데, 중간에 극장 내 웃음소리가 들릴만큼 피식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취향에 맞는 스토리는 아니었다.
<우연과 상상> 세 번째 이야기 스틸 컷 [출처: 씨네렙 제공]마지막 이야기쯤 되니까 이번 스토리에서는 어디에 ‘우연’과 ‘상상’이 있을지 예상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우연’도 ‘상상’도 예기치 못한 부분이었고 3개의 스토리 중 가장 훈훈했던 내용 같아서 여운이 있던 마무리였다.
<우연과 상상> 첫 번째 이야기 스틸 컷 [출처: 씨네렙 제공]가장 재밌게 보았던 건 첫 번째 이야기로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꽤나 복잡한 심리묘사가 보는 재미를 더해서 좋았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첫 번째 이야기에는 미모의 한국계 배우분께서 출연하셨다.
- 우연과 상상 30초 예고편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이기 때문에 예고편도 스포일러가 꽤 크다고 생각해서 30초 버전으로 가져왔다. 딱히 반전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예고편도 보지 않고 보러가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우연과 상상> 30초 예고편 [출처: 그린나래 미디어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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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둘째 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with 씨네픽
호불호 크게 갈리는 <원더랜드>.
6월 개봉작들이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6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 순위 알아볼까요?
국내 박스오피스 ✍
개봉 첫 주 누적관객 수 40만 명을 넘긴 <원더랜드>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배우들의 라인업과 감독의 명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원더랜드>의 화제성이 무색하게 아쉬운 성적과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위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3위가 <그녀가 죽었다>가 차지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
마이애미의 형사 마이크와 마커스가 마약 범죄에 연루된 하워드 반장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상 최악의 범죄 사건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유력한 용의자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가 개봉 첫 주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엄청난 흥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가필드 더 무비>와 <이프>가 한 단계씩 내려오며
각각 2,3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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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데일리] 좌절이 아닌 설렘이 될 수 있기를
좌절이 아닌 설렘이 될 수 있기를
한국경쟁 섹션 영화 ‘낮은 목소리’ 리뷰
감독] 박영광
출연] 성민준, 강신철, 이현서
시놉시스] 합창단 솔로이스트 동윤은 이른 변성기 탓에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한다. 한편, 몇 달 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던 미연과 중호가 최근 들어 더욱 심상치 않다. 동윤은 합창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지만, 대회가 다가올수록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미연과 중호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해체 직전의 가족, 11살 동윤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합창을 하며 두 사람의 이혼을 막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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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겪는 변화에 우리는 얼마나 두려워할까? 그리고 이미 겪은 일이기에 아이들이 처음 겪는 변화에 무덤덤하게 넘어가지는 않았을까? 영화 ‘낮은 목소리’는 우리 모두가 경험했고, 아이들은 이제 막 경험하는 변성기를 통해 벌어지는 좌절과 또 다른 설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어른들은 몰라요영화 ‘낮은 목소리’는 변성기를 겪으면서 솔로이스트 동윤이 점차 음역대가 낮아지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자리를 뺏길까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솔로이스트로써 착실하게 쌓아온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아 동윤이는 끝까지 테너 솔로이스트에 매달린다. 하지만 동윤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부모님은 신경 쓰지 못한다. 동윤이 만큼이나 본인들의 이혼 문제로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동윤이 이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동윤은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고, 자신의 목 상태에 대한 걱정과 함께 부모님을 모두 자신의 곁에 붙잡아 놓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직접적인 표현이 아닌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해서 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고만 싶은 어린아이의 간절한 노력을 보여준다.
어른들의 문제에 대해 아이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는 부모의 생각을 굉장히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민감하고 빠르게 캐치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 상처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세상은 부모가 가장 크기에 이들을 붙잡으려는 시도를 끝없이 한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가장 변화를 늦게 알아차리는 것은 어쩌면 자신들의 문제에 함몰된 부모가 아닐까?
체념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을 안겨주길동윤은 변성기가 찾아오면서 선생님으로부터 솔로이스트가 아닌 베이스를 권유받는다. 변성기 때에는 목소리를 혹사시키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동윤이에게 변성기라는 변화가 두렵고, 자신의 노력이 무너지는 계기가 아니라는 것을 따뜻하게 알려주는 존재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처음 겪는 변성기로 인해서 기존의 음역대 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은 굉장히 두렵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게다가 솔로이스트의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 동윤의 상태라면 도대체 자신에게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영문을 몰라 좌절할 수밖에 없다.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따듯한 관심이었을 것이다. 이 변화가 동윤이의 잘못도, 불행도 아님을 알려주고 이 변화의 기점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이나 상태보다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단계로 성장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기존의 것을 하지 못한다는 체념보다는 이제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설렘으로 자신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가족과 공동체들이 이 역할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낮은 목소리’는 동윤이 베이스 합창단원으로서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변화를 겪는 아이들이 동윤이처럼 변화를 받아들이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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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시간표2022-08-13 10:30
CGV 제천 1관
207
2022-08-15 10:30
메가박스 제천 3관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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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드라마] 내 어깨위 고양이 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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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개 봉 : 2020.12.24.
등 급 : 전체 관람가
장 르 : 가족, 드라마
국 가 : 영국
러닝타임 : 92분
배 급 : ㈜영화특별시SMC
<영화소개>
기적 같은 만남 이후 여전히 런던에서 버스킹을 하며 빅이슈 판매원으로 지내는 제임스와 그의 소울메이트 어깨냥 밥. 누구보다 밥을 아끼는 제임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에 밥과 헤어질 위기에 처하는데…
<영화내용>
연례 크리스마스 작가의 밤 행사에 초대된 밥과 제임스
그리고 출판사쪽에서 새로운 책을 쓰고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단 한단어도 쓰지 못한걸 재클린에게 들키고만다
행사장을 빠져나온 제임스와 밥은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던 제임스는 버스킹중에 잡힌 노숙인을 도와준다
그 노숙인을 체포해 경찰에 넘긴 사람은 자신을 신고하고 다신 밥을 만사지 못하게 하려했던 사람이었다
노숙인의 버스킹이 불법이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풀려난 노숙인에게 밥을 사주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해준다
제임스의 집 근처 가게의 주인 무스는 제임스에게 친절하고
제임스를 도와주는 친구 베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제임스 집을 꾸며준다.
제임스는 버스킹을 하며 잡지를 팔러 나갈 때 다연하다는 듯 따라나서는 밥을 어쩔수없이 데려간다.
크리스마스였지만 제임스를 경계하는 훼방꾼들로 인해 잡지도 팔지 못하게 되고 버스킹도 못한채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집을 가던 중 넘어질뻔한 여성을 도와준다.
버스킹중 옆에 앉아있던 밥은 개에게 공격당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동물보안관 루스와 함께있던 남자는 제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고양이가 불쌍해 보인다며 보안관 루스를 설득하지만 루스는 밥을 공격한 개의 주인에게 간다.
집에 돌아간 제임스는 밥에게 저녁을 주지만 밥은 먹지 않으려하고, 제임스는 밥의 몸에 난 상처를 확인하게 된다
다음날 제임스는 친구 베아가 추천한 친구의 무료 동물검진에 간다.
어딜가나 밥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밥의 팬인 아이린은 밥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
그리고 아이린이 준 밥의 선물을 입고 제임스는 버스킹에서 밥캐롤송을 부르고
이틀뒤 관광객들을 위해 버스킹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동물보호보안관 루스는 제임스를 찾아와 밥에 대해 물어보고 진술서를 써달라고하며 제임스가 밥을 키울수있을지 조사를 한다.
보증인으로 자선단체에서 일하던 베아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중 제임스를 마음어ㅣ 안들어하던 조사관은 밥을 제임스가 키우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자신이 밥을 데려갈수도있다고 말하면서 제임스를 도발한다. 화가 난 제임스는 보안관과 싸우게 되고 그 모습을 누군가가 찍는다.
놀란 제임스는 베아를 찾아가지만 자선단체에 도둑이 들었고 베아는 제임스의 얘기를 들을 여유가 없다.
제임스는 관광객 버스킹을 하기로 한 날 약속 장소로 가던 중 공원에서 마약판매상을 만나 몸싸움을 하다가 기타가 부서진다.
그리고 동물보호협회에 제임스와 조사관의 싸움장면이 담긴 영상이 메일로 오게되고, 그들은 자신들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임스에 대해 더 조사하고 영상을 찍은 목격자를 찾도록한다. 그리고 밥이 정상행동패턴을 보이는지 관찰하라그한다
마약판매상과의 몸싸움으로 약속 시간에 늦어버렸고, 제임스가 관광객 버스킹 공연장소에 갔을때 관광객들은 이미 돌아가는중이었다. 집에 돌아온 제임스는 외출전 히터를 끄고 가지 않아 충전한 전기를 다 써버려 실내가 너무 추웠고 냉장고도 꺼져 음식이 다 상했다.
제임스가 전기를 충전하러 무스의 가게에 간 사이 밥은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을 먹고 있었고, 집에 돌아온 제임스는 놀라서 밥을 말린다.
동물보호협회에선 TV에 나와 밥과 제임스를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얘기를 한다.
베아를 찾아간 루스는 제임스가 약물치료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베아는 제임스가 밥을 잘 돌보고 있으며, 매일 아침 나서기 전 밥에게 항상 함께 나갈것인지 물어 보고 밥의 동의에 의해 함께 동행하는 중이라고 말한다.
버스킹을 위해 제임스가 집을 나설때 밥은 쇼파에 가만히 누워있었고,
밥이 나가기싫어한다고 생각한 제임스는 밥을 두고 버스킹하러 나간다.
집으로 돌아가던 제잉스는 함께 잡지를 파는 사람들을 만나 맥주를 마시게 되고 늦게 귀가한다.
집에 돌아와 밥에게 밥을 챙겨주려던 제임스는 토해 놓은것을 보고 밥이 아픈것을 알게된다.
베아의 친구 수의사에게 급하게 연락을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제임스는 무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제임스를 도와주러 온 무스는 아들을 잃은 이야기를 하며 제임스를 위로 한다.
제임스는 아픈 밥을 보며 추운날씨에 밥을 데려가는게 아니었다고 후회하고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가는게 맞는걸까라고 생각한다.
밤새 제임스는 밥을 돌보고
다음날 밥은 기운을 차려간다.
다음날 수의사가 왔고 밥은 배탈이 난거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날 버스킹을 하러간 제임스는 사람들로 부터 많은 축하와 선물 카드를 받는다.
다가오는 동물보안관 루스를 보며 제임스는 밥이 더 나은 곳에서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을 보내려했지만 루스는 둘은 떨어져지낼수 없다고 말한다.
동물보호협회에 많은 사람들이 제임스와 밥에 대한 알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전해지고 있었다며 제임스와 밥으로 인해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한 편지를 읽어준다. 그리고 무디로 인해 밥과 제임스에 대한 청원이 시작되었고, 하루만에 800명의 서명이 이루어졌다.
'영감을 주는 동물들'이라는 동물들과 함께 환자들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자선단체에서 제임스와 밥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제임스에 길에서 도와주었던 여성은 크리스마스선물을 가지고나타난다
그녀른 유명한 셰프였고 여왕의 사촌이라고 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한다.
현재의 크리스마스
제임스가 도와주었던 노숙자 벤과 베어와 함께 크리스마스식사를 하고
제임스를 책을 다시 쓰게 된다.
"밥은 나에게 친구 이상이었다
내 곁에서 내가 잊고 있던 삶의 방향과 목표를 찾아줬다
언제까지나 그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 밥의 집사, 제임스 보웬의 부고문 중 -
<영화속 대사>
"네가 얼마를 버는지는 관심 없어.
만난게 행운이라고.
누군가를 돌보게 되면
삶의 의미가 생기거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거지"
"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게 해선 안돼
그럼 가야할 곳으로 갈 수 있어"
<리뷰>
작년 #내어깨위고양이밥2 개봉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뉴스들을 검색하던 중 밥이 고양이별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제임스가 쓴 밥의 부고문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밥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었고, 자신의 역할을 직접 연기를 한 것 또한 너무 똑똑하고 영리한 고양이였다.
영화 촬영을 하고 고양이별로 갔다니 그 기사를 보는 순간에도 너무 슬펐다.
직접 본 적도 없고 영화로만 만난 나도 이렇게 슬픈데 제임스는 얼마나 슬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으로 인해 제임스의 인생은 영화같았고, 변할 수 있었다.
물론 제임스의 마음과 노력도 컸다.
그런 마음을 먹기 까지, 그런 노력을 하기까지 밥의 도움이 컸다.
유튜브에 보면 제임스의 버스킹 현장에 함께 있는 밥의 모습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에 동물보안관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누구보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을 잘 아는 사람.
오직 동물들의 복지만을 위하는 일을 하는 직업이 있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동물들을 위한 제도가 더 많아지고 동물들을 보호 할 수 있는 법의 테두리가 더 강화되고 새로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겠됐다.
밥을 다시 볼 순 없겠지만 동물들에게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누군가에겐 은인이 될 수 있다는 것.
많은 것을 느끼게 된 영화였다.
* 본 콘텐츠는 블로거 exceptional ruby 님의 자료를 받아 씨네랩 팀이 업로드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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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안전한, 슴슴한 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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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2021)
개봉일 : 2022.01.05.
감독 : 이규만
출연 :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 이얼, 이현욱, 백현진
쿠키 영상 : 없음
관람 등급 : 15세
너무 안전한, 슴슴한 누아르
멋진 중년 배우의 표본인 조진웅 배우와 삐약삐약한 시절을 지나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최우식 배우, <마이네임>을 통해 “엄마, 나 아저씨 좋아해.”드립의 주인공이 된 박희순 배우. 그리고 권율, 박명훈, 이얼, 이현욱 배우 등 기대감이 절로 드는 배우진을 갖춘 누아르 영화 <경관의 피>.
일찍이 2020년 2월에 크랭크업이 됐으나, 코로나로 인한 극장의 침체기를 의식해서인지 꽤 오랜 시간 부유하고 있던 이야기가 2022년이 되어서야 제자리를 찾았다.
누아르의 불패 소재들을 모으고 모아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 [경관의 피]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3대째 경찰의 길을 걷고 있는 신입 경찰 민재가 흙탕물 속에서 뒹굴고 있는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융통성 없다는 취급을 받으면서도 올바른 길을 추구하는 신입 경찰 민재는 최우식 배우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광수대 반장 강윤은 조진웅 배우가 맡았고, 민재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청문 담당 인호 역은 박희순 배우가 맡았다.
빠릿하고 올바른 신입 경찰, 강한 힘을 갖고 있지만 정체와 속을 알 수 없는 광수대 반장. 두 남자가 만들어내는 얕은 우정과 완전히 털어내기 힘든 불신. 그리고 강윤의 비밀을 알아오라는 언더커버 작전까지. 누아르의 불패 소재들을 잔뜩 가져와 섞어놓은 느낌이다.
기대감과 그 뒤에 남은 실망감
경관의 피 시놉시스와 주연 배우들의 이미지 합을 보자마자 문득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떠올랐다. 언더커버 작전을 벌이는 대상은 사뭇 다르지만, 이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경관의 피>는 나의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많은 관객들이 한국 영화의 아쉬운 점으로 꼽는 대사의 낮은 명확도. 그리고 컷이 바뀔 때마다 심하게 튀는 엠비언스와 날카로운 치찰음이 꽤 있었다. 거기에 캐릭터와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 배우의 이미지. 길을 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진행까지. 겉으로 보이는 깔은 좋았으나, 막상 마주해보니 단점이 명확히 다가오는 영화였다. 그중에서도 음향의 퀄리티가 정말 아쉬웠다.
더불어 조진웅, 최우식. 멋진 두 배우의 케미를 기대했으나 기대감이 너무 컸는지 적지 않은 실망감이 남았다. 민재와 강윤이 부딪히고 뒤섞이며 케미를 만들어냈다면 좋았을 텐데, 민재는 둥둥 떠있고 강윤이 그를 감싸 안기만 하는 느낌이었달까. 딱 막걸리 장면까지는 괜찮았는데 말이다.
실패하지 않을 명확하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버무렸지만 <경관의 피>는 슴슴한 맛이 강하다. 성공할 확률이 높은, 속된 표현으로 ‘안전빵’ 같은 소재들을 사용했음에도, 이 이야기는 그저 같은 궤도를 머물다 못해 서서히 텐션을 잃어간다. 심장을 조이기 위해 열심히 음악의 힘을 빌려보지만 끓는 점에 가닿지 못한다. 배우의 매력을 제외하고 캐릭터 자체만의 매력도 크지 않다. 누군가는 어울리지 않고, 누군가는 너무 뻔하고, 누군가는 큰 사건의 중심으로서 응당 지녀야할 존재감을 부여받지 못하고 묻혀버린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완전히 거친 누아르보다 슴슴한 맛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잔인하거나 성애적인 장면은 없고 욕조차도 거의 나오지 않는 이 진라면 같은 누아르를.
아쉬움 속에서 살아남은 것들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그 속에서도 분명히 살아남은 부분들이 있다. 조진웅 배우의 묵직한 연기와 올바른 수트핏. 간간이 등장하는 믿음직스러운 얼굴들이 터주는 작은 숨통. 그리고 완전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연기 스타일을 보여준 최우식 배우. 개인적으로 그의 연기가 호에 가깝진 않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용기였다고 한마디 보태고 싶다. 최우식 배우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 믿으면서.
흑과 백. 그 경계에서
브로맨스, 3대째 이어져오는 경관의 피, 사명감과 가장 효과적인 범죄 소탕 방법 등 여러 주제들이 솟아오르고 그 안에서 가장 그럴싸한 물음은 하나뿐이다. ‘나쁜 놈들을 잡을 때, 넘어도 되는 선은 어디까지인가?’
독보적으로 유능하지만 어딘가 검게 느껴지는 강윤과 사수가 징계를 받게 될 것이 명확함에도 사실을 고하는 꿋꿋하고 하얀 신념을 가진 민재. 그리고 민재가 경찰의 꿈을 갖게 만든, 흐린 회색만을 남긴 그의 아버지 최동수
강윤은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민재는 눈앞에 있는 현행범조차도 손대지 못한다. 완전한 흑과 백의 특징을 가진 강윤과 민재가 만나고, 두 사람은 흐린 회색빛을 띈 민재의 아버지, 동수에 대한 기억을 공유한다. 그리고 민재는 강윤의 강한 색에 물들기 시작한다.
선을 지키기 위해 악을 타도하는 방법의 수는 무궁무진하다. 무작정 사건에 뛰어들고, 우직하게 법을 지키는 일명 ‘깨끗한 방법’이 있고, 큰 사냥을 성공하기 위해 작은 끄나풀을 남겨두거나 흙탕물에 함께 뒹굴며 함정을 파는 등 처절하고 강력한 ‘지저분한 방법’도 있다.
경찰로서 ‘악을 타도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숙명인데, 이를 이루기 위해 깨끗함을 포기해도 되는 것인지, 민재는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혼란을 느낀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어두운 세계와 기밀로 부쳐졌던 진실이 커다란 공이 되어 민재에게 부딪힌다.
경관의 피 시놉시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수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의 팀에 어느 날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가 투입된다. 강윤이 특별한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이 함께 신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강윤은 민재가 자신의 뒤를 파는 두더지, 즉 언더커버 경찰임을 알게 되고 민재는 강윤을 둘러싼 숨겨진 경찰 조직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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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색을 가진 강윤과 민재의 만남
범인을 꿇어앉혀놓고 사건의 관계자를 캐내기 위해 주먹을 휘두른 선배를 말리던 민재는 법원에 앉아 그의 폭력을 인정한다. 범인의 증언은 수사에 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민재는 폭력을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 최민재, 너만 옳은 것 같지?” 분노 반, 비꼬는 마음 반으로 던진 질문에 민재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이게 올바른 선을 행하는 경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될 만큼 올곧은 사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길을 따라 그들을 이해하고 싶어 이 길에 뛰어든 사람. 그게 바로 최민재다.
독보적으로 유능한 능력을 가진 강윤은 뒤에 무언가를 숨겨놓고 있는 광수대 반장이다. 혼자 해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크기의 조직들을 척척 잡아넣는 그는 비교적 몸집이 작은 악을 이용하는 경찰이다.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선을 아슬히 넘나드는 그는 자신보다 더 나쁜 놈들을 다 잡겠다며 위험한 수사를 계속한다.
민재는 경찰의 뒤를 캐는 것은 불명예라며 언더커버 작전을 거절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인호가 내민 동수에 대한 기밀문서를 보고 마음을 바꾼다.
밝혀진 비밀과 새로운 길
기밀로 묻혀있었던 조직 연남회와 흐려진 물 안에서 살다 떠난 동수의 흔적을 발견한 민재는 고민에 빠진다. 조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폰서를 모집하고,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주사기를 배에 꽂았던 동수. 강윤은 그가 키워낸 새까만 그림자다.
연남회의 시작은 새하얀 눈밭이었지만, 끝은 더럽게 녹은 눈만이 가득한 진흙 밭이었다. 윗선에서는 썩어버린 뿌리를 뒤흔드는 노란 이파리들을 털어내고 싶어 한다. 이들은 연남회와 동수의 사건 경위를 극비에 부치고 강윤의 꼬리를 밟기위해 민재를 이용하려 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민재는 강윤과 함께 아버지가 걸었던 그 길을 그대로 밟기로 결심한다. 영화의 마지막, 출소한 강윤을 태우러 온 민재는 “저보다 더 나쁜 놈들을 모두 잡을 때까지 해보려고요”라고 말한다. 흑과 백, 명확히 나눠져있던 선안을 벗어나 그 위를 아슬하게 걸어가겠다는, 막무가내인 조금은 나쁜 놈이 되겠다는 이야기다.
착한 놈들 중에 가장 나쁜 놈
수사를 위해, 아주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위장을 하고, 법의 울타리를 넘는 강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인물은 착한 놈들 중에 가장 나쁜 놈이라고. 근데 도저히 척결할 수 없는 나쁜 놈이라고. 옳고 그름을 명확히 나누기엔 너무도 애매한 회색 선 위에서 민재와 강윤이 나쁜 것들의 잔재를 훌훌 털어낼 수 있을지, 그대로 물들어버리진 않을지. 그들의 패기가 어디까지 뻗쳐나갈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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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4주 차, 최신 씨네 뉴스
안녕하세요.
영화/ OTT 전문 큐레이션 웹 매거진 씨네랩입니다:)이번 주부터는 저번 한 주에 일어났던 영화계 소식이 아닌최근 국내외 영화계에 어떤 소식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그럼,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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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인상
ⓒ 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가 다음 달 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군인, 경찰,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독전2,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
ⓒ 넷플릭스
누적 관객수 520만 명을 기록한 <독전>의 속편 영화 <독전 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고 한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한효주는 이선생의 실체를 알고 있는 큰칼 역을, 오승훈은 앞서 류준열이 연기했던
버림 받은 조직원 락 역을 맡았다.
제 11회 광주독립영화제, 23일 개막 예정
ⓒ 광주독립영화협회
각종 사회문제를 다룬 독립영화 32편이 광주독립영화제에서 공개된다고 한다.
광주독립영화제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개막작으로는 '말이야 바른 말이지'가 선정됐다.
<탑건: 매버릭>, 예매율 50% 달성
ⓒ 네이버 영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탑건: 매버릭>이 개봉 2일 전 예매율 50%를 돌파하며 1위를 기록했다.
<탑건: 매버릭>은 6월 2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해외
25년만의 공식 리메이크 <큐브>, 7월 대개봉
ⓒ 디스테이션
영화 <큐브>가 25년만에 첫 공식 리메이크작으로 돌아온다.
7월 13일 개봉 예정이며, 스다 마사키, 안, 오카다 마사키 등이 출연한다.
<패딩턴 3>, 2023년 촬영 예정
<패딩턴 3>는 CF 감독 출신 듀갈 윌슨이 연출을 맡았으며,
촬영은 2023년 페루와 런던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피 데스데이 3>, 제작 논의 중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 제작자 제이슨 블룸과 감독 크리스토퍼 랜던이 <해피 데스데이 3>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작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제작할 예정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씨네랩 에디터 H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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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은 할 수 없는 DC의 한방
#조커 #스포일러_없는 #리뷰
최신 외국 영화를 리뷰하고 추천합니다
영화 '조커'를 소개합니다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는
제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작가 슈라 원칙
1.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2.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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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b.writerBut he knows the way that I take;
when he has tested me,
I will come forth as gold.
Job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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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죽을 날을 알려준다면 당신은 4% 안에 들겠습니까??
#버킷리스트#죽기전에꼭봐야할영화#인생영화
▼구독은 여러분의 큰 힘입니다https://www.youtube.com/channel/UCNqd...
▼무비워크 먹여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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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루카> 메인 예고편
바다 밖은 위험해?! 아니, 궁금해!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바다 밖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궁금하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 루카
두려움 없는 ‘알베르토’와 함께 인간 세상을 향한 모험을 감행하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모험은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또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데…
과연 이들은 언제까지 비밀을 감출 수 있을까?
함께라서 행복한 여름,
우리들의 잊지 못할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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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레전드 뮤직 예고편
"역대 최고 훌륭한 뮤지컬 음악!" 감미로운 선율과 따뜻한 로맨스가 담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레전드 뮤직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