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정2024-06-16 20:17:19
마지막에 관한 마지막
영화 <퀸 엘리자베스> 리뷰
INTRODUCTION.
“우리는 여왕을 사랑하며 자랐습니다” -비틀즈 폴 매카트니-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왕좌에 머무른 퀸 엘리자베스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다.
POINT.
✔️ 시대의 아이콘,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풋티지를 실컷 볼 수 있는 영화
✔️ 영국 왕실에 관심 혹은 지식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영화
✔️ 여왕의 재위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윈스턴 처칠부터 폴 매카트니, 이건희, 마릴린 먼로까지 다양한 얼굴이 등장합니다.
✔️ 2021년 사망한 로저 미첼 감독의 마지막 영화

시대의 아이콘, 아주 독특하게 자리한
이 영화는 눈을 감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늘 눈 뜬 모습만 보았던, 아주 오랫동안 삶 전체가 공적 영역에 드러나 있던 사람의 눈 감은 모습은 낯설다. 영화는 이내 엘리자베스 여왕을 닮은 풋티지 영상을 성실하게 수집해 보여준다. 편집점이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고 음악을 현란하게 써서,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연달아 보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일대기적으로 구성하기보다는,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마치 원석을 다양한 면으로 커팅한 것처럼, 여왕 생애의 구석구석을 비추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주 독특한 인물이다. 물론 여왕이라는 직함 자체가 그렇지만, '군주'라는 단어 자체의 아우라가 많이 사라진 시대에, 아이콘으로 기능하면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드레스를 입고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이는 역할도 하고, 군복을 입고 비행기 옆에 서 있거나 총을 쏘는 모습으로도 남았다. 너무 앳되어 보이는 비틀즈에게 훈장을 건넸던 역할도, 윈스턴 처칠부터 블레어, 보리스 존슨까지 다양한 총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동시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운운하던 이전의 시대에 작별을 고한 후, 영연방(Commonwealth)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국가를 순방하는 것 또한 그의 역할이었다. 구한말에 식민지로 전락하기 전까지의 역사에서 항상 일본보다 선진 문화 국가였던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지만, 많은 나라들이 여러 실리적인 혹은 상징적인 이유로 영연방이라는 국제기구에 소속을 남겨두었다.
보고 있노라면 그가 '여'왕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부드럽고 우아한 미소를 짓는 그 얼굴을 보면서 다양한 국가들이 어떤 이유로든 영연방이라는 국제기구에 소속을 두기로 한 데에는 그의 아우라와 영향력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쳤겠다 싶은 것이다. 식민지배라는 공격적이고 비인간적인 제도 이후에, 남성의 얼굴을 하고 오는 지도자보다는 분명 좋은 선택지였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그의 선택은 아니었다. 에드워드 8세가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면서 동생이 갑작스럽게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고, 동생 즉 조지 6세 또한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엘리자베스 또한 마땅히 준비할 만한 기간을 갖지 못한 채로 어느 날 여왕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최초의 대관식을 포함하여, 여왕의 생애가 선형적이지 않은 형태로 영화 속에서 흩날린다. 영국 왕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느낄 수 있다. 71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를. 그리고 그 내내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이콘으로서 얼마나 건재했는지를.

시대의 아이콘, 이제는 끝난 시간의
그러나 여왕의 시대는 끝났다. 영연방을 순회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분명 우아하고 그의 정치적 리더십을 느낄 수 있지만, 식민지였던 땅의 사람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춤을 추며 여왕을 맞이하는 장면 위로 "down on my knees(무릎을 꿇고)"라는 곡이 흘러나오는 것은, 식민지 출신으로서 영 편치 않다. 독일 폭격에 대해, 독일을 방문했던 여왕에게 계란이 던져지는 모습 또한 풋티지에서 빼먹지 않았다.
전쟁에 선은 없으니까. 히틀러가 절대악이었다면 문제는 간단했겠지만, 그렇지 않았으니까. 입헌 군주제의 여왕으로서 엘리자베스가 자기 역량을 아무리 발휘하고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한들, 전쟁의 시기를 보낸 입장에서 그도 온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의 뛰어난 역량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시대는 이제 달라졌다. 그런 의도가 담긴 걸까. 이 영화에는 여왕에 대한 경의와 인정이 아닌 마음들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종종 있었다. 대관식 장면 위로 흐르는 "hero", 심지어 데이비드 보위 원곡 버전도 아닌 것. 여왕이 걷는 장면과 뒤섞여 등장하는 비너스 상들. 뼈 있는 농담을 의도했겠으나 실없이 느껴지는 선택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가십으로 소비되어 더욱 안타까운 그의 자식 농사 이야기도 펼쳐진다. 다이애나에 대해서는 짧게 짚고 넘어가는 정도이지만, 찰스 3세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엘리자베스 2세가 수행한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그에게 기대하는 사람도 없었겠지만, 역시나 기대할 수 없음이 확인된다. 그럴수록 엘리자베스 2세의 역량이 빛나기는 했구나 싶다.
영화 <스펜서>까지 굳이 끌어오지 않더라도, 엘리자베스 2세의 공적 인생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으로 수렴되는 일련의 상황들은 분명 치명적이었다. 늘 이 부분만 잘라 다이애나 혹은 찰스, 심지어 카밀라에 더 주목하여 이야기되던 것을 엘리자베스의 공적 인생을 쭉 연결한 지점에서 보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에 관한 마지막
늘 정해진 원칙에 따라야 하는 엄숙한 왕실의 모습이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 이후의 시대로 점차 친근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그 또한 시대의 요청에 응한 것이었다. 경마 결과를 이야기하며 해사하게 웃는 모습, <피터팬>의 저자인 제임스 매튜 배리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을 회상하는 모습을 보며 여왕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고, 긴 세월을 산 사람이었음을 동시에 느낀다.
역량이 뛰어난 시대의 아이콘인 동시에 한 인간. 이제 그 시대는 갔고, 인간도 떠났다. 찰스 3세는 개인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엘리자베스 2세의 반만큼도 사랑받기 어려워 보이지만, 설령 그가 아주 매력적으로 자기 역할을 수행했다 한들 시대가 이미 가버렸으니 엘리자베스 2세 같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미 가버린 시간의 빈 자리를, 이미 우리 곁을 떠난 감독의 손길로, 짧고 급한 호흡으로 뒤척여 보는 것은, 마지막에 관한 마지막이라는 관점에서, 꽤나 씁쓸한 경험이었다. 지금보다 수십 년 후에 더 유의미해질 기록이 아닐까.

*온라인 무비 매거진 씨네랩을 통해 시사회에 참석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ive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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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공존과 특별한 평화
최근에 본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와 며칠 전에 본 <대니쉬 걸>의 주연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배우가 등장하는 교집합적인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이 영화 역시 시리즈로 진행되는 영화이긴 하지만, 시리즈를 몰아서 보진 않은 채 일단 첫 번째 작인 <신비한 동물사전>만 보고 글을 적으려 한다. 나중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비롯하여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도 막을 내릴 때 감상문을 적지 않을까 예상한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네이버 스틸컷
친화력
<신비한 동물사전>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는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신비한 동물들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어떻게 하면 이들과 공존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호그와트 출신 마법사다. 후플푸프 출신답게 상당히 넓은 관용과 차분함이 있는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으로 동물들을 사랑하고 애정을 가졌기에 그가 보여주는 동물 관리법은 굉장하다. 각 동물마다 가진 특징과 행동들을 정확하게 꿰뚫으며 대처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옵스큐러스로 인해 변해버린 크레덴스(에즈라 밀러)를 차분히 설득하는 뉴트의 모습은 그가 가진 이해력과 친화력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
제목 그대로 흥미로운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필자가 가장 재미있게 본 동물은 문카프다. 문카프는 뉴트에 가방에 있던 동물로 보름달을 지켜보다가 제이콥(댄 포글러)이 주는 먹이를 먹으러 쫓아오는 목이 길고 검은 털로 뒤덮여 있으며, 눈이 큰 특징을 지녔다. 문카프가 등장하기 전 겉보기에도 사나워 보이는 천둥새나 거대한 폭탄 뿔을 지닌 에럼펀트라는 동물도 신기하게 봤다. 하지만 문카프는 뉴트의 센스가 돋보이게 해 준 동물이다. 머글 태생인 제이콥에게 눈두나 천둥새 같은 위험한 동물에게 먹이를 주라 하지 않고, 머글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얌전한 문카프에게 먹이를 주라고 한 뉴트의 센스 있는 행동이 돋보여 더 흥미롭게 바라본 동물이기도 했다.
공존과 평화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키워드다. 두 가지 상황으로 공존과 평화가 있는데, 첫 번째는 뉴트의 신비한 동물들과 마법사 사회다. 뉴욕 마법사 사회는 신비한 동물을 금지하는 법이 있을 정도로 동물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는 사회다. 그러나 뉴트는 신비한 동물사전이라는 책을 집필하는 동시에 동물들의 성격과 특성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뉴트는 신비한 동물의 조사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마법사와 머글 세계다. 호그와트 학교가 있는 런던 사회는 머글들이 사는 사회 속에 마법사들이 뉴욕 마법사 사회보다 자연스럽게 살고 있지만, 뉴욕 사회는 아예 지하 세계로 내려와 살고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에 등장하는 대사로 추측하면 머글들이 마법사들을 공격하여 지하세계로 쫓겨나듯 도망친 상황으로 보인다. 그래서 뉴욕 마법사 사회는 머글 눈에 안 띄는 법을 가장 중요시 여기고,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이들도 어찌 보면 마법사와 머글들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지닌 공존과 지하세계로 살아가며 머글 사회 눈에 띄지 않으려 하는 특별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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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곳이 거미의 땅이라 불리는 이유
곧 철거를 앞둔 공간. 잡초가 무성한 이곳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다. 이곳엔 잊힐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여성이 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박묘연, 폐지를 줍는 박인순, 그리고 흑인 혼혈인 안성자. 이들은 여전히 기지촌에 남아 있다.
영화의 시작은 익숙하지 않은 공간을 천천히 탐색하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열리며, 배경에 흐르는 영어 음성은 이 공간이 미군 기지와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폐허처럼 보이는 이곳은 곧 미국과 한국의 역사가 얽힌 공간임을 드러낸다. 화면에 잡힌 잡초와 비석은 이 공간이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던 여성들의 삶과 그 속에 깃든 고통을 상징한다.
첫 번째 인물은 박묘연이다. 그녀는 분식집을 운영하며 음식을 준비하고 판매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장사를 마친 후 홀로 주사를 놓는 모습은 그녀의 외로움과 고독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그녀의 과거는 더욱 아프다. 26번의 중절수술과 미군 남성들로부터 받은 상처들. 그녀가 견뎌야 했던 고통은 기지촌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이후 빈 공간과 폐허를 비추며 한 남성의 나레이션을 들려준다. 그는 "낮에는 개미처럼 일하고 밤에는 거미처럼 사라져야 했던"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그의 말은 기지촌에서 살아야 했던 이들의 처절한 삶을 은유적으로 그려내며, 박묘연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관객에게 더욱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박인순의 일상은 더욱 고단하다. 폐지를 줍고 혼자 방 안에 누워 있는 그녀의 모습은 외로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그녀는 미국에 두 자녀를 남겨두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 과정에서 성병에 걸리고 포주에게 이용당하며 빚만 늘어났다. 분노와 한을 안고 절에 다니며 마음의 평화를 찾으려 하지만, 그녀의 분노는 여전히 날카롭다. 숲속에서 외치는 그녀의 절규는 "모든 고통을 가져가라"는 외침과 함께 그 처절함을 극대화한다. 이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마지막 인물인 안성자는 기지촌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 여성이다. 그녀의 삶은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모진 수모를 견뎌야 했던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녀는 분식집에서 눈물을 흘리며 햄버거를 먹는 장면으로 등장하며, 관객에게 그녀의 내면에 자리한 상처와 슬픔을 암시한다. 안성자는 과거의 자신을 판타지적으로 재현한 연출 장면을 통해 그녀의 내면을 탐구한다. 빨간 원피스를 찾아 입고 텅 빈 댄스홀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그녀의 상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극영화처럼 연출된 장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거울을 보는 모습, 빨간 원피스를 입고 춤추는 장면, 수박을 먹는 모습 등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도로,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다. 이런 연출이 과연 다큐멘터리의 범주에 속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고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영화는 세 여성의 일상 -> 공간의 나레이션 -> 기지촌 여성들의 고통과 외로움이라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미군 기지촌 위안부로 살아온 여성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감춰져 왔다. 철거와 함께 잊혀질 위기에 처한 이들의 아픔은 쉽게 드러내지 않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야기다. 잡초가 무성한 폐허 속 비석처럼 이들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큐는 여성들의 고통이 단순히 개인적인 불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임을 관객에게 묻는다. 왜 여성들의 고통은 남성들에 의해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가?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고통을 어떻게 기억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다큐멘터리는 그 질문을 강렬하게 던지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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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MFF 데일리] 도덕과 기회, 그사이에 선 우리
도덕과 기회, 그사이에 선 우리
한국경쟁 섹션 영화 ‘그 애와 나랑은’ 리뷰
감독] 임진희
출연] 박수연, 정혜자
시놉시스] 밴드에서 작사를 하는 해온은 할머니의 시를 가사로 써 방송 오디션에 합격한다. 그리고 그날, 할머니의 시가 다른 노래 가사를 표절한 표절 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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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요계에서 들끓고 있는 표절 문제. 그동안 많은 사람이 쉬쉬해왔던 표절 문제가 한 번 크게 터지면서 연쇄적으로 여러 가수 및 뮤지션들의 표절과 도덕성 문제에 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표절의 문제에 이번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한국경쟁 작품인 ‘그 애와 나랑은’은 어떤 입장에 있을까?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아?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문제를 그냥 넘어가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의 도덕적인 문제에서는 사소한 것에도 트집을 잡지만 나 자신에 관해서는 조금 더 편하기 위해 더 알아보기 귀찮다는 이유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영화 ‘그 애와 나랑은’은 작사가이자 보컬로 활동하는 해온에게 닥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사가지만 제대로 된 작사는 아직 해보지 않은, 그래서 경연에 나갈 곡의 작사를 할머니가 노인 대학에 다니며 집필한 ‘그 애와 나랑’을 활용한다. 할머니의 뛰어난 시구에 손녀인 해온은 할머니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고, 할머니는 노래 하나를 불러보라고 시킨다. 해온은 아이유 노래의 ‘분홍신’을 부르고, 할머니는 그 가사를 시로 옮겨적으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할머니의 시들이 가사를 베낀 표절 시라는 것을 깨달은 해온은 그토록 원하던 방송 오디션 본선 진출이라는 기회를 포기하고, 팀원들을 설득한다. 팀원들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할머니 이름을 작사가로 올리면 화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문제의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방송 출연을 고집하지만 결국 모든 책임을 지며 해온은 방송 오디션에 출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도덕적 책임을 지려는 손녀의 모습을 보면서 할머니 역시 자신이 이장희의 노래를 표절한 것이라며 노인 대학에서 고백하고 반성한다. 과연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있을 때 사소한 문제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모두가 도덕적인 올바름을 선택할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던 17분이었다.
실수를 딛고 일어날 수 있기를
작사가이자 보컬인 해온은 스스로 아직 작사를 할 수 없어 고뇌에 빠진다. 조금 더 멋진 가사와 노랫말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심과 열망에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것이다. 해온을 보면서 처음에는 실수를 할 수 있고, 서툴 수 있다는 점을 아직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의 표절 사건으로 인해서 해온은 자신의 꿈이었던 오디션을 포기하고 하루하루 힘없이 살아가고 있었고, 할머니는 해온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도덕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다른 이의 가사가 아닌 자신만의 시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첫 자작시를 해온에게 선물로 주는데, 이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해온은 처음으로 자신의 노트를 펴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하는 것에 실수를 할 수 있고, 부족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실수와 무지를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발전을 거듭해 나가면 된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과 잘못의 인정이라는 태도를 할머니를 통해 배운 해온이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가사를 써 내려가는 용기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1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과연 우리는 얼마나 도덕적으로 떳떳한가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전하고 있었던 영화 ‘그 애와 나랑은’. 그저 뮤지션들의 도덕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해왔던 표절이라는 소재를 현실의 우리 역시 그 갈림길에 언제든지 놓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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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시간표
2022-08-13 10:30
CGV 제천 1관
207
2022-08-15 10:30
메가박스 제천 3관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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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기를 위반하는 '낙오자 연대'
7★/10★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영화 매체 〈씨네랩〉에 초청받은 시사회에 참석한 후 작성한 글입니다.
모든 혁명가가 감옥에 갇힌 사회에서는 감옥에서 가장 날카로운 사유가 피어오른다. 이 영화에서 감옥에 갇힌 음악가들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합창하는 것처럼. ‘샤라비’는 음악이 금지된 사회다. 완전한 금지는 아니다. 모든 곰은 단 하나의 음으로만 연주할 수 있다. ‘도’ 이외의 음계를 노래하거나 연주하는 곰은 모두 경찰에 체포된다. 다른 음계는 모두 반역이다. 당연히 감옥은 미어터질 것이다. 그러나 ‘반란 분자’들이 한데 모인 곳에서는 종종 통치자의 의지를 거스르는 사건이 발생하고는 한다. 법과 경찰력을 주요 통치 수단으로 하는 권위주의 체제의 모순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의도치 않게 모든 불순분자가 모여 무슨 꿍꿍이를 벌일지 모를 장을 제공한다는 데 말이다.
곰 어네스트와 쥐 셀레스틴은 절친한 친구 사이다. 이들은 어네스트가 거리에서 연주하고 받은 돈으로 생계를 해결하는데, 셀레스틴이 실수로 어네스트의 바이올린을 망가뜨리고 만다. 어네스트의 고향 샤라비에 있는 바이올린 장인만이 망가진 바이올린을 고칠 수 있다. 그래서 두 동물은 샤라비로 향한다. 그러나 샤라비는 어네스트의 기억과 많이 달라진 상태다. 음악을 자유롭게 즐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음악하는 자들을 모두 체포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네스트는 이내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자신이 가정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샤라비에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다. ‘현실을 그냥 받아들여야 한다.’ 어제까지는 음악을 즐겼더라도, 오늘부터 법이 음악을 금지한다면 음악을 멈춰야만 한다. 그런데 음악 금지법은 도대체 왜 생긴 걸까? 어네스트가 가업을 잇기를 거부해서다. 어네스트의 선조는 대대로 판사로 일했다. 어네스트도 당연히 판사가 되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샤라비에서는 ‘현실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니까. 하지만 어네스트는 부계의 운명을 거부하고 음악가로 살기로 결심한 후 샤라비를 떠났고, 이후 샤라비에는 어네스트에 대한 괘씸죄로 음악 금지법이 제정되었다.
샤라비의 변화를 목격한 어네스트는 괴롭다. 그냥 자신이 포기하고 가업을 이었다면 샤라비는 음악을 계속 즐길 수 있었을 테고, 그토록 많은 곰이 투옥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어네스트는 법복을 입고 판사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려 한다. 셀레스틴이 다시 한번 어네스트의 진짜 욕망을 일깨워주고, 실은 어네스트뿐 아니라 모든 곰이 가업을 잇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다른 일이 있다는 걸 고백하게 만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셀레스틴은 감옥에 갇힌 어네스트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이 악기를 숨겨두는 곳을 알게 되고, 결정적 ‘반란’을 함께 도모할 다른 혁명가 곰들과도 접촉한다. 상술했듯, 혁명가를 한곳에 강제로 모아두면 뜻밖의 협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어네스트의 친구 셀레스틴은 이를 역이용해 어네스트를, 그의 가족을, 나아가 샤라비를 구한다. 종속적 운명과 자율에 관한 따뜻하고 유쾌한 우화에 절로 웃음이 지어진다.
도대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 어떤 관계인지, 두 동물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이 생길 법하다. 2014년에 개봉한 전작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 그 답이 있다. 각각 지상과 지하, 서로를 적대시하는 곳에서 지낸 둘은 곰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셀레스틴의 엉뚱한 상상력에서 출발해 조금씩 우정을 다져나간다. 두 동물이 각각 무리의 아웃사이더였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어네스트는 길거리를 부랑하며 먹을 것을 구하는 가난한 음악가다. 수시로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고, 부자 곰들은 그를 늘 적대한다. 보육원에서 자란 셀레스틴은 곰이 괴물이라며 무서워하는 다른 쥐들과 생각이 다르고, 치과의사가 되라는 권유에 마음이 동하지 않아 무리에서 소외된다. 이 불온한 소외감으로 둘은 친구가 되었다. 여기에 소속된 무리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예술가 정체성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더해진다. 그리하여 결국 둘은 ‘곰과 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금기를 무너뜨린다. 기존 체제의 근본적인 질서를 깨버리는 것이다.
이 ‘낙오자 연대’의 진득한 우정이 일관되게 금기를 위반한다는 게 참 좋다.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체 이면에 해방과 구원의 우정이 있다. 이 둘의 우정은 동질적인 집단에서 자신과 같은 친구만 사귀는 요즘은 좀처럼 생겨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에서 더욱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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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올해 베스트 무비! <퍼스트 카우> 리뷰
작품명 : 퍼스트 카우
감독 : 켈리 라이카트
출연 : 존 마가로, 오리온 리 등
<퍼스트 카우>는 최근 많은 미국영화가 주목하고 재현해온 서부극이지만, 동시에 서부극답지 않은 서부극으로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다.
주인공인 쿠키(존 마가로)와 킹 루(오리온 리)는 권총을 차고 사막을 횡단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같은 남성상이 아니다.
이들은 숲속에서 버섯을 따거나 비버를 잡아 팔고, 오히려 누군가를 쫓기보다 쫓김 당하는 신세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각각 유대인과 중국인으로, 흔히 봐오던 서부극의 백인 남성의 외관과 전혀 다르다.
<퍼스트 카우>에서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이러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모습의 서부극을 묘사한다. 기록된 적 없었던 방식으로 미국의 시초를 다시 쓰는 것이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한 여성과 그의 반려견이 어느 산기슭같은 곳에서 산책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의 반려견은 냄새를 맡으면서 유독 한 장소에 집착하여 흙을 파헤쳐낸다. 그 모습이 이상했던 여성은 반려견이 흙을 파헤치는 곳으로 오게 되고, 결국에는 2구의 해골이 묻혀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켈리 라이카트의 전작 <웬디와 루시>는 영화 제목 그대로 웬디와 그의 반려견 '루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반려견 이름이 루시라고 한다.
어설픈 추측과 억지일 수 있지만 <퍼스트 카우>의 시작에서 보여지는 해골을 발견을 한 여성과 그의 반려견을 각각 켈리 라이카트와 그의 반려견으로 투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2구의 해골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지나온 역사를 상상해보는 혹은 미래의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극 중 여성의 관점 혹은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관점으로 영화의 출발을 알리는 것은 아닌가 추측해본다.
19세기 서부 개척시대의 미국. 피고위츠는 집단의 식량을 담당하여 쿠키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위압적이고 폭력적인 다른 남성들과 달리 쿠키는 순박하고 여린 성정을 지녀, 무리에서 소외되어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식량을 찾기 위해 숲속을 떠돌던 그는 발가벗은 킹 루와 만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중국인이라는 킹 루는 쿠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하지만 그들은 금세 헤어지고 만다.
그러다 몇 년 후, 정착한 마을에서 우연히 조우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공유한다. 갑작스레 스쳐간 아이디어.
바로 부유한 팩터 대장이 데려온 이 마을의 유일한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만들어 시장에 파는 것이다. 이들의 계획은 과연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까?
<퍼스트 카우>는 현재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감독 켈리 라이카트의 신작이다.
<올드 조이> <어둠 속에서> <믹의 지름길> <어떤 여자들>로 평단으로부터 수많은 갈채를 받았던 그는 <퍼스트 카우>를 통해 21세기의 위대한 영화작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퍼스트 카우>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남성 주인공의 우정이다. 이 두 인물의 우정은 영화에서 맨 처음 등장하는 현대를 배경으로 다시 생각해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서부 개척시대, 기존의 서부 개척시대에서 다루는 '죽음과 생존 그리고 결투' 보다는 이 영화는' 공존과 우정'을 택하고 있다.
흔히 영화의 재미는 극적인 사건과 갈등 그리고 해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는 많은 이들에게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그리고 자연스러운 영화가
얼마나 충분히 영화적, 극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지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란다.
21세기의 새로운 서부극이자 아름다운 우정을 다룬 이 드라마를 많은 관객들이 느껴보시길 바란다.
씨네랩 에디터 Hez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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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솔직히 고백하건대 이 영화가 시카고 7인 재판 도중 흑표당의 설립자인 바비 실에게 재갈을 물린 <트라이얼 오브 시카고 7>와 관계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블랙 팬서>가 왜 블랙팬서인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1966년에 설립된 흑표당(블랙팬서 파티)은 흑백 평등을 추구하고, 공권력에 맞서 무장 방어를 하던 정치정당이자 자경단이다. 1960년에만 17개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할만큼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운동(독립운동)이 활발했던 시기였다. 이 운동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프란츠 파농의 철학이 흑표당 설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흑표당의 정보국장 엘드리지 클리버가 쿠바를 거쳐 알제리 민족 해방 전선(FLN)과 연대를 맺으며 방어적 폭력이 아니라 게릴라적 폭력 저항으로 노선을 바꾼다. 실제 클리버는 소련, 중국, 북베트남, 북한과 교류하거나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J 에드가 후버(마틴 쉰) FBI 국장은 당시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던 'Cointelpro프로그램'에 흑표당을 추가한다. 그 백미가 ‘프레드 햄프턴 암살사건’이다. 프레드 햄프턴(대니얼 칼루야)은 20살의 대학생으로 단순한 흑인 인권 운동의 차원을 뛰어넘어 다인종을 화합시켜 ‘레인보우 연합’을 창설할 만큼 정치력이 출중했다. 이 암살사건은 나중에 공작정치 혹은 기획수사로 판명받게 된다. 13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미국 정부와 FBI가 과잉적 살인이라는 판결을 받아 유족에게 185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사캬 킹 감독은 이것을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정치범 사건’과 결부 짓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교 성직자에게 고발해 신성모독으로 기소되어 유대 지방 최고 의회(성전)에 출두했는데, 속주의 최고 의회에서는 사형을 내릴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성직자들은 예수를 정치범으로 몰아 빌라도의 법정으로 보냈다. 유대 장관 빌라도(폰티우스 필라투스)는 당시 예수 같은 종교지도자는 흔했고, 빌라도 입장에서 유대 지방의 토호와 유대교 성직자들 여론에 따라 처형해버렸다. 당시는 민중 소요가 드물지 않게 일어났으며 이에 대한 진압과 지도자의 처형도 드물지 않았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탄압, 이스라엘 팔레스타일 분쟁, 미얀마의 학살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군부독재자들도 정국이 어지러울 때마다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프락치(내부 첩자)를 심어 학림사건, 부림사건 등을 조작했었지 않았는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도 마찬가지다. 제목의 유다는 윌리엄 오닐(라키스 스탠필드)을, 블랙 메시아는 프레드 햄프튼(대니얼 칼루야)을 가리키는 것이다.
영화는 FBI가 심어놓은 내부 첩자(프락치) 오닐의 시선을 따라간다. 언제 자신이 첩자란 걸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도 프레드 햄프턴과 함께 하면서 그에게 동화되고 갈등하는 윌리엄 오닐의 심리묘사가 <무간도>, <도니 브래스코> 등 언더커버물을 연상케 한다. 예수 서사를 따라가면서 배신자의 눈으로 본 위인은 불안과 경탄 사이를 종횡무진 활보한다. 그리스 비극 같은 장엄한 분위기에 다니야 칼루야, 라키스 스탠필드, 마틴 쉰, 제시 플레먼스의 연기가 물 만난 고기처럼 무대를 휘어잡는다. 랩처럼 쏟아내는 연설이나 흑인음악을 적절히 활용해서 영화의 리듬이 처지지 않게 보완한 연출도 좋았다.
실화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한 가운데, 우리 영화들 <내부자들>, <변호인>, <1987> 등이 떠올랐다. 그만큼 우리나라, 중국, 이스라엘, 미얀마 어디에 적용해도 먹힐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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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4」시리즈 속 모든 상징과 철학 뽀개기 #04 | 매트릭스 인문학적 리뷰 | 매트릭스 리저렉션 리뷰 | 매트릭스4 리뷰 | 매트릭스4 해석 | 매트릭스 리저렉션 해석 |
?《매트릭스4 리저렉션》(2021) 영화리뷰 / 매트릭스4 리저렉션 리뷰
《매트릭스 1~3》 인문학 결말포함 영화리뷰 #4
*후속영상
#1 [네오는 테스형♪] https://youtu.be/gckW2TYRFMc
#2 [현실은 진짜일까?] https://youtu.be/wfvqm5HBRb0
#3 [빨간 옷의 여자] https://youtu.be/X_fQcoytk70
#5 [스미스는 왜 졌을까] https://youtu.be/Uas0KZDCQec
*추천영상
- 매트릭스1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댄 크라치올로, 캐롤 휴스, 리차드 미리쉬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외
제작사: 실버 픽처스,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아츠 엔터테인먼트, 그라우쵸 II 필름 파트너쉽
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미국 1999년 3월 31일, 대한민국 1999년 5월 15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6300만 달러 ~ 6500만 달러
상영 시간: 136분
북미 박스오피스: $171,479,930 (1999년 9월 23일), 월드 박스오피스 $463,517,383 (2003년 3월 10일)
상영 등급: 12세 관람가
- 매트릭스2 리로디드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38분
북미 박스오피스: $281,576,461 (2003년 10월 30일)
월드 박스오피스: $742,128,461 (2011년 11월 25일)
- 매트릭스3 레볼루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각본/원작: 워쇼스키 형제
제작: 조엘 실버, 비키 포플웰, 스티브 리처즈, 필 우스터하우스
음악: 돈 데이비스
촬영: 빌 포프
편집: 자크 스탠버그
출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시번,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 글로리아 포스터, 제이다 핀켓 스미스, 해럴드 페리노, 모니카 벨루치, 랑베르 윌슨, 지나 토레스, 랜들 덕 김, 예성
제작사: 미국 빌리지 로드쇼 픽처스, 미국 실버 픽처스, NPV 엔터테인먼트, 하이네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호주 로드 쇼 필름 디스트리뷰터스
개봉일: 미국 국기 2003년 5월 15일, 대한민국 국기 2003년 5월 22일, 호주 국기 2003년 5월 16일
화면비: 2.39 : 1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
상영 시간: 129분
북미 박스오피스: $139,313,948 (2004년 2월 26일)
월드 박스오피스: $427,343,298 (2004년 3월 28일)
- 매트릭스4 리저렉션 영화정보
장르: SF, 액션
감독: 라나 워쇼스키
각본: 라나 워쇼스키, 알렉산드르 하몬, 데이비드 미첼[1]
제작: 라나 워쇼스키
음악: 조니 클라이맥, 톰 티크베어
촬영: 존 톨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외
제작사/배급사: 미국 워너 브라더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개봉일: 미국 2021년 12월 22일, 한국 12월 22일
화면비: 2.39:1
상영 시간: 1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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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뛰어넘는 여우주연상 이 빛나는 우리의 엄마 [결말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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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컨트랙터> 티저 예고편
국가를 위해 극비 작전에 뛰어든 남자 특수부대 중사 출신 ‘제임스 하퍼’는 전역을 명 받고 법의 테두리 밖에서 국가에 충성하는 극비 조직에 합류한다. 그에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바이러스 테러를 막는 것. 그러나, 미션 수행 도중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충격과 위기를 겪게 되는데…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모든 것을 건, 새로운 미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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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길복순> 1차 예고편
제73회 베를린 영화제 초청작 죽을 때까지 숨길 것. 숨기지 못한다면 죽일 것.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킹메이커》 변성현 감독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3월 31일, 오직 넷플릭스에서